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곧 출간을 앞 둔 필자의 책이다. 첫 꼭지를 2013년에 작성했으니 10년 동안 공을 들인 원고다.

물론 초고를 쓴 다음에 손을 놓은 것은 아니고 이후 숱하게 수정을 했다. 크게 고친게 5번 정도된다.

뭐 그건 그렇고... 트레킹 책이다보니 지도가 빠질 수 없다. 그런데 처음에는 멋 모르고 네이버나 구글 지도를 변형해서 사용했다. 하지만 이게 말도 안 되는 행위다. 그냥 블로그에 올리는 정도면 모르겠으나, 출간을 하는 마당에 구글 지도를 변형해서 쓴다면 명백한 저작권 위반이다.

책을 편집해주는 에디터에게 따끔하게 한 소리를 먹었다. 저작권 위반으로 엮이면 아주 골치아파진다고, 저작권 위반 사항이 있는지 스스로도 점검해보라고... 그래서 블로그나 브런치에 올리는 지도도 저작권 위반 사항이 없는지 계속 게이트키핑(?)을 하고 있다. 뭐 블로그나 브런치에 올리는 포스팅까지 저작권으로 걸고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해당 지도가 포함된 포스팅이 후원금을 받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올려진 지도들은 직접 수작업으로 그린 것이다. 어느 지역일까?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대를 그린 것이다.

직접 그리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손도 많이 간다. 하지만 직접 그리니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듯싶었다. 공을 들여 해당 지역을 자세히 살펴보니까...

그런데 트레킹 책이라면서 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서울학개론이라면서 그 먼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갈 것인가?

트레킹에 대한 어원을 이야기하다보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대한 언급을 빼놓을 수가 없었다. 거기에 더해 영국과 네덜란드의 후예인 보어인들 간의 전쟁인, 보어전쟁에 대한 내용도 필수로 꼭 들어가야 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임에도 남아공 지도를 필수적으로 그린 것이다.

예전 세계사책들은 지도가 상당히 풍부하게 실려있었다. 하지만 요즘 책들은 예전보다 지도의 내용이나 정밀성에서 많이 떨어진다. 책 내용 자체보다 지도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요즘 세계사책들은 그런 재미가 확실히 반감 됐다.

사실 지도 그리기가 쉽지는 않다. 손이 많이 간다. 디자이너에게 제작의뢰를 하려고 하면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구글이나 네이버 지도를 따 가지고 오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지도들을 그리느라 책작업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늦춰졌다. 하지만 여러장 그리다보니 재밌는게 아닌가?

이참에 수작업 지도 전문가로 나서볼까?^^

ps. 지도 1번은 보어전쟁시기인 1899~1902년 사이의 지도임. 남아공의 왼쪽 위에 있는 나미비아가 독일의 식민지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ps2. 지도 2번은 현재의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그 주변국이다.

 

 

 

 

<역사트레킹공동체> 카페에서 함께 트레킹을~!

 

처음 역사트레킹을 한다고 했을 때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트레킹과 역사를 함께 묶어서 가자는 건데 그 둘의 배합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였다.

역사 vs 트레킹

좀 오버를 해서 이런 구도까지 생각해본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쌩뚱맞다.

어쨌든 필자의 프로그램은 트레킹과 역사를 두 축으로 두고 진행됐다. 준비도 그에 맞게 했다.

해당 코스가 '역사'라는 테마에 부합한지, 걷기에 좋은 길인지... 10KM짜리 코스를 만드려고

100KM이상을 걸었고, 적절한 해설을 위해서 소책자에 준하는 자료를 준비했다. 교보재도 만들었다.

지금 그 교보재를 보면 좀 웃긴다...ㅋ

강의는 계속됐다. 단골 손님처럼 오시는 수강생분들도 계셨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 그렇게 연차가 쌓이다보니 데이터도 축적이 되더라.

"본 역사트레킹 강의에 참여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건강해지려고요!"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저런 말씀을 하셨다. 단골 수강생분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상대적으로 젊은 30~40대 수강생들도 저런 말씀을 힘줘서 이야기했다.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필자의 역사트레킹 강의는 '건강', 두 글자로 귀결되었다. 그런 면에서 좀 의아하기도 했다.

'역사 vs 트레킹' 이런 구도도 생각을 했었는데... 크게 부각을 시키지 않았던 건강이 가장 큰 중심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요즘은 이동중에 행할 수 있는 건강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거창하게 연구라고 하지만 방송이나 동영상을 검색하고 있는 것이다. 호흡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근육을 어떻게 풀건지, 스트레칭은 어떻게 할 건지 등등.

트레킹 중에 술을 안 먹고, 담배 안 피면 알아서 건강해지니 금주, 금연은 꼭 지키자! 더불어 다른 운동처럼 트레킹도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는 법이다. 그러니 계획을 세워 꾸준히 해보자.

혼자 하기 어려우면 <역사트레킹 공동체> 카페에서 함께 트레킹을 해보는 것이 어떠신지~!


https://cafe.naver.com/trekkingmaster/389

 

<벚꽃만발> 4월 10일 월요일_ 서리풀공원 트레킹

올 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하면 봄꽃들이죠!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이제 곧 개나리를 필두로 해서 진달래와 벚꽃들이 만개를 할 것입니다. 세상이 또 알...

cafe.naver.com

 

 

 

 

 

 

 

 

 

 

지난 7월 18일 월요일.

 

 

서초50플러스센터 트레킹 강의를 끝으로 2022년 상반기 일정이 종료됐다.

 

매번 이렇게 한 회기가 종료될 때마다 성취감과 함께 아쉬움이 동시에 밀려온다. 강의 평가서에 기록된 외형적인 서술과는 다른 필자 스스로 느끼는 미흡함이 감돌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이나 겨울같은 비수기일 때는 항상 자체 평가를 했었다.

 

개별적으로 행하는 일반 트레킹이야 성수기와 비수기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하다. 하지만 일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트레킹 강의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연히 갈린다. 당장 호우 경보가 발령됐는데 트레킹 강의를 진행할 수 있겠는가?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동상의 염려가 있는데 계속 강의를 할 수 있겠는가?

 

기상 상황이 안 좋을 경우에는 아예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취소해달라고 연락이 온다. 트레킹을 하는데 목숨을 걸고 할 필요는 없으니까. 개별적으로 행하는 일반 트레킹과 수강생들과 함께하는 역사트레킹 강의를 좀 구별해서 기술해봤다.

 

다시 본론으로... 올 상반기는 코로나와 탈코로나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친 느낌이었다. 올 봄에 코로나가 팬더믹에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이행이 됐을 때 강의 섭외가 꽤 있었다. 마치 '보복소비', '보복여행'처럼... 야외수업에 관심이 많은 기획자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매번 이렇게 강의 의뢰가 많이 들어오면 참 좋겠는데...!

 

그뿐만이 아니었다. 코로나 이전에 강의를 수강하셨던 분들도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셨다.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강의가 무척 그리웠다고 하셨다. 그 분이 직접 저런 말씀을 하셨다. 필자가 잘난척하려고 일부러 지어낸 말이 아니다. ^^

 

 

 

 

 

 

 

 

 

 

상황이 이렇게되니 할 일이 명확해졌다. 어떻게?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루틴을 회복하는 것이다. 요일별로 강의 일정을 고정시키고, 흩어졌던 수강생분들을 다시 묶어내는 작업을 실행하는 것이다. 이 작업들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작업들은 평생 어깨에 얹고 가야한다.

 

앞서 올해는 코로나와 탈코로나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친 느낌이라고 했다. 무슨 의미일까? 지난 6월 달에 <서초50플러스>에서 강의를 할 때였다. 트레킹에 목말라하신 분들이 많았는지 몇 시간도 안 되서 수강신청이 마감됐다. 보복 트레킹인가?

 

그런데 나중에 출석부를 보니 수강생 한 분이 옛날 수강생분이셨다. 반가운 마음에 개강일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분은 개강일에 참석을 하지 못했다. 뒤늦게 코로나에 걸렸다는 것이다.

 

이렇게 코로나와 탈코로나가 혼재하는 상황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다시 코로나 환자수가 급증을 한다는데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이제까지도 잘 버텨오지 않았나!

 

다가올 가을학기 때는 정말 눈코 뜰세없이 바쁘게 지냈으면 좋겠다. 물들어 올 때 노 저으라고... 열심히 트레킹 강의를 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포스팅해본다.

 

거리두기 해제, 실외마스크 착용 해제 등등...

 

이제 코로나 팬더믹에서 코로나 엔더믹(풍토병화)으로 전환이 되고 있다. 지긋지긋한 코로나 터널도 이제 끝나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중단됐던 강의들도 다시 재개되고, 새로운 강연 의뢰들도 들어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트레킹에 대한 문의를 해주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다. 꽤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신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봇물이 터지는 형상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얼마나 답답하셨겠나! 근 3년 동안 발목이 잡혀 제대로 활동도 못하셨을테니까...

 

그렇게 행한 최근 강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과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라는 곳에서 행한 우면산 역사트레킹이었다. 우면산 일대는 꾸준히 트레킹을 해왔던 곳이라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의뢰 기관인 과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라는 매우 의외였기 때문이다. 하여간 강의 의뢰를 해주셔서 감사했고, 잘 준비를 해서 무시히 강의도 잘 마쳤다.

 

또 꽤 흥미로운 트레킹 행사에도 발을 담그게 됐다. <서울트레킹>이란 행사의 리딩을 맡게 된 것이다. <서울트레킹>은 서울시 체육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2013년부터 시행됐다. 소규모로 진행하는 행사는 아니고 500명 정도 되는 인원이 함께 움직이는 대규모 행사다.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해당 코스에 대해서 안내를 하고 리딩을 한다.

 

남산 코스면 남산에 대해서, 북악산이면 북악산에 대해서...

 

무대 위에 올라 500명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떠들고, 또 그 500명을 이끌고 리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무거운 책임감이..! 책임감이 앞서기 보다는 아주 재미날 거 같다! 그렇다. 트레킹도 행사도 아주 재밌게 해야 한다. 물론 안전은 당연한 거고...

 

필자는 언제든 역사트레킹을 강의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많이들 연락주시길!^^

연락용 이메일은 본인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된다.

 

ps. 5월, 7월, 9월, 11월까지 4번에 행사가 있어요. 서울트레킹 행사에 관심있는 분들!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제가 열심히 리딩할게요.^^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서울트레킹 둘러보기 <- 클릭

 

 

 

 

 

 

 

 

 

 

 

 

 

 

 

 

 

 

 

 

 

* 영월 선돌

 

 

 

 

 

 

필자는 역사트레킹 마스터라는 거창한 직함을 가지고 있다. 대장 역할도 하고, 문화해설사 역할도 하는 것이 필자의 임무다.

 

이제까지는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이란 프로그램명으로 주로 서울에서 트레킹을 행했다. 물론 종종 지역에 내려가 트레킹을 하기도 했지만 여러 사정이 있어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 사정이라는 것은 뻔한 것들이었다.

 

모객의 문제, 전세버스 대절의 문제 등등... 더군다나 코로나까지...

 

그럼에도 항상 서울학개론을 넘어 <역사트레킹 한국학개론>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서울도 이렇게 가볼 곳이 많은데 전국으로 눈을 돌리면 어떻겠는가? 더군다나 그렇게 아름다운 곳을 자신의 두 발로 탐방하면 더 좋지 않은가? 적절하게 해설이 가미가 된다면 더더욱 좋은 것이고!

 

많은 곳을 여행했다고 자부하지만 필자도 낯선 곳을 가면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 길 찾기의 어려움

- 불편한 교통편

- 길동무에 대한 갈망

- 적절한 해설에 대한 갈증

- 치안문제(야생동물 포함)

 

치안문제는 맨마지막에 언급을 했지만 여성분들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치안은 사람들과의 문제만은 아니다. 야생동물과의 조우도 포함된다. 멧돼지, 들개, 뱀, 벌 등등... 아웃도어 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이런 문제들이 상당히 버겁게 느껴진다.

 

그런 와중에 리딩자가 그 길이 초행길이라고 하면? 코미디 같은가? 믿기 어려우실테지만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

 

 

 

 

 

* 영월 서강

 

 

 

 

 

 

* 영월 청령포

 

 

 

 

 

 

어쨌든 그런 제약들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든다. 그렇게 주저함이 반복되면 '이불밖은 위험해' 스타일로 고착되고 만다.

 

저런 난관들을 뚫을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좋은 트레킹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면 되는 것이다. 필자가 문화센터 강의를 하면서 만난 분들, 특히 중년 여성들은 검증된 트레킹 프로그램에 대한 갈망이 대단하셨다.

 

- 강사가 경력이 되는지 아닌지

- 해당 코스가 좋은지 아닌지

- 함께 참여하시는 분들이 매너가 좋은지 아닌지

- 강사가 해설뿐만 아니라 마당쇠 역할도 하는지

 

강사의 마당쇠 역할이 무엇인지 좀 의아하실 것이다. 말 그대로 트레킹 강사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는 것을 말한다. 뭐 먹고 살려면 마당쇠 역할도 해야한다. 필자가 그렇다. 마당쇠 역할도 한다.

 

이야기가 길어졌다. 사실 이 포스팅은 필자의 <강원도 영월 역사트레킹>을 홍보하기 위해 작성됐다. 얼마전에 위드플이라는 시니어세대들을 위한 여행 플래폼이 만들어졌는데 필자도 <역사트레킹 한국학개론>을 런칭을 했다.

 

불건전한 산악회처럼 막걸리판부터 벌이는 모임이 아닌 제대로된 트레킹 모임을 진행해볼 생각이다. 우리나라에 가볼 곳이 얼마나 많은가? 그 좋은 곳들을 많이많이 가볼 생각이다. 그 첫 출발이 바로 <강원도 영월 역사트레킹>이다.

 

- 세상은 넓고 트레킹을 할 곳도 많다! 가보면 안다. 너무 좋다는 걸!

 

 

ps. 작성하고 보니 광고글이네요. 3월 22일에 행하는 <강원도 영월 역사트레킹>에 참여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3월8일에는 <남양주 정약용역사트레킹> ,4월 5일에는 <문경새재 역사트레킹>도 진행합니다.

 

 

*** 3월 22일 강원도 영월 서강 역사트레킹 참가신청!

 

 

 

 

 

 

 

 

 

 

 

 

요즘은 기존 역사트레킹에 치매예방 활동을 추가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역치사지

 

역지사지가 아니다. 역치사지다. 뜻은 이렇다.

 

- 역사트레킹으로 치매예방하고 사랑하고 지혜롭게 살자!

 

제목이 좀 낯간지러운가? 아니면 너무 억지스러운가? 그래도 제목이 귀에는 들어올거다.

우리가 잘 쓰는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를 빗대서 네이밍을 했으니까.

 

그럼 역치사지는 기존 역사트레킹과 무엇이 다른가? 이 부분이 수강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이다.

역치사지는 숲속 활동을 강화했다. 정리를 해보면 이렇다.

 

1. 숲속 명상

2.기체조

3. 맨발걷기

 

기존 역사트레킹에서는 숲길 활동을 그리 활발히 하지 않았다. 그저 천천히 숲길을 음미해서 걸어갔을 뿐이다.

트레킹의 취지에 맞게 이동에 충실했던 것이다. 이에 비해 역치사지에서는 숲에서의 활동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 좋은 숲길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본다는 뜻이다. 모든 생명이 살아숨쉬는 숲을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자는 것이다.

 

숲은 자연 그 자체이기에 숲에서는 치매나 우울증이 기승을 부릴 수가 없다. 그래서 정신 건강을 지키려면 반드시 숲과 친해져야한다. 그렇게 숲을 가까이에 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증강될 것이다. 그래서 숲과 친한 사람들은 병원과 멀어진다고 하지 않나.

 

풍부한 숲속 활동을 통해 치매도 예방하고 우울증도 극복할 수 있는 역치사지! 역사트레킹이 이렇게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드릴란다.

 

 

 

 

 

ps. 역치사지 준비하느라 답사도 다시 다 가고 했는데... 코로나가 계속 기승을 부려 강의가 다시 개설될 수 있을지

불분명해졌어요. 실력발휘 좀 하려고 했는데... 이 넘의 코로나야 제발 좀 사라져라!!!

 

 

 

 

 

 

 

 

여행기도 늦게 올리고 이 소식도 늦게 올리고...^^

 

지난 2021년 5월 27일 목요일에 내 사연이 MBC <심야괴담회>에

소개되었다. 제목은 '안개 속의 하이힐'이다. 원래 제목은 '안개 속에서'였는데...

제작중에 바뀌었다. 바뀐 제목이 더 나은 거 같군.

 

배우이자 무속인이 정호근 님이 사연을 소개해줬는데 역시 배우라서 그런지

확실히 다르더군. 라디오 극장처럼 잘 재현해주셨다. 덕분에 1등을 했다.

뭐 3편 중에 1등이었지만... 그래도 1등도 해보고 얼마나 좋은가! 학교 다닐때는

맨발 꼴등만 했었는데 말야. 상금도 타니 더없이 좋다. 원천징수를 할 줄 알았는데

명시된 금액을 전부다 입금시켜줘서 너무 고마웠다...ㅋ

 

그러고보면 같은 시나리오를 두고도 누구는 수작을 만드는데 누구는 망작으로

쫑을 내버리기도 한다. 그게 바로 내공의 차이인가?ㅋ

 

 

 

#심야괴담회

 

 

 

 

*** 유튜브 링크를 거니까 한 번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둘러봐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07ANFmITUaU

 

 

 

 

 

 

 

 

 

 

 

삶이 힘들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누구는 술부터 찾을 수도 있다. 또 누구는 사우나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제일 먼저 숲이 떠오른다. 나무들이 뿜어내는 향기를 맡다보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그 나무들 사이로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축축한 흙 냄새가

전해져 얼굴에 생기가 감돈다.

 

녹색의 싱그러움이 가득찬 숲길은 현대인들에게 인간 본원의 감정들을 요동치게한다.

도시의 단절된 공간에서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 근원적인 물음 혹은 관념들이 숲길에서는

어렵지 않게 마주치게 된다.

 

-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당신도 자연의 일부다.

- 마지막으로 손에 흙을 묻힌 적이 언제인가. 흙 냄새를 제대로 맡아본 적이 언제인가.

 

인간이 점점더 탐욕스러워질수록 도시문명은 점점더 분할되고 단절된다. 카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해진다. 회원이 아니면 접근도 안된다. 도시인들은 자신이 해당 장소에 접근이 가능한지 항상

자문을 해야한다. 스스로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 원래 그랬었나? 파티션 치듯이 나누고 가르고 제한하고...

 

숲은 나누지 않고 품는다. 잘났든 못났든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숲에서는 꾸밀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공간에서 굳이 나눌 필요가 있겠는가, 굳이 꾸밀 필요가 있겠는가...

 

그 어떤 향수보다도 더 향긋한 피돈치드 덕분에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세레나데를 흥얼거리는 새들의 울음 소리도 정겹다. 몸과 마음이 싹 다 씻겨내려가는 느낌이다. 한 1년쯤 젊어졌다고나 할까?

 

다시 이 숲길을 벗어나면 또 번뇌가 그림자처럼 따라오겠지. 하지만 지금은 이 생생한 기운을 누구도 못 뺏아가지!

 

그래서 난 삶이 힘들 때 숲으로 들어간다!

 

 

 

 

 

 

 

 

 

얼굴이 두껍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꾹 참고 써본다. 내가 추천하는 브런치북은 <트레킹은 생각창고>다. 그렇다. <트레킹은 생각창고>는 내가 쓴 작품이다. 잘나도 내 작품, 못나도 내 작품이기에 염치불구하고 추천을 해본다.

 

<트레킹은 생각창고>는 사연이 많은 원고다. 이 원고의 오리지널 제목은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이었다. 오리지널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이 원고는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서 행한 역사트레킹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역사트레킹은 무작정 걷는 것이 아니라 트레킹을 행하며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아주 고급진 아웃도어 활동이다. 역사트레킹은 아웃도어에서 행해지는 터라 요즘 같이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는 시절에도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원고들에는 내 역사트레킹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져있다. 처음 작성했던 원고가 2013년도였고, 브런치북으로 간행된 것이 2020년 6월이었으니 약 7년이란 시간동안 숙성이 된 원고라는 뜻이다.

 

 

 

 

 

 

 

7년 동안 자연 상태로 두지는 않았다. 무척이나 휘저었다. 서울과 경기, 그리고 에필로그인 산티아고 순례길까지 총 20화로 엮었는데 재작성만 10번 이상을 한 꼭지도 있었다. 그렇듯 재작성도 만만치가 않았다. 글을 새로 한 편 쓰는 정도의 에너지가 들 필요했으니까. 그만큼 제대로 쓰고 싶었고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렇게 원고가 손이 많이 갔다는 건 외부적인 충격이 있었다는 뜻이다. 사실 이 원고는 출간 제의를 3번이나 받았다. 하지만 3번 다 처참할 정도로 차였다. 그렇게 출간이 불발됐으니 이렇게 브런치북 공모전에 나서고 있지 않은가. 이번 공모전까지 떨어지면 도대체 몇 번을 차이는 거지?

 

- 우리출판사는 역사서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내용을 보강해주세요.

- 적어도 30꼭지는 있어야 합니다. 지금의 분량으로는 부족합니다.

- 트레킹에 중점을 둔 실용서가 우리의 방향입니다. 맛집이나 주변관광지를 포함하는 건 당연하고요.

- 글 앞뒤에 있는 에세이 부분을 더 강조해주세요.

 

각기 다른 3곳의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하다보니 요구 멘트도 중구난방이었다. 거기에 휩쓸리듯 원고에 손을 댔던 것이다. 그러니 재작성을 10번 이상한 원고도 나오게 됐다. 제목도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에서 <트레킹은 생각창고>로 변경을 하게 됐다.

 

아이러니라고 해야 하나? 그렇게 쓰고 고치고를 여러번 하다보니 웬만한 오탈자나 비문은 다 잡아냈다. 추가된 내용들도 원문글에 잘 녹였다. 시간이 갈수록 잘 숙성 된 듯싶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읽기만 하면 되는데...

 

10km짜리 역사트레킹 코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100km 이상을 탐방해야 한다. 한 번 갔던 길을 여러번 반복해서 가야한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길을 찾기 위해 왔던 길을 또 가고, 또또 가야 하는 것이다.

 

<트레킹은 생각창고>를 작성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조금이라도 더 알찬 내용을 담기위해 눈을 비비며 글을 작성했었다. 역사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만큼 교차검증을 철저히 했다. 한 문장을 쓰기 위해 한 시간 이상 걸린 적도 있었다. 그만큼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려고 노력을 했던 것이다. 오죽했으면 못난 그림 솜씨로 지도도 그려 넣었을까! 이해도를 높이려고 그랬던 것이다.

 

그렇게 공을 들여서 만든 <트레킹은 생각창고>였지만 생각만큼 성적이 신통치가 않다.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게 글이 길어서 그런가? 아니면 너무 설명식의 딱딱한 글이어서 그런가?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예뻐하지 않던가. 성적이 좋든 나쁘든 <트레킹은 생각창고>는 내게는 자식처럼 아주 소중한 존재다. 잘났든 못났든 어쨌든... 내 소중한 작품이다.

 

 

*** 브런치북을 소개하는 공모전에 출품하면서.

 

 

 

 

 

올 가을경에 <마이리얼트립>이라는 여행플랫폼에 역사트레킹을 런칭했다. 3년 정도 5060세대들을 집중 타겟으로 트레킹을 진행했었는데 그것을 좀 탈피해보고자 그렇게 한 것이다.

 

마이리얼트립에서는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아 좀 놀랬다. 기존 수강생들은 대다수가 단독으로 참가를 하거나 친구끼리 참여를 했었기 때문이다. 마이리얼트립에서는 모녀가 함께 온 경우도 있었고, 일가족이 참가한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가족 단위로 트레킹을 행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좋았다.

 

오늘 마이리얼트립에서 인왕산 역사트레킹에 대한 리뷰 메일을 받았다. 내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문서 형식의 리뷰를 보니 좀 신기한 느낌이다. 이제까지 수많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런 방식의 리뷰는 흔하지 않아서 그런 거 같다.

 

잘 보시라! 성적이 꽤 괜찮지 않나? 올 A+다. 학교 다닐 때는 공부도 못하고 성적도 꽝이었는데... 역사트레킹 때문에 좋은 성적표도 받아보네~^^

 

ps. 코로나 때문에 아주 버라이어티했던 2020년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가 저무는 이 시점에 저런 뜻하지 않은 성적표를 받으니 기분은 좋다. 좋은 성적 받았으니 누가 표창장 안 주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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