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템플기사의 성: ponferrada





*여행 25일차: 2019년 1월 4일 금요일 맑음

1. 어제와 같이 오늘도 좀 쌀쌀했음. 중간에 바르에 들러 추위를 이겨냈을 정도임.

2. ponferrada에 있는 nicadas flute 알베르게는 외형적으로 훌륭했으나 내용적으로는 별로였음. 기부형으로 운영되는데 일부러 아주 적은 돈만 냈음.

3. ponferrada에 있는 기사의 성(castle)은 무척 인상적이었음. 6유로를 내면 성 내부까지 볼 수 있다고 함. 시간 관계상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와서 한 번 보고 싶음.

4. ponferrada에서 villafranca del bierzo까지 이동함. 도심지를 걷는 길도 있고, 컨디션도 안 좋고 해서 22km만 이동했음.

5. villafranca del bierzo는 고지대에 있어서 그런지 좀 쌀쌀했음.




* 템플기사의 성




* 인증샷: o cebreiro 가는길




*여행 26일차: 2019년 1월 5일 토요일 맑음

1. villafranca del bierzo의 알베르게는 너무 추웠음. 난방비기가 가동되지 않는 알베르게였던 것 같음. 순례자들 중에는 기침을 심하게 하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임. 밥도 맛있고, 샤워물도 따끈한데... 겨울 장사를 이렇게 하면 안됨.

2. villafranca del bierzo에서 trabadelo까지 약 10km 구간은 2차선 도로 옆을 지나왔음. 재미도 없고, 지루하고...

3. ruitelan부터 이날의 종료점인 o cebreiro까지는 걸을만 했음. 특히 las herrerias부터 o cebreiro까지는 산길이 이어졌고, 풍광도 아름다워 아주 멋졌음.

4. 오늘은 마지막 난코스라고 하기에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생각보다는 걸을만 했음.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으니까. 역시 호들갑은 호들갑일 뿐임. 특히 나는 오르막 전문가 아닌가!...ㅋ

5. 종료점인 o cebreiro는 갈리시아 지방에 위치해 있음. 이제부터는 갈리시아 지방에 입성하게 된 것임.
별들이 쏟아지는 갈리시아...

6. o cebreiro는 산 정상부에 위치해 있는 도시인데 너무나 아름다운 곳임. 산 정상에 알베르게가 있는데 밤하늘에 별들도 엄청 많고 야경보기도 정말 좋았음.

7. 왜 사람들이 이곳을 추천했는지 알겠음. 일일이동 거리는 약 30km 정도임.



* 소떼들: 나한테 들이밀었다. 스테이크를 해먹을까 보다...ㅋ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foncebadon 대평원: 풍광이 아주 시원하다!




*여행 23일차: 2019년 1월 2일 수요일 맑음

1. astorga 알베르게 출발함. 오전 9시경. 바르에 들러 모닝커피를 한 잔 했음. 커피가 참 맛나네!

2. 오늘길은 괜찮았음. 고원 평원을 걷는 맛이 쏠쏠했음.

3. 점심을 먹은 뒤 졸음이 쏟아졌음. 이거 왜 이러지? 애초 26km를 걸어가 foncebadon에 입성하려고 했는데 계획을 수정하여 20km 지점에 있는 rabanal del camino 알베르게에 도착함.

4. 이곳에서 카일라라는 미국인 친구를 다시 만남. 카일라는 출발점인 생장피에르포드에서 만났는데 카일라는 이날 무려 45km를 걸어왔다고 함. 내가 슈퍼걸이라고 칭찬해줬음!

5. 저녁으로 순례자 메뉴를 먹었음. 식사가 꽤나 맛났음. 주인장이 음식을 좀 하는 분인듯... 욕심을 부리지 않고 rabanal del camino에서 멈춘 것이 잘한 판단인 듯...




* astorga 대성당




* rabandal del camino에 있는 el pilar 알베르게: 여주인장이 무척 친절했다.





*여행 24일차: 2019년 1월 3일 목요일 맑음

1. rabanal del camino에 있는 알베르게 출발함. 알베르게 여주인장이 무척 친절했음. 아침을 주는데 현장에서 직접 빵을 데워 주웠음. 통상 전날 음식을 세팅하는데 이 알베르게 주인장은 직접 해줘서 너무 감사했음.

2. foncebadon에 있는 한 카페에 들러 커피를 한 잔 했음. foncebadon은 다시 한 번 들르고 싶을 정도로 그 일대가 정말 아름다웠음. 특히 foncebadon에서 el acebo까지의 길이 참 인상적이었음. 지평선이 보이는 시원한 풍광이 펼쳐지니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 기분이었음.

3. 지평선이 펼쳐진 대평원은 한국인의 로망이 아니던가! 오죽했으면 우리는 계속 만주 벌판을 읆조리고 있을까!

4. manjarin에 있는 대피소에 잠깐 들러 차를 한 잔 마셨음. 나중에 트레킹팀을 리딩할 때 이 대피소를 기점 삼아 이동해야 할 것 같음.

5. 이번 코스는 팜플로나 이후로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안타까운 점도 있었음. 산 정상부 이후에 있던 마을들인 el acebo, riego de ambros, molinaseca까지 알베르게가 없었다는 것이다. 

6. 특히 molinaseca는 돌다리가 무척 아름다운 도시로 규모도 꽤 있었던 곳인데 오픈한 알베르게가 없었다는 것이다. 

7. 애초 목적지고 molinaseca였는데 알베르게가 오픈하지 않아 ponferrada까지 이동했음. monlinaseca에서 ponferrada까지는 약 8km 정도 떨어져 있음.




*foncebadon




*foncebadon 대평원




* molinaseca에 있는 돌다리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레온 대성당






*여행 21일차: 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맑음

1. leon의 수도원 알베르게에서 나옴. 사재처럼 보이는 분이 등 떠밀면서 쫓겨냈음. 오전 8시경. 퇴실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듯싶었음. 보기에 꽤나 사람 좋아보이는 분이였는데 말야...ㅋ

2. 오늘 루트는 가장 재미없었음. 차라리 레온 시내 탐방이 더 재밌었을 정도임. 거의 30km 정도의 거리를 계속 차도를 옆에 끼고 걸었음. 차 소리는 나고 매연도 나고, '정말 이런 길을 왜 걸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음.

3. 도착지인 hospital de orbigo에 오기 전, 어떤 큰 개 녀석이 나를 뒤쫓아 옴. 좀 무서웠음. 확 된장을 발라버릴까! ㅋㅋㅋ

4.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곪았음. 고름을 터트리고 테이밍을 했음. 그동안 무리하긴 했지!

5. hospital de orbigo에 있는 알베르게에 들어옴. 바르와 함께하는 알베르게인데 새해의 시작을 함께 맞이하려는지 동내 사람들이 모두 다 몰려와 식사와 술을 마심. 나는 저녁으로 햄버거를 시켜먹었음. 세상에나 햄버거에 그렇게 들어간게 많다니!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하나의 훌륭한 음식이었음!

6. 묵은 2018년은 잘 보내고, 2019년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곽작가 파이팅!




* 레온대성당




*레온대성당




* hospital de orbigo에 있는 돌다리.





*여행 22일차: 2019년 1월 1일 화요일 맑음

1. 옛다리가 아름다운 hospital de orbigo에 있는 알베르게에서 출발함. 새해 첫 날을 가뿐하게 시작해야지!

2. 그 돌다리는 19개나 되는 홍예를 가지고 있임. 참 매력적인 다리였음.

3. villares de orbigo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가는데 어떤 현지인 할아버지가 차 한 잔 마시고 가라고 나를 부름. 그리고는 샌드위치랑 사탕 등을 챙겨줬음. 나는 목이 너무 마른 상태라 그 아저씨한테 우유를 팔라고 할 정도였음. 이것저것 챙겨준 아저씨에게 공자로 우유를 받을 수 없어 2유로를 기부(?)했음.

4. 그 할아버지는 순례자들이 건네주는 징표들을 모으는 것을 즐겨하는 사람이었음. 카드나 작은 표식 등등... 그래서 나도 내 '역사트레킹' 한국학개론' 명찰을 건네드렸음. 그랬더니 무척 좋아하시더군.
나도 좋았음. 짐을 하나 덜어서...ㅋ

5. 그 분한테는 내가 새해 첫 순례자라 나를 더 환대하는 듯싶었음. 어쨌든 그 할아버지에게 나는 새해 첫 순례자였고, 나에게 그 할아버지는 큰 환대를 해 준 고마운 분이었음.

6. 새해 첫 순례자라고 나를 도 환대해 준 사람이 또 있었음. santibanez valdeviejas에서 astorga로 이동하는 평원에서 만난 이탈리라인 루카라는 사람이 바로 그였음.

7. 자신은 아니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그는 분명 히피였음. 빤스 바람으로 일광욕을 즐기는데 딱 봐도 히피였음. 앞서 언급한 할배처럼 순례자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듯했음. 덕분에 시원하게 사과 주스를 2잔이나 마셨음. 새해 첫 날은 첫날이었음!

8. 2019년 새해 첫날이고 하니 무리 안 하고 오늘은 18km만 걸었음.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곳은 astorga였음. astorga 알베르게는 단돈 5유로였지만 시설이 상당히 괜찮았음.

9. 들리는 바에 의하면 다른 팀들은 알베르게가 문을 닫아 버스로 점핑을 했다고 함. 1월 1일이라 알베르게가 문을 닫은 곳이 있었던 것임. 역시 유럽 여행을 할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1월 1일 시즌은 피하는게 상책임!

10. astorga 대성당은 쌍탑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음. 고딕 양식에 충실한 모습이었음.




* 순례길에서 만난 할배: 순례자들이 주는 징표들을 모으는 걸 즐겨하셨다. 



*역사트레킹 한국학개론: 나도 그 할배에게 역사트레킹 한국학개론 명찰을 건네줬음.



* 루카: 딱 봐도 히피다. 하지만 자신은 히피가 아니라고...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sahagun: 개선문




*여행 19일차: 2018년 12월 29일 토요일 맑음

1. 내가 묵은 sahagun municipal cluny 알베르게는 공연장도 있었음. 옛 수도원 건물을 알베르게로 변용한 곳이었음. 전날 아이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행하고 있었음.

2. 알베르게가 엄청컸는데, 그렇게 큰 알베르게에 어떤 스페인 아저씨와 단 둘이서 있었음. 어쨌든 잠을 잘 잤음. 정말!

3. 날씨가 좋아서 걷기에 딱이었음. 하지만 어제와 같이 길이 너무 지루했음. 특히 bercianos del camino에서 el burgo ranero까지의 7.7km 거리가 재미없었음. 거기서 목적지인 reliegos까지의 12.5km도 만만치 않게 지루했음.

4. 아침에 먹은 우유가 잘못됐는지 설사를 엄청 크게 했음. 노상방변, natural toilet! ^^;

5. 목적지인 reliegos 알베르게 도착함. 알베르게 주인장이 한국인을 무척 좋아하는 듯했음. 한국어를 몇 개 말했음. 또 알베르게에 한반도기가 걸려있었음.




* sahagun





*여행 20일차: 2018년 12월 30일 일요일 맑음

1. 오늘도 날씨가 좋았음. 역시 날씨가 좋아야 걷기에도 좋음. 하지만 아침에는 무척 추웠음. 한국은 지금 혹한이라는데...

2. 오전 9시경 reliegos 알베르게 출발함. 알베르게에 커플이 있었는데 서로 부비부비하면서 좋아하는데... 순례길에서 무슨 짓이야! 하지만 부럽다는...ㅋ

3.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던지 걷는데 허기가졌음. 바르에 들러 간단하게 햄을 넣은 bocadillo를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었다. 

4. 애초 목적지인 leon까지 무사히 도착했음. 이날 레온에서는 무슨 달리기 대회를 하는 것 같았음. 재미있는 복장으로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그들이 멋있었음.

5. 스페인 사람들, 그렇게 담배를 펴대면서 또 달리기는 왜그리 좋아하는지!

6. leon에 있는 알베르게 도착. 오후 7시 30분경. 길을 많이 헤맸음. 덕분에 레온의 야경을 넉넉히 구경했음.




* 태극기와 한반도기: reliegos 알베르게




* reliegos 알베르게 관리자: 한국인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순례길 조형물





*여행 17일차: 2018년 12월 27일 목요일 안개가 짙음

1. villarmentero de campose에 있는 펜션형 알베르게 출발함. 오전 8시 30분경. 펜션형 알베르게는 저녁은 잘 나왔지만 아침은 아주 꽝이었음.

2.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서 속도를 낼 수 없었음. 또한 풍광도 관찰할 수 없었음.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이곳이 고원 지대라 안개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함.

3. 연이틀 무리를 해서 그런지 오늘은 몸이 많이 무거웠음. 그래서 애초 예정한 calzadilla de cueza까지 가지 못하고 carrion de los condes까지 밖에 이동을 못함. 일일 이동거리 16km.

4. 점심 때 바르에서 맛나는 점심을 먹었음. 고기까지 입에 들어가니 한결 나은 느낌이었음. 그러고보니 내 생일이었음.


*여행 18일차: 2018년 12월 28일 금요일 맑음

1. 생각해보니 어제는 내 생일이었음. 이역만리 타국에서 생일을 보낼 줄이야! 또 아무도 모르게, 내 자신도 모르게 보낼 줄이야!ㅋ

2. 어제 알베르게에서 만난 이탈리아 친구들이 파스타를 해줬음. 이탈리아산 파스타를 직접 맛볼 줄이야. 그것도 수제 파스타를! ^^;

3. 오전 7시 30분 경, carrion de los condes 수녀원 알베르게 출발함. 오늘은 sahagun을 향해감. carrion에서 sahagun까지는 약 40km 정도 거리임. 

4. carrion de los condesd에서 calzadilla de la cueza라는 마을을 가는데 약 17km 정도 동안, 그러니까 3시간 넘게 바르는커녕 마을조차 보지 못했음. 길도 무척 재미없었음.

5. 40km를 넘게 걸었더니 엄청 피곤함. 다리가 너무 아프다. 순례길이 노가다길 같다. ^^; 




* 순례길 조형물





* 아기 예수 탄생: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아기 예수 탄생과 관련된 조형물들이 많았음.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안개가 자아내는 환상적인 풍광. 인증샷.





*여행 15일차: 2018년 12월 25일 화요일 맑음

1. burgos 알베르게 출발함. 오전 8시 30분 경. 오늘 날씨가 좋아 유쾌하게 출발함. 애초 목표는 20km 정도 떨어진 hornillos del camino였다. 하지만 전날 알베르게에 한국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싶어 속도를 냈음.

2. 오늘따라 날씨도 좋아 꽤 속도를 낼 수 있었음. 물론 다 좋지는 않았음. 노면이 꽤 질척거렸기 때문이었음.

3. 그렇게 속도를 내서 castrojeriz라는 곳까지 왔음. burgos에서 castrojeriz까지는 약 40km가 떨어져 있음. 

4. 프린트 상에서는 hornillos del camino에서 hontanas 사이에 sambol이라는 마을이 있다고 언급됨. 이 구간은 약 11km 정도 되는 구간인데 정말 아무것도 없었음. 바르는커녕 민가도 하나 없었음. 소 한 마리, 양 한 마리도 못봤음. 프린트가 잘못된 듯함.

5. 2시간 이상 물 한 모금도 못 마셨음. 뭐 이런 게 다 있노!

6. 결국 열심히 걷고 걸어 40km이상을 찍음. castrojeriz에 도착했음. 

7. 오후 6시 30분 경에 알베르게에 도착함. 도착하니 웃기네! 주정뱅이 순례자도 있고, 주인장도 껑뚱하고...ㅋ 

8. 성탄절 당일을 그렇게 보냈음.





* 부르고스 성당: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음.





*부르고스 성당





*여행 16일차: 2018년 12월 26일 수요일 안개가 짙음

1. castrojeriz 알베르게 출발함. 이날 새벽에 어떤 주정뱅이가 실내에서 담배를 피웠음. 그 전에 그 주정뱅이가 내게 마리화나를 권하는 것임. 생각해보니 그 주정뱅이는 마리화나를 피워댔던 거 같았음. 뭐를 피던 왜 실내에서 피냐고!

2. 안개가 짙었음. 이틀전인가 안개가 짙게 끼어 애를 먹었었는데 오늘도 또 안개가 짙었던 것임. 안개가 짙으니 우울했고 흥이 나지 않았음.

3. 하지만 항상 반전이 있는 법인가? 안개 덕택에 환상의 풍광을 바라볼 수 있었음. 연무가 자아내는 황홀한 모습! 카아~ 안개 낀 지리산 노고단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음!

4. 오늘 목적지로 삼은 fromista에 도착함. 이곳은 수로가 있는 도시로 기차역도 있는 등 꽤 규모가 있는 곳임. 하지만 알베르게가 만석이었음. 그래서 결국 3.3km를 더 가기로 했음.

5. 3.3km를 더 가면 poblacion de campos라는 곳이었음. 이곳 알베르게에 오후 6시 30분 경에 도착함. 이 길을 프랑스 친구랑 동행을 했는데 걸음이 어찌나 빠르던지 거의 속보 수준이었음! 

6. 이 친구는 파리 서북부의 랭스에서 출발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는 것임. 도대체 왜이리 괴물들이 많은 것야!^^;

7. villarmentero de campose에 있는 알베르게 도착함. 이곳 알베르게는 별채처럼 떨어져 있었음. 마치 펜션 같았음. 디너,블랙퍼스트 포함 20유로인데 디너가 순례자 정식으로 나왔음. 꽤나 맛났음!




* 순례자: 검은 개를 동반하고 있는 순례자 아저씨. 순례길을 여러번 완주했다고 하는 순례길 마니아.





* 인증샷: 캐나다 밴쿠버 출신 순례자와 함께 한 컷!




* 안개낀 순례길




* 안개낀 순례길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스페인 내전 추모비: 개전 한 달 사이에 희생된 300명을 위한 추모비.






*여행 13일차: 2018년 12월 23일 일요일 맑음

1. villambistia 알베르게를 출발함. 오전 9시경. villambista에 있는 munic san roque 알베르게는 시설도 좋고 저녁에 아침까지 주는데도 상당히 저렴했음. 하지만 아침은 생각보다 별로였음. 전날 거하게 먹은 저녁을 생각하면 그저 과자부스러기 정도의 아침?

2. 같이 숙박한 자전거 라이더 아저씨가 코를 엄청 골아서 잠을 설쳤는데 나도 코를 엄청 골았다고 함. 일행들에게 민폐를 끼친 것이다. 사실 자기 코고는 걸, 자신은 잘 모르지 않는가!^^

3. 오늘  villafranca montes de oca 라는 곳에서 S juan de ortega 곳까지 약 12.6km를 이동하는 구간이 있었는데 그중 8km 정도 되는 거리에 엄청난 숲길이 펼쳐져 있었음. 그런 숲길 옆에 난 임도길을 2시간 넘게 걸었다. 2시간이 넘는 시간을 거대한 숲길을, 그것도 홀로 걷고 있으니 좀 묘한 기분이 들었다. 

4. 그 숲이 끝나는 지점에 스페인 내전을 기리는 추모비가 있었다. 스페인 내전 초기에 많은 희생자가 발생을 했는데 그 인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있었다. 

5. 순례길에 오기 전에 몇 가지 각오한 게 있다. 그중 하나가 '한국인들을 피하자'였다. 한국인이 한국인을 피하자니! 이런 모순적인 말을 하다니! 하지만 순례길을 걷다보면 그 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6. 자국민을 미워한다는 것이 아니라 괜히 엮이기 싫다는 것이다. 이유는? 자신의 스탠스를 잃어버릴 수 있어서였다. 서로 언어가 통하다보니 본의아니게 엮이게 되고, 그러다보면 의존하게 된다. 그게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 일행들과 일부러 떨어지려고 속도를 좀 냈다. 

7. 점심 때 피자를 먹고, 저녁에는 햄버그를 먹었다. 피자도 햄버거도 맛나네!
 
8. 오후 6시경 atapuerca에 도착함. 내일부터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알베르게나 상점이 문을 닫을 수 있음. 이점을 계속 체크해야 할 듯.



* ortega 성당



*atapuerca





*여행 14일차: 2018년 12월 24일 월요일 안개가 짙음 

1. atapuerca에 있는 알베르게에서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함. atapuerca는 석기시대 유물로 유명한 곳임. 알베르게 옆에 있는 바르에서 만난 현지분이 자신이 한국의 연천 구석기 축제에 다녀왔다고 사진을 보여줬음. 하지만 난 atapuerca의 구석기 유적을 보지 못했음.

2. 안개가 너무 짙었음. 안개 속을 헤치며 계속 걸어갔는데... 이런 안개는 난생 처음이었음. 정말 한 치 앞도 구분이 안되는 안개? 아침에 컵라면 하나 먹고 열심히 걸어갔음.

3. 오늘 목적지인 부르고스 대성당 앞에 있는 공립 알베르게에 들어옴. 오후 3시경. 원래는 오늘 40km를 확치고 나가려고 했는데 일단 부르고스에서 머무르기로 했음.

4. najera 알베르게에서 만난 프랑스 친구가 성탄절 기간에 바르랑 슈퍼마켓이 다 닫는다고 신신당부를 해서 식량을 엄청샀는데... 다 열었다! 괜히 샀다!



*안개 낀 새벽길



*안개 낀 새벽길: 십자가가 인상적이다.



*안개 낀 순례길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산토 도밍고 가는길




*여행 11일차: 2018년 12월 21일 금요일 맑음 

1. najera에 있는 도네이션 알베르게를 출발함. 알베르게 중에는 간간이 도네이션(donation), 즉 기부로 운영되는 곳이 있음. 전날 숙박한 곳도 그런 곳이었음.

2. 오늘은 santo domingo de la calzada라는 곳까지 이동하는 여정으로 약 22km에 달함. 오전 9시경 출발함.

3. 22km이고 주로 평지를 걷는 길이었음. 중간에 azofra라는 곳과 ciruena라는 곳을 거쳐 왔는데 이곳은 주로 포도주용 포도를 생산하는 곳이었음. 대규모 포도밭이 시원스럽게 펼쳐졌음.

4. 가도가도 끝이 안 보이는 거대한 포도밭이었음. 수확이 끝난 후라 그런지 좀 황량한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포도밭을 지나는 거라 그런지 향기는 좋았음. 그러고보니 스페인도 와인의 주 생산국이었네!

5. 포도밭이 넓게 펼쳐지고 해서 난이도는 '하'였다. 그래서인지 좀 지루했다.

6. santo domingo de la calzada에 오후 5시경 도착함. 수도원에서 하는 알베르게에 도착했는데 공립 알베르게치고는 상당히 양호했음.

7. 알베르게 일행들과 함께 맛나게 식사를 했음.




* 산토 도밍고 가는길




* azofra






*여행 12일차: 2018년 12월 22일 토요일 맑음 / 바람 강했음

1. santo domingo de la calzada 알베르게 출발함. 오전 9시경.

2. 오늘도 역시 평지길이었음. 파쇄석이 많이 깔린 길인데... 좀 별로였음. 중간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 감기 기운이 들 정도였음.

3. 도밍고 성당의 시계탑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음. 나중에 다시 한 번 보고 싶을 정도였음.

4.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걷기에 불편했음. 하지만 노숙으로 인한 피로감 때문인지 졸면서 걸었음. 이제는 졸면서도 걸을 수 있는 건가?ㅋ

5. 원래 숙박하려했던 belorado의 호스탈 알베르게에 도착했는데 이것들이 30유로를 부르는 것임. belorado의 다른 알베르게가 전부 문을 닫는 바람에 배짱 영업을 하는 것임. 알베르게 비용이 아닌 호스탈 비용을 받겠다는 것임.

6. 가격도 비싸고 해서 다음 동네인 villambistia로 이동했음. belorado에서 villambistia까지는 약 6.8km 정도 거리가 있음. 이렇게하여 오늘도 약 30km 정도를 걸었음.

7. 오루 7시 30분 경에 villambistia 알베르게 도착함. 저녁에 아침까지 주는데 겨우 15유로였음. 하지만 좀 늦게 도착해서 저녁 식사의 일부 요리가 생략됐고 그래서 3유로가 깎인 12유로만 지불했음.

8. 코를 엄청 골았다고 블랙리스트로 낙인찍혔음...ㅋ 




* 산토도밍고 대성당




*villambistia 알베르게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노숙: 노숙도 순례길의 일부? 2차 노숙지.




*여행 9일차: 2018년 12월 19일 수요일 맑음 

1. 오전 9시경, Torres del rio 알베르게에서 출발함.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거의 홀로 걸었음. 날씨도 양호했고, 노면 상태도 그리 나쁘지 않았음.

2. 일행들은 Logrono를 향해갔지만 난 일행들과 엮이고 싶지 않아서 Logrono를 넘어갈 생각이었음. 그러러면 좀 서둘러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음. Logrono는 대도시임.

3. Logrono를 9.6km 정도를 지나 navarrete를 향해 갔음. 프린트상에 navarrete는 나름대로 알베르게가 6개 정도 있다고 적혀 있었음.

4. Logrono에서 navarrete까지는 약 13km 정도임. 이미 Logrono에 들어섰을 때 해가 지고 있었음. 그런데 거기서 13km를 더 가겠다고? 과욕임에 틀림없었음!

5. 결국 야간트레킹을 하게 되었음. 뭐 야간트레킹이야 국내에서도 숱하게 했고, 이번 순례길에서도 야간트레킹을 몇 번을 할 거라고 예상했었음. 하지만 의외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음.

6. 아닌 밤 중에 홍두께라고, 멧돼지 떼를 목격한 게 아닌가! 한 마리도 아니고 멧돼지 떼를 만난 것이다. 
예전 도봉산에서 멧돼지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한 마리였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떼거지였다...ㅋ

7.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멧돼지 녀석들의 덩치가 크지 않았다는 것과 길을 가로질러 갔다는 것이다. 
나는 속으로 멧돼지를 만났을 때의 수칙을 되내이며 녀석들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다.

8. 불빛 하나 없는 어둠 속에서, '쾌에엑'거리는 멧돼지들의 굉음을 듣다보니 오싹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남에 나라에 와서 한 밤 중에 뭐하고 있냐...ㅋ

9. 어찌어찌하여 위기의 순간을 넘겼다. 하지만 또다른 위기가 안 온다고 누가 보장하는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열심히 걸어갔다. 이미 오후 9시가 넘은 시각, 거의 12시간 정도 걸은 것 같은데... 어디서 힘이 났는지 속보로 걷고 있었다. 어디서 멧돼지가 또 나타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질려서 그랬는지 내 다리는 멧돼지 녀석들보다 훨씬 더 빨리 내달리고 있었다...ㅋ

10. 그렇게 힘들게 야간트레킹을 한 후 navarrete에 갔더니 알베르게가 딱 하나 열었다는 것이 아닌가! 그나마 그것도 알베르게 관리인이 출타중이라고 했다. 이때가 밤 10시 경이었다. 역시 겨울철 순례길은 알베르게 잡기가 만만치 않다. 그나마 그 동네에 호스텔이 있어서 갔더니 30유로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뭐 30유로면 우리나라 돈으로 4만 2천원 정도 하는터라 그 정도를 지불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5유로 10유로에 익숙해져서 그랬는지 30유로라는 말에 잠시 망설였었다. 

11. 망설이며 잠시 어디를 다녀왔는데 그새 호스텔도 문을 닫았다. 그 잠시 사이에 문을 닫은 것이다. 한마디로 이제 navarrete에는 내가 이용할 수 있는 숙소가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이걸 어쩌냐!

12. 별 방법이 없었다. 노숙을 하는 수밖에... 그렇다고 navarrete에서 할 수는 없고, 좀 더 걷기로 했다. 야간트레킹을 넘어 심야트레킹을 하기로 한 것이다. 

13. 그렇게 심야트레킹을 해서 ventosa라는 곳에 도착했다. 그 ventosa 성당 벤치에 자리 깔고 노숙을 했다. 무자게 춥더라! 특히 하반신이 무척 추웠다. 발도 시렸고. 그래도 피곤했는지 잠은 잘 왔다. 코를 골면서 잤으니까. 

14. 멧돼지를 만나지 않나! 노숙을 하지 않나! 순례길을 제대로 만끽하네!ㅋㅋㅋ




*여행 10일차: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맑음 

1. 노숙의 여파로 아침경에 또다시 자리를 깔고 드러누웠다. 날씨만 따뜻하면야 노숙도 할 수 있는 거지. 그런게 순례길의 또다른 맛이 아니겠어!ㅋㅋㅋ

2. 오늘은 체력 관리 차원에서 najera까지만 가기로 했음. ventosa에서 najera까지는 약 9km 정도였음.

3. 어제오늘 총 51km를 걸었음. 하루에 그냥 25km씩, 이틀에 걸쳐 가는게 더 나을뻔 했음. 이게 뭐야!




* 필자: 출발할 때는 이렇게 호기롭게 출발을 했지. 이 사진은 일본인 사와다라는 친구가 찍어줬음. 




navarrete: ventosa와 함께 잊을 수 없는 도시!





* 1차 노숙지: ventosa성당 벤치. 힘들어서 그랬는지 코골면서 잤다. 내 코고는 소리에 스스로 놀라 깼을 정도임...ㅋ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puente romanico



* 여행 7일차: 2018년 12월 17일 월요일 맑음

1. puenta la reina에 있는 사설 알베르게 출발함. 이 사설 알베르게는 숙박비가 15유로였는데 조식도 주고 나름 괜찮았다. 

2. 이제까지 중에서 가장 날씨가 좋았다. 비가 한방울도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하게 걸을 수 있었다. 이렇게만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

3. 도보여행 5일차가 되니 배낭 무게가 적응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짐을 줄여야 한다는 명제는 언제나 살아있다!

4. 시작점 초기에 로마양식의 천년된 돌다리를 건넜다. 그렇게 오래됐지만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쓰이는 다리였다. 딱 봐도 아주 멋졌다.

5. 대체로 이베리아 지역의 옛 다리들은 홍예부분이 무척 컸다. 압도적인 아치라고나 할까나?

6. 목적지인 estella에 있는 capuchinos rocamdor 알베르게에 도착함.



* puente romanico




* 양떼목장(?): 여행 8일차에 만난 양떼들. 




* 여행 8일차: 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흐림

1. estella에 있는 capuchinos rocamdor 알베르게는 옛 수도원을 개조한 곳이었음. 숙박비는 무려 16유로였음. 조식도 안 주는데 16유로라니! 더군다나 좀 비좁은 느낌이었음. 한마디로 돈 값을 못하는 느낌이었음. 대신 식당은 넓고 좋았음. 일행들과 함께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음. 난 먹을 복이 있나 봐!^^

2. 오늘의 목표는 torres del rio라는 곳인데 약 28km를 이동해야 함. 거리는 꽤 멀었지만 계속 평지를 걷는 터라 그리 어렵지는 않았음. los arcos라는 곳에서부터 torres del rio까지 약 8km 정도 되는 구간에서는 속보로 열심히 걸었음.

3. 그렇게 열심히 걸었더니 8km를 1시간 40분 만에 주파했음. 두 번이나 쉬기까지 했는데 말야.

4. 오후 7시가 넘어 torres del rio에 도착. la pata de oca라는 허름한 알베르게에 도착함. 오늘은 일행들과 떨어져서 홀로 알베르게를 잡았는데 왜 이 알베르게가 장사가 안 되는지 알겠음.

5. 가격은 10유로인데 조리시설 자체가 없음. 그래서 물도 못 끓여 마심. 무언가를 좀 먹으려면 무조건 1층에 있는 bar에서 먹어야 했음.

6. 알베르게 주인이자 bar 사장인 주인장은 주정뱅이인 듯함. 처음 봤을 때부터 거하게 취해있었음. 그렇게 인기 없는 알베르게라서 그런지 오늘은 나 혼자 알베르게를 다 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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