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 화요일.

2월달부터 화요일마다 도심권 50플러스센터에서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강의를 합니다. 이날은 8강 탕춘대성역사트레킹이 있었던 날이죠. 

이날은 산책로 곳곳에 노란물결이 가득했답니다.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폈기 때문이지요. 탕춘대성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여 건설된 익성입니다. 그래서 트레킹팀은 북한산 자락을 끼고 계속 걸었답니다. 그런데 그 길 곳곳에 개나리가 아주 풍성하게, 아주 흐드러지게 펴있다는 거 아닙니까!

올해 개화된 개나리는 색깔이 곱더라고요. 인왕산에서 본 개나리도 빛깔이 참 고왔답니다. 어쨌든 탕춘대성 역사트레킹에 가서 노란 물결을 제대로 보고 왔네요. 트레킹팀도 꽃구경 제대로 했다고 함박 미소가 가득했답니다. ^^;

그렇게 해서 탕춘대성 역사트레킹은 종료가 됐고, 도심권 50플러스센터에서 행했던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강의도 종료가 됐습니다. 딱 걷기 좋을 시기에 강의가 종강이 되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렇게 그냥 헤어지는건 아닐겁니다. 도심권 50에서 역사트레킹 커뮤니티도 만들기로 했거든요. 이제 못다한 이야기들, 못다한 발걸음은 커뮤니티를 통해서 행하면 될 거 같습니다. 

커뮤니티에서 다시 만나요~!




















지난 4월 4일 목요일


3월 14일부터 영등포 50플러스센터에서 <길 위의 인문학 역사트레킹> 강의를 진행합니다. 어라,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은 어디다 팔아 먹고 <길 위의 인문학 역사트레킹>이 된 거죠? ^^; 그렇게 됐습니다...ㅋ
이번 이야기는 4강 인왕산성곽길 역사트레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벌써 종강이네요. 역시 4강짜리 특강은 시작과 동시에 끝나는 느낌입니다. 그런 아쉬운 마음 때문일까요?
인왕산 일대를 탐방하는 트레킹팀 앞에 개나리가 만개를 했습니다. 

사실 제가 인왕산을 얼마나 많이 탐방했겠습니까! 정말 수도 없이 탐방을 했었지요. 그런데 인왕산이 개나리 천지라는 걸 그날에서야 깨달았답니다. 정말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개나리는 처음이었어요. 

지형의 영향도 있는 듯싶습니다. 우리는 서촌에서, 그러니까 수성동 계곡 방면의 인왕산에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인왕산성곽길 트레킹은 서촌 쪽이 아니라 반대편인 홍제동 방면으로 탐방을 한답니다. 그런데 홍제동 방면 인왕산에는 개나리가 집중적으로 심겨져 있더군요. 하여간 눈이 호강한 하루였답니다.

트레킹팀은 고려시대 마애불이 있는 환희사를 탐방한 후 탕춘대성이 지나가는 인왕산 기차바위에 올라섰습니다. 기차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서울 제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왜냐? 북한산의 남쪽 면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봄꽃 때문에 눈이 호강하고, 기차바위에 올라 눈이 호강하고... 하여간 이날은 눈이 많이 호강한 날이네요...ㅋ




























지난 3월 28일 목요일


3월 14일부터 영등포 50플러스센터에서 <길 위의 인문학 역사트레킹> 강의를 진행합니다. 어라,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은 어디다 팔아 먹고 <길 위의 인문학 역사트레킹>이 된 거죠? ^^; 그렇게 됐습니다...ㅋ
이번 이야기는 3강 수리골 역사트레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리골 역사트레킹은 경기도 군포에 있는 수리산 일대를 탐방합니다. 경기도 군포는 산본 신도시가 있는 곳이죠. 그래서 신도시쪽은 아파트 단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리산이 있는 곳은 전원의 풍광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트레킹팀은 수리산 안쪽에 위치에 있는 속달동이라는 곳을 중점적으로 탐방했는데 그곳에는 200년 된 종택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 종택은 동래 정씨 종택인데... 서울과 가까운 곳에 백 년 이상된 한옥이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지요.

갈대가 많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갈치 저수지, 역장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매장된 동래 정씨 정난종 선생의 묘, 숲길이 좋은 군포 수릿길까지... 수리골 역사트레킹도 수강생 분들에게 환영을 받은 코스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수리골 트레킹은 가을에 오는 게 더 좋습니다. 트레킹팀은 계절을 앞서서 왔지만 확실히 수리골은 봄보다는 가을이 더 나았습니다. 속달동 일대는 아직 논농사를 짓고 있는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되면 황금물결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일대는 택지 지구가 되어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답니다. 그러면 지금 보여지는 느긋한 풍광은 더이상은 못볼지도 모릅니다.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 그것을 되돌릴 수 없겠죠. 하지만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거잖아요. 올 가을에 수리골 역사트레킹을 한 번 더 해보려고요. 그때까지는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으면 하네요~   






  


















지난 3월 26일 화요일.

2월달부터 화요일마다 도심권 50플러스센터에서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강의를 합니다. 이날은 6강 삼천사 역사트레킹이 있었던 날이죠. 5강 아차산 역사트레킹은 뜀뛰기하고 삼천사로 넘어갑니다. 

"우리 이말산에서 개나리를 제대로 볼 게 될 거에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삼천사 역사트레킹을 앞두고 저런 말을 했었답니다. 삼천사 트레킹의 시작은 이말산인데 그곳에 개나리가 쭈~욱 펼쳐진 구간이 있거든요. 그곳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려고 했었답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보니... 봄꽃은 아직이더군요. 아마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3월 30일에는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여간 날짜를 앞서간 이말산에서 트레킹팀은 개나리 대신 방치된 문인석들을 많이 보게되었답니다. 이말산에는 내시와 궁녀들의 무덤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그들이 후손이 없어서 그런지 훼손된 묘지들이 많이 있었답니다.

단체사진은 삼천사로 향해 가는 은행나무 앞에서 찍었답니다. 저 은행나무 숲은 가을에 오면 딱인데! 계절을 앞서 와서 좀 황량하더군요. 하지만 나름대로 사진빨이 사는 곳입니다. 

삼천사에는 고려 초기에 제작된 삼천사 마애불이 있답니다. 고려 초기에 제작된 마애불이나 석불들은 통상 비례미가 떨어지는데 삼천사 마애불은 그렇지가 않답니다. 그래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지요.

그렇게 마애불 탐방을 끝으로 삼천사 역사트레킹은 잘 종료가 됐답니다. 마애불도 그렇고, 사진에 나온 계곡도 그렇고. 삼천사는 한 번 쯤 가볼만한 곳입니다. 아주 시원시원하거든요~   























지난 3월 21일 목요일


3월 14일부터 영등포 50플러스센터에서 <길 위의 인문학 역사트레킹> 강의를 진행합니다. 어라,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은 어디다 팔아 먹고 <길 위의 인문학 역사트레킹>이 된 거죠? ^^;

이번 강의는 인문학을 강조해야 한다는 영등포50 측의 요청으로 네이밍을 저렇게 했답니다. 뭐 이름만 살짝 바꿨지 별다를 건 없습니다. 한마디로 오십보 백보, 거기서 거기라는 것이죠...ㅋ

경국사에서 시작하는 정릉골 역사트레킹은 조금 난이도가 있는 코스입니다. 계단도 많고, 고바위도 있고요. 이날 오신 분들은 좀 고생을 하셨을 겁니다.ㅋㅋㅋ 

하지만 그렇게 고생을 한 보람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왜냐? 시원한 풍광이 트레킹팀을 맞이했으니까요. 트레킹팀은 정릉골 역사트레킹의 메인 포인트인 인디언 바위에 올랐는데요, 이곳이 정말 바람의 언덕이더군요. 시원한 바람이 트레킹팀의 얼굴을 스쳐가는데... 그 뒤로, 아니 360도로 펼쳐져 있는 풍광이 정말 멋졌습니다. 

이 인디언 바위는 삼각산(북한산)에서 내려온 맥이 경복궁 뒤편의 백악산(북악산)으로 연결되는 구준봉에 자리잡고 있는 곳입니다. 삼각산 보현봉에서 내려온 맥은 구준봉을 거쳐 백악산으로 뻗어나갑니다. 한마디로 삼각산과 백악산으로 연결하는 아주 중요한 맥을 트레킹팀이 탐방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수강생분들에게 제 목을 탁 치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곳은 서울 풍수에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목뒷덜미 같은 곳이니까요. 여기는 직접 눈으로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어요."

수강생분들도 내심 제 말에 동의를 해주시는 거 같더군요. 내친김에 저는 말을 더 보탰습니다.

"제가 이 땅 살까요? 여기 사면 서울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데..."

그런데 바람소리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희미하게 이런 소리가 들리더군요.  

"살 돈은 있수? 점심 값도 없어보이는디..."





























  











지난 3월 12일 화요일.

2월달부터 화요일마다 도심권 50플러스센터에서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강의를 합니다. 이날은 3강 양수리 역사트레킹이 있었던 날이죠. 1,2강은 넘겨 뛰고 3강 후기를 작성하고 있네요...ㅋ

오랜만에 서울 밖으로 나가는 트레킹을 하는데... 안타깝게도 하늘이 안 도와주더라고요. 이걸 어쩌나!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바람이 거세게 불고. 그래서 중간에 트레킹을 중단할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메인 탐방포인트인 북한강철교를 넘었더니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비바람이 멈추는 것 아닙니까! 딱 북한강 철교까지만 넘고 중단하려고 했는데.

어쨌든 양수리 역사트레킹은 무사히 잘 종료가 됐답니다. 날씨는 안 도와줬지만 반응은 꽤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분이 있었으니까요.

"우리 가을에 여기 한 번 다시 와요. 가을되면 정말 더 예쁘겠어요!"





















3월 24일.

전날 개막한 프로야구 중계의 강력한 유혹(?)을 뒤로 하고 북한산 계곡으로 향했다. 뭐 스마트폰으로 보면 되지만... 그래도 야구 중계는 TV 앞에서 배 쭈욱~ 깔고 드러누워서 보는게 최고 아닌가!ㅋ

오늘의 탐방지는 북한산성의 중성문과 산영루. 중성문과 원효봉의 암문을 연결하는 코스를 기획하려고 길을 나섰다. 솔직히 이렇게 지명들을 나열하면 여러분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익숙하지 않은 지명이기에 지도를 보고 이야기해도 시원찮을 판일테니까... 어차피 오늘 이야기도 해당 지명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그냥 넘어가자...ㅋ

아직 얼음이 남아 있는 북한산계곡. 그 얼음을 뚫고 시원하게 계곡물이 흐른다. 이 코스는 늦여름에 오면 좋을 거 같다. 그런데 항상 난 이곳을 추울 때 왔었다. 그래도 오늘은 3월이구먼.^^;

중성문이 나왔다. 북한산성은 서쪽지대가 낮아 서쪽 지역의 방비를 위해 성벽을 더 쌓게 된다. 성벽이 있으니 성문도 당연히 있는법! 그 성문이 바로 중성문이다. 중성문을 기준으로 안쪽은 내성, 밖은 외성이라 불린다. 지대가 낮다는 건 트레킹을 하기에 적당하는 뜻이다. 실제로 이곳은 해발고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완경사로 이루어져있다. 그래서 난이도가 '하'라고 해도 될 듯싶다.

그건 그렇다치고 왜 중성문의 성돌에 구멍이 뚫린건가? 감히 누가 드릴이나 정으로 장난을 쳤단 말인가? 그게 아니라면 중성문 육축(성돌)에 난 구멍은 무엇이란 말인가? 스페인 세고비아에 있는 수도교처럼 가위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려고 일부러 구멍을 팠단 말인가?

이런 의문을 품고 산영루를 향했다. 그런데 산영루 앞에 있는 비석군 중에서도 구멍이 뚫린 비석이 있는게 아닌가! 아니 감히 선조들의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세운 비석에 누가 장난을 했단 말인가!

산중에 펼쳐진 그림 같이 아름다운 산영루를 시기하기 위해 누군가 그 앞에 있는 비석군에 해코지를 한 것인가?

아니다. 아니야. 중성문에 난 구멍도 비석군에 난 구멍도 다 총탄 자국이었다. 그중에는 기관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대구경 탄흔도 보였다. 그럼 감히 누가 귀한 문화재에 총질을 했단 말인가? 참고로 저는 하지 않았음다요...ㅋ

한국전쟁 때 빨치산이 지리산에만 있었을까? 산세가 깊고 북쪽과 가까웠던 북한산도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다. 그 상처들이 북한산 곳곳에 숨어있다. 그나저나 저는 요즘 왜 그런 것들이 눈에 띄는지 모르겠다. 전에 중성문을 탐방했을 때는 전혀 인지를 하지 못했었는데...ㅋ















































이제 서울에도 슬슬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축제의 계절이 눈 앞에 다가온 것이다. 그럼 걷기 대회도 곧 열리겠구만! 

이제까지 내가 트레킹 코스를 잡을 때 몇가지 원칙이 있었다. 

1. 숲길 비율이 최소 50% 이상 되어야한다. 
2. 문화재 포인트가 최소 2개 이상 되어야한다. 
3. 전망대가 있어야한다. 
4. 화장실이 있어야한다. 
5. 대형 코스 안내지도가 있으면 좋다.

물론 이 모든 걸 충족하는 딱 떨어지는 코스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대한 여기에 맞추려고 노력을 했고, 그런 노력이 통했는지 코스에 대해서는 크게 욕을 먹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코스를 기획해낸 것에 대해서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했다...ㅋ

잠깐! 여기서 내가 예상한 트레킹 인원은 20명이다. 아무리 많아도 25명 이상이 넘지는 않는다. 그 이상 넘어가면 트레킹 강의의 질이 확 떨어진다. 중구난방이 되고 돗대기 시장이 되버린다. 

하지만 1000명이 모이는 행사를 위한 코스 기획이라면!!! ㅋ

 

서울명산트레킹이라고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코스 2개 정도를 기획하는 임무를 맡았다.
1000명이 모이니 말 그대로 사이즈부터 달라진다. 위에서 언급한 원칙들은 아예 쓸모가 없어졌다. 대신 출발점과 종료점에 반드시 행사 진행용 광장이 필요했다. 


소규모 코스 기획도 해보고, 대규모 코스 기획도 해보고...ㅋㅋㅋ


둘 다 재밌기는 했는데 역시 나는 소규모 기획을 더 잘하는 거 같다. 저 원칙을 깨고 싶지 않으니까!^^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빌라성




*여행 50일차: 2019년 1월 29일 화요일 맑음

1. 벌써 여행 50일차다. 이제 이 여행의 종착역이 다가온다. 

2. 아침에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는데 내 이름이 명단에 없다는 것이다. 'booking 닷컴'의 안내문에는 분명 조식이 제공된다고 적혀있었다. 알고보니 난 아주 저렴한 요금으로 숙박을 하기에 조식을 제공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역시 싼게 비지떡인가? 하긴 13유로도 안되는 돈으로 이런 시설에서 1박을 할 수 있다는게 그저 감사할 따름임.

3. 오늘은 아빌라(avila)를 탐방한다. 아빌라는 중세 시대에 건축된 성이 잘 보존된 도시다. 예전부터 오고 싶었던 곳이라 기대에 부푼 마음을 달래며 그곳으로 향했다. 

4. 마드리드에서 아빌라를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6호선 mendez alvaro역에서 내려 estacion sur터미널에서 아빌라행 버스를 타야했다. 왕복 티켓은 약 14유로였음.  리턴 티켓은 세고비야 때처럼 오픈티켓으로 했는데 역시 돌아올 때는 아빌라 매표소에서 티켓을 프린팅했음.

5. 아빌라에 도착했는데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댔다. 모자가 벗겨질 정도였음. 그래서 예정에 없던 아빌라 대성당에 들어가게 됐음. 

6. 아빌라 대성당은 형형색색의 스테인글라스가 매우 인상적인 곳이었음. 그곳에서 잠시 바람을 피하며 성당 곳곳을 둘러봤음.

7. 아빌라 옛 도심은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특이하게도 아빌라 대성당이 성곽 외벽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음. 한마디로 대성당의 외벽이 아빌라성의 성채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는 뜻임.

8. 아빌라성은 분명 위풍당당한 모습이었음. 하지만 평평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아기자기한 모습은 없었음. 지형을 따라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그런 듯싶었음.

9. 아빌라성의 성채에 직접 올라가 봤는데 멀리까지 풍광을 조망할 수 있어 좋았음.내가 오른 구간은 무료였는데 다른 구간은 5유로를 내야한다고 함. 참나 서울에 있는 한양도성은 전체가 다 공짜구만!ㅋ

10. 아빌라까지는 약 1시간 0분 정도 소요됨. 오후 5시 버스를 타고, 6시 30분경 마드리드에 도착함.

11. 솔 광장역에서 내려 숙소로 걸어오는데 노란셔츠 시위를 하고 있었음. 마드리드에서도 노란셔츠 시위를 했음. 파리에서만 하는 줄 알았더니!




* 아빌라대성당




*아빌라성




*여행 51일차: 2019년 1월 30일 수요일 맑음

1. 오늘은 특별한 일정없었다. 이제 끝나는 마당에 무슨 일정이 필요한가? 그냥 마드리드를 쉬엄쉬엄 돌아다녔다. 마지막으로 쇼핑도 좀 했다. 

2. 프라도 미술관을 갈까하다가 그 인근에 있는 왕립식물원을 갔다. 별로 볼 것도 없는 식물원이었는데 무슨 expo 입장까지 한다며 6유로를 받았다. 우리나라 식물원 중에는 공짜로 들어가는데도 있는데 말야! 으이그~ 이 넘의 돈벌레들...ㅋ

3. 역시 아웃도어 quecha 브랜드는 저렴했다. 신발 두 개, 배낭 두 개, 바람막이 등등... 꽤 많은 것들을 구매했는데 146유로 정도가 들었다. 다른 브랜드에서 구매했으면 최소가 200유로였을 것이다. 

4. 나는 이번 여행에서 무엇을 얻었는가? 잘은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있다. 하루도 허투르게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외여행 특성상 '시간이 돈'이라는 개념이 매우 강하지만 꼭 그 개념에 얽매여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다. 그냥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시간을 잘 보냈고...

5. 그렇게 시간을 허투르게 보내지 않는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 일상으로 복귀해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하루하루를 허투르게 보내지 않기! 그것이 바로 이번 여행이 내게 준 감흥이다!



*여행 52일차: 2019년 1월 31일 목요일 맑음

1. 마드리드발 인천행 대한항공 탑승. 오후 6시 30분 경.

2. 이베리아여행 종료



*아빌라성



*아빌라성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세고비야 수도교





*여행 48일차: 2019년 1월 27일 일요일 맑음

1. 이제 마드리드로 이동할 일만 남았다. 버스터미널인 barocelona nord estacion은 호스텔에서 가까웠음. 마드리드까지는 버스로 약 7시간 30분 정도 걸렸음. 이제 장거리 버스는 별로 타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타야지!

2. 오늘은 그냥 이동일로 잡았음. 마지막 여정을 소화하려면 이정도의 수고는 해야하지 않겠나?

3. 버스 안에서 서로를 격정적으로 사랑하는 레즈비언 커플을 봤음. 뭐그리 입박치기를 격렬하게 해대는지... 무슨 야동 찍는 것도 아니고! ㅋ 애정에 휩싸인 남녀커플도 있었지만 그 레즈비언 커플에 비하면 약과였음. 버스는 공공장소 아닌가?

4. 7시간 30분 이상이 걸려 마드리드에 도착했음. 오전 10시 30분 버스를 탔는데 오후 6시 넘어서 도착했음. 그래도 버스에서 계속 졸아서 좀 지루한 감은 덜했음. 버스 요금은 약 33유로였음.

5. 이제 마드리도 인근 지역 일정만 소화하면 귀국이다. 남은 여정 잘 마무리합세!




* 세고비야 수도교: 면석에 구멍이 뚫려 있다. 




* 가위 크레인(?): 저 가위처럼 생긴 것으로 돌을 들어올렸다. 





*여행 49일차: 2019년 1월 28일 월요일 맑음

1. 전날 잡은 mad4you hostel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음. 이곳은 그리 나쁘지는 않았는데 1층과 2층 침대 사이가 너무 낮았음. 1층 침대에 앉아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지경이었음. 그래서 새로운 호스텔로 이동함. 침대 좀 잘 만들지!

2. bastardo hostel이라는 곳에 체크인 했음. 이곳은 새로 지은 호스텔인 듯했음. 그래서 시설이 상당히 좋았음. 귀국일인 1월 31일까지 이곳에 머무르기로 했음. 가격도 무척 저렴했는데 3일간 총 38유로였음. 새로 지어서 그런가? 출입할 때 바코드를 찍고 들어갔음. 이거 상당히 신기했음.

3. 원래 이날 가려고 했던 아빌라는 시간관계상 가지 못하고 세고비아로 향했음. 5년 만에 다시 만난 세고비아는 정말 반가웠음. 장엄하게 서 있는 세고비아 수도교.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도 좋은 세고비아 대성당...

4. 5년 전에는 못봤던, 아니 그냥 눈길을 주지 못한 것이 있었음. 바위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임. 그래서 처음에는 스페인 내전 당시 총탄 자국이 아직도 남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음.

5. 그래서 잘난 척하는 마음에 인포메이션에 물어봤더니 면석을 쌓을 때 생긴 구멍이라고 했음. 가위같이 생인 집게가 바위를 잡아 올렸는데 꽉 물리게 하려고 일부러 면석에 구멍을 뚫었다고 함. 스페인 내전은 개뿔!ㅋ

6. 5년 만에 다시 찾은 세고비아 성당은 그때나 지금이나 정숙했음. 다른 대성당들과는 달리 고요함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음. 성당 안 의자에 앉아 그냥 묵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씻겨내려가는 느낌이었음.

7. 세고비아는 참 나랑 잘 맞는 도시였음. 세비야도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럼 나는 '세'자 들어가는 도시랑 인연이 많은 건가?

8.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야로 가려면 지하철 3,6호선 moncloa역에서 내려 세고비야행 버스를 타면 됨. 왕복 티켓이 9.6유로 정도였는데 리턴 티켓은 오픈된 거라 세고비야 티켓 창구에서 승차권을 다시 교부받아야 함. 마드리드에서 발급된 티켓을 기사에게 보여줬더니 세고비야 터미널 티켓 창구를 가리키며 다시 교부받으라고 했음. 

9. 오후 9시경 숙소에 도착함.

 


* 수도교: 수도교의 물길. 가운데 네모난 홈으로 물이 흘러나갔다. 




* 세고비야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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