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오랫동안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은 문화재답사와 트레킹을 결합시킨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명소들을 자신의 두 발로 탐방하고, 숲길체험까지 즐기니 좋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필자한테 돌 던지지 마라! 진짜 저런 평가를 받았으니까!^^

 

참가자분들은 문화재 탐방도 좋아했지만 특히 숲길 걷기에 열광을 하셨다. 그런 점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래서 한 가지 결론을 얻게 됐다. 숲에서 행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해보자! 온갖 생명들이 살아숨쉬는 숲길을 이용해보자! 그래서 태어났다.

 

- 역치사지(사트레킹으로 매예방하고 랑하고 혜롭게 살자)

 

아래는 역치사지와 관련된 일문일답이다.

 

질문자: 프로그램명이 흥미롭다. 역지사지가 아니고 역치사지?

 

필자: 그렇다. 사자성어 역지사지를 빗대서 만들어 보았다. 사트레킹으로 매예방하고 랑하고 혜롭게 살자. 사람들이 역지사지는 다 아니까 그것에 편승해서 만든 것이다. 요즘은 네이밍을 잘 지어야한다. 어쨌든.

 

질문자: 기존 역사트레킹 프로그램과 역치사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게 가장 궁금하다.

 

필자: 기존 역사트레킹에서도 치매예방 효과가 확실히 있었다. 역사트레킹을 할 때마다 만 보 이상을 걸었으니까. 그것도 걷기 좋은 숲길을 걸었다. 길게는 90% 이상을 숲길만 걸은 적도 있다. 이렇게 서울에서도 걷기 좋은 숲이 많다. 그 숲을 이용하여 치매예방이나 스트레스 감소를 목적으로 한 숲 속 활동을 해보자는 것이다.

 

질문자: 좀 더 설명해달라.

 

필자: 역사트레킹을 행하며 숲 속에서 맨발걷기나 호흡명상 같은 활동을 해보는 것이다. 전통놀이도 할 생각이다. 윷놀이 말고 승경도놀이라고 벼슬살이 보드게임이 있는데 그것도 해볼 생각이다.

 

질문자: 정리하자면... 역사트레킹과 역치사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숲 속 활동의 유무라고 할 수 있나?

 

필자: 그렇다. 역사트레킹에서는 선과 선을 잇듯이 멈춤없이 계속 이동을 했다. 하지만 역치사지에서는 숲 속 활동이 행해지기에 이동과 멈춤이 수시로 반복된다. 그 멈추는 시간동안 트레킹팀은 자연과 함께할 것이다. 모든 생명이 살아숨쉬는 숲을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자는 것이다.

 

질문자: 무슨 소리인지 알겠다. 그런데 역치사지는 치매예방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굳이 그런 이유가 있나?

 

필자: 사실 역치사지는 딱 치매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우울증 감소나 스트레스 감퇴 같은 정신건강 향상에 더 퇴적화된 프로그램이다.

 

질문자: 그러면 왜 치매예방을 강조했나?

 

필자: 기존에 트레킹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높았다. 그래서인지 그분들에게 치매는 공포 그 자체로 여겨지는 듯했다. 그런 공포의 사슬을 풀어드리고 싶었다. 숲과 흙길을 가까이 하는 이들에게는 치매나 중풍,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환들이 스며들여지가 줄어든다. 숲길 걷기가 보약인 셈인 것이다. 돈 안 드는 보약. 얼마나 좋은가!

 

질문자: 그래도 치매예방이 강조되다 보니 젊은층은 좀 다가서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필자: 그래서 '역사트레킹으로 치유하고 사랑하고 지혜롭게 살자'가 될 수도 있다. 치매를 치유로 바꿀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질문자: 꼼수 아닌가?

 

필자: 꼼수가 필요할 때도 있지!

 

질문자: 역치사지에 필요한 준비물 같은 것이 있는가? 몇 킬로 정도를 걷는가? 시간은?

 

필자: 기존 역사트레킹 코스를 그대로 이용한다. 약 7~8km를 4시간 정도 이동한다. 그러니 간식을 넉넉하게 싸오시라! 무거우면 필자가 들어드리겠다. 그리고 아주 맛나게 뺏어먹겠다.

 

질문자: 8킬로를 4시간 정도에 가면 너무 느리지 않나?

 

필자: 역사트레킹 자체가 느림보 트레킹이다.거기에 숲 속 활동까지 더해지니 더 느릴 것이다. 느린만큼 더 알찬 트레킹이 되게 프로그램을 세팅할 예정이다. 지루하면 안 되니까.

 

질문자: 유의사항 같은 것이 있나?

 

필자: 가끔가다보면 막걸리부터 꺼내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면 바로 퇴장이다. 역치사지에서는 음주금지, 흡연금지, 자연훼손금지다. 지킬건 지키면서 하자.

 

질문자: 당부할 것이 있는가?

 

필자: 숲 속 활동 할 때 모기 때문에 고생하실 것이다. 그러니 긴팔과 긴바지를 꼭 입으셔야 한다. 한 여름이라도 그렇게 하셔야한다. 또 벌레기피제도 준비를 해야한다. 명상을 하시려면 돗자리와 1인용 방석 같은 도구들도 준비하셔야 한다. 야외에서 활동하는터라 준비할게 많다.

 

숲길과 친해지다보면 자연스럽게 건강해질 것이다. 그게 바로 숲길의 매력이다. 그런 숲길에서 역치사지가 행해진다.

 

 

 

 

 











지난 6월 1일. 

참 더운 날이었습니다. 완전히 초여름 같은 날씨였지요. 직사광선이 작렬했고,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인까요? 이구동성으로 숲과 계곡이 반갑다고 하시더군요. 제목과 사진에서도 보이듯 이 날은 삼각산 역사트레킹을 행한 날입니다. 저렇게 숲과 계곡이 그립다고 하신 분들은 이날 트레킹에 참가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이날 트레킹은 <렛츠런문화공감센터>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제가 <렛츠런문화공감센터>에도 출강을 하시는 거 아시죠?

삼각산 역사트레킹은 구천폭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폭포에서 시원하게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으면 했는데 그렇지 않아 참 안타깝더군요. 

여기서 잠깐! 삼각산 역사트레킹? 삼각산? 좀 의아해 하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날 참가자 분들 중에서도 저한테 삼각산이 어디냐고, 왜 그렇게 이름을 지었냐고 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삼각산은 북한산입니다. 예전에는 북한산이라는 명칭보다 삼각산이라는 이름이 훨씬 더 광범위하게 사용됐답니다.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이 산을 대표하는 봉우리 세 개가 불쑥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삼각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것이죠. 특히나 개성 쪽, 그러니까 북쪽에서 바라보면 그 세 개의 봉우리가 더더욱 두드러져 보인다고 합니다.

사실 '삼각산'이라는 명칭은 우리 귀에 익숙하지 않은 명칭입니다. 그나마 북악산의 옛 명칭인 '백악산"보다는 그 이름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쨌든 참가자분들은 좀 혼란스러워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한테 이렇게 항의(?)를 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냥 북한산 트레킹이라고 하지, 왜 삼각산이라고 해 가지고..."

그런 질책을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코스 말고도 저는 북한산과 관련된 코스가 몇 개 더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진관사에서 시작하여 북한산계곡을 탐방하는 코스가 있는데 그 코스 이름이 '북한산계곡 역사트레킹'입니다. 만약 제가 '삼각산 역사트레킹'이라고 하지 않고 '북한산 역사트레킹'이라고 칭했으면 참가자들은 더욱더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북한산에 다수의 코스를 가지고 있는 건, 북한산을 우려(?) 먹는 건 그만큼 북한산이 좋기 때문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구천폭포를 보십시오. 사진에서는 물이 흐르지 않아 그 위용이 드러나지 않지만 폭포수가 흐를 때의 구천폭포는 장관을 이룬답니다. 저 구천폭포의 모습에 반해 인조의 셋째 아들이었던 인평대군은 저 곳에서 은거를 했답니다.

서울근교에서 저런 멋진 폭포를 볼 수 있는 곳이 흔하던가요? 북한산이 있기에 저런 멋진 풍광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죠. 

또한 아래 사진에 보이는 419묘지는 어떻습니까? 419묘지 자체가 우리 현대사를 대변해주지 않습니까? 이렇게 멋진 풍광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는 학습장을 제가 우려 먹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북한산을 우려먹을 생각입니다... ㅋㅋㅋ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안산 역사트레킹을 행했답니다. 뭐 어린이날이라고 어린이들만 놀라는 법은 없잖아요. 어른들도 놀 수 있지요...ㅋ


이날 트레킹은 소셜다이닝 <집밥>에서 모객을 하여 진행을 했답니다. 그 때가 황금연휴 주간이라 많은 이들이 오지 않았네요. 저 포함해서 4명이 트레킹을 나섰으니까요. 하지만 <집밥>에서 모객을 해서 그런지 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답니다.


청년들과 함께 트레킹을 한 소중한 시간이었지요. 저는 평소 우리나라 청년들이 트레킹을 많이많이 즐겨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답니다. 취업난에 치이고, 직장 스트레스에 치이고, 결혼 문제에 치이고... 진짜 힐링이 필요한 이들이 바로 청년들이죠. 진짜 트레킹이 간절하게 필요한 이들이 바로 청년들이죠.


그렇게 청년들과 함께 안산 역사트레킹을 행하며 힐링을 누렸답니다.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자작나무 숲과 메타세쿼이어 숲을 걷고, 해먹에 누워 잠시 하늘도 바라보고... 이게 힐링이 아니면 무엇이 힐링이겠습니까? 물론 더불어 전 '깨알 같은 역사 지식'을 설명했답니다.


'깨알 같은 역사 지식 설명'은 제가 말한 게 아니고 참가자 분이 소감을 이야기하면서 제게 했던 말입니다. ^^;


황금연휴도 지나고, 대통령 선거도 지난 후에 작성한 후기라 좀 늦어졌네요. 좀 빨리빨리 작성을 했어야 했는데요...


오늘 안 좋은 일들이 연거푸 일어나서 기분이 별로였는데 그날의 사진을 보니 기분이 좀 나아지는 느낌입니다. 그날 황사가 있었어도


시계는 좋았거든요. 그래서인지 사진도 잘 나왔네요. 숲길 사진도 잘 찍혔고요. 사진으로나마 저도 힐링합니다!






















 



 














제가 강의를 하는 모습을 참가자 분께서 사진으로 담아주셨습니다. 


지난 3월 25일 북악산 역사트레킹 때 찍어주셨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네요. 이 넘의 게으름은...ㅋ 

그날은 북악산 역사트레킹을 행하는 날이었습니다. 북악산 역사트레킹은 만족도가 높은 코스 중에 하나입니다.


이날 수업은 한겨레문화센터를 통해 진행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해주셨답니다.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수업은 토요일날 진행하는 특성상 좀 강의료가 쎄지요. 그래서인지 제 강의 중 하나는 폐강이 되기까지도 했답니다. 하여간 그런 점을 감안해서 좀 많이 오셨다고 표현을 해봤습니다. 



내가 잘 나갈 때 말이지~~~ 내가 왕년에 말이야.  북악산 트레킹 공지 올리면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렸어! 북악산 호랑이가 겁에 질려 도망갈 정도였다고!!! ㅋㅋㅋ 

오랜만에 왕년에 농담 좀 한 번 해봤습니다. 이 넘의 아재 개그... ㅋ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랬는지, 강의를 할 때의 제 모습을 담은 사진은 거의 없었습니다. 강의를 할 때 어떤 식으로 몸 동작을 하는지, 어떤 표정을 짓는지를 알아야 더 좋은 강사가 될 텐데요.


하여간 그런 사진들이 없었는데 그날 오신 참가자 분이 정성스럽게 사진을 잘 찍어주셔서 이렇게 포스팅까지 하게 됐네요.



그 분들은 가족 참가자였는데 그날 역사트레킹 강의 사상 최연소 참가자 기록도 갈아치워주셨습니다. 초등학생 딸이 참가를 했기 때문이었죠. 또 그 분들이 카페에서 커피까지 사 주셨습니다. 원래 제가 사 드려야 하는데 그렇게 얻어마셨답니다. 사진도 받어, 커피도 얻어 마셔. 그날 강의는 지금 생각해봐도 무척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다른 참가자분들도 강의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셨고요. 아귀가 딱딱 잘 맞아 떨어진 강의였다고 할 수 있었죠.



지금 다시 사진들을 보니 빨간 잠바를 입은 제가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네요. 마이크도 사용하면서 말이죠. 나름대로 워딩 연습도 하고 그랬는데 적절하게 설명을 잘 했는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이렇게 제 강습하는 모습을 찍어주신 참가자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런 재미 때문에 제가 역사트레킹을 계속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뭐 그런 것들 때문에요. 























 


 

북향의 한용운 집... '돌집' 증오 때문이다 2부

[북악산 역사트레킹 2편] 역사 의미 생각하며 걷는 길

 

 

 

 

 

 

 

 

* 북한산: 북악산 팔각정에서 북한산 보현봉 쪽을 바라본 모습

 

 

 

 


일명 북악스카이웨이로 불리는 북악로는 1968년 9월에 완공됐다. 이 도로는 그해 1월 21일에 있었던 청와대 습격 사건(일명 김신조 사건)의 여파로 만들어졌다. 서울방어와 관광목적으로 개통된 것이다.

무장공비에 의한 청와대 습격이라는 엄청난 사건의 여파로 만들어졌지만 이 도로는 관광용으로 더 많이 애용됐다. 도로 정상부에 북악산 팔각정이 있는데 이곳에 올라서면 서울을 한 눈에 다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사산(인왕, 낙산, 남산, 북악)은 물론 멀리 관악산과 아차산 등 외사산도 볼 수 있다.

 


북악산 팔각정은 석양이 질 무렵이 가장 낭만적이다. 뒤쪽 북한산 서편으로 펼쳐진 붉은 노을을 감상한 후에 앞쪽으로 이동해 서울의 야경을 보는 것이다. 노을도 감상하고, 뒤이어 야경도 감상하는 것이다.

이렇듯 자연과 도시의 낭만을 동시에 품고 있는 북악스카이웨이는 1960~1970년대 신혼여행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에는 택시를 타고 북악스카이웨이나 남산을 한 바퀴 도는 것이 신혼여행의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해외여행이 흔한 일상이 된 요즘과 비교해보면 정말 격세지감이다.

북악산 산책로는 서울성곽 북악산 구간과는 좀 다르다. 서울성곽 북악산 구간이 동서로 이어졌다면 산책로는 남북으로 연결된다. 성곽 구간을 포함하여 북악산 일대는 안보상의 이유로 출입이 통제된 뒤 2006년 이후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 뮤지컬 심우 만해 한용운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심우>. 만해 선생이 지은 심우장에서 공연되었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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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이 싫어한 '돌집'은 사라졌지만...


성북동으로 내려온 역사트레킹 팀은 마지막 탐방지인 심우장으로 향했다.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다. 그곳에 도착하니 마침 <심우>라는 야외뮤지컬이 공연되고 있었다. 조선 독립을 염원한 한용운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었다. 담장 너머로 본 공연이었지만 나름대로 흥미로웠다. 야외에서 뮤지컬 보는 게 쉬운 게 아니니까.

잘 알려졌다시피 심우장은 남향으로 집을 짓지 않았다. 남향으로 하면 '돌집'을 봐야하기에 일부러 북향으로 집을 지었던 것이다. 그 '돌집'은 조선총독부다. 조선총독부가 얼마나 보기 싫었으면, 집짓기의 기본까지 어겨가며 그렇게 하셨을까?

만해선생이 그렇게 보기 싫어했던 '돌집', 그 조선총독부는 이 땅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그 곳에서 뿌려놓았던 식민 잔재들까지 이 땅에서 사라졌을까? 식민지근대화론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그 이론을 충실히 따르는 이들이 역사교과서를 집필하는 지금의 현실을, 만해 선생께서는 어떻게 바라보실까?  

 

 

* 도움말

1. 북악산 역사트레킹 코스: 홍지문 - 석파랑 - 세검정 - 백사실 계곡 - 이항복 별서터 - 능금마을 - 북악산팔각정(북악스카이웨이) - 북악산산책로 - 한용운 생가(심우장)

2. 약 6k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탐방할 것들이 많아 3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임.

3. 시작점: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옴. 버스정류장에서 세검정 방면 버스에 탑승한 후 상명대에서 하차. 버스 이동 시간 약 10분 내외.

4. 종료점: 심우장이 있는 성북동에서 종료한 후,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으로 이동. 버스 이동 시간 약 5분 내외.

5. 이 코스는 지도상으로만 존재한다. 따로 표식이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길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지도검색으로 탐방지들을 찾아갈 수 있다.

 

 

붙이는 글 | 안녕하세요? 역사트레킹 마스터 곽작가입니다.

http://blog.daum.net/artpunk

 

 

 

 

 

* 속초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 앞에 있는 조도. 처음에는 이런 낭만적인 여행, 낭만적인 트레킹을 꿈꿨다.

 

 

 

* 속초해변길: 마스터를 제외한 유일한 남성 참가자. 이 분과 함께 속초해수욕장을 거닐었다. ㅋ

 

 

 

지난 6월 6일. 속초해변길 역사트레킹을 하려고 강남터미널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막혀봐야 얼마나 막히겠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고속버스에 올랐지요. 그런데 헉!이었습니다. 무슨 추석날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차들이 꽉 막히다니요! 결국 속초까지 6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트레킹은 하지도 못하고 서울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역사트레킹 역사상(?) 가장 안타까운 날이었습니다. 이 일을 교훈삼아 다음에는 제대로 역사트레킹을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역사트레킹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본 포스팅에 사진들에 나타난 장소들은 <속초해변길> 코스에 포함된 곳들입니다. 한마디로 속초해변길은 무척 걷기 좋은 길이라는 겁니다. 풍광도 좋고, 걷기도 좋은 곳이라는 거죠.

 

 

 

 

 

 

 

 

 

 

 

 

* 외옹치: 모임이 깨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이렇게 모래사장을 거닐었다. 뒤로 보이는 곳이 외옹치다.

 

 

 

 

 

 

* 대포항: 속초해변길의 종착지는 대포항이다. 대포항은 어시장이 잘 발달되어 있다.

 

 

 

 

 

* 갯배: 유명한 아바이마을 갯배.

 

 

 

 

*외옹치항: 작은 항구인 외옹치항.

 

 

 

* 속초해수욕장: 외옹치에서 바라본 속초해수욕장. 저런 멋진 장면을 꿈꾸고 트레킹에 나섰는데...

 

 

 

*외옹치: 외옹치에는 경작지도 있었다. 푸른바다와 황토빛 경작지가 서로 대비되어 눈을 더 즐겁게 해준다.

 

 

 

 

* 선돌: 녹음이 짙어진 선돌을 뒤로 하고 한 컷! 

 

 

 

 

 

* 선돌: 낭떨어지 건너편에 선돌이 있답니다. 이 구간은 무척 위험한 구간이었으나 모두 안전하게 통과를 했답니다! 

 

 

 

 

*** 지난 5월 17일에 행한 <영월 강변둘레길 역사트레킹> 진행 사진을 몇 장 더 올려봅니다. 녹음이 짙어진 서강과 선돌을 바라보니, 좀 느낌이 다르네요. 역시 우리나라는 4계절이 다 다른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비주얼이 다 다르니 그저 눈이 즐거울 따름입니다. 참가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 서강전망대로 향하는 길: 선돌에서 서강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무척 험합니다. 이 곳은 등산로로 쓸 수 없을 정도로 무척 험한 곳입니다. 어쩌면 이런 곳에는 등산로를 개설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죠. 기회가 닿으면 선돌에서 서강전망대까지 우회로를 한 번 개척해 볼 생각입니다. 조금 더 편한 길을 만들어 봐야겠네요!

 

 

 

 

 * 서강뚝방길: 서강 뚝방길을 지나 청령포를 향해가는 참가자들!

 

 

 

 

* 청령포 가는 길: 트레일이 정말 정돈이 안 됐죠. 그래서 혼자서는 못 갈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렇게 정돈이 안됐으니 사람들이 이용을 안 하고, 그러니 우리 같은 사람들은 호젖하게 트레킹 해서 좋다는....ㅋ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선돌: 선돌과 서강을 뒤로 하고 한 컷! 녹음이 짙어진 선돌과 그 아래를 흐르고 있는 서강!

 

 

 

 

 

 

* 선돌: 선돌을 뒤로하고 서강 뚝방길을 걷고 있는 영월강변둘레길 참가자들!

 

 

 

 

 

* 선돌: 낭떨어지를 걷다보면, 불쑥 고개를 내민 선돌이 보인다.

 

 

 

*** 영월강변둘레길

일시: 2014년 5월 17일 토요일

참가인원: 곽작가 외 9명(집밥에서 모객)

이동거리: 약 12km

이동시간: 약 5시간(청령포 관람 포함)

 

 

때이른 더위와 잡풀로 우거진 등산로 때문에 무척 고된 트레킹이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영월강변둘레길 역사트레킹은 무사히 종료가 됐답니다. 

역시 트레킹은 각 계절마다의 맛이 다르더군요. 5월이었지만 초여름의 운치가 감돌아서 그랬는지 이번 트레킹은

여름트레킹과 같은 비주얼이 포착되었답니다. 불과 50여일 전에 행한 1차 트레킹 때는 녹음이 별로 없었고 황량함감

마저 들 정도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선돌에서부터 서강뚝방길까지 내려오는 등산로가 잡풀로 사라졌다는...

그래서 무척 난감했다는...ㅋㅋㅋ

영월강변둘레길 2차 트레킹에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서강 뚝방길: 서강 뚝방길을 걷고 있는 참가자들. 날짜상으로는 5월 17일이었지만, 날씨는 한 여름 날씨였다.  

 

 

 

 

* 영월강변둘레길: 지난 3월 때와는 비주얼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녹음이 짙어졌다.

 

 

 

 

*  방절산: 방절산에 올라가 동강과 서강이 합수되어, 남한강을 이루고 있는 지역을 바라보고 있는 참가자들.

 

 

 

 

* 청령포역: 청령포터널을 지나 청령포역 방면으로 향해가고 있는 참가자들.

 

 

 

* 영월강변둘레길의 5월!

 

 

 


* 삼막사: 삼막사는 삼성산의 능선 부근에 자리잡고 있어, 날씨가 좋을 때는 인천 시가지는 물론 멀리 서해바다까지 보일 정도다.

 

 

 

 

 


 

* 만안교: 1795년, 정조 19년에 축조된 만안교. 건립된지 200년도 더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튼튼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돌다리를 씩씩하게 걷고 있는 삼성산 역사트레킹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 만안교: 사진에서 보듯 만안교는 인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생활속의 다리다. 박물관에 있는 잘 모셔진(?) 다리가 아니다.

 

 

 

 

 

* 만안교: 밑줄친 부분은 현재의 만안교의 위치고, 동그라미 부분이 옛 만안교의 위치다. 애초 만안교는 세로로 놓였지만

현재의 위치로 이전할 때는 90도로 각도를 틀어 가로로 놓이게 됐다.

 

 

 

 

 

*삼막계곡: 밖에는 햇살이 강했지만 계곡 안쪽 숲길은 나무그늘이 져서 트레킹 하기에 적당했다.

 

 

 


 

* 바위구릉: 삼막사 위쪽에 가면 바위구릉이 있는데 그 곳에서 바라본 관악산 연주대 방면.

관악산이 돌산이라는 사실을 이 바위구릉에 올라서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 삼막사: 삼막사의 명왕전. 1880년, 고종 17년에 건립되었다.

 

 

 


* 삼막사 돌부적: 지운영이 그린 돌부적. 지운영은 종두법으로 유명한 지석영의 형으로, 추사 김정희의 제자였는데 그림과 글씨에 능했다고 한다.

 지운영은 한 때 삼막사의 한 암자에서 은거하며 수도를 했다.

 


 

* 삼막사 3층 석탑과 거북모양 감로정석조: 3층 석탑은 고려시대 중엽 양식이다. 승려 김윤휴가 몽고 살리타를 화살로 쓰러뜨린

기념으로 제작된 탑이라 전해진다. 거북모양 감로정석조(甘露井石漕)는 조선 정조 시대 인물인 김창영의 탄생전설과 관련이 있다.

 

 

 

 


 

* 삼막계곡: 삼막계곡에는 누군가가 쌓아놓은 돌탑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 과연 저 돌탑들이 한여름 비에도 잘 견뎌낼 수 있을까?

 

 

 

 


 

* 삼막사: 산 정상 능선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 삼막사는 무언지 모를 포근함을 전해준다.

 

 

 

 


 

* 삼막사 계단

 

 

 

 

 

 

 

 

 

 

 

 

 

 

 

 

* 능내역: 2008년 복선화된 중앙선이 개통되면서 능내역은 폐역사가 됐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여지듯 능내역은 많은 나들이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재탄생(?) 되었다.

 

 

 

 

 * 마재성지

 

 

 

 


즐겁게 트레킹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한 감정이 스며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나라 전체가 슬픔에 휩싸여 있는데 뭐가 좋다고 트레킹 행하는지...

더군다나 혼자도 아니고 여러명이서 같이했으니...


하지만 저도 무언가 멍~한 마음을 털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여객선을 많이 타야 하는 팔자인지라

언젠가는 저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제 머릿속을 맴돌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남양주 정약용 트레킹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다산 선생 앞에서 미주알 고주알, 

제 감정들을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다산 선생 앞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들을 입밖으로 꺼내는 것도 가능했을 겁니다.


참된 목민관이었던 다산 정약용 선생! 

다산 선생께서는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셨을까요?

독자분들의 한 번 상상해 보시죠?

 









 

 

* 마재성지: 마재성지는 다산 정약용의 셋째형 정약종의 생가다. 대개 천주교 성지는 순교와 관련된 곳이 많다. 절두산, 새남터, 황새울 등등...

하지만 이 곳은 독특하게도 한 인물의 생가가 성역화 됐다. 그만큼 우리 천주교에서 정약종의 업적과 희생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 마재성지: 마재성지에 있는 예수상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묵념을 하고 있는 역사트레킹 참가자들. 이 예수상은 특이하게도 한복을 입은 상이다.   

 

 

 

* 정약용 동상: 정약용 선생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이날은 햇살이 강해서 그랬는지, 참가자들은 선글라스나 창모자 등으로 햇살을 가렸다.

 

 

 

 

 

 

 *연꽃 공원: 팔당호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뒤편으로 있는 곳은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으로,

가족들과 사이가 멀어진 정약종 선생이 따로 떨어져 살았던 곳이다.  

 

* 진둥산: 남한강 자전거 도로만 따라가면 재미가 없다. 잘 닦인 길을 걷는 것도 좋지만 이런 비포장 도로를 걷는 것이 더 재미나다.

 

 

 

* 솔개 고개

 

 

* 연꽃공원: 연꽃 공원에 서 있는 다산 선생의 저작을 모은 조형물 

 

 

* 정약용 선생: 다시 정약용 선생에게로... 만약 다산 선생이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셨다면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

아마도 호통을 치셨을 것 같다. 그것도 아주 크게 호통을 치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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