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보성 녹차밭(2010년 7월): 저렇게 자전거에 주렁주렁 매달고 녹차밭까지 끌고 올라갔습니다. 참 힘들더군요.

이번에는 자전거 뒷안장에 실린 저 노란색 배낭을 매고 한 번 떠나보렵니다.

 

 

 

 

 

 

여행명: 나무들의 국토종단 도보순례

기간: 2011년 7월 17일~ 8월 초순 경

여행형태: 단독 도보여행

 

 

 

 

 

 

서울(신도림) ->  안양 ->  군포 ->  안산 ->  화성 ->  평택

->  아산 ->  당진 ->  서산 ->  홍성 ->  보령->  서천

 

->  군산 ->  전주->  임실 ->  진안 ->  남원

 

->  화순 ->  장흥 ->  강진 ->  해남

->  진도(보너스) 

 

 

서울에서 해남까지 거리 약 500Km. 오랜 장맛비에 지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그렇게 길을 나섭니다.

무슨 영광을 얻고자 길을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무슨 생활의 임팩트를 주려고

떠나는 여행도 아닙니다. 모 제약회사 국토대장정 순례단처럼 청춘을 불사르러 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나서는 것입니다. 길이 있기에 그 길을 가는 것이요. 그 곳에서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떠나는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망각의 늪 속에다 묻어 두어야 했던 제 자신의 본의를 길 위에서나마

잠시 꺼내두고 싶어서 떠나는 것입니다.

 

좀 거창한가요? 그냥 조용히 떠난 후에 일상으로 돌아와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면 된다고요?

 

저도 자전거여행이나 등산여행 등은 좀 해봤습니다. 그래서 야영이나 비박도 익숙하고요. 하지만 500Km나

되는 거리를 혼자서 걸어본 적은 없답니다. 통상적인 도보여행이 30Km 정도 이내에서 종료되는  만큼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은 정말 먼 길입니다.

 

가야할 거리가 먼 만큼 새겨놓을 이야기도 많을 추억의 여행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일상에서 저를 괴롭혔던 애욕들을 걷는 내내 끊임없이 버려야 하는 고행길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

 

나무들의 국토종단 도보순례가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많이 성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오라고, 파이팅 한 번 외쳐주세요!

 

 

 

 

* 충남 천안시 광덕사(2010년 6월): 천년 고찰인 광덕사입니다. 천년 고찰이라 불리지만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소박하고 담백한 멋이 있었던 사찰입니다. 이 곳에서 저는 시원하게 물 한 잔 틀이켰죠.

이번 국토종단 도보순례 기간에도 될 수 있으면 많이 사찰들을 둘러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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