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웨이: 보기만 해도 걷고 싶고, 달리고 싶은 길이다.

 

 

* 그린웨이: 모내기가 끝난 논. 그리고 그 넘어 있는 아파트들.

 

 

 

 

일시: 2012년 6월 3일 일요일

코스: 경기도 시흥시 그린웨이

인원: 단독 여행(자전거여행)

날씨: 맑았음

 

 

주의점: 그린웨이에 진입하면 따로 물이나 식량을 구할 곳이 마땅치가 않음. 왠만하면 물과 간식거리를 넉넉히 가져가는 것도 좋을 듯함.

중간에 라면이나 커피를 파는 노점상은 있음.

교통편: 본 포스팅은 도보여행을 위한 것이지만, 나는 당시 자전거로 이동을 하였음. 나는 신도림에서 안양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물왕저수지(그린웨이 초입)에 진입하였음. 안양천 자전거도로에서 물왕저수지에 도달하는 방법이 쉽지가 않음. 그래서 중간에 길도 잃어버렸음. ㅋ 그린웨이를 도대체 몇 번 째 갔는데 말야. ㅋ

 

대중교통편: 안양역(안양 1번가 방면) -> 시흥시 목감동 -> 물왕저수지 -> 그린웨이 -> 시흥시 신천동 -> 부천(소사역이나 부천역)

안양에서 물왕저수지까지 버스로 이동 => 그린웨이 탐방 => 시흥시 신천동에서 버스를 타고 부천 지역으로 이동. 포스팅 하단부에

관련 시내버스 노선도 사진을 게재했음.

도보여행자라면 이 방법을 추천함. 물왕저수지in, 갯골 탐방, 신천동out

 

 

*** 그린웨이는 자전거여행도 좋지만 도보여행도 할 만 하다. 그린웨이가 거의 8Km 정도 되는 거리이니 느긋하게 3시간 걷은 후에

대중교통을 타고 귀가하는 것도 좋겠다.

 

 

 

 

 

* 그린웨이: 갯골 생태공원 쪽에서 찍은 사진임. 가마우지로 보이는 녀석들이 모내기가 끝난 논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다.

 

 

 

 

여행에도 궁합 같은 것이 있을까? 남여간의 사랑의 척도를 가늠하는 궁합이

여행지와  여행자간에도 존재할 수 있을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괜히 이상하게 끌리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곳이 유명한 관광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전에 난 양수리에 대한 포스팅을 했는데, 어떻게보면 양수리가 내게는 무척 끌리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포스팅을 하게 될, 경기도 시흥시 그린웨이도 그런 곳 중에 한 곳이다.

 

그린웨이가 개통된 이후 대여섯번 정도 방문을 한 것 같은데 그때마다 상쾌한 기분을

받고 왔다. 한마디로 그린웨이와 나는 좀 궁합이 맞는 것 같다.

 

경기도 시흥시는 시 권역의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시흥시의 시청도

좀 외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남도지역의 시청이나 군청도 관청 소재지 일대는 좀 활기가 넘친다.

그런 곳에도 유흥주점이 있을 정도니까. 그러나 시흥시청은 수도권에 위치에 있지만 주위가 좀 휑한 기운마저 느껴질 정도다.

 

물론 정왕동이나 오이도 같은 곳은 사람이 넘쳐나지만 말야...

 

 

 

 

*그린웨이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서남부 일대에서 시흥시처럼 벼농사 비율이 높은 곳도 많지 않을 것이다. 사실 그린웨이도

오프로드인 농로를 포장한 것이다. 그래서 그린웨이 곳곳에는 농사용 차량에 우선권을 주라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경운기와 자전거, 그리고 트레킹 하는 사람들이 똑같이 그린웨이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가을에 그린웨이를 트레킹하다보면, 벼가 익고 있는 논을 넘어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조금은 낯설은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런 풍경에 휩싸이다보면 여기가 혹시 남도땅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잠시 빠질 수도 있다.

 

그러고보면 그린웨이는 참 소중한 곳이다.  농촌과 도시가 서로 잘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 좋기 때문이다.

 

 

 

 

 

*물왕저수지: 안양쪽에서 진입하면, 그린웨이의 초입에 해당하는 곳. 가뭄 때문에 수위가 높지 않다. 

 

 

 

* 갯골 생태공원 입구 

 

 

 

 

 *갯골 생태공원 입구

 

 

 

 

 

 * 그린웨이와 자전거: 안양천 자전거도로에서 빠져나와 물왕저수지쪽으로 오기가 힘들었다.

 

 

 

 * 그린웨이와 오두막: 최근에 저런 휴게공간이 많이 늘어났다. 

 

 

 

 

* 그린웨이: 그린웨이를 달리다보면, 문뜩 '여기가 남도의 어디 아니야?'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 그린웨이

 

 

 

 

 

* 그린웨이 이정표: 상당히 투박해 보인다. 그리고 일자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좀 삐뚤하게 세워져 있다.

좋은 길에 어울리지 않는 이정표다. 좀더 세련된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 캐릭터 같은 것이 팍팍 들어간 것으로 말이다.  

 

 

 

 * 그린웨이 안내도: 갯골 생태공원을 탐방한 후, 신천동 방면으로 가려면 왔던 길을 다시  가야 한다.

 

 

 

 * 버스 안내: 그린웨이 초입(물왕저수지)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서 한 컷 찍었다.

도보여행자들은 버스로 그린웨이까지 와서 직접 트레킹을 하고, 탐방이 다 끝나면 다시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

 

 

 

 

* 버스 정류장

 

 

 

 

 

 

 

 

 

 

 

 

 

 

 

 

 

 

 

 

 

 

 

 

 

 

 

 

 

 

 

 

 

* 도림천: 도림천의 짝퉁 징검다리_ 신도림역 부근에서 찍은 사진이다. 최근 신도림역 부근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이런 징검다리와 고층건물이 동시에 등장한 사진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 안양천의 흙길: 한겨울에 자전거를 탈 수 없었을 때, 난 항상 이 길을 걸었다. 그러면서 아웃도어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사실 제목이 좀 거창합니다. 괜히 제목으로 사람들을 낚아내는 포스팅이라고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네요!ㅋ

 

사실 예전에도 저는 도림천이나 안양천과 관련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포스팅은 예전 포스팅에 재탕에 불과한 것일까요?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제가 아웃도어에 발을 들여 놓은지도 벌써 10년째가 되네요. 그래서 요즘은  제가 다녀온 곳을 꼼꼼히 기록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더군요. 물론 해당 지역에 가서 열심히 걷고, 느끼고, 사진 찍고 하는 행위 자체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들을 기록으로 담아내는 후속 작업도 무척 중요한 사실을 너무 뒤늦게 깨달은 것이지요.

기록으로 담아두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분명 다르겠지요. 해당 아웃도어가 기록이 됐다면 나중에도 디테일하게

기억이 될 수 있을 듯하네요.

 

 

 

 

* 도림천: 예전에는 정말 지저분했었다. 냄새도 심했다. 그런데 지금은? 나에게는 앞마당과 같은 곳이다.

 

 

* 안양천: 한강에 가까워지자 하천 폭이 넓어졌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이대 목동 병원과 목동 열병합 발전소다.

 

 

 

 

<도림천_안양천_한강, 그 환상의 삼각주>라는 거창한 제목이 달린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고개를 저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메콩강 삼각주니, 양쯔강 삼각주니 하는 건 들어봤어도 '도림천,안양천,한강 그 환상의 삼각주'라는 말은 너무 작위성이

강하다고 질책을 하실지도 모를 일이죠.

 

하지만 저한테는 도림천,안양천,한강이 삼각주와 같이 정말 소중한 곳입니다. 삼각주라는 곳은 강이나 하천의 하류

부근에 퇴적층이 생겨서 이루어지는 곳이지요. 상류에서부터 흘러내려온 부유물이 퇴적되었으니 삼각주의 토양은

영양 덩어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삼각주는 세계적인 곡창지대를 이루는 곳이 많지요.

 

물론, 도림천,안양천,한강이 지리적으로 삼각주 형태를 띄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저는 그곳이 제게 아웃도어의

비타민과 같은 곳이라는 의미로 삼각주라는 명칭을 붙여준 것입니다.

 

 

 

* 안양천의 꽃 길: 꽃 길을 걷다보면 눈이 다 시원해진다.

 

 

 

 

 

제가 아무리 아웃도어를 좋아하고, 즐겨한다지만 매일 같이 제주 올레길을 갈 수는 없겠죠. 또한 매일 같이 지리산을

올라갈 수는 없을 겁니다. 입으로는 매일 같이 백두대간을 외치지만 제 몸은 일상의 사슬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답니다.

그것이 도시인들의 한계일 겁니다. 포털 뉴스에서 아웃도어와 관련된 기사를 보면 엔돌핀이 팍팍 솟구치지만, 정작

모니터만 부여잡고 있을 수밖에 없는 자신이 처지가 처량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이것은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실 겁니다.

 

그래서 도시에서 아웃도어를 즐기시는 분들은 자신의 앞마당과 같은 곳을 지정해 두어야 합니다. 4계절을 다 돌릴 수 있는

그런 아웃도어의 앞마당이 필요한 것이지요. 태풍 같은 악천후는 제외하더라도 한겨울에도 다닐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합니다.

 

 

 

 

 

* 도림천: 도림천은 비교적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잘 구분되어 있다. 자전거도로와 보행로의 구분은 안전문제 때문에 무척 중요하다.

 

 

 

 

 

그렇습니다. 저한테는 도림천,안양천,한강이 제 앞마당과 같은 곳입니다. 태풍이나 수해 같은 악천후를 제외하고는

매일 같이 그곳에서 아웃도어를 즐겼으니까요. 그렇게 아웃도어의 내공이 쌓이니까 자전거전국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었던

것이고요. 그렇게 내공이 쌓이다보니까 무동력 여행 4200km를 다녀올 수도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도림천, 안양천, 한강은 제게 아웃도어의 영양을 듬뿍 가져다 준 곳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도림천_안양천_한강, 그 환상의 삼각주>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걸고 블로깅을 하게 된 것입니다.

 

최근 4~5년 사이에 도림천과 안양천의 수변 공간은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신도림 지역의 토박이인데... 저 어렸을 때는

도림천, 안양천은 말 그대로 똥물이었습니다. 워낙 지저분해서 그 곳에 한 번 빠지면 피부병이 발병될 정도였죠.

하지만 요즘은 그 곳은 지금 물세떼들의 서식지가 됐을 만큼 친환경적인 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됐습니다.

한여름에는 동네 꼬맹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놀더군요.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죠.

 

 

 

 

 

* 안양천의 오프로드: 흙 길이 걷기에 좋지...

 

 

 

 

 

왜가리인가요? 백로는 아니었는데... 제가 조류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ㅋㅋㅋ 하여간 덩치가 큰 흰 새 녀석이 도림천에서

먹이 사냥을 하는 것을 직접 목격을 했습니다. 그것도 같은 장소에서 두 번씩이나요.

그렇게 수질이 좋아지고 수변 공간이 정돈이 되니까 자연스럽게 도시 트레킹 코스로 자리를 잡더군요. 참, 격세지감이지요!

예전에는 똥물이라고 외면받았던 곳이 이제는 저한테 아웃도어의 영양분을 팍팍 불어넣어주는 삼각주가 되었으니까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도림천, 안양천,한강의 삼각주를 꾸준히 애용할 생각입니다. 이곳에서 열심히 아웃도어의 내공을

쌓은 후에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영양을 듬뿍 받았으니 열심히 움직여야겠지요!

 

 

TIP) 나의 이동경로: 도림천(신도림역 부근에서 출발)  -> 도림천_안양천 합수지점 -> 안양천_한강 합수지점

1. 도림천 루트: 약 1.5km

2. 안양천 루트: 약 5.5km

3. 이동시간: 약 2시간 정도(도보 기준)

 

 

 

 

 

 

 

 * 한강 합수지점: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가양대교와 행주대교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지하철 2호선 합정역과 여의도가 나온다.

 

 

 

 * 안양천

 

 

 * 안양천

 

 

 

 * 안양천

 

 

 

 * 도림천의 안내판

 

 

* 안양천

 

 

* 도림천

 

 

 

 

 

                                                                   

 

 

       * 2코스 숲 : 2코스가 끝날 무렵 저렇게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다.

나도 관악산을 많이 다녔는데 이런 나무 숲은 처음이었다.

 

 

 



 

* 손성일 대장님과 아도행 회원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아름다운 도보여행 회원분들과 함께한 관악산 둘레길 걷기>

 

 

 

일시: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장소: 관악산 둘레길 1~2코스

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 정도( 식사시간, 휴식시간 포함)

인원: 손성일 대장님을 비롯한 아도행 회원님

기타: 날씨 맑음. 사진빨 잘 받는 날씨였음!

 

 


 

 

* 1코스를 걷고 있는 아도행 회원들: 1코스를 지나면 낙성대가 나온다.

 

 

 

 


 

단독으로 지리산에 가고, 단독으로 자전거 전국여행을 다녀오고, 단독으로 트레킹을 하고...

그러고보면 난 계속 단독으로만 아웃도어를 즐긴 것 같다. 왜 단독으로만 아웃도어를 하고 다녔냐는 상대방의 물음에 항상 머뭇거렸었다. 특별히 모범 답안 같은 것도 없을 뿐더러, 괜히 '친구도 없는 왕따라서 혼자 다녀요!'라고 실토를 할 수는 없지 않은가?ㅋ

 

내가 아도행을 알게되고 관심있게 지켜본 계기는 2010년도에 있었던 삼남길 개척단 때문이었다. 난 삼남길 개척단 1기였고 거기서 손성일 대장을 처음 만났는데 손대장님이 개척단들에게 아도행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나야 등산, 자전거, 트레킹을 골고루 하는 짬뽕 아웃도어 맨이지만 한편에서는 항상 이런 생각들이 맴돌았다.

 

'아웃도어의 종착점은 어딜까? 결국 그많은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다 어디로 회귀를 할까?'

 

 



 

 * 1코스: 1코스를 누비는 아도행 회원들 

 

 

 


 

내가 내린 답은 도보, 즉 걷기였다. 결국에는 도보로 돌아올 거라는 것이다. 그와 관련하여 난 작년에 재밌는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7월 경이었는데, 당시 난 제2차 자전거 국토종단 여행중이었다.


전북 진안을 지나고 있었는데 제주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걷기 국토종단을 나선 어떤 분을 만난 것이다. 나처럼 단독여행자였는데 그 분은 나를 무자게 부러워하더라~ 20kg짜리 배낭을 메고 이동을 한 것 자체가 고역이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내가 무척 부러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걸 어쩌나? 난 그 도보여행자 분이 정말 부러웠는데. 무동력(No-moter)여행 중에서 가장 최고봉은 아무래도 걷기가 아닐까 한다. 자전거여행도 만만치 않게 힘들긴 하지만 도보여행자 앞에서는 그저 고개가 숙여질 수밖에...

 

잠깐! 그럼 당시, 나와 그 도보여행자는 서로서로를 부러워 한 셈인가? ㅋ

 

내 아웃도어는 차후에 도보여행으로 종결지어질 것 같다. 어차피 내가 그렇게 체력이 강한 편도 아니지 않은가. 분명 피지컬적인 면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신체가 허락하는 한, 난 계속해서 아웃도어를 즐기고 싶은 만큼 도보여행이 가장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든다.

 

 



 

* 낙성대: 관악산 둘레길 덕분에 낙성대도 오랜만에 가봤다!

 

 

 

* 강감찬 장군상: 강감찬 장군의 기상이 느껴지는 동상

 

 



 

이야기가 길어졌다. 이번 아도행 회원분들과의 관악산 둘레길 걷기는 참 좋은 시간이었다. 나보다 훨씬 더 연배가 높으신 분들과 함께 걷기를 한 것도 참 오랜만에 일이었다. 역시 아름다운 길은 혼자 가는 것보다 여러명이서 함께 걷는 것이 더 좋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일행 모두가 동시에 감탄사를 외쳤을 때의 느낌이란!


축구에서 우리가 응원하는 팀이 골을 넣었을 때,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는 것과 대동소이하다고 할까나?




관악산은 서울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명산이지만 관악산에 둘레길이 개설됐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관악산 둘레길을 걷는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당시 우리가 이동했을 때가 주중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관악산 주 등산로를 이동하는 사람들과 비교를 해보면 확실히 적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홍보의 미흡함도 있겠고, 아직 전 구간이 다 개통되지 않은 점 등 미비점들이 있긴 하다.

 

 



 

* 2코스: 2코스 입구에는 장승들이 줄지어 서 있다. 2코스는 예전에는 무척 지저분했었다. 등산로도 정비가 안 됐고

쓰레기들도 많았는데...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저렇게 정비가 잘 된 길로 변했다.

 

 

 



 

또한 손 대장님이 지적을 한 것인데 둘레길이라고 하면, 높아봐야 5부 능선 사이에서 길이 개설되어야 하는데 애초에 관악산 둘레길은 7부 능선 이상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구상됐다고 한다. 등산을 즐겨하는 사람들은 5부든 7부든 상관은 없겠지만 아웃도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7부보다는 5부 이하에서 걷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그래야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덜하지.

 

토르님도 1코스 시작지점이 급경사가 아니냐는 의문을 던지셨다. 하긴 내가 봐도 1코스의 시작점은 좀 경사도가 높긴 했다. 또한 협소하기도 하다. 그래서 팀으로 이동하는 분들은 따로 준비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어찌댔든 애초 기획안보다는 현재의 노선이 좀 더 걷기 편해졌다고 한다.

 

역시 관악산 둘레길도 등산하는 느낌을 준다. 단지 수직적인 개념이 아닌 수평적인 개념을 전해준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번 도보여행은 1~2코스만 행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1~3코스까지 통으로 한 번 다 걸어보고 싶다. 아카시 꽃이 만발한 관악산이 집근처에 있어서 참 좋다. 조만간 또 한 번 가봐야겠다.

 

 



 

 

*2코스: 장승들 사이를 걷고 있는 손 대장님

  

 

 

 

 

* 관악산 둘레길 지도: 관악산 메인 등산로 하고는 많이 차이가 난다.

'A코스',  'B코스'라는 표시는 내가 임의 편집하여 만든 것이다.

 

 


 

 

 *** 4년 전에 쓴 글인데... 이번에 블로그 정리하면서 다시 재정열, 갈무리 해봅니다.

 

 

 

 

 

 

 

 

 

 

 

 

 

 

 

* 연세우유에서 흥미로운 이벤트를 해서 한 번 응모해본다. 50과 관련된 이야기를 써보는 건데... 잘 썼나???

ㅋ 사진은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우도 해안도로를 주행했을 때 찍은 사진임.

 

 

 

 

가장 이상적인 거리 50Km



4년 전 여름, 저는 자전거로 국토 종단 여행을 떠났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매 주말마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누볐답니다. 그렇게 한강을 누비니 이제 좀 더 크게 달려보자는 생각으로 자전거 국토 종단 여행을 떠난 것입니다.

서울에서 출발한 여정은 천안을 거쳐 익산, 목포, 제주도까지 이어졌습니다. 한 여름 때양볕을 견디며 달리는 길이라 무척이나 힘이 들더군요. 더군다나 저는 당시 장거리 자전거 여행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3일째는 생각했던 만큼 속도가 안 오더군요. 자전거에 속도계를 부착하고 달렸었는데 첫 날 기록을 보니 35Km 정도를 주행했었답니다. 하루에 60Km 정도를 이동할 생각으로 계획을 잡고 출발을 했었는데 반 정도 밖에 달성을 못한 셈이었죠. 더군다나 이틀째는 비가 오락가락 해서 그나마 제대로 달리지도 못했답니다.

 

 

 

 

* 북제주의 어느 해안가 도로에서: 저렇게 주렁주렁 매달고 달리고 또 달렸다. 그랬으니 탈진을 하지!ㅋ

 

 

 

 

 

제가 자전거 여행을 너무 만만하게 봤었나 봅니다. 제 자신의 체력 상태나 자전거의 성능, 도로 여건 등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본 후 하루의 이동 거리를 가늠해 봤어야 했는데 그냥 지도를 보고 눈대중으로 일일 이동거리를 계획했었으니까요. 그렇게 되다보니 애초에 계획했던 여행 일정이 어그러져 버렸습니다. 예상했던 일정은 제주도까지 일주를 하고 여행을 종료하는 것이었는데 육지에서 시간을 허비하다보니 자칫하면 제주도는 밟아보지도 못하고 여행을 마치게 될 것 같더군요. 사실 제주도를 너무 가고 싶어서 떠난 여행인데 정작 제주도는 가보지도 못하고 육지에서 여행을 종료한다면 너무 억울할 노릇이겠죠. 그런 마음이 전해졌는지 제 다리는 열심히 페달을 밟았습니다. 날짜가 더해질수록 여행의 노하우가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그랬더니 일일 주행거리가 늘어났습니다. 애초 목표했던 60Km를 넘긴 날이 생기는 겁니다. 어떤 날은 70Km, 또 어떤 날은 75Km. 그러다 결국 80Km를 찍었습니다.

 

참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40Kg이나 되는 짐을 앞․뒤로 주렁주렁 매달고 80Km나 되는 거리를 주행했으니까요. 더군다나 제 자전거는 ‘철TB'라고 불리는 중고자전거였으니까요. 진짜 자전거를 전문적으로 타는 분들은 하루에 200Km까지 찍었다는 분들도 계신 만큼 제 기록은 좀 미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은 그 분들이고 저는 저니까, 획일적인 비교는 곤란하겠죠.

그런데 그렇게 주행거리가 늘어나니 문제가 하나 발생하더군요. 과유불급이라고 한 번 그렇게 에너지를 많이 쏟은 날은 그 다음날이 ‘쥐약’이었습니다. 마치 과로를 한 그 다음날은 하루 종일 기운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일일 주행거리를 경신하는 맛에 몸이 축나는 것도 몰랐던 셈입니다. 그렇게 몸이 축나면 그것은 여행이 아닌 중노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말 재미가 없는 여행이 되는 것이지요.

 

쨌든 저의 국토종단 여행은 무사히 마무리가 됐답니다. 하지만 서울에 올라와서도 제 머릿속에서는 ‘하루 적정 주행거리가 얼마일까’라는 생각이 계속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과연 하루 적정 주행거리는 얼마가 가장 적당할까요? 그것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누군가 그러더군요. 하루 50Km가 가장 적당하다고. 너무 길지도 않고,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거리라고. 하루 50이면 느긋하게 주위 풍광도 다 볼 수 있고, 사진이랑 동영상도 다 찍을 수 있다고. 이렇게 내게 조언을 해준 사람은 자전거로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다녀온 사람입니다. 1년 동안 1만 5천Km를 주행한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죠.

 

 

저는 조만간 영국-아일랜드를 자전거로 여행할 생각입니다.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자전거 여행을 해보려는 것이지요. 그때는 저도 하루 적정거리인 50Km에 맞춰 주행을 해볼 생각입니다. 기왕 가는 세계자전거 여행이라면 그리 빨리빨리 이동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느긋하게 가면 되는 것이지!

아참, 영국의 리버풀과 맨체스터의 거리가 약 50Km 정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럼 제가 영국에 갔을 때는 이렇게 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리버풀에서 비틀스의 음악을 들으며 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맨체스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것입니다.

 

그냥 상상만 해도 재미가 있지 않습니까? 올해는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개최되니 더욱더 재밌겠네요. 그렇게 재밌는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체력을 키워야겠지요. 그러려면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 두물머리 생태공원에서 본 남한강자전거대교: 생태공원은 이렇게 사진 찍기가 좋은 곳이다.

 

 

 

 

 

* 두물머리의 수호신 나무: 남한강과 북한강이 굽이굽이 흘러 양수리에서 만났을 때 항상 이 수호신 나무를 지나게 된다.

왜 수호신 나무냐고? 내가 그냥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 

 

 

 

 

전편에 이어 '운길산역주변-양수리 도보여행' 이 계속된다. 바로 속편을 올렸어야 했는데...

그 넘의 게으름 때문에 말야! ㅋ

2편은 양수리, 즉 두물머리에 대한 사진이 주를 이룰 것이다.

 

난 양수리와 관련하여 몇가지 지식을 찾아보았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양수리'라고

불리는 지명이 여럿된다는 것이다. 또한 '두물머리'라고 불리는 지명도 여럿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인데 우리나라처럼 산지가 많은 곳은 자연스럽게 계곡이 발달하게 되어 있다.

그런 계곡들이 하류쪽으로 나아가면 하천이나 강으로 발전하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합수지점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양수리나 두물머리라는 지명들이 여럿 있게 된 것이다.

 

 

* 표지판: 남한강자전대교에서 벗어나면 이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표지판 아래에 '물래길'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 생태공원의 오두막: 생태공원은 사진찍기도 좋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라 느긋하게 앉아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다~

 

 

 

 

 

그러고보면 지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경기도 양평군에 속해 있는 양수리는  '양수리'들의

대표주자가 된 것 같다. 선점효과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서울에서 가까워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기 때문일까?

 

그것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 이유는 한강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 때문이 아닐까 한다.

한반도의 중앙부를 관통하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양수리에서 만나서 서울을 지나 서해바다로 빠져나가니

양수리의 중요성은 이루 말 할 수 없지 않은가? 내가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한 것인가? ㅋㅋㅋ

 

 

 

 

 

 

 

 * 생태공원의 오두막

 

 

 

 

* 생태공원: 구름이 나무들에 사로잡힌 듯이 보여서 한 컷 찍었다....ㅋ 

 

 

 

 * 생태공원: 상당히 매력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수 있는 곳이 생태공원인 듯싶다!

 

 

 

* 생태공원: 규모는 작지만 생태공원은 풍광이 수려해서 정말 좋다! 

 

 

 

                 * 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나무: 여기가 양서면 면소재지다. '생태공원 -> 양수리' 요 부분이 매끄럽게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중간에 길을 잃을 정도로 복잡하지 않다. 그냥 잠깐 양서면 면소재지 구경을 해본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싶다.

 

 

 

 

 * 두물머리 표지판: 이 표지만 찾으면 된다. 장시간 도보에 강바람까지 맞아 허기가 진 사람들은 이 곳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 듯하다. 김밥천국도 있군~ㅋ

 

 

 

 

* 두물머리 가는 길: 걷기 참 좋은 길이다. 주위 풍광도 참 아름답다. 

 

 

 

 * 두물머리 가는 길

 

 

 

*두물머리: 드디어 두물머리다! 저 고목이 우리를 반겨준다!

 

 

 

 

 

 * 두물머리의 고목: 고목은 항상 누군가의 모델이 되어준다.

 

 

 

 

* 두물머리 나룻배: 저 나룻배도 항상 누군가의 모델이 되어 준다. 

 

 

 

 * 두물머리의 연인: 저 고목은 그동안 수많은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겠지? 

 

 

 

 

* 두물머리의 수호신 나무

 

 

 

 

 

* 양수리역으로 향하는 길: 해가 점점 더 기울어져 간다. 두물머리에서 양수리역까지는 20~30분 정도 걸린다.

면소재지에서 식사를 한 후 천천히 양수리역으로 걸어가도 좋을 것 같다. 

 

 

 

 

* 수종사 방면 팔각정에서 양수리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운좋게도 날씨가 정말 좋아서 사진이 잘 나왔다. 하늘에 구름이 참 멋지다!

 

 

 

 

* 수종사 방면 팔각정을 가다 찍은 북한강의 수변_ 자세히보면 가운데 쪽에 물새가 일광욕을 하는 것이 보일 것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블로깅을 해본다. 아무리 그래도 명색히 여행 블로그인데 거의 석 달 만에 새로운 블로깅을 하는 것 같다.

처음 블로그를 개설할 때에는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블로깅을 할 생각이었는데... 그 약속을 제대로 못 지킨 셈이됐다.

그럼 이제부터 잘하면 되는 거지 뭐!...ㅋ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서울에서 가까운 운길산과 양수리를 대상으로 블로깅을 해보고자 한다. 운길산은 전에 한 번 등산 개념으로 블로깅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등산이 아닌 도보여행이나 걷기 개념으로 블로깅을 해본다.

 

제목에는 지식나눔이라고 언급이 되어 있는데, 뭐 거창한 것은 아니다. 난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꿋꿋이

아웃도어를 행한다. 중고 자전거를 끌고 전국을 누볐고, 낡은 트레킹화를 신고 산을 뛰어다녔다. 여행에 정답이 없듯이 아웃도어에도 정답이 없는 것이다.

 

 

* 첫번째 코스는 운길산역에서 하차 한 후 수종사 방면에 있는 팔각정에 가는 것이다. 내가 이 팔각정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 곳에 가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양수리 지역을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운길산 정상에 올라서면 아주 시원하게 양수리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까지 가기 힘든 분이라면, 이 팔각정에 올라서 운길산 정상에서 조망을 할 수 없는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 운길산역: 오늘의 도보여행 혹은 데이트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런 차원에서 난 저렴하게 아웃도어를 할 수 있는 곳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싶다. 특히 다른 사람들의 고가의 장비에 주눅이 들어 스스로 집 안에서 자신의 발을 묶어 놓은 사람들을 위해서, 더욱더 알려주고 싶다. 내가 장비는 못 사주더라도 장소는 알려주고 싶다. 사실 서점에 가보면 걷기여행이나 자전거여행에 대한 책들이 참으로 많다. 본인이 제시하는 내용보다 그런 책들이 더 정보성이 강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작성하는 정보들은 내 나름대로 직접 걷고, 다니고 해서 얻은 자료들이니 생동감은 확보됐을 거라고 자체 판단을 해본다. 해당 지역에 동영상까지 생동감이 더 강화되겠지만 아직까지는 변변한 동영상 촬영 장비를 구매하지 못한 탓에 동영상 제공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 그 점이 좀 아쉽다.

 

 

 

* 팔각정 가는 길: 수종사까지는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다. 한마디로 이 콘크리트 길을 발견하면 팔각정에 쉽게 오를 수 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길 주위에 연등이 걸려 있다.

 

* 팔각정 가는 길: 사진 오른쪽 흙길로 가면 팔각정이 나온다. 길이 좀 헤깔려서 본인도 팔각정에 갈 때마다 헤깔렸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다. 제목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이번 블로깅 경기도 남양주시 운길산역주변과 양평군 양수리 지역에 대한 정보다. 검색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운길산과 양수리에 대한 인터넷 정보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블로그 글도 엄청나고 카페글도 엄청날 것이다. 어떻게보면 본인 <나무들>도 그런 대열에 합류를 한 것이다. 하지만 내 블로깅이 좀 다른 것은 운길산주변과 양수리를 남한강 자전거대교를 중심으로 서로 합쳐 놓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와 같은 제목이 도출된 것이다.

 

 

 

* 팔각정에 오르면 이렇게 멋진 풍광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내가 간 날 날씨가 정말 좋아서 사진이 시원하게 나왔다!

 

 

 

* 남한강 자전거대교: 옛 중앙선 철로 위에 자전거도로와 인도를 설치했다. 자전거대교를 건넬 때는 무척 시원하다.

그리고 주위에 풍광도 무척 멋지져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주의점. 바로 옆으로 자전거가 쌩쌩 다니니까 조심하시길!

 

 

* 자전거대교: 저렇게 신나게 라이더들이 달리니까 조심해야 함. 물론 라이더들도 다리에서는 속도를 좀 줄여서 주행하는 것 같았음.

그나저나 저 라이더 무척 부럽습니다. 시원하게 자전거대교를 지나니까요. 하늘에 구름봐라! 아주 예술이다!!!

 

 

그냥 전철비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데이트코스로도 적합하다. 대신 좀 많이 걷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셨으면 한다. 물론 아웃도어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별로 힘들지 않은 코스지만 말이다. 생각보다 당시 찍은 사진이 많아서 1편과 2편으로 쪼개서 블로깅을 한다.

 

 

 일시: 2012년 5월 초순

 코스: 운길산역 -> 수종사 방면 팔각정 -> 남한강 자전거대교 -> 두물머리 생태공원 -> 양수리 

 시간: 약 3시간 30분  --> 데이트 기준

 비용: 전철값과 식사비

 특이사항: 자전거대교 횡단시 주행하는 자전거를 잘 피할 것, 걷기에 편한 신발을 신을 것

 

 *** 2탄을 기대하세요!

 

 

 

 

 

 

 

* 자전거대교 가는 길: 자전거대교를 가려면 팔각정에서 다시 운길산역을 거쳐 가야한다.

 

 

 

 

  * 남한강 자전거 대교 가는 길: 운길산역에서 강변 쪽으로 나오면 자전거대교가 보인다. 사진 위에 브리지가 보이시는가? 그것이 바로 자전거대교다.

그런데 보다시피 운길산역에서 남한강자전거대교를 가는 길이 이런식으로 되어 있다. 한마디로 인도가 확보되지 않은 것이다.

요거 상당히 문제 있지 않은가? 아래 그림을 보시면 더욱더 그런 느낌을 받으실 것이다.

 

 

 

 

 

* 자전거대교 가는 길: 보도블럭이 없는데다 이렇게 도로관리가 엉망이다. 사실 인도가 없는 구간은 약 50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나는 1킬로 미터 짜리 터널을 자전거로 지나갔던 사람이라 그 정도는 어렵지 않게 감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운동성이 약한 사람이 운길산역을 지나 자전거대교로 진입한다고 생각해보라! 만약 어린이가 동반된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이 길을 지나간다고 생각해보라. 이 길은 급커브 길이고 해서 위험성이 상당히 내재된 곳이다. 국가나 자자체 예산은 이런 곳에다 써야 하지 않을까? 여행블로깅과는 어울리지 않게 시사고발을 해보았다.   

 

 

 

 

 

 *  남한강 자전거대교: 물 웅덩이를 지나 자전거대교에 진입함. 

 

 

 

 

* 남한강 자전거 대교 :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 남한강 자전거 대교:  남한강 자전거 대교는 구 철교였고, 신 철교 위로는 현재 중앙선 전철이 운행되고 있다. 전철을 타고 강을 건너는 것도 재미있음!

 

 

 

* 남한강 자전거 대교 : 다리 아래쪽을 볼 수 있게 특수강화 유리를 해놓았다. 무서우신가? ㅋ

 

 

 

 

 

 * 양수리 가는 길을 알리는 표지판

 

 

 

 * 양수리 생태공원: 특별히 뭐 볼 것은 없고 그냥 산책하기 좋다. 도시락을 싸 오신 분들은 여기서 식사를 해도 좋을 듯함.

대신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되가져 가자구요!

 

 

 * 팔각정가는길

 

 

 

 

  * 팔각정가는길

 

 

 

 

  * 팔각정가는길

 

 

 

 

* 팔각정에 가다 길을 잘못들어서 만난 토종닭들: 갑자기 닭도리탕이 생각난다! ㅋ 

 

 

 

 * 운길산 등산로: 운길산 등산도 꽤 매력적이다!

 

 

 

 

 *팔각정: 저 위에 올라가면 정말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

 

 

 

 

 

 

 

 

 

 

 

 

 

 

 

 

 

 

 

             * 런던 시내: 영국 런던 시내에서 만난 바이크족. 큰 배낭을 하나씩 매고 있었던 것 같던데... 영국 전국 여행을 하는 자전거족이 아니었을까? 나도 꼭

올해 영국과 아일랜드 자전거여행을 성공하고 싶다!  

 

 

 

제목이 참 거창하다. 그냥 지난 가을에 했던 영국 여행과 관련된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려 놓을 뿐인데 말이다. 그래도 여기에 올려진 사진들은 나름대로 내 스스로 잘 찍었다고 자부하는 사진들이다. 전편 블로깅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지난 영국여행에서 사진을 1천장 정도 찍었기 때문이다. 징하게 찍었지. 사진 찍으러 그 먼 곳까지 갔냐고 질책을 가하신다면...???ㅋ

그 수많은 사진들 중에 간택해서 올리는 만큼 그냥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제 시간이 지나 설날 연휴도 끝났다. 처음에는 2012년 용띠해를 맞아 그에 걸맞은 블로깅을 할까 했다. 하지만 내가 무슨 점쟁이나 역술가도 아닌데 용의 해라고 특별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겠는가? 그저 잘하는 걸 하는 게 낫지 뭐! 물론 내가 생성하는 콘텐츠는 여행 정보를 디테일하게 제공하지는 않는다. 명색히 여행블로그인데 여행정보를 디테일하게 제공하지 않는다고??? 

 

난 여행 정보를 디테일하게 제공하는 것보다 '그저 이런식으로도 여행을 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야기가 길어졌다. 2012년! 올해는 나도 용처럼 승천하고 싶다. 저 윗쪽의 라이더들처럼 영국을 자전거로 싹 한 번 돌고 싶다. 더불어 옆에 있는 아일랜드도 싹 한 번 돌고 싶다. 아일랜드-영국 자전거여행! 생각만해도 가슴이 설렌다. 올해 꼭 아영이 만나러 가야쥐!

 

아참 생각해보니 올해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이니 그쪽이 들썩들썩 하겠군!ㅋ  

 

 

 

 

 

 

 

 

* 윈저성: 런던 외곽에 있다고 한다. 왕족의 거주지라 그런지 윈저성은 참 럭셔리 하더라! 

 

 

 

 

 * 맨체스터의 밤: 맨체스터 중심지에서 맨시티 구장을 가는 길에 한 컷. 밑에 깔린 건 전차길이다.

 

 

 

 

* 맨체스터의 밤: 맨체스터 중심가에는 저렇게 전차가 달리고 있다. 왼쪽 하단에 보니 자전거 길 표시가 있다. 

 

 

 

* 맨체스터의 올드트레포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리버풀이나 맨시티와 같은 라이벌팀과 경기를 할 때는 저렇게 기마 경찰이 경기장 주변을 순회한다. 팬들끼리

충돌해서 사상자가 발생하면 안 될 테니까... 기마 경찰 은근히 있어보인다.ㅋㅋㅋ 오른쪽으로 치타리토의 사진이 보인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그 유명한 올드트레포드다. 오른쪽 하단에 'Mega store'라고 적혀 있는데 그 곳에 맨유와 관련된 기념품, 유니폼들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맨유메가스토어라는 이름값이 있어서 그런지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돈이 없는 사람들은, 사진에도 나와 있듯이 보따리 아저씨들한테 기념품을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메가스토어에서 10파운드에 파는 머플러를 저 보따리 아저씨한테서 5파운드에 샀다. 물론 저 아자씨들이 부르는 가격을 처음부터 덥석 잡지는 마시라. 어디가나 에누리 없는 장사는 없는 법이니까! 본인도 저 아자씨들과 좀 쑈부를 봤다ㅋㅋㅋ

 

 

 * 올드트레포드: 기회가 닿으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 옥스포드시: 옥스포드 안에 있는 한 건물. 옥스포드는 아직 중세 기풍이 살아 있었다.  

 

 

 

* 옥스포드: 사진 중간에 있는 경비원 아저씨가 참 인상적이다!ㅋ 

 

 

 

 

 * 영국의 국회의사당: 유니온잭이 인상적이다.

 

 

 

 

 *셰익스피어의 출생지 : 셰익스피어의 생가가 있는 스트렛포드 어픈 에이븐. 도시 명칭이 참 어렵지만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 셰익스피어의 생가: 셰익스피어 출생지 옆에 있는 기념관 

 

 

 

* 영국의 기념품 가게: 난 주머니가 가벼운 편이라 여행 갈 때 기념품 가게에 시선을 잘 두지 않지만 이런 기념품 가게는 한 번쯤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디스플레이를

아기자기 잘 해 놓은 것 같다. 대신 은근히 가격은 비싼 것 같더라. 주머니가 가벼우면 그냥 아이쇼핑이라도 하면 좋을 듯~

 

 

 

* 런던 템즈강: 그 유명한 영국의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지난 가을에 다녀온 영국 여행시에 찍은 사진이 한 1000장 정도 된다.

물론 거기서 쓸만한 것은 몇 백장 정도로 추려질 거다.

그런 점을 감안하자면 내가 영국여행과 관련하여 포스팅한 사진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

뭐 내 사진기 메모리카드에 있는 사진들을 다 공개할 필요는 없을 테지만...

그래도 포스팅한 사진이 확실히 적긴 적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이 좀 흘렀지만 영국 여행 때 찍은 사진들을 올려본다.

다른 도시에서 찍은 사진들도 있지만 런던에서 찍은 것들만 올려본다.

사진 정리도 꼬박꼬박 열심히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블로거들의 숙명이다! ㅋㅋㅋ

 

 

 

 

 

 

 

 * 웨스트민스트 사원: 런던의 시내 한복판에 있다

 

 

* 런던의 리젠트 거리: 영국의 거리도 보면 돗대기 시장인 것 같다. 차선이 너무 좁다. 런던 시내에서 4차선 이상 된 곳을 못 보았다! 

 

 

* 첼시 홈구장: 첼시 홈구장인 스탠포드 브릿지. 현재 본 경기장이 있던 자리에 예전에는 다리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브릿지'가 명칭으로 포함된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런던나이트 트레킹을 행했을 때 'chelsea harbor'라는 곳을 지나쳤었다.

 

 

 

 

 * FC 첼시의 락커룸: 어디 마케팅용으로 만든 락커룸이 아니다. 진짜 첼시의 선수 락커룸이다. 토레스, 후안 마타, 스터리지의 실제 사물함이다.  

 

 

 

 

 

 *런던의 하이드 파크: 정말 부러운 그들의 공원 문화!

 

 

 

 

 

* 런던의 야경: 런던 풀햄가의 야경

 

 

 

 

* 런던의 야경: 풀햄가의 야경. 이 곳에서 걸어서 20분 정도만 가면 FC풀럼의 홈 구장이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난 못 가봤다. 다음에 꼭 가봐야쥐!

 

 

 

 

 

 

 

*운길산에서 한 컷

 

 

 

 

 

 * 운길산 가는 길

 

 

 

 

일시: 2011년 12월 4일 일요일

코스: 운길산

인원: 단독 산행

이동시간: 5시간 이상 소요됨(중간에 랜턴 이상 등으로 길을 잃음)

날씨: 맑았으나 바람이 좀 불었음

 

 

 

 

 

 

* 운길산역: 다른 등산객들도 많더군요.

 

 

 

 

 

지난 일요일, 나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으로 향했다. 운길산을 오르기 위해서였다.

운길산은 전에 오르려다 실패를 한 적이 있어 꼭 한 번 오르고 싶었던 곳이다. 또 운길산에서 내려다보는 

두물머리의 경치가 일품 아닌가!

 

등산도 하고 트레킹화의 접지력 테스트도 할 겸, 겸사겸사 운길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출발 시각이었다. 꾸무적거리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각에 운길산역을 빠져나왔던 것이다.

일몰 시각을 감안한다면 내게 주어진 시간은, 최대로 잡아도 3시간 정도였다. 일정 정도 야간 산행을

감행해야 했다. 뭐 가방에는 항상 헤드랜턴을 가지고 다니는 터라 그리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었는데...

잘못하면 아름다운 양수리의 전경을 제대로 보지 못할 것 같았다. 빨리 가야지!!!

 

 

 

* 운길산의 낙엽길: 살얼음 낀 낙엽은 참 미끄럽더군요. 그래도 낙엽길이 참 예쁩니다.

 

 

 

 

 

해가 지니 아주 주위는 컴컴했다. 배터리가 별로 없었던지 랜턴은 신통치가 않았다. 그래서 길을 잘못 들기까지 했다.

잘못해서 예봉산 쪽으로 빠질 뻔 했었다. 가다 중간에 전구빛이 너무 약해져, 아예 랜턴을 끄고 달빛에 의존해 등산을 했다.

2년 전 치악산 No랜턴 등반 이후로 처음이라 적응은 안 됐지만 그래도 할 만 했다. 

겨우 겨우 운길산 정상에 올랐더니 온몸이 오들오들 떨린다. 물을 마시려고 물병을 잡으니 그 짧은 순간에 살어름이 얼었다.

해가 진 어두운 밤에 산 정상부에 있으니 그렇게 온도가 떨어질 수밖에... 그래도 운길산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양수리쪽의

야경은 멋있었다!

 

 

 

* 운길산 정상: 어두워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산 정상에 홀로 서 있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듯~

 

 

 

 

 

 

 

* 남은 2011년 잘 마무리 하시고, 다가오는 2012년을 잘 맞이하시길! 저도 내년에는 삼팔 광 땡 같은 대박을 맞을랍니다!

 

 

 

 

 

 

 

 

 * 안양천- 한강 합수지점: 내가 한강 자전거 도로 주행을 위한 기점으로 삼는 곳. 뒤쪽으로 흐릿하게 상암월드컵 구장이 보이네요.

 

 

 

 

 

 

* 지리산 정렴치: 전북 남원시 주촌면에서부터 정렴치 휴게소까지. 거의 20시간 이상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음. 사진에서도 보듯 짐이 주렁주렁이네요.

노란색 깃발은 서산 아래매길 깃발인데... 사진에서도 보듯 바람이 심하게 불어 깃발이 날라갈 정도입니다.

 

 

 

 

나는 이전 포스팅에서 자전거로 대륙횡단을 하고 싶다는 꿈을 드러낸 적이 있다. 1만 5천 킬로 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하는 대장정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래글은 이전의 포스팅 내용과 배치된다. 서유럽 3개국, 3000Km 이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으니까.

내년 여름에 계획하고 있는 서유럽 3개국 3000km는 그냥 전초전으로 보면 될 것 같다.

1만 5천을 뛰기 위한 3천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러면 난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쥐~ ㅋ

 

그거와 관련된 포스팅이다. 나의 2012년 계획을 담은 것인데... 역시 나의 아웃도어의 베이스캠프인 한강 라이딩 중에

계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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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요즘 거의 하나의 계획만 바라보고, 아웃도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창한 계획인가? 그렇다. 보기에 따라서는 거창하다면 거창한 계획이다. 물론 여행 고수가 보면 '에게 겨우 그거야?'

라고 놀림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하여간 난 요즘 내년 여름경에 있을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거기에 맞춰가고 있다.  

 

도대체 무슨 계획인데 그렇게 유난을 떠는가?

 

서유럽 3개국을 자전거여행으로 다녀온다는 계획이다. 처음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한 5천 킬로 미터를 달리고 모스크바에서 대륙횡단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톡까지 와서 대한민국으로 귀국하려고

했는데... 그건 좀 너무 금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비현실적이라 그나마 현실적인 방향으로 틀을 잡아봤다. 

 

그래서 수정된 코스가 이베리아반도(포르투갈, 스페인)를 한 바퀴 돌고 프랑스 파리나 독일의 프랑크프르트에서

여행을 종료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다른 코스를 잡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코스가 어디냐?

 

아일랜드 - 영국 - 프랑스 코스다.

 

이 코스를 구상하게 된 것 약 한 달 전쯤에 만난 어느 배낭여행가 때문이다. 유럽여행을 한다면 굳이 사람들이 자주

가는 코스를 택하지 말고 다른 코스를 가보라며 강력하게 아일랜드를 추천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기회가 닿으면

독일이나 프랑스는 가볼 기회가 있지만 아일랜드는 거의 가볼 기회가 없지 않냐는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사람이

자전거로 아일랜드를 여행한 건 거의 없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아일랜드 현지 유학생들이 자전거 여행을 한 것을 빼고 말이다.

 

나의 팔랑귀를 어쩌랴? 그렇게 해서 나의 유럽 3개국 코스가 잡힌 것이다. 재밌는 것은 아일랜드(더 정확히는 북아일랜드) 섬에서

영국으로 여객선을 타고 이동할 수 있고, 영국에서 도버해협을 여객선으로 건너 프랑스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비행기나 육상교통수단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여객선을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이 내게는 더 큰 즐거움이다.

그래서 난 제주도도 비행기보다는 배를 타고 간다.

 

아일랜드에서 약 800Km, 영국에서 1500Km, 프랑스에서 500km 이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넉 잡고 3000Km에 달하는 거리라

부담이 많이 가서 체력 훈련도 하고 있고, 어학 공부도 매일 하고 있다.  금전적인 문제도 있는데 약 45일 정도를 그곳에서

보낼터라 서유럽 패키지여행보다도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앞서서 언급한

 

"사실 난 요즘 거의 하나의 계획만 바라보고, 아웃도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말을 괜히 한 것이 아니다.

 

 

* 요거이 자전거로 올 여름 여행을 다녀왔지요. 보시다시피 거의 중고자전거입니다. ㅋㅋㅋ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하다보면 복장이나 신발이 신경이 쓰인다. 난 주로 여름에 자전거여행을 하는 터라

비와의 전쟁을 불사해야 한다. 그래서 복장은 온통 젖을 것을 각오를 한다. 비에 젖든 땀에 젖든....

문제는 신발인데 올 여름에 다녀온 자전거여행에서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

 

만약 내리막길에서 자전거 브레이크의 이상으로 비상 상황이 왔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의 신발을 이용해야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두 다리를 브레이크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리산에서 만난 어느 자전거여행 대선배께서도 동의하신 부분이었다.

 

그런데 이것은 참 무서운 말이다. 내리막길에서 자전거 브레이크가 나갔다면... 그걸로 그냥 끝이다.

자신의 아웃도어 생활도 그냥 끝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그런 무서운 경험을 올 여름 지리산에서 했다. 성삼재에서 태풍을 만나 지리산 횡단도로에 빗물이 넘쳐났을 때다.

노고단 탐방이고 나발이고 태풍에 내 자신이 쓸려 나갈 것 같았다. 그래서 빨리 내려가자고 멍청하게 자전거를 타고 내려갔다.

그때 이미 내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맛탱이가 간 상태였다.

 

지리산 관통도로의 경사도는 다들 잘 아시리라 믿겠다.

 

 

* 지리산 정렴치 휴게소의 고도를 알려주는 표지판: 앞뒤로 짐이 한 40kg 정도 됐던 터라 경사도가 심한 지리산 관통도로를

그냥 끌고 올라갔습니다. 제가 지리산 관통도로로 저 자전거를 끌고 갔다고 하니 안 믿는 분들이 계셔서 인증샷 개념으로... 한 컷!

사진기가 맛탱이가 가서 화질이 안 좋네요. 저 때까지만 해도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답니다.

 

 

 

 

 

브레이크가 안 든다는 걸 인지했을 때의 그 섬찟함이란...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에 빗물이 넘쳐나고 바람은 엄청나게 불어대고...

자전거에서 뛰어내려 내 두 발로 속도를 줄였다. 내리막길인데다 빗물이 넘쳐 그 미끄러운 길인데 잘 멈춰섰겠는가?

두 발로 자전거와 계속 함꼐 뛰어 가며 속도를 줄여야했다. 그 무거운 자전거와 함께 말이다.

 

그냥 자전거를 버릴까 하다가, 괜히 나 때문에 지나가는 차들이 사고를 당할까봐 그냥 끝까지 자전거와 함께 같이 있었다.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서야 나와 자전거는 멈춰섰고 상황은 종료됐다. 덕분에 나는 복숭아뼈 쪽에 큰 상처를 입었고

무릎쪽에 큰 무리가 생겼다. 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나를 이상하게 보더라...ㅋ

 

이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어떤 식으로든 미끄럼이 덜한 신발을 신고 자전거여행을 하려고 한다.

제일 좋은 것은 전문적인 등산화가 좋겠지만 자전거여행의 특성에 맞추려면 트레킹화가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올 여름에 신고 간 신발은 워킹화 정도로 미끄럼 방지가 잘 되지 않은 신발이었다.

 

나는 자전거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착탈형 자전거전용 신발을 신지 않을 거면 트레킹화를 신고 가라고 권한다.

여행을 하다 예쁜 산이 있으면 잠시 멈췄다 등반도 하고 좋지 않은가. 그러려면 트레킹화가 제격일 것이다.

 

 

 

     

 * 한강의 야경: 성산대교입니다.

 

 

 

 

 

 * 한강 자전거 도로: 이 자전거 도로가 없었다면 제 아웃도어 생활은 무척 따분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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