* 울릉도: 울릉도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곳곳이 절경이라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그곳이 최고의 출사지가 되는 곳이다. 사진 왼쪽 하단에 있는 흰색 구조물은 작은 터널이다. 자연과 인공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 강원도 화천의 평화의 댐과 평화의 종: 평화의 댐 부근은 DMZ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인지 역설적이게도 천혜의 자연 경관을 유지하고 있었다.

 

 

 

 

 

 

 

 

 

 

<56일간의 백두대간 자전거여행>

 

1. 여행기간: 2012년 6월 14일~ 8월 8일

 

2. 주행거리: 약 1200km

 

3. 이동경로:  서울 -> 강원도 춘천 -> 화천 -> 양구 -> 인제 -> 설악산(한계령) -> 양양 -> 강릉 -> 경상북도 울릉군 -> 강릉 -> 동해 -> 삼척 -> 태백 -> 경상북도 봉화 -> 안동 -> 예천 -> 구미 -> 김천 -> 경상남도 거창 -> 함양 -> 지리산(성삼재, 노고단) ->전라남도 구례 -> 전라북도 남원 -> 장수 -> 거창

* 원래는 지리산에서 여행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거창에서 지인분이 축제를 도와달라는 말씀에 다시 거창으로 발길을 돌렸음. 거창에서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서울로 복귀함.

 

 

 

 

 

 

 


이름부터 거창하다.

그냥 자전거여행이면 자전거여행이지, 뭐 백두대간 자전거여행이라고?

 


요즘은 백두대간이라는 명칭이 맥주 광고에도 차용될 정도로 대중화 됐다지만 자전거를 타고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거나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지 못했다면, <백두대간 자전거여행>이라는

명칭은 한마디로 '낚시용' 제목이 아닌가? ㅋㅋㅋ

 


그렇다. 백두대간 자전거여행은 좀 어패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난 이번 여행을 백두대간 자전거여행이라고 네이밍을 했고, 다른분들에게도 그렇게 설명을 했다. 실제로 난 백두대간을 너댓번 정도 오르락 내리락했었다.


한계령을 넘어 울릉도에 입도를 했고, 태백산 야영장에 자전거를 박아 놓고 천제단까지 등산을 했다. 남덕유산 아래에 위치한 육십령 고개를 통해 전라북도 장수에서 경상남도 거창으로 이동을 했다.

 


또한 각종 장비로 중무장한 철TB를 끌고 지리산 성삼재와 노고단까지 다녀왔다.

이 정도면 <백두대간 자전거여행>이라고 네이밍을 붙인다고 해도 욕은 덜 먹지 않을까?

 

 

 

 

* 울릉도: 일명 '철TB'라 불리는 '막강한 자전거'를 끌고 <백두대간 자전거여행>을 다녔다.

한편 울릉도는 자전거를 타기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해안도로가 놓여 있기는 했지만 가파르게 형성된 구간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본인이 여행한 코스와 산악인들이 언급하는 백두대간의 코스는 다르다. 앞서도 말했듯이 자전거를 끌고 대청봉에 오를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경북 지역에서 봉화와 안동지역을 여행했는데 이곳은 차라리 낙동정맥과 더 가까웠다.


어쨌든 나는 자전거를 타고 백두대간과 가장 근접한 지역을 여행을 했고, 지금은 무사히 서울로 돌아와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고 있다. 산악지역을 다니느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여행 일수가 소요됐고, 체력적인 부담도 무척이나 컸었다. 더군다나 올 여름은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지 않았던가!

 

 

 

* 경북 봉화의 청량산: 청량산의 하늘다리다. 역시 산 정상부에는 바람이 많이 불더라. 청량산의 초입에서는 바람 한 점 없었는데, 왜 하늘다리에서는 그리도 강풍이 불어대던지! 바람에 의해 미묘하게 흔들리는 하늘다리를 걸어보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일이었다.

 

 

 

 


지난 56일간의 여행에서 나는 많은 것을 얻었고, 느꼈다. 더불어 아쉬움도 스쳐갔다. 이번 여행이 국내에서 행하는 장거리 자전거여행의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만 거의 1200km 정도를 주행했는데 지난 5년간 누적된 거리만 따지고 보면 한 5400km 정도가 된다. 국내에서 5000km 이상 뛰었으면 많이 뛴 것 아닌가?

 


이제는 발길을 돌려 해외로 나가야 할 것 같다. 오늘부터 하나하나 지난 56일간의 <백두대간 자전거여행>의 이야기 보따리를 꺼내들 생각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있었고, 살벌한 이야기도 있었다. 또 폭염에 지쳐 황천길로 갈뻔한 이야기도 있었으니 <나무들의 행복세상> 블로그를 방문해서, 주인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에는 동영상도 여러편 찍었는데 그것들을 잘 편집해서 공개할 계획도 있다. 물론 내가 아직 동영상 찰영은 미숙한 점이 있으니 사전에 양해를 구한다.

 

 

 

* 청량산에 위치한 청량사: 청량사는 내가 가본 사찰 중에 가장 시원한 배경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저기에 계신 부처님은 참 행복한 부처님이 아닐까 한다. 

 

 

 

 


아참! 작년에는 36일간 1300km를 주행했다고 하는데 왜 올해는 56일 동안 여행했으면서 겨우 1200km 밖에 이동하지 못했냐고 의문을 던지실 분이 있을 것 같다. 체력적인 한계 때문이 가장 큰 이유였다. 사실 너무 힘들었다.


자전거로 서해안을 타고 가는 것과 강원도 산악지형을 가는 것은 피지컬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난다. 또한 이번 여행부터는 체류형 여행으로 여행 형태를 바꾸었다. 따지고보니 강원도 화천에서 5일, 울릉도에서 7일, 강원도 태백에서 5일 등등... 지난 여행과는 달리 한 지역에서 며칠을 소요했던 것 같다.

 


사실 지금 국토종단자전거여행을 하라고 하면, 나의 철TB로도 한 4~5일이면 가능하다. 그런데 그게 무슨 재미인가? 그런 의문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기왕 시간내서 가는 여행이라면 주행도로에서 벗어나 인근의 명승지나 역사유적들도 둘러보고, 주위에 어르신들도 만나서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안들도 들어본다면 더 알찬 여행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하는 것이 여행의 퀄리티를 더 높일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서, 나는 주행거리는 줄이고 체류 일수는 늘렸던 것이다.

 


앞으로 한편 한편 써내려갈 나무들의 56일간의 <백두대간 자전거여행>을 기대하시라! 지갑이 가벼운 여행자들을 위해 내 나름대로의 TIP도 알려드릴테니 많이들 오셔서 클릭 좀 이빵이 해주시라! ㅋ

 

 

 

 

 

 

 

 

* 경북 김천: 경북 김천의 한 폐교를 개조한 문화공간에서 재밌는 사진을 찍어봤다. 저 인어공주(?)가 머리에 쓴 헬맷은 내 것이다.

 

 

 

 

 

* 지리산 성삼재: 저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노고단의 관문인 성삼재에 다다랐다. 자전거 앞,뒤로 짐이 가득 실려 있던 터라 팔과 다리에 쥐가 날 정도였다.  정말 너무 힘들었다. 정말 만만치가 않았다. 하지만 오르고 나니 지리산이 나를 반겨주었다.

 

 

 

 

 

* 지리산 노고단 부근: 그렇게 힘든 여정이 있었기에 지리산에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영광을 얻은 것이 아닐까? 동이 트고 있을 때라 좀 어둡기는 하지만 지리산의 영험함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 두물머리 생태공원에서 본 남한강자전거대교: 생태공원은 이렇게 사진 찍기가 좋은 곳이다.

 

 

 

 

 

* 두물머리의 수호신 나무: 남한강과 북한강이 굽이굽이 흘러 양수리에서 만났을 때 항상 이 수호신 나무를 지나게 된다.

왜 수호신 나무냐고? 내가 그냥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 

 

 

 

 

전편에 이어 '운길산역주변-양수리 도보여행' 이 계속된다. 바로 속편을 올렸어야 했는데...

그 넘의 게으름 때문에 말야! ㅋ

2편은 양수리, 즉 두물머리에 대한 사진이 주를 이룰 것이다.

 

난 양수리와 관련하여 몇가지 지식을 찾아보았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양수리'라고

불리는 지명이 여럿된다는 것이다. 또한 '두물머리'라고 불리는 지명도 여럿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인데 우리나라처럼 산지가 많은 곳은 자연스럽게 계곡이 발달하게 되어 있다.

그런 계곡들이 하류쪽으로 나아가면 하천이나 강으로 발전하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합수지점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양수리나 두물머리라는 지명들이 여럿 있게 된 것이다.

 

 

* 표지판: 남한강자전대교에서 벗어나면 이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표지판 아래에 '물래길'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 생태공원의 오두막: 생태공원은 사진찍기도 좋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라 느긋하게 앉아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다~

 

 

 

 

 

그러고보면 지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경기도 양평군에 속해 있는 양수리는  '양수리'들의

대표주자가 된 것 같다. 선점효과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서울에서 가까워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기 때문일까?

 

그것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 이유는 한강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 때문이 아닐까 한다.

한반도의 중앙부를 관통하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양수리에서 만나서 서울을 지나 서해바다로 빠져나가니

양수리의 중요성은 이루 말 할 수 없지 않은가? 내가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한 것인가? ㅋㅋㅋ

 

 

 

 

 

 

 

 * 생태공원의 오두막

 

 

 

 

* 생태공원: 구름이 나무들에 사로잡힌 듯이 보여서 한 컷 찍었다....ㅋ 

 

 

 

 * 생태공원: 상당히 매력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수 있는 곳이 생태공원인 듯싶다!

 

 

 

* 생태공원: 규모는 작지만 생태공원은 풍광이 수려해서 정말 좋다! 

 

 

 

                 * 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나무: 여기가 양서면 면소재지다. '생태공원 -> 양수리' 요 부분이 매끄럽게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중간에 길을 잃을 정도로 복잡하지 않다. 그냥 잠깐 양서면 면소재지 구경을 해본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싶다.

 

 

 

 

 * 두물머리 표지판: 이 표지만 찾으면 된다. 장시간 도보에 강바람까지 맞아 허기가 진 사람들은 이 곳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 듯하다. 김밥천국도 있군~ㅋ

 

 

 

 

* 두물머리 가는 길: 걷기 참 좋은 길이다. 주위 풍광도 참 아름답다. 

 

 

 

 * 두물머리 가는 길

 

 

 

*두물머리: 드디어 두물머리다! 저 고목이 우리를 반겨준다!

 

 

 

 

 

 * 두물머리의 고목: 고목은 항상 누군가의 모델이 되어준다.

 

 

 

 

* 두물머리 나룻배: 저 나룻배도 항상 누군가의 모델이 되어 준다. 

 

 

 

 * 두물머리의 연인: 저 고목은 그동안 수많은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겠지? 

 

 

 

 

* 두물머리의 수호신 나무

 

 

 

 

 

* 양수리역으로 향하는 길: 해가 점점 더 기울어져 간다. 두물머리에서 양수리역까지는 20~30분 정도 걸린다.

면소재지에서 식사를 한 후 천천히 양수리역으로 걸어가도 좋을 것 같다. 

 

 

 

 

* 수종사 방면 팔각정에서 양수리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운좋게도 날씨가 정말 좋아서 사진이 잘 나왔다. 하늘에 구름이 참 멋지다!

 

 

 

 

* 수종사 방면 팔각정을 가다 찍은 북한강의 수변_ 자세히보면 가운데 쪽에 물새가 일광욕을 하는 것이 보일 것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블로깅을 해본다. 아무리 그래도 명색히 여행 블로그인데 거의 석 달 만에 새로운 블로깅을 하는 것 같다.

처음 블로그를 개설할 때에는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블로깅을 할 생각이었는데... 그 약속을 제대로 못 지킨 셈이됐다.

그럼 이제부터 잘하면 되는 거지 뭐!...ㅋ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서울에서 가까운 운길산과 양수리를 대상으로 블로깅을 해보고자 한다. 운길산은 전에 한 번 등산 개념으로 블로깅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등산이 아닌 도보여행이나 걷기 개념으로 블로깅을 해본다.

 

제목에는 지식나눔이라고 언급이 되어 있는데, 뭐 거창한 것은 아니다. 난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꿋꿋이

아웃도어를 행한다. 중고 자전거를 끌고 전국을 누볐고, 낡은 트레킹화를 신고 산을 뛰어다녔다. 여행에 정답이 없듯이 아웃도어에도 정답이 없는 것이다.

 

 

* 첫번째 코스는 운길산역에서 하차 한 후 수종사 방면에 있는 팔각정에 가는 것이다. 내가 이 팔각정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 곳에 가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양수리 지역을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운길산 정상에 올라서면 아주 시원하게 양수리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까지 가기 힘든 분이라면, 이 팔각정에 올라서 운길산 정상에서 조망을 할 수 없는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 운길산역: 오늘의 도보여행 혹은 데이트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런 차원에서 난 저렴하게 아웃도어를 할 수 있는 곳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싶다. 특히 다른 사람들의 고가의 장비에 주눅이 들어 스스로 집 안에서 자신의 발을 묶어 놓은 사람들을 위해서, 더욱더 알려주고 싶다. 내가 장비는 못 사주더라도 장소는 알려주고 싶다. 사실 서점에 가보면 걷기여행이나 자전거여행에 대한 책들이 참으로 많다. 본인이 제시하는 내용보다 그런 책들이 더 정보성이 강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작성하는 정보들은 내 나름대로 직접 걷고, 다니고 해서 얻은 자료들이니 생동감은 확보됐을 거라고 자체 판단을 해본다. 해당 지역에 동영상까지 생동감이 더 강화되겠지만 아직까지는 변변한 동영상 촬영 장비를 구매하지 못한 탓에 동영상 제공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 그 점이 좀 아쉽다.

 

 

 

* 팔각정 가는 길: 수종사까지는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다. 한마디로 이 콘크리트 길을 발견하면 팔각정에 쉽게 오를 수 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길 주위에 연등이 걸려 있다.

 

* 팔각정 가는 길: 사진 오른쪽 흙길로 가면 팔각정이 나온다. 길이 좀 헤깔려서 본인도 팔각정에 갈 때마다 헤깔렸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다. 제목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이번 블로깅 경기도 남양주시 운길산역주변과 양평군 양수리 지역에 대한 정보다. 검색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운길산과 양수리에 대한 인터넷 정보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블로그 글도 엄청나고 카페글도 엄청날 것이다. 어떻게보면 본인 <나무들>도 그런 대열에 합류를 한 것이다. 하지만 내 블로깅이 좀 다른 것은 운길산주변과 양수리를 남한강 자전거대교를 중심으로 서로 합쳐 놓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와 같은 제목이 도출된 것이다.

 

 

 

* 팔각정에 오르면 이렇게 멋진 풍광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내가 간 날 날씨가 정말 좋아서 사진이 시원하게 나왔다!

 

 

 

* 남한강 자전거대교: 옛 중앙선 철로 위에 자전거도로와 인도를 설치했다. 자전거대교를 건넬 때는 무척 시원하다.

그리고 주위에 풍광도 무척 멋지져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주의점. 바로 옆으로 자전거가 쌩쌩 다니니까 조심하시길!

 

 

* 자전거대교: 저렇게 신나게 라이더들이 달리니까 조심해야 함. 물론 라이더들도 다리에서는 속도를 좀 줄여서 주행하는 것 같았음.

그나저나 저 라이더 무척 부럽습니다. 시원하게 자전거대교를 지나니까요. 하늘에 구름봐라! 아주 예술이다!!!

 

 

그냥 전철비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데이트코스로도 적합하다. 대신 좀 많이 걷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셨으면 한다. 물론 아웃도어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별로 힘들지 않은 코스지만 말이다. 생각보다 당시 찍은 사진이 많아서 1편과 2편으로 쪼개서 블로깅을 한다.

 

 

 일시: 2012년 5월 초순

 코스: 운길산역 -> 수종사 방면 팔각정 -> 남한강 자전거대교 -> 두물머리 생태공원 -> 양수리 

 시간: 약 3시간 30분  --> 데이트 기준

 비용: 전철값과 식사비

 특이사항: 자전거대교 횡단시 주행하는 자전거를 잘 피할 것, 걷기에 편한 신발을 신을 것

 

 *** 2탄을 기대하세요!

 

 

 

 

 

 

 

* 자전거대교 가는 길: 자전거대교를 가려면 팔각정에서 다시 운길산역을 거쳐 가야한다.

 

 

 

 

  * 남한강 자전거 대교 가는 길: 운길산역에서 강변 쪽으로 나오면 자전거대교가 보인다. 사진 위에 브리지가 보이시는가? 그것이 바로 자전거대교다.

그런데 보다시피 운길산역에서 남한강자전거대교를 가는 길이 이런식으로 되어 있다. 한마디로 인도가 확보되지 않은 것이다.

요거 상당히 문제 있지 않은가? 아래 그림을 보시면 더욱더 그런 느낌을 받으실 것이다.

 

 

 

 

 

* 자전거대교 가는 길: 보도블럭이 없는데다 이렇게 도로관리가 엉망이다. 사실 인도가 없는 구간은 약 50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나는 1킬로 미터 짜리 터널을 자전거로 지나갔던 사람이라 그 정도는 어렵지 않게 감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운동성이 약한 사람이 운길산역을 지나 자전거대교로 진입한다고 생각해보라! 만약 어린이가 동반된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이 길을 지나간다고 생각해보라. 이 길은 급커브 길이고 해서 위험성이 상당히 내재된 곳이다. 국가나 자자체 예산은 이런 곳에다 써야 하지 않을까? 여행블로깅과는 어울리지 않게 시사고발을 해보았다.   

 

 

 

 

 

 *  남한강 자전거대교: 물 웅덩이를 지나 자전거대교에 진입함. 

 

 

 

 

* 남한강 자전거 대교 :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 남한강 자전거 대교:  남한강 자전거 대교는 구 철교였고, 신 철교 위로는 현재 중앙선 전철이 운행되고 있다. 전철을 타고 강을 건너는 것도 재미있음!

 

 

 

* 남한강 자전거 대교 : 다리 아래쪽을 볼 수 있게 특수강화 유리를 해놓았다. 무서우신가? ㅋ

 

 

 

 

 

 * 양수리 가는 길을 알리는 표지판

 

 

 

 * 양수리 생태공원: 특별히 뭐 볼 것은 없고 그냥 산책하기 좋다. 도시락을 싸 오신 분들은 여기서 식사를 해도 좋을 듯함.

대신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되가져 가자구요!

 

 

 * 팔각정가는길

 

 

 

 

  * 팔각정가는길

 

 

 

 

  * 팔각정가는길

 

 

 

 

* 팔각정에 가다 길을 잘못들어서 만난 토종닭들: 갑자기 닭도리탕이 생각난다! ㅋ 

 

 

 

 * 운길산 등산로: 운길산 등산도 꽤 매력적이다!

 

 

 

 

 *팔각정: 저 위에 올라가면 정말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

 

 

 

 

 

 

 

 

 

 

 

 

 

 

 

 

 

 

 

 

 

 

 

 

 

*운길산에서 한 컷

 

 

 

 

 

 * 운길산 가는 길

 

 

 

 

일시: 2011년 12월 4일 일요일

코스: 운길산

인원: 단독 산행

이동시간: 5시간 이상 소요됨(중간에 랜턴 이상 등으로 길을 잃음)

날씨: 맑았으나 바람이 좀 불었음

 

 

 

 

 

 

* 운길산역: 다른 등산객들도 많더군요.

 

 

 

 

 

지난 일요일, 나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으로 향했다. 운길산을 오르기 위해서였다.

운길산은 전에 오르려다 실패를 한 적이 있어 꼭 한 번 오르고 싶었던 곳이다. 또 운길산에서 내려다보는 

두물머리의 경치가 일품 아닌가!

 

등산도 하고 트레킹화의 접지력 테스트도 할 겸, 겸사겸사 운길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출발 시각이었다. 꾸무적거리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각에 운길산역을 빠져나왔던 것이다.

일몰 시각을 감안한다면 내게 주어진 시간은, 최대로 잡아도 3시간 정도였다. 일정 정도 야간 산행을

감행해야 했다. 뭐 가방에는 항상 헤드랜턴을 가지고 다니는 터라 그리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었는데...

잘못하면 아름다운 양수리의 전경을 제대로 보지 못할 것 같았다. 빨리 가야지!!!

 

 

 

* 운길산의 낙엽길: 살얼음 낀 낙엽은 참 미끄럽더군요. 그래도 낙엽길이 참 예쁩니다.

 

 

 

 

 

해가 지니 아주 주위는 컴컴했다. 배터리가 별로 없었던지 랜턴은 신통치가 않았다. 그래서 길을 잘못 들기까지 했다.

잘못해서 예봉산 쪽으로 빠질 뻔 했었다. 가다 중간에 전구빛이 너무 약해져, 아예 랜턴을 끄고 달빛에 의존해 등산을 했다.

2년 전 치악산 No랜턴 등반 이후로 처음이라 적응은 안 됐지만 그래도 할 만 했다. 

겨우 겨우 운길산 정상에 올랐더니 온몸이 오들오들 떨린다. 물을 마시려고 물병을 잡으니 그 짧은 순간에 살어름이 얼었다.

해가 진 어두운 밤에 산 정상부에 있으니 그렇게 온도가 떨어질 수밖에... 그래도 운길산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양수리쪽의

야경은 멋있었다!

 

 

 

* 운길산 정상: 어두워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산 정상에 홀로 서 있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듯~

 

 

 

 

 

 

 

* 남은 2011년 잘 마무리 하시고, 다가오는 2012년을 잘 맞이하시길! 저도 내년에는 삼팔 광 땡 같은 대박을 맞을랍니다!

 

 

 

 

 

 

 

 

 * 안양천- 한강 합수지점: 내가 한강 자전거 도로 주행을 위한 기점으로 삼는 곳. 뒤쪽으로 흐릿하게 상암월드컵 구장이 보이네요.

 

 

 

 

 

 

* 지리산 정렴치: 전북 남원시 주촌면에서부터 정렴치 휴게소까지. 거의 20시간 이상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음. 사진에서도 보듯 짐이 주렁주렁이네요.

노란색 깃발은 서산 아래매길 깃발인데... 사진에서도 보듯 바람이 심하게 불어 깃발이 날라갈 정도입니다.

 

 

 

 

나는 이전 포스팅에서 자전거로 대륙횡단을 하고 싶다는 꿈을 드러낸 적이 있다. 1만 5천 킬로 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하는 대장정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래글은 이전의 포스팅 내용과 배치된다. 서유럽 3개국, 3000Km 이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으니까.

내년 여름에 계획하고 있는 서유럽 3개국 3000km는 그냥 전초전으로 보면 될 것 같다.

1만 5천을 뛰기 위한 3천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러면 난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쥐~ ㅋ

 

그거와 관련된 포스팅이다. 나의 2012년 계획을 담은 것인데... 역시 나의 아웃도어의 베이스캠프인 한강 라이딩 중에

계획한 것이다.

 

 

==============================================================================================================

 

 

 

 

사실 난 요즘 거의 하나의 계획만 바라보고, 아웃도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창한 계획인가? 그렇다. 보기에 따라서는 거창하다면 거창한 계획이다. 물론 여행 고수가 보면 '에게 겨우 그거야?'

라고 놀림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하여간 난 요즘 내년 여름경에 있을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거기에 맞춰가고 있다.  

 

도대체 무슨 계획인데 그렇게 유난을 떠는가?

 

서유럽 3개국을 자전거여행으로 다녀온다는 계획이다. 처음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한 5천 킬로 미터를 달리고 모스크바에서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톡까지 와서 대한민국으로 귀국하려고

했는데... 그건 좀 너무 금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비현실적이라 그나마 현실적인 방향으로 틀을 잡아봤다. 

 

그래서 수정된 코스가 이베리아반도(포르투갈, 스페인)를 한 바퀴 돌고 프랑스 파리나 독일의 프랑크프르트에서

여행을 종료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다른 코스를 잡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코스가 어디냐?

 

아일랜드 - 영국 - 프랑스 코스다.

 

이 코스를 구상하게 된 것 약 한 달 전쯤에 만난 어느 배낭여행가 때문이다. 유럽여행을 한다면 굳이 사람들이 자주

가는 코스를 택하지 말고 다른 코스를 가보라며 강력하게 아일랜드를 추천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기회가 닿으면

독일이나 프랑스는 가볼 기회가 있지만 아일랜드는 거의 가볼 기회가 없지 않냐는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사람이

자전거로 아일랜드를 여행한 건 거의 없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아일랜드 현지 유학생들이 자전거 여행을 한 것을 빼고 말이다.

 

나의 팔랑귀를 어쩌랴? 그렇게 해서 나의 유럽 3개국 코스가 잡힌 것이다. 재밌는 것은 아일랜드(더 정확히는 북아일랜드) 섬에서

영국으로 여객선을 타고 이동할 수 있고, 영국에서 도버해협을 여객선으로 건너 프랑스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비행기나 육상교통수단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여객선을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이 내게는 더 큰 즐거움이다.

그래서 난 제주도도 비행기보다는 배를 타고 간다.

 

아일랜드에서 약 800Km, 영국에서 1500Km, 프랑스에서 500km 이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넉 잡고 3000Km에 달하는 거리라

부담이 많이 가서 체력 훈련도 하고 있고, 어학 공부도 매일 하고 있다.  금전적인 문제도 있는데 약 45일 정도를 그곳에서

보낼터라 서유럽 패키지여행보다도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앞서서 언급한

 

"사실 난 요즘 거의 하나의 계획만 바라보고, 아웃도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말을 괜히 한 것이 아니다.

 

 

* 요거이 자전거로 올 여름 여행을 다녀왔지요. 보시다시피 거의 중고자전거입니다. ㅋㅋㅋ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하다보면 복장이나 신발이 신경이 쓰인다. 난 주로 여름에 자전거여행을 하는 터라

비와의 전쟁을 불사해야 한다. 그래서 복장은 온통 젖을 것을 각오를 한다. 비에 젖든 땀에 젖든....

문제는 신발인데 올 여름에 다녀온 자전거여행에서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

 

만약 내리막길에서 자전거 브레이크의 이상으로 비상 상황이 왔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의 신발을 이용해야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두 다리를 브레이크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리산에서 만난 어느 자전거여행 대선배께서도 동의하신 부분이었다.

 

그런데 이것은 참 무서운 말이다. 내리막길에서 자전거 브레이크가 나갔다면... 그걸로 그냥 끝이다.

자신의 아웃도어 생활도 그냥 끝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그런 무서운 경험을 올 여름 지리산에서 했다. 성삼재에서 태풍을 만나 지리산 횡단도로에 빗물이 넘쳐났을 때다.

노고단 탐방이고 나발이고 태풍에 내 자신이 쓸려 나갈 것 같았다. 그래서 빨리 내려가자고 멍청하게 자전거를 타고 내려갔다.

그때 이미 내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맛탱이가 간 상태였다.

 

지리산 관통도로의 경사도는 다들 잘 아시리라 믿겠다.

 

 

* 지리산 정렴치 휴게소의 고도를 알려주는 표지판: 앞뒤로 짐이 한 40kg 정도 됐던 터라 경사도가 심한 지리산 관통도로를

그냥 끌고 올라갔습니다. 제가 지리산 관통도로로 저 자전거를 끌고 갔다고 하니 안 믿는 분들이 계셔서 인증샷 개념으로... 한 컷!

사진기가 맛탱이가 가서 화질이 안 좋네요. 저 때까지만 해도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답니다.

 

 

 

 

 

브레이크가 안 든다는 걸 인지했을 때의 그 섬찟함이란...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에 빗물이 넘쳐나고 바람은 엄청나게 불어대고...

자전거에서 뛰어내려 내 두 발로 속도를 줄였다. 내리막길인데다 빗물이 넘쳐 그 미끄러운 길인데 잘 멈춰섰겠는가?

두 발로 자전거와 계속 함꼐 뛰어 가며 속도를 줄여야했다. 그 무거운 자전거와 함께 말이다.

 

그냥 자전거를 버릴까 하다가, 괜히 나 때문에 지나가는 차들이 사고를 당할까봐 그냥 끝까지 자전거와 함께 같이 있었다.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서야 나와 자전거는 멈춰섰고 상황은 종료됐다. 덕분에 나는 복숭아뼈 쪽에 큰 상처를 입었고

무릎쪽에 큰 무리가 생겼다. 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나를 이상하게 보더라...ㅋ

 

이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어떤 식으로든 미끄럼이 덜한 신발을 신고 자전거여행을 하려고 한다.

제일 좋은 것은 전문적인 등산화가 좋겠지만 자전거여행의 특성에 맞추려면 트레킹화가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올 여름에 신고 간 신발은 워킹화 정도로 미끄럼 방지가 잘 되지 않은 신발이었다.

 

나는 자전거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착탈형 자전거전용 신발을 신지 않을 거면 트레킹화를 신고 가라고 권한다.

여행을 하다 예쁜 산이 있으면 잠시 멈췄다 등반도 하고 좋지 않은가. 그러려면 트레킹화가 제격일 것이다.

 

 

 

     

 * 한강의 야경: 성산대교입니다.

 

 

 

 

 

 * 한강 자전거 도로: 이 자전거 도로가 없었다면 제 아웃도어 생활은 무척 따분했겠죠!

 

 

 

 

 

 

 

 

 *안양천과 관악산: 저 아파트 뒤편으로 보이는 산이 관악산입니다. 올 여름에 찍은 사진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앞 마당과도 같은 곳이 있을 것이다. 굳이 명칭을 붙인다면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다.

그런 베이스캠프에 대한 글을 한 번 써봤다. 이것도 모 아웃도어 회사에서 하는 공모전에 올린 글인데

그냥 내 블로그에 옮겨 놓아도 좋을 것 같아 별다른 수정을 거치지 않고 그냥 가져와 봤다.

 

 

======================================================================================================================

 

누구나 자신을 길러준 베이스켐프가 있을 겁니다. 그 곳에서 잔뼈가 굵어지고, 더불어 '통'도 커지는 것이지요.

똥개도 자기집 앞마당에서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처럼...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반은 먹고 들어갈,

그런 베이스캠프가 필요한 법이지요. 전에 언론보도에서 봤는데, 어떤 국내 유명 산악인이 자신을 키운건

도봉산이었다고 하더군요. 히말라야니, 킬리만자로니 이런 것이 아니라 동네 뒷산인 도봉산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면서 저도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나네요. 

 

 

안녕하세요? 서설이 길었습니다.

 

저는 등산, 자전거, 트레킹 등 아웃도어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스포츠에서 하는

이벤트에 자주 노크를 하고 있지요. 작년, 딱 이 맘 때입니다.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제가 삼남길 1기 주자로

 참여를 했지 뭡니까! 당시 <나무드리>라는 아이디를 썼었죠. 지금은 개명을 해서 <나무들>입니다. 옆동네

 '당신이 주인공'편에도 포스팅을 올리고 여기에도 또 글을 올립니다.

 

 


* 안양천 우마차길? : 경기도 광명시쪽의 안양천입니다. 이 길을 걸으면 마치 어느 시골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입니다. 대신 이 구간이 좀 짧답니다. 이 길을 오른편 쪽에는 KTX광명역이 있답니다.

 

 

 

 

 

제 소개를 좀 더 해보자면...

저는 등산, 자전거, 트레킹 등 아웃도어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여행도 자동차나 기차여행보다는 자전거나 도보여행을 선호한답니다. 즉 무동력(No Moter) 여행을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무동력 여행이 쌓이고 쌓이고 하다보니 어느새 벌써 4200Km 정도가 되었답니다. 정확히 카운팅이 된 것은 아니지만 얼추 그 정도가 될 겁니다. 아니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고요. 제 스스로에게 떳떳하자는 다짐이 있어서, 허위로 카운팅을 하지는 않지요. 자기 자신도 속이는 사람이라면 아웃도어를 즐길 자격이 없는 법이잖아요!

 

무동력 4200km...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기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저 기록에 제 스스로가 뿌듯함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 나이 먹도록 제대로 해놓은 것은 없지만 저 기록만큼은 소중하게 더 늘리고 싶네요. 그래서 5천도 찍고, 1만도 찍고 싶습니다.

 

제 자랑인가요? 도심속 자연을 안내해 달라는데, 웬 4200km니 무동력이니 하냐고요? ㅋㅋㅋ

 

 

 

 


* 안양천과 무궁화: 무궁화가 예쁘게 피어서 한 컷 담아 봤답니다.

 

 

 

 

생각해보니 제 베이스캠프인 안양천과 도림천이 없었다면, 과연 저 기록이 나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맞습니다. 제 베이스캠프는 안양천과 관악산입니다. 저는 서울에 있는 관악산에 갈때도 서울대학교 방면보다는

안양천을 따라 가 안양 방면으로 등반을 한답니다.

 

매일 같이 안양천을 우리동네 삼아 워킹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것이지요.  더불어 관악산에서는 트레킹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게 소소하지만 하나하나씩 내공이 쌓이다보니 좀 더 멀리가고 싶어지고, 결국에는 4000km가 넘는

장거리를 뛸 수 있게 된 것이지요.

 

 

 

 


* 도림천과 억새, 그리고 빌딩들: 도림천은 안양천의 지천입니다. 도림천 옆으로는 첨단 IT빌딩들이 꽤 많이

들어서서 이런 오묘한 광경들이 간간이 잡힌답니다. 이 사진은 2011년 10월 중순에 찍은 사진입니다.

 

 

 

 

 

 

세상에 공짜 없듯이, 세상에 한 번에 확 되는 일은 없는 듯합니다. 하나하나가 쌓여 크게 이루어지는 것이겠지요.

이런 단순하지만 뼈가 있는 명언들이 전에는 제 마음속에 와닿지 않았지만 이제는 확실히 제 것이 된 듯합니다.

이것도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면서 바뀐 제 라이프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 안양천의 뚝방길: 이 뚝방길을 걷다보면 백로들이나 물오리들이 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안양천과 구일역: 저기 보이는 역이 경인선 구일역입니다. 구일역에서 김포공항이 그리 멀지 않아 구일역 위로

큰 비행기가 날아갈 때가 있답니다. 그 모습도 볼만 하더군요.

 

 

* 전남 해남 삼남길에서 한 컷

 

 

 

 

 

 

 

 

 

  <나무들>이란 네이밍을 걸고 여행관련 블로그를 하다보니, 내 자신을 타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좀 필요하다는 생각이들었다.

 내가 무슨 특수공작 007스파이도 아닌데... 자신을 너무 뽑내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얼굴이 노출돼도 상관없다. 사실 전에 방송까지 출현을 한 적이 있는데 굳이 꽁꽁 숨길 필요가 있나?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그래도 못생겼다는 소리는 안 들어봤다. ㅋㅋㅋ 

 

 그것도 그렇지만 아웃도어와 관련하여 내 포부나 꿈 같은 것을 그려본 적이 있었다. 구체적인 윤곽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차마고도를 가고 싶다, 일본 규슈지역으로 자전거여행을 하고 싶다, 베트남 일주 자전거도보여행을 하고 싶다, 백두대간을

다 가보고 싶다... 등등.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난 것들이 아니고 뒤죽박죽이지만 그런 거창한 계획들이 내 머릿속에 계속해서

튀어나오고 있던 것이다. 나름대로 아웃도어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포부가 생겼던 것이다.

 

더 정확히는 꿈일 것이다. 'Boy, be ambitious!' 같은 등 떠밀기식 꿈이 아닌 내가 스스로 그려보는 그런 꿈 말이다.

누가 대신 꾸워준 꿈이 아닌 내 스스로가 생각하고 실행하고픈 그런 꿈 말이다. 어쩌면 이게 진정한 꿈이라고 생각한다.

 

학창시절이나 주위에서 지겹도록 들었던, '너의 꿈이 뭐니?'에 대한 답변용 꿈이 아닌 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

소중한 꿈, 그런 꿈 말이다!

 

 

아래글은 어느 아웃도어 회사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 내가 작성했던 내 소개글이다. 글 속에 나의 포부와 꿈에 대한 내용이 있다.

 

내 꿈이 뭐냐고? 본문 내용에도 나와 있듯이~ 1만 5천 킬로미터 유라시아 대륙횡단이 바로 나의 꿈이다! 

언제 그 꿈이 이루어질까? when comes true my dream?

 

 

 

=====================================================================================================================================

 

 

 

 

* 서산 해미읍성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등산, 자전거, 트레킹 등 아웃도어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스포츠에서 하는 이벤트에 자주 노크를 하고 있지요.

작년, 딱 이 맘 때입니다.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제가 삼남길 1기 주자로 참여를 했지 뭡니까! 당시 <나무드리>라는 아이디를 썼었죠. 지금은 개명을 해서 <나무들>입니다. ㅋㅋㅋ 리스트에 올려진 사진도 그때 삼남길 1기 활동 당시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제 소개를 좀 더 해보자면... 저는 등산, 자전거, 트레킹 등 아웃도어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여행도 자동차나 기차여행보다는 자전거나 도보여행을 선호한답니다. 즉 무동력(No Moter) 여행을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무동력 여행이 쌓이고 쌓이고 하다보니 어느새 벌써 4200Km 정도가 되었답니다.  정확히 카운팅이 된 것은 아니지만 얼추 그 정도가 될 겁니다. 아니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고요. 제 스스로에게 떳떳하자는 다짐이 있어서, 허위로 카운팅을 하지는 않지요. 자기 자신도 속이는 사람이라면 아웃도어를 즐길 자격이 없는 법이잖아요!

 

내년 정도가 되면 5000Km 달성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봅니다. 그렇게 오천을 찍으면 꿈의 <유라시아 대륙횡단 1만 5천 킬로미터>에 더 한발짝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제 평생의 꿈이 무동력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한 번 횡단해 보는 것이랍니다. 포르트갈에서부터 대한민국 서울까지, 1만 5천 킬로미터의 대장정! 카아~ 

 

 

 

 


* 완도군 청산도에서: 왼편에 있는 파란 봉고차가 인상적이군요~

 

 

 

 

 

그래도 도전해 봅니다. 도전해 보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일 테니까요.

사진에서도 보다시피 제가 다닌 곳은 많아도 입고 다니는 옷이 별로입니다. 누구는 그런 저를 보고,

'보헤미안'이라고 하는데 그건 사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뭐 아웃도어계의 교복도 아니고...

매일 같은 옷으로 때웠으니...ㅋㅋㅋ  

 

이번 그린트레일은 여타 브랜드에서 개최하는 아웃도어 체험프로그램이 아닌 도시형 아웃도어스타일에 초점이 맞춰진

이벤트라는 생각이듭니다. 그래서 필드에서 직접 몸으로 경험한 터프함보다는 도시적 감수성에 아웃도어적인 요소를

결합한 이벤트라고 여겨지네요.

 

제가 필드에서 직접 잔뼈가 굵어진 스타일이지만, 그렇다고 도시적 감수성이 아예 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옷발이 안 받을 수 있는데, 그건 제가 열심히 한 번 커버를 해보겠습니다.

 

 

 

 

 

* 제주시 추자도: 추자도는 제주 본섬과는 또다른 멋이 있더군요. 선더랜드에서 활동하는 지동원 선수가 추자도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충남 서산시: 해미 읍성 동헌 입구에 서 있는 느티나무

 

 

 

어느 순간부터인지 난 나무가 주인공인 사진을 많이 찍게 됐다.

 

나무!

 

내 아이디가 '나무들'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여행 간 곳마다

멋진 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가...?

 

어쨌든 내 사진기 속에는 나무가 주인공인 사진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나무의 푸르름이 좋고, 나무의 시원한 그늘이 좋다.

시원한 나무그늘에 누워 산들바람을 맞으며 한 숨 자는 잠은 꿀잠이다.

내가 주로 여름에 여행을 많이 다녀봐서 그 맛을 정말 잘 안다.

 

만약 이 세상에 나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하다.  나무가 없다면 이 세상도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슬슬 건조한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그럼 산불 발생 요인도 많아질 것이다.

어느 고장에서 산불이 났다는 뉴스를 보면 정말 기분이 별로다.

올해는 제발 좀 산불 뉴스 좀 안 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포스트를 작성해본다. 

 

 

 

 

 

 

* 충남 홍성 만해기념관: 만해 한용훈 선생 기념관. 시인의 숲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는 나무 한 그루

 

 

 

 

 

 

             * 충남 서산 해미읍성: 이전 포스팅에 올린 사진인데 여기에다 다시 걸어 놓습니다. 이 때는 사진이 참 잘 나왔습니다.

 

 

 

 

 

오늘은 바로 앞 전에 쓴 포스팅에서 미처 올리지 못한 사진들을 한 번 올려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사진들이 별로 라는 겁니다.

  당시 저는 소위 말하는 '똑딱이', 즉 일반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여행을 했답니다.

그런데 고거이가 문제가 생겼지요. 처음에는 렌즈 부분이 망가져서 사진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영상을 촬영해 사진으로 따오는 작업을 했지요. 그러니 확연히 화질이 떨어지더군요.

 

마이산 사진이 바로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겁니다. 그냥 사진이랑은 확연히 질감이 떨어지지요.

 

장거리 여행을 가시는 분!!!

 

왠만하면 메인 디카와 서브 디카, 이렇게 두 대 이상의 사진기를 가지고 가세요.

여행은 계속해야 하는데 달랑 하나 있는 사진기가 망가지면 정말 난감하답니다.

 

 

 

 

 

 

 

 

 

 

              * 충남 홍성: 만해 한용훈 선생 생가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만해 한용훈 선생의 생가는 기념공원 식으로 꾸며져 있더군요.

 저렇게 큰 바위에 만해 선생 뿐아니라 김소월, 정지용 등등 민족 시인들의 시를 세겨 놓았더군요. 일명 '시 공원'이라고 해야 할까요?

 

 

 

 

*** 전북 진안 마이산: 화질이 엉망입니다. 도저히 그냥 올릴 수가 없어서 흑백처리를 해서 올립니다.

마이산까지 자전거 녀석과 함께 했다는 의미에서 인증샷 개념으로 올려봅니다.

 

 

 

 

*** 전북 진안 마이산: 이 사진도 화질이 별로인데... 그래도 올려봅니다. 요 사진 보면서 다음에

마이산을 갈 때는 꼭 제대로 사진기를 갖쳐서 가겠다는 다짐을 하렵니다!

 

 

 

 

 

*** 전북 남원시: 춘향이와 이도령이 사랑을 꽃피웠던 광한루 앞을 흐르는 남원의 요천입니다. 큰 학이 노닐 정도로 아름다운 곳인데

사진 화질이 별로라서 흑백처리를 했답니다. 그나마 흑백처리를 했더니 좀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충남 서천: 이제 이런 소박한 오두막에서 느긋하게 앉아 정다운 사람들과 어울려 맛나게 과일을 먹고 싶네요!

 

 

 

 

 

 

 

 

 

 

 

 

 

 

 

 

 

 

 

 

 

 

 

 

 

 

 

* 충남 서산의 아라메길 중: 서산마애삼존석불 보러 가는 길에 있는 어느 호수 

 

 

 

 * 서울 신도림 근처 안양천: 제가 처음에는 저렇게 배낭을 짊어 메고 도보여행을 하려고 했죠.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더군요.

 

 

 

 

 

     * 기간: 2011년 7월 19일~ 8월 22일, 총 35일간

 

   * 코스: 서울 신도림역 출발 -> 경기도 안양 -> 군포 -> 안산 -> 화성 -> 평택 -> 충남 아산 -> 당진 -> 서산 -> 홍성   -> 보령 -> 서천 -> 전북 군산 -> 익산 -> 전주 -> 완산 -> 진안 -> 임실 -> 남원 -> 지리산 -> 전남 구례 -> 순천 -> 보성 -> 장흥 -> 강진 -> 해남: 땅끝마을 도착, 여행 임무완수

 

 

   * 보너스: 전남 진도군 일대 탐방, 진도 본 섬과 조도면 일대 탐방( 1박 2일에 나온 관매도도 갔다 왔지요) 

 

 

   * 여행종류: 자전거 여행+ 도보여행, 자전거도보여행

 

   * 총 이동거리: 약 1300Km -> 서울에서 지리산까지 카운팅을 했었음 당시 약 750Km 정도였음. 그 이후로는 속도계 고장으로 측정 불가함. 대충의 거리를 어림잡았음.

 

  * 일일 최장 이동거리: 70Km -> 출발 첫날 서울 신도림에서 경기도 화성시까지

  * 일일 최소 이동거리: 7Km -> 지리산 횡단도로에서, 사실 자전거 주행이 아닌 자전거를 끌고 가는 것이었음. 그 날 이후 자전거 속도계 고장남.

 

 

  * 애로사항: 올 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렸음. 덕분에 물난리도 많이 겪어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었음. 더군다나 물에 취약한 전자기기들이 망가져 버렸음. 디지털카메라 고장, 자전거 속도계 고장, 텐트 고장 등등...

 

 

  * 가장 기억에 남을 일: 지리산에서 태풍 맞은 일!

 

 

 

 

 

* 지리산 횡단도로: 지리산 정렴치 가는길. 이미 이때 전부터 카메라가 맛이 갔네요.

사진이 아주 흐리게 나옵니다. 그나저나 저 자건거는 왜 산 길에 우둑하니 있다냐...ㅋ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 그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저는 얼마전에 다녀온 제2차

 국토종단 자전거도보여행을 정리해서 포스팅을 해 봅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여행을 마치고 서울에 온지도 벌써 20일 정도가 됐네요.

 시간 참 빠르죠. 불과 20일 전까지만 해도 '제발 비만 내리지 마라' 라고 매일같이

 기원을 했었는데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 날씨가 됐으니까요.

 

 

 참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렸습니다. 비 때문에 고생을 하신 분들도 참 많았죠.

 저도 고생을 좀 했답니다. 사실 저 거리가 35일 동안 여행 할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제가 매일 같이 손수 밥을 지어 먹고, 텐트를 치고, 무거운 짐(약 40Kg)을 싣고 갔다는

 것을 감안을 한다고 해도 너무 늘어진 여행이었습니다.

 

 

 그만큼 비 때문에 엄청난 차질이 생긴 것이죠. 비가 와도 적당히 와야지 비가 너무 싫어.....ㅋ

 좀 덥기는 해도 저는 때양볕이 좋더군요. 여름에는 해가 쨍쨍해야 제 맛 아닙니까?

 

 

* 경기도 평택: 제가 주로 저렇게 야영을 했답니다. 텐트가 부실해서 지붕이 달린 저런 오두막이나

팔각정에 자리를 잡았죠. 그나마 저 텐트도 얼마 안 가서 망가졌답니다.

 

 

 

 

앞서 제가 여행종류를 '자전거도보'여행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사실 이 말은 제가 직접 지은 말입니다.

 

 

  '자전거도보여행'은 말 그대로 자전거타기와 도보여행을 짬뽕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평탄한 4차선

국도에서는 페달을 열심히 밟아 주행거리를 늘리고, 대신 경사도가 심한 고바위 길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것입니다. 사진에서도 보듯 저는 자전거 앞뒤로 짐을 잔뜩 실어서 고바위

길에서는 무조건 자전거를 끌고 올라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 그럼 그랬냐? 저는 도보여행에 대한 갈증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한편 이번 여행에도 어김없이

도보여행자를 만났답니다. 무자게 부럽더군요. 그 분은 제주도에 거주하시는 분인데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온전히 도보로 이동하신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 분도 단독여행, 저도 단독여행이었죠.

 

 

자전거여행은 그나마 자전거에 의지라도 하면서 가는데... 도보여행, 그것도 단독도보여행이면

오직 자신만을 믿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하잖아요. 그런 매력 때문에 저도

한 번 도보여행을 시도해 봤답니다. 그런데 역시 도보여행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군요.

 

 

* 충남 당진: 충남 당진에 있는 면천향교 인근에 있는 <건곤일초정>.

실학 사상가로 유명한 연암 박지원이 이 곳에서 군수로 있으면서 저 정자를 지었다고 합니다.

 

 

 

도보여행을 하려면 일단 배낭부터 좋은 것을 구매해야 할 것 같더군요. 최소한 60리터 짜리

어깨끈이 튼실한 배낭을 짊어져야 스타트를 끊을 것 같더군요. 하여간 도보로 국토종단

단독여행을 하려면 체력적으로 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숙소를 이용하거나 밥을 해먹지

않으면 사정이 많이 달라질 수 있겠지요.

 

 

그런데 여행에 정답이 있습니까? 자신이 정답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자전거도 타고 도보여행도 하는 식으로 여행 테마를 잡았답니다. 국토종단여행을 하되 전북 쪽에서

길을 확 틀어 고원지대로 가자 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고원지대인 '무진장'으로

가서 지리산으로 '입산'하자는 것이었습니다.

 

 

 

* 충남 서산: 해미읍성 내부의 한옥건물.

 

 

 

 

고원지대로 가면 제 자전거에 짐이 많은 관계로 자연스럽게 도보여행이 되는 거니까요.

마냥 편해지려고 하는 인간의 간사함을 억제하고자 '고바위' 정책을 쓴 것이지요.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매연이 없는 둘레길이나 올레길 같은 A등급의 아닌 아스팔트

길이었지만 그래도 갈 만 하더군요. 해발고도가 높아지면 차량 소통도 좀 더 뜸해지고,

대신 공기는 좀 더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도보로 국토종단여행을

한다고 해도 어차피 국도로 가야했을 겁니다. 40Kg 정도 되는 배낭을 메고

산길을 가기에는 좀 무리니까요.

 

 

이번 여행은 정말 비도 많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고생도 정말 했답니다. 하루는 전북 전주와 완주의

 경계지역에서 캠핑을 했을 때였습니다. 그날 분명히 비가 온다는 소식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 말만 믿고 노상에다 텐트를 쳤답니다. 사실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답니다.

당시 상황이 상황인 만큼... 그런데 그날 저는 엄청난 물폭탄을 맞았지요.  그때 저는 모기장 텐트에다

위에는 방수천을 씌우고 잠을 청했거든요. 서울에서 가지고 온 텐트가 망가져서

고육지책으로 그렇게 한 것이죠. 새로운 텐트를 살 돈은 없고.

 

 

 

 

* 충남 서산: 해미읍성 정문. 문지기 역할을 하시는 분이 제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시네요!

 

 

 

 

 

구멍이 뻥뻥 뚫린 모기장 텐트에서 물폭탄을 맞으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나는 왜 한치 앞도 못 보고 이렇게 물난리를 겪을까?'

'왜 나는 미리미리 야영지를 물색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렇게 낭패를 당하나?'

 

 

그렇게 고생을 많이 한 만큼 현지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제게는 큰 위로와 격려가 되어 주었답니다.

서산할머니, 보령 선생님들, 지리산할머니, 보성 선생님, 장흥 이장님, 진도할머니들,

경주 선생님, 천안 선생님 등등... 참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도대체 제가 무슨 '이쁜'짓을 했다고

 마을회관 문을 열어 주시고, 김치를 주시고, 쌀을 주셨는지... 김치나 쌀을 주시는 분들은

꼭 과일이나 야채까지 얹어 주시더군요.

이런 것 이외에 사소한 것들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빵을 주시는 분,

인절미를 주시는 분, 과일을 주시는 분 등등...

 

 

 

* 전북 진안 마이산: 남쪽 입구에서 떡방아를 찧는 할머니. 요즘 보기 드물게 직접 떡방아를 찧으시네요.

 이 할머니가 내게 공짜로 떡을 주셨답니다. 이런 할머니들 덕분에 제가 여행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받기만 하니 저도 무언가를 드려야 할 것 같더군요. 뭐 하지만 제가 해드릴 건 딱히 별로 없었고

그냥 짐 나르기 정도만 해드렸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이렇게라도 제가 받은 값은 해야겠지요!

 

 

 

* 지리산: 지리산에서 태풍 '무이파'를 만났답니다. 자전거에 걸린 노란색 깃발이 강풍에 날라갈 것 같네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여행지는 역시 지리산이었습니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 

역시 지리산은 제게는 정말 큰 스승과도 같은 산이었습니다. 자동차로 오르기도 힘들다는

지리산을 앞뒤로 짐을 꽉 채운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으니 그것 자체로도 제게는 큰 도전이었답니다. 

그러다 정렴치와 성삼재에서 태풍을 만났으니... 지리산을 지나며 참 많은 것을 느꼈답니다. 

많이 힘들었던 만큼 많이 느꼈던 것이지요.

 

 

애석하게도 지리산에서 디지털카메라와 자전거속도계가 고장이 났답니다. 빗방울이 워낙 거세서

전자기기가 망가진 것이지요. 뭐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것이겠죠.

 

 

전남 구례에서 진도까지, 그 이후로도 여행은 계속됐지만 아쉽게도 사진은 한 장도 찍지 못했답니다.

진도군 조도는 처음 방문을 해봤는데 섬 전체가 아기자기 했는데 사진으로 못 담아 내서 참 아쉽더군요.  

그래서 여행 고수들은 장거리여행 할 때는 사진기를 두 대씩 가지고 다니나 봅니다. 

사이드 개념으로요. 조도는 나중에 다시 한 번 방문해서 꼭 사진으로 담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내용이 무척 많이 길어졌습니다. 그만큼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많았었나 봅니다.

하긴 35일 동안 객지에서 떠돌았는데 할 말이 별로 없다면 그것도 참 이상할 것 같군요.

 

 

* 전북 진안 마이산: 돌 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화질이 안 좋아 정말 아쉽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이야기를 길 위에 남기고 지난 35일 간의 나무들의 <제2차 국토종단 자전거도보여행>은

무사히 종료되었답니다.

 

 

아참! 여행하는 동안 저는 이런 말을 많이 읇조렸습니다.

 

 

"비를 맞는 것도 여행의 일부다."

"자전거가 넘어져 다치는 것도 여행의 일부다."

 

 

이제 일상으로 복귀하니 이런 말을 자주 읇조리네요.

 

 

"일이 잘 안 풀리는 것도 생활의 일부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하루하루를 잘 사는 것이 바로 생활 그 자체다!"

 

 

여행을 갔다왔더니 이런 변화가 있네요! 참 좋은 변화인 듯합니다!

 

 

 

 

 

*전북 전주 전주천: 시원하게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부럽더군요.

 

 

 

 

* 지리산 정렴치: 해발고도 1172m 나도 참 별난 넘이다. 저 곳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생각을 하다니!ㅋ

 

 

* 지리산 성삼재: 태풍의 영향으로 당시 지리산은 입산이 금지가 되었답니다.

 

 

 

* 충남 서산시 기포리: 온 나라가 물난리를 겪었던 7월 27일에 저도 물난리를 겪었답니다. 빨래 말리듯 마을회관 난간에

젖은 옷가지와 물품들을 말렸답니다.

 

 

 

* 충남 서산 해미읍성: 해미읍성 내부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시는 분들. 저런게 바로 진정한 휴식이겠죠.

<나무들>이 추구하는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