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콜 9차] <영월> 5월에 떠나는 영월강변둘레길 역사트레킹!

영월강변둘레길은 지난 3월 22일에, 이미 한 번 트레킹을 한 곳입니다. 그때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무척 즐거웠었지요. 참가 하신 분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았고요. 저는 그것을 아이템 삼아 한 온라인 신문에 '영월 여행기'를 기고하기도 했었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당시 시간 관계상 눈물을 머금고 코스를 단축해야 했

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코스를 완주해 보려고요. 잡풀이 많이 자랐을 거 같아서 고민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사실 앵콜도 많이 들어왔었고요~

트레일(trail:오솔길)이 아무리 험하다고 해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겠죠!!!~ㅋ


잠깐! 5시간이나 이동을 하고, 거리도 만만치 않은데... 그럼 아주 빡세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 트레킹스타일이 좀 느긋하게 걷자입니다. 무슨 속도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빨리가서 무엇하겠습니까? 중간에 새소리도 듣고,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고 해야 제 맛이죠! 즐기려고 트레킹 하는 거잖아요~^^;


아래 사항은 제가 3월 22일 트레킹 때 작성했던 초대장입니다. 그것을  좀 수정해서 재작성하였습니다. 그때보다 10분 정도 일찍 만납니다. 또 참가비도 올랐네요-_-; 



* 이동 중에 간간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있을 예정입니다. 사진 촬영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모자나 선그라스  등을 준비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마스크 추천이요!!!ㅋ 



*** 




*주의: 아래 미션에도 공지되어 있듯이 이 모임은 서울에서 만나, 해당지역인 영월로 이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원도 영월 현지에서 직접 만나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행한, 기존의 집밥 모임과는 많이 다를 겁니다. 그래서 당황하실 분들도 있을 듯요...

듣도 보도 못한 역사트레킹 마스터라는 사람만 믿고 영월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어야 하나?

하는 의문을 가지실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믿어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나름대로 저도 

아웃도어 바닥에서 열심히 굴러봤답니다. 

한편 저는 말만 master지, 회원분들의 slave랍니다!ㅋ 영월로 당일치기 봄소풍 간다고 생각하시고 우리 재미있게 놀아보자고요! 아주 멋진 절경에 취해보자고요!





트레킹을 하다보면 이 길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곳이 있습니다. 
나만 알고, 나만 즐겼으면 하는 곳이 생기는 것이죠. 

한마디로 그런 길들은 절경 중에 절경입니다. 
정말 아름다워서 누가 오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곳이죠.

 

강원도 영월에 그런 곳이 있습니다. 
서강을 끼고 걷는 코스인, <영월강변둘레길>이 바로 그곳입니다. 

영월에는 유명한 동강 말고도 서강이라는 강이 흐릅니다. 
물론 서강이 동강보다는 경치가 덜합니다. 

하지만 워낙 동강의 경치가 빼어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동강의 위세에 서강이 좀 눌렸을 뿐이지 서강 주변도 정말 비경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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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이 알고 있는 그런 곳을 여러분들과 함께 걷고 싶어서 이렇게 공지글을 올려봅니다.

이 코스에는 유명한 선돌과 청령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곳들은 예능프로인 <1박 2일>에서도 탐방을 했던 곳이죠..


선돌, 청령포, 청령포 기차역 그리고 서강....

이 곳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딱 이 기간 외에는 쉽게 접근을 할 수가 없답니다.

겨울에는 폭설로 인해 접근할 수 없고, 여름에는 잡풀이 우거져 등산로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소중한 곳이기도 합니다. 접근하기 쉽지 않아서 더 애착이 가는 곳이죠. 

사실 이 곳은 제가 직접 개척한 곳입니다. 개척하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ㅋ


 하지만 그런만큼 걸림돌도 많네요. 일단 돈이 많이 듭니다. 서울에서 행한 모임은 그저 전철비에

자기 저녁값 정도만 있으면 됐잖아요. 하지만 이번은 왕복 고속버스비에, 회비까지...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오시는 분들은, 적어도 5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갑이 얇은 집밥 식구들에게는 큰 돈 일겁니다. .


돈만 문제인가요? 영월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도 드문드문 있어서 잘못하면 밤 12시 경에

집에 도달할지도 모른답니다. 막차가 끊겨서 택시를 탈지도 모른다는 뜻이죠.  

통금 시간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곤란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월강변둘레길 역사트레킹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서강을 걷다보면 그런 걸림돌들은 곧 잊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 것들이 아주 하잖게 느껴지실 겁니다. 

절경에 취하다보면 서울로 올라가기 싫어질지 모릅니다. 그런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 미션: 영월강변트레킹을 참여하시는 분들은 미션을 한 가지 수행하셔야 합니다.^^;

별 거는 아닙니다.  긴장하지 마세요. 모임 집결지가 서울이 아닌 강원도 영월읍

시외(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영월이라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마스터)을 만나  

낯선 지역을 트레킹 하는 것입니다. 그럼 미션명은 '낯선'인가요?ㅋ

아참! 집결지가 서울이 아닌 영월읍인 만큼 강원도 원주지역이나 충북 제천 지역의 집밥 식구들도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서울터미널 ---> https://www.ti21.co.kr/










* 일시: 2014년 5월  17일 토요일  오후 12시 50분


* 집결장소
: 강원도 영월군 고속(시외)버스터미널 ---> 영월 읍내에 있는 곳입니다. 
서울에서 모이는 것이 아니라 강원도 영월 읍내에서 모이는 것이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서울에서 영월은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로 약 2시간 20분 정도 걸리더군요.

* 회비: 1만 5천원 ---> 간식비, 식수, 청령포 입장료, 선돌까지 이동 교통비로 사용됩니다.  마지막에는 택시를 타고 읍내로 다시 진입할 예정입니다. 


* 이동경로: 영월읍내 ▶(버스 이동) 선돌 ▶ 서강 뚝방길 ▶ 청령포 ▶ 방절산 
▶ 청령포 기차터널 ▶ 청령포역(폐역사) ▶ 동강 대교 ▶ 영월역


* 난이도 : 중상   --->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가요? 아닙니다. 예전에 다녀오셨던 분들도 안전하게 잘 다녀오셨답니다.  안전제일!!!

* 이동거리: 약 13km / 약 5시간 정도 소요 예상(청령포 관람시간, 쉬는 시간 포함)

* 준비물
: 여분의 옷, 

* 주의점
: 트레킹을 하는 것이니 가급적 편한 복장을 해주세요. 여분의 옷도 준비해주세요. 강변에서 부는 바람이 좀 시릴 듯합니다!

영월읍내에서 버스를 타고 선돌로 이동할 예정이오니 지각 no!


 

 

 

 

 

 

 

 

 

 

 

 

 

 

 

 

 

세월호 참사, 위로받고 싶어서 걸었다 ___2편

식구들과 함께 한 '남양주 정약용' 역사트레킹

 

 

 

 

 

---> 전편에 이어서

 

 

 

 

신유박해로 유배길에 올라야했던 정약용

이때 셋째 정약종은 서소문 밖에서 참수를 당했고, 정약용과 정약전은 유배길에 나서게 된다. 처음 다산의 유배지는 경상도 포항 부근 장기였고, 정약전의 유배지는 전라도 완도 본섬 옆에 있는 신지도였다. 하지만 신유박해 이후, 황사영 백사사건이 일어났고 그 여파로 정약용은 포항보다 더 궁벽한 강진 땅으로, 정약전은 흑산도로 이배되기에 이른다.

한편 강진에서도 다산 선생의 유배지는 고정되지 않았다. 읍내에 있는 주막거리에 거처를 하기도 했고, 자신의 제자의 집에 머물기도 했다. 그러다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만덕산 기슭에 초막을 지었으니, 그것이 바로 다산초당이었던 것이다. 다산초당은 다산 선생이 1808년에서부터 해배되던 1818년까지, 10년간 머물렀던 곳이다.

그렇게 해배된 이후 다산 선생은 고향인 이 곳 마현으로 다시 오게 됐고, 생가인 여유당(與猶堂)에서 강진 시절에 마치지 못한 저술 작업에 매진하게 된다.

"다산 선생은 무려 500여 권의 서책을 저술한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였습니다. 강진에서의 18년 동안, 또 여유당에서의 18년 동안 다산 선생은 묵묵히 저술과 학술작업에 매진하셨습니다. 그런 다산 선생의 뜻을 배우고자 우리는 여기에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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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둥산 남한강 자전거 도로만 따라가면 재미가 없다. 잘 닦인 길을 걷는 것도 좋지만 이런 비포장 도로를 걸어야 진정한 트레킹이 될 것이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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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설명을 잘했는지 필자의 말에 환호를 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그래서 내친김에 몇마디 더 설명을 보탰다.

"아참 다산 선생은 40세에 유배됐다가 58세에 여유당으로 오시게 됩니다. 그러다 76세에 돌아가십니다. 그때 기준으로는 무척 장수를 하신 셈입니다."

다산생가를 떠나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한 이후에도 필자는 참가자들과 함께 다산 선생과 정조대왕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나누었다. 파란만장한 다산 선생과 그의 형제들의 삶, 참된 목민관이었던 다산 선생의 애민 정신, 개혁군주였던 정조대왕의 일대기 등등... 이번 트레킹의 명칭이 <남양주 정약용> 역사트레킹이었던 만큼 다산 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그래서인지 참가자 중에 한 분은 집에 가서 다산 선생과 관련된 공부를 해야겠다고 필자에게 슬며시 말을 건냈다. 그러고보면 필자 같은 사람은 두꺼운 역사책의 머릿말을 읽어주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비록 도서관이 아닌 아웃도어이지만, 필드에서 트레킹하며 사람들을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리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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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개 고개 진둥산 인근에 있는 얕은 고개. 이 구간은 동네 마을길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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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산 정약용 선생에게로

다산 선생께서 세월호 사건을 보셨으면 어떤 느낌을 가졌을까? 자기만 살겠다고 배를 버리고 달아난 선장과 선원들에 대해서 서릿발 같은 호통을 내리셨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서는 어떤 호통을 내리셨을까?

'전원구조'에서 300명이 넘는 생때같은 인명이 익사하거나 실종처리 된 상황을 보고 어떻게 판단하셨을까? 링거에 의존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실종자 가족들은 기력이 떨어져 있는데, 그 옆에서 냄새를 풀풀 풍기며 맛있게 라면을 드셨던 교육부 장관을 보며 어떤 감정을 가지셨을까? 또 그 교육부 장관이 계란을 풀어먹은 것도 아닌데 너무 몰아붙이지 말라는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어떤 인식을 하셨을까? 더불어 청와대는 재난 콘트롤 타워가 아니라는 강변을 하는 발언에 어떤 느낌을 받으셨을까? 조문객을 유가족으로 바꿔치기하며, '분향소 빅 쇼'를 연출한 대통령과 경호실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그만하자. 그만해! 더 이상 말하면 누구말대로 '미개'해질지 모른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같이 상상해 보길 바란다.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당연히 큰 호통을 내리셨을 것이다. 아니 역정을 내며 회초리를 드셨을지도 모른다. 다산 선생 같은 강직한 분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니까.

다산 선생께서 그렇게 준엄하게 꾸짖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무언가 막힌 곳이 좀 뚫리는 느낌이었다. 다산 선생께서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느낌이었다. 물론 이런 감정은 지극히 필자의 주관적인 감흥이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다산 선생을 뵈러갈 생각이다. 남양주든 강진이든 상관없다. 그냥 가서 위로를 받고 올 생각이다. 역시 다산 선생은 멘토 중에 멘토인 듯싶다. 난 힘들 때마다 항상, '다시 다산 정약용선생'에게로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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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약용 선생 동상 다시 정약용 선생에게로... 만약 다산 선생이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셨다면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 아마도 호통을 치셨을 것 같다. 그것도 아주 크게 서릿발 같은 큰 호통을 치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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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말
1. <남양주 정약용> 역사트레킹 코스: 팔당역 ▶(시내버스 이동) ▶ 능내역(폐역)▶ 마재성지 ▶ 다산 생가(여유당) ▶ 연꽃 공원 ▶ 다산 삼거리 ▶ 조안면사무소 ▶ 진둥산 ▶ 솔개고개 ▶ 운길산역


2. 이 코스는 기본적으로 남양주시에서 개설한 <다산길>을 이용함. 단 진둥산과 솔개고개 코스는 필자가 개설한 곳임.


3. 이동거리: 약 9.5km / 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쉬는 시간포함)


4. 교통편: 중앙선 팔당역에서 하차하여 능내1리행 버스에 탑승함. 능내역이 능내1리임. 버스로 약 10분 정도 이동함.

 

 

 

 

 

 

 

 

 

 

 

 

 

 

 

세월호 참사, 위로받고 싶어서 걸었다 ___1편

 

식구들과 함께 한 '남양주 정약용' 역사트레킹

14.05.02 19:00l최종 업데이트 14.05.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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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내역 2008년 복선화된 중앙선이 개통되면서 능내역은 폐역사가 됐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여지듯 능내역은 많은 나들이객들의 사랑을 받는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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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 토요일. 남양주 정약용 역사트레킹을 행하는 길. 마음은 무거웠지만 발걸음은 가벼웠다. 하지만 그런 가벼운 발걸음에 미안한 감정이 스며들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 백 명의 꽃다운 생명들이 차디찬 물 속에서 삶을 마감했는데 팔자 좋게 트레킹이라니! 또 그 내용을 기사화해서 <오마이뉴스>에 송고를 하다니! 그런 무거운 자책들이 필자의 머릿속을 계속해서 맴돌았다. 

 



다산 선생의 손을 붙잡고 싶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필자는 비판의 화살이 날아올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이번 트레킹을 강행하였다. 그것도 홀로 행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을 끌어 모아 함께 트레킹을 했다.

왜?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받은 충격을 어떤 식으로든 누그러뜨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위로의 손길을 같이 받게 하고 싶었다.

그렇다면 누구의 손길에 의탁했는가? 누구에게 그런 마음의 짐을 풀어 놓았는가? 바로 다산 정약용 선생이다. 다산 선생에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던 것이다. 다산 선생의 손을 붙잡고, 치유를 받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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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재성지 마재성지는 다산 정약용의 셋째형 정약종의 생가다. 대개 천주교 성지는 순교와 관련된 곳이 많다. 절두산, 새남터, 황새울 등등... 하지만 이 곳은 독특하게도 한 인물의 생가가 성역화 됐다. 그만큼 우리 천주교에서 정약종의 업적과 희생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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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양주 정약용 역사트레킹에 참여를 한 사람은 총 7명이었는데 소셜다이닝 사이트 <집밥>에서 만난 이들이다.

남양주 정약용 역사트레킹의 코스는 다음과 같다.

팔당역 ▲(시내버스 이동) ▲능내역(폐역) ▲마재성지 ▲다산 생가(여유당) ▲연꽃 공원 ▲다산 삼거리 ▲조안면사무소 ▲진둥산 ▲솔개고개 ▲운길산역

2008년 중앙선 복선화로 인하여 폐역이 된 능내역은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간이역의 색깔을 그대로 남겨두어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공간으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그런 정취를 쫓아 주말이 되면 많은 이들이 능내역으로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단선철도 시절, 옛 중앙선의 일일 수송량보다 더 많은 인파가 주말이면 능내역 인근으로 몰려와 트레킹을 하고,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

그런 북적북적한 능내역을 뒤로 하고 우리는 천주교 성지인 마재성지로 향했다. 마재성지는 능내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지만 그 주변 분위기는 능내역과는 완전 달랐다. 무척 차분했다. 성지는 성지였던 것이다. 


정약종의 생가, 마재성지

마재성지는 다산 선생의 셋째형인 정약종의 생가다. 새남터, 절두산, 해미읍성 등 일반적인 천주교 성지는 거의가 순교, 즉 신자들의 죽음과 관련된 곳이 대대수지만 마재성지는 한 집안의 살림집이 성지가 된 독특한 사례다.

그럼 정약종은 누구인가? <자산어보>를 저술한, 정약용의 둘째형인 정약전은 잘 알고 있는데 정약종이란 이름 석 자는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정약종은 정약용의 셋째형이었다. 바로 윗형이었다. 도교에 심취해있던 정약종은 다른 형제들보다 늦게 천주교에 입문하게 된다. 하지만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진산사건으로 인해 다른 형제들이 천주교를 멀리할 때도 그는 강건하게 신앙을 지켜냈다.

1791년(신해년)에 발생한 진산사건은 윤지충이란 사람이 제례를 거부하고 위폐를 불사른 사건을 말하는데 이 사건의 파장으로 다산 선생도 벽파세력에 의해 공격을 받게 된다. 신유박해(1801년) 이후 또다시 피바람을 몰고 왔던, 황사영의 백서(帛書)에도 '신해년 박해 이후에 형제나 친구들로서 여전히 천주교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나, 정약종만 홀로 조금도 동요되지 않았다'는 기록이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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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재성지 마재성지에 있는 예수상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묵념을 하고 있는 역사트레킹 참가자들. 이 예수상은 특이하게도 한복을 입은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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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형제들조차도 정약종의 강건한 신앙을 환영하지 않았다. 당시 조선의 천주교는 외국 선교사에 의해 포교된 것이 아니라 남인 계열의 선비들이 서학을 토대로 자생적으로 발전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기존의 유교적 가치관을 전복시키는 혁명적 도구로 천주신앙을 이용한 것이 아니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조상의 위폐를 불태운 진산 사건에 반발해 천주교를 떠난 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그렇게 배교를 한 이들은 조상의 제사도 지내지 않는 천주 교리를 탐탁지 않게 여겼던 것이다. 그래서 정약종이 계속 굳건하게 신앙을 지키면 지킬수록 집안 형제들과의 사이는 멀어져갔다. 그래서 나중에는 정약종만 홀로 강 건너 분원리(현 광주시 남종면)에 살게 될 정도였다.

그런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뒤로 하고, 역사트레킹 팀은 마재성지에 있는 '한복 입은 예수상' 앞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묵념을 올렸다. 참가자 중에는 다른 종교를 가진 분도 있었고, 무신론자도 있었지만 그 시간만큼은 종교를 뛰어 넘어 경건의 시간을 함께했다. 필자도 나지막이 묵념을 올렸다.

'희생자들 모두 좋은 곳으로 가시길, 그리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말길. 나도 당할 수 있는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이 땅에서 벌어지지 않기를...'

역사트레킹팀은 다산 정약용 생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산 생가인 여유당(與猶堂)은 마재성지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능내역 ▶ 마재성지 ▶ 다산 생가(여유당)에 연꽃 공원까지, 이들 지역이 도보로 20분 이내의 거리에 묶여 있다. 이런 명소들이 집중적으로 밀집해 있으니, 앞서 언급한대로 주말이 되면 많은 이들이 이곳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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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약용 동상 정약용 선생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이날은 햇살이 강해서 그랬는지, 참가자들은 선글라스나 창모자 등으로 햇살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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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과 정약용

매번 와도 느낌이 좋은 곳. 돌아가는 발걸음이 아쉬운 곳. 다산 선생의 뜻을 되새기고 싶은 곳... 필자는 이곳에 올 때마다 항상 좋은 감흥을 받았고, 그런 감흥을 다른이들과 함께 공유하기를 원했다. 결국, 그 날이 왔던 것이다.

여기서 잠깐 정약용 선생이 유배를 떠났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뭐 다들 아시겠지만... 1799년, 당시 시파의 영수였던 체제공이 그해 1월에 서거를 했다. 반대파였던 벽파로서는 체제공의 뒤를 잇는 시파 거물 정치인의 등장을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막아야 했다.

벽파 입장에서는 누가 가장 위협적으로 보였을까? 정약용이 1순위였다. 그런 이유들 때문에 체제공 서거 이후 정약용은 더 많은 모함과 박해를 받게 된다. 하지만 딱히 정약용의 손발을 묶을 방법이 없었다. 그만큼 정약용에게 흠결이 없었다는 것이다.

벽파는 꼼수를 썼다. 외곽 때리기를 했던 것이다. 정약용의 흠을 잡는데 실패한 그들은 둘째형인 정약전 때리기에 나섰다. 결국 정약전은 관직에서 물러났고, 이를 지켜본 정약용도 격분하며 고향인 마현(현 능내리)으로 낙향하게 된다.

체제공과 정약용이란 '원투펀치'가 조정을 떠난 두 달 후, 개혁군주였던 정조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정조대왕이 승하했다는 소식을 들은 선생은, 임금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에 크게 스스로를 책망했다고 한다. 그때가 1800년 6월이었다.

정조의 승하는 벽파에게는 더할 수 없는 호재였다. 벽파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조를 따르던 인사들을 축출하게 된다. 1801년 2월에 있은 신유박해가 바로 그것이다. 천주교 탄압을 명분으로 남인 계열 시파 100여 명이 사사됐고, 400여 명이 유배길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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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 공원 팔당호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뒤편으로 보이는 곳은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으로, 가족들과 사이가 멀어진 정약종 선생이 따로 떨어져 살았던 곳이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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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내역: 2008년 복선화된 중앙선이 개통되면서 능내역은 폐역사가 됐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여지듯 능내역은 많은 나들이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재탄생(?) 되었다.

 

 

 

 

 * 마재성지

 

 

 

 


즐겁게 트레킹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한 감정이 스며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나라 전체가 슬픔에 휩싸여 있는데 뭐가 좋다고 트레킹 행하는지...

더군다나 혼자도 아니고 여러명이서 같이했으니...


하지만 저도 무언가 멍~한 마음을 털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여객선을 많이 타야 하는 팔자인지라

언젠가는 저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제 머릿속을 맴돌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남양주 정약용 트레킹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다산 선생 앞에서 미주알 고주알, 

제 감정들을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다산 선생 앞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들을 입밖으로 꺼내는 것도 가능했을 겁니다.


참된 목민관이었던 다산 정약용 선생! 

다산 선생께서는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셨을까요?

독자분들의 한 번 상상해 보시죠?

 









 

 

* 마재성지: 마재성지는 다산 정약용의 셋째형 정약종의 생가다. 대개 천주교 성지는 순교와 관련된 곳이 많다. 절두산, 새남터, 황새울 등등...

하지만 이 곳은 독특하게도 한 인물의 생가가 성역화 됐다. 그만큼 우리 천주교에서 정약종의 업적과 희생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 마재성지: 마재성지에 있는 예수상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묵념을 하고 있는 역사트레킹 참가자들. 이 예수상은 특이하게도 한복을 입은 상이다.   

 

 

 

* 정약용 동상: 정약용 선생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이날은 햇살이 강해서 그랬는지, 참가자들은 선글라스나 창모자 등으로 햇살을 가렸다.

 

 

 

 

 

 

 *연꽃 공원: 팔당호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뒤편으로 있는 곳은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으로,

가족들과 사이가 멀어진 정약종 선생이 따로 떨어져 살았던 곳이다.  

 

* 진둥산: 남한강 자전거 도로만 따라가면 재미가 없다. 잘 닦인 길을 걷는 것도 좋지만 이런 비포장 도로를 걷는 것이 더 재미나다.

 

 

 

* 솔개 고개

 

 

* 연꽃공원: 연꽃 공원에 서 있는 다산 선생의 저작을 모은 조형물 

 

 

* 정약용 선생: 다시 정약용 선생에게로... 만약 다산 선생이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셨다면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

아마도 호통을 치셨을 것 같다. 그것도 아주 크게 호통을 치셨을 것 같다.

 

 













두둥~ 이제 곧 있으면 직장인들이 그렇게 고대하던 황금 연휴가 시작되겠네요.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맛보는 휴일의 느긋함은 그 어느 것보다도 더 달콤할테죠.

그런 달달한 느낌을 5월 5일 어린이날에 양수리에서 맛보는 건 어떨까요?

 

황금연휴에 좀 멀리 여행을 가고 싶지만 그런 여건이 안되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예전에 이성친구 혹은 애인과 함께 거닐었던 양수리, 그 두물머리를 집밥 식구들과
함께 걷는다면 그것도 괜찮지 않나요? 집밥 식구들과 느긋하게 대화를 하며
사뿐사뿐 소풍을 가듯 두물머리를 걷는 겁니다.

 

집밥지기인 제가 남자친구 역할에 부적절하다고요? 그래서 저는 판만 깔아드리고
뒤로 빠진답니다~ㅋ 여러분들이 재밌게 노시라고~ㅋ

 


일시: 2014년 5월  5일 월요일 오후 1시 ---> 좀 시일이 촉박하죠.  사실은 예정된 출장이 날라가서...

이 모임을 급조해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재미만큼은 급조하지 않을 것입니다.

 

집결장소:  중앙선 팔당역 --->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해 있음.

 

이동경로:  팔당역 ▶(버스이동) ▶ 조안면 면사무소 ▶진둥산 ▶ 솔개고개 ▶ 운길산역 ▶ 팔각정 ▶ 북한강 철교

▶ 양수리 생태공원▶ 두물머리(양수리) ▶ 새미원(선택사항)
*** 맛나고 유익한 뒤풀이 예정~ㅋ

 

이동거리: 약 7km /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 예상(쉬는 시간 포함)
 
난이도: 하 ---> 평이한 코스입니다. 기초 체력이 되시면 누구나 다 참여가능합니다.

 

준비물: 여분의 옷, 간식

 

확인사항: 중간 중간에 사진 촬영이 있습니다. 이 점 양지해 주세요. 사진 촬영이 별로인 분들은
스키마스크 착용을 추천 드립니다!~ㅋ

 

주의점: 장시간 트래킹을 하는 것이니 가급적 편한 복장을 해주세요. 하이힐 NO! 트래킹화 YES!
출발 즈음에 가볍게 스트래칭을 할 예정입니다. 아웃도어를 하기 전에는 꼭 스트래칭을!!!


참고사항:  당일날 햇살이 강할지 모르니 모자나 썬크림 등을 준비해주세요. 해가 떨어지면 추워집니다. 여분의 옷도 준비해주세요!
 

비용: 비용은 7천원입니다. ---> 식수, 간식, 리딩비 포함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간식이 제공될까요?ㅋㅋㅋ



















 

 

 

 

 

 

---> 소셜다이닝 모임인 집밥에 올린 삼성산 종교트레킹에 대한 공지입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모객을 하지 않으니, 이 점 양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혹시 그거 아세요? 서울 인근에 불국사보다도 더 오래된 사찰이 있는 거?

그 절이 어디냐고요? 바로 삼막사라는 사찰입니다.

원효, 의상, 윤필의 세 성인께서 창건을 했다해서 삼막사라는 명칭이 붙여졌답니다.


한편 삼막사가 있는 산의 이름은 삼성산인데 그 세 분이 이 곳에서 수도를 했다해서

삼성산이라 불립니다. 사실 삼성산은 관악산의 지산입니다. 바로 옆동네 산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유서가 깊은 곳이라 그런지, 이 삼막사는 진관사, 불암사, 승가사 등과

함께 서울의 4대 명찰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 곳에 올라서면 약간 강원도 산골짜기 분위기가 풍겨집니다. 또 산 정상 부근에 자리잡은

사찰의 모습도 정감 있어 보입니다.


이번 삼성산 종교순례 역사트레킹에서는 이 삼막사를 비롯하여 호압사, 삼성산 성지 등을

탐방합니다. 삼성산 성지는 예전 관악산 역사트레킹 때와 조금 노선이 겹쳐지네요.


아참 이번 트레킹에서는 만안교 탐방도 합니다. 만안교는 정조대왕 시절에 건립된 돌다리인데,

지금도 그 동네사람들은 만안교를 지나다닙니다. 박물관에 있는 다리가 아니라 지금도 실제로

동네 사람들이 애용하는 다리가 바로 만안교랍니다.


한가지 더: 조선 후기시대에 제작된 다리도 직접 걸어보고, 삼막사와 호압사 등의 불교 사찰과

천주교 성지인 삼성산 성지도 탐방을 하니, 이번 역사트레킹의 명칭이 <삼성산 종교순례 역사트레킹>이 되었답니다.










일시: 2014년 5월 10일 토요일 오후 1시


집결장소
: 지하철 1호선 관악역 1번 출구

이동경로: 관악역 ▶만안교 삼막사 계곡 입구 삼막사 ▶ 호압사 ▶ 삼성산 성지

이동거리: 약 10km /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 예상(쉬는 시간 포함)

난이도: 중 ---> 코스에 산길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난해한 코스는 아닙니다.


준비물
: 여분의 옷, 간식

확인사항: 중간 중간에 사진 촬영이 있습니다. 이 점 양지해 주세요. 사진 촬영이 별로인 분들은
스키마스크 착용을 추천 드립니다!~ㅋ

주의점: 장시간 트래킹을 하는 것이니 가급적 편한 복장을 해주세요. 하이힐 NO! 트래킹화 YES!
출발 즈음에 가볍게 스트래칭을 할 예정입니다. 아웃도어를 하기 전에는 꼭 스트래칭을!!!


참고사항: 당일날 햇살이 강할지 모르니 모자나 썬크림 등을 준비해주세요. 해가 떨어지면 추워집니다.

여분의 옷도 준비해주세요!


비용: 비용은 7천원입니다. ---> 식수, 간식, 리딩비 포함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간식이 제공될까요?ㅋㅋㅋ

 

* 마재 성지

 

 

 

*능내역

 

 

 

 

 

이 포스팅에 등장하는 사진들은 <남양주 정약용> 역사트레킹에서 만나게 될 장면들을 모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포스팅은 사진으로 보는  <남양주 정약용> 역사트레킹입니다.

 

남양주 정약용 역사트레킹은 능내역, 마재성지, 다산 생가, 연꽃공원, 중앙선 자전거길, 진둥산, 솔개고개 등등... 많은 볼거리들로 풍성한 트레킹 코스입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나들이객들로 그 주위가 북적북적 해지는 곳이랍니다.

 

우리는 <남양주 정약용> 역사트레킹 하며 다산 선생의 실학 정신과 초기 천주교에 대해서 곱씹어 볼 수 있을 겁니다.

수려한 풍광은 당연합니다. 그래야 시간내서 트레킹 하는 재미가 있죠. 너무 인공적인, 너무 잘 닦인 길들만 다닌다는 것은 트레킹 정신과는 좀 동떨어진 게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이 곳은 남양주시에 개설한 <다산길>이 있습니다. 우리도 그 길을 기반하여 걷습니다. 하지만 좀 다르게 걸어보려고요. 왜? 능내역부터 운길산역까지 자전거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하는데 좀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들과 경합하는 것이 썩 좋지 않거든요!

 

진둥산과 솔개고개 코스는 다산길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입니다. 이 부분은 마스터인 제가 개설했답니다. 너무 인공적이고, 너무 잘 닦인 길보다는 조금은 다른, 좀 덜 닦인 길을 가보는 것도 <남양주 정약용> 역사트레킹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답니다!!!

 

 

 

 

* 마재 성지

 

 

 

 

* 마재 성지

 

 

 

 

 

* 연꽃 공원

 

 

 

 

*능내역 기차카페

 

 

*진둥산

 

 

 

*솔개고개

 

 

 

 

 

 

어느덧 1주년이 됐습니다. 사진에 있는 관촉사 은진미륵불에 삼 배를 올릴 때가 벌써 1년 가까이 됐네요.

그렇게 절을 올리며 다짐을 했었죠. 역사트레킹을 하겠다고... 아웃도어를 하돼, 무언가 지적으로도 채울 수 있는

트레킹을 하겠다고... 그렇게 하여 역사트레킹 카페를 개설했고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작년 4월 22일의 일입니다.

 

냉정히 말해 우리카페는 아직 걸음마도 못 뗐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흔히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고 하지요. 우리 역사트레킹 카페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러러면 카페지기인 제가 더 열심히 달려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솔직히 카페지기가 임무에 너무 소홀히 했네요. 4월 22일이 카페 1주년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그냥 넘어갈 뻔했습니다.

 

카페 창립 1주년 축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로 대신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양수리가 인접해 있는 남양주시 조안면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있답니다.

이곳은 능내라는 곳으로, 서울에 근접해 있으면서도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말만 되면, 이 곳을 찾는 등산객들과 자전거족들로 인해 이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그만큼 남양주 조안면 일대가 수도권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이 곳은 두물머리, 즉 양수리가 지척에 있어 강변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자전거족들과 좀 경합을 벌여야 하는 구간도 있고 산자락을 타고 가는 구간도 있습니다.

또 성지를 탐방하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코스는 은근히 아기자기합니다. 폐역이 된 능내역에 가면 파전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반면 마재성지라는 천주교 성지에 가면 정숙함이 주위를 맴돕니다. 그러다 다산 정약용 선생 생가에 가면

역사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운길산역 앞에 다다르면 동동주라도 한 사발 들이키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아기자기한 곳이 바로 <남양주> 정약용 역사트레킹이랍니다!

이 코스를 여러분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사실 이 곳은 남양주시에서 개설한 <다산길>이 있지만, 그 다산길과는 좀 다른 코스로

가보려고 합니다. 기존의 다산길은 옛 중앙선 폐선로를 이용해서 좀 지루한 감이 있거든요~!

 

 

 

일시: 2014년 4월  26일 일요일 오후 1시


집결장소
: 중앙선 팔당역 -> 중앙선은 용산에서 출발을 합니다. 서울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중앙선 팔당역에서 집결하오니 착오 없으시길! 또한 팔당역에서는 시내 버스를 타고 다산 삼거리까지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동경로: 팔당역 ▶(버스 이동)  능내역(폐역) 마재성지(천주교)  ▶ 다산 생가 탐방 ▶ 연꽃 공원 ▶ 다산 삼거리  

▶ 조안면사무소 ▶ 진둥산 ▶ 예봉산 입구 ▶ 운길산역

이동거리: 약 9.5km / 약 4시간 정도 소요 예상(쉬는 시간 포함)

 

난이도: 하 ---> 기초체력이 있으면 누구나 가능함. 


준비물
: 여분의 옷, 간식

주의점
: 트래킹을 하는 것이니 가급적 편한 복장을 해주세요. 하이힐 NO! 트래킹화 YES!

팔당역에서 버스를 타고 능내역으로 이동할 예정이오니 지각 no!

능내역까지 이동할 때,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 때는 잠시나마 버스투어가 될 것 같네요.

    


기타
: 출발 즈음에 가볍게 스트래칭을 할 예정입니다. 아웃도어를 하기 전에는 꼭 스트래칭을!!!

 
참고사항: 햇살이 강할지 모르니 모자나 썬크림 등을 준비해주세요. 해가 떨어지면 추워집니다.

여분의 옷도 준비해주세요!

 


비용: 비용은 6천원입니다. ---> 식수, 음료수, 간식, 리딩비 포함입니다.

 

 

 

 

 

 

 

 

 

 

 

 

 

 

 

 

 

 

 

 

 

 

 

 

 

 

 

 *낙성대: 제2차 관악산둘레길 역사트레킹 참가자들. 마스터인 저는 맨 오른쪽에 있습니다.

 

 

 

 

 * 삼성산 성지 가는 길

 

 

 

 

 

 

 

4월 6일 일요일.

 

 

 집밥 식구들과 함께 관악산 둘레길 역사트레킹을 다녀왔답니다. 일명 낙삼성길을 다녀온 것이지요.

이 포스팅은 그날 트레킹의 사진후기랍니다.

그날 바람이 좀 불기는 했지만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발걸음이 가볍더군요.

 

 

사실 지난 3월 8일에도 같은 코스로 역사트레킹을 다녀왔었답니다. 하지만 그때는 3월 초순이라서 그랬는지

꽃들이 피지 않았더라고요. 좀 황량한 감마저 들 정도였지요. 그래서 꽃이 필 때 다시 한 번 가자고 했고,

실제로 4월 6일에 트레킹을 하게 된 것입니다.

 

 

역시 봄에는 꽃이 펴야 진짜 봄인 것 같더군요.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들이 일제히 개화를 하니 눈이 즐겁더군요.

꽃길을 걸으니 발걸음이 더 신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여성 참가자분들의 카메라는 무척 분주해졌고요.

 

 

마스터인 저도 열심히 카메라를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답니다. 여기에 있는 사진들은 그날의 기록들입니다.

이렇게 멋진 분들과 함께 역사트레킹을 할 수 있어서 저도 영광이었어요.

 

 

역사트레킹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다. 그때 다시 뵙겠습니다~!

 

 

 

 

일시: 2014년 4월 6일 일요일

인원: 총 12명 ---> 집밥에서 모객

명칭: 관악산둘레길 역사트레킹(일명 낙삼성길)

이동거리: 약 8km

이동시간: 약 3시간 30분(쉬는 시간 포함)

 

 

 

 

 

 

 

  

 

 

 

 

 

 

 

 * 관악산둘레길 참여자분들: 이번에도 여자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 서울대: 서울대를 배경으로 한 컷! 

 

 

 

 

 

* 꽃길: 역시 봄에는 꽃길을 걸어야 제맛이죠~ 

 

 

 

 

 

 

* 꽃길: 꽃길에서 사진을 찍으면 더 잘 나오지요~! 

 

 

 

 

* 개나리: 개나리가 색감을 돋우네요~ 화사한 노란색이 참 보기 좋습니다! 

 

 

 

 

 

 * 관악산: 배경 좋고, 인물 좋고~ 덕분에 저도 재밌게 트레킹을 했습니다!

 

 

 

 

* 뒤풀이: 트레킹을 마친 후 손두부를 잘하는 맛집에서 같이 식사를 했답니다. 그날 오신 분들 정말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함께 또 역사트레킹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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