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암사: 덕암사에서 바라본 의상봉





2019년 9월 19일 목요일.

추석 명절이 지나서일까? 하늘은 정말 청명하고 맑았다. 연휴 즈음에 있었던 비구름들이 언제 그랬냐는듯 물러가고 하늘에는 하얀 뭉개구름이 피어올랐다. 

걷기에 딱 좋은 날! 

그래서 트레킹팀은 북한산으로 향했다. 북한산성 역사트레킹을 행하러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영등포50 커뮤니티 목요반으로 꾸려진 이날의 참가자들은 서로간의 안부를 물으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내가 그런 화기애애함에 찬물을 끼얹졌다. 3호선 지축역에서 만나 북한산성 입구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했는데 버스시간을 착각한 것이다. 시간을 벌기 위해 별로 마음에 없는 말들을 지어내야했다.

"이제 가을인데요, 올 가을 계획 같은 것은 세우셨나요? 저는 얼굴살이 쪄서 다이어트 하려고요!"

다이어트는 개뿔! 야식이나 먹지 마라. 너무나 뻔한 소리를 이러쿵저러쿵 내뱉으며 시간을 끌었지만 왜그리 버스는 안 오는지...ㅋ

북한산성 역사트레킹은 몇 개의 탐방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1. 중성문
2. 북한산성계곡
3. 산영루
4. 덕암사에서 바라본 의상봉  

북한산성은 성벽의 길이가 12.7km로 북한산의 주요 봉우리를 연결해서 축성됐다. 유명한 백운대 같은 경우도 북한산성의 일부다. 그런데 백운대에는 성벽이 없지 않은가? 성벽이 없는게 당연한게 그 험한 백운대를 어떤 멍청한 군대가 기어올라 오겠나. 

백운대 자체가 워낙 험하니 인공적인 성벽이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자연물 자체가 성벽의 역할을 한 것이다. 이런 곳은 백운대 말고도 의상봉과 용암봉이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지 않은가? 지형이 너무 평탄하여 적들의 공격으로 취약한 곳도 있을 것이다. 그곳이 바로 북한산성의 서쪽 구간이다. 그래서 이곳은 중성문을 쌓아 이중 방어 구조를 만들었다. 





*대서문: 공사중인 대서문



*중성문: 겨울 답사 때 찍은 사진




즉, 대서문 -> 중성문 식이 된다. 중성문 밖은 외성, 중성문 안쪽은 내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중성문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면 예전에 북한산성 행궁터가 있다. 행궁은 지금은 복원중이다. 

올 봄 답사때와는 달리 중성문은 지금은 보수중이었다. 대서문도 마찬가지였다. 중성문에 가면 총맞은 성돌의 모습을 보며 트레킹팀과 서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정확히는 육축 부분에 총탄 자국이 있는 것이다. 한국전쟁 때 피탄된 것으로 보인다. 

그 즈음에 비가 좀 내려서 그랬는지 북한산성 계곡은 풍부한 유량을 자랑하고 있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에 있는 계곡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북한산성 계곡은 나름 호평을 받는 계곡이다. 공룡알 같은 큰 바위도 많고, 선녀탕 같은 여울도 꽤 있다. 서울에서 이렇게 시원한 계곡을 만날 수 있다는게 정말 감사할 일이지!

물도 맑고, 날씨도 좋고 해서 계곡으로 자꾸 뛰어드시려고 하는 분들이 있어서... 참 곤란했었다. ^^;

드디어 반환점인 산영루에 도착했다. 산영루 앞에 있는 비석군에도 피탄을 당한 비석들이 있어 그런 내용을 전달한 후 산영루가 보이는 너럭바위에 앉아 다들 도시락을 꺼냈다. 

"이 산영루는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자로 손꼽힙니다. 그래서인지 내노라하는 풍류객들이 이곳에서 노닐다 가셨죠. 다산 정약용 선생, 추사 김정희 선생 등등..."  

식후경이라고 여기서 더 이야기하면 돌 맞을 거 같아서 배낭을 정리하고 돌아서는데... 회원 한 분이 너럭바위에 큰 대자로 뻗어있는게 아닌가. 리딩자로서 빨리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냅다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 짧은 순간에 내가 허공으로 붕~ 떠서 떨어지는게 아닌가! 하늘을 보면서 떨어졌는데 그 순간이 꽤 길게 느껴졌었다. 도대체 뭐야! 물기를 머금어서 엄청 미끄러웠던 바위를 생각없이 내딛어서 그런 사고를 당한 것이다. 

어쨌든 회원 분은 크게 다치지 않으셨다. 단순 타박상 정도라고 하신다. 그런데 내가 문제였다. 얼마나 챙피하던지. 우리 트레킹팀이 열 분 정도요. 그 주위에도 여러명의 산행객들이 있었다. 허공을 날았던 모습을 그 눈들이 목격했다는 거 아닌가! 리딩자로서 너무 쪽팔렸다!^^

의상봉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덕암사까지 탐방한 후 북한산성 역사트레킹은 종료가 됐다. 참고로 덕암사의 대웅전은 자연 석굴에다 법당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덕암사 대웅전의 실내 천장은 돌로 되어 있다. 

덕암사는 메인 탐방로에서 벗어나서 그런지 찾는 이들이 많지 않은데 북한산 마니아라면 한 번쯤은 방문해 볼만한 곳이다. 특히 덕암사에서 바라보는 의상봉의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다. 

이렇게하여 북한산성 역사트레킹은 잘(?) 종료가됐다. 다음 트레킹에서는 무슨 해프닝이 발생할 것인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다시 허공을 나는 건 아니겠지...ㅋ
 



* 트레킹팀: 덕암사에서 한 컷. 사진 왼쪽으로 덕암사의 대웅전이 보인다. 






* 산영루: 겨울 답사 때 찍은 사진.






* 북한산성계곡


















여차여차해서 2019년 상반기가 종료됐다. 올 상반기는 좀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작년 겨울에 세웠던 일정들이 생각만큼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현재 지금 왼쪽 무릎과 종아리쪽에 이상이 생겨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당분간 물리치료를 해야할 판이다.

예상했던 것에서 어긋나고 막판에는 병원 신세까지! 역시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거 같다.

커뮤니티 문제도 그렇다. 무슨 커뮤니티 하나 만드는데 그렇게 까다롭던지... 이건 첨언을 해야겠다.
여기서부터 이야기의 실타래가 풀리니까.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계속했지만 나는 트레킹 강사다. 역사트레킹 강사. 단순히 리딩만하는 것이 아니라 포인트를 찍어서 그곳에서 해설도 한다. 그래서 내 강의가 인기가 좀 많았다. 그래 좀 잘난체 좀 했다... ^^;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트레킹의 주 소비층은 50~60세대들이다. 그래서 나는 서울시50플러스센터에 기반을 두고 강의를 했다. 50플러스센터는 명칭에도 나와있듯이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중년층 세대들의 아지트 같은 곳이다. 5060세대들과의 만남이 간절히 필요했던 나로서는 당연히 그곳에 노크를 했던 것이다.

50플러스센터는 한 곳만 있지 않고 여러곳이 있다. 나는 집과 가까운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주로 강의를 했었다. 그외에도 도심권50플러스센터와 노원50플러스센터에서도 강의를 했다.

지난 2년 정도를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정식 강의를 행했는데 앞으로 정식 강의는 어려울 거라는 전언을 통보받았다. 트레킹 강의를 못한다는 건 수강생들한테도 나한테도 참기 힘든 일이었다. 트레킹으로 얻는 효용은 생각보다도 더 컸던 것이다. 사실 내가 코스를 진짜 좋은 곳들만 갔었다.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대안으로 커뮤니티가 제시됐다. 뭐 한마디로 말하자면 동아리다. 트레킹 동아리.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건 좋았다.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좋으니까. 하지만 만들기까지가 예상외로 까다로웠다. 다른 여타 커뮤니티는 잘도 만들어지는데 우리 커뮤니티만 계속 진도를 못나가고 있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커뮤니티가 만들어졌다. 커뮤니티명은 내 강의명과 동일하다.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커뮤니티가 만들어졌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만드는 건 어려웠지만 그래도 한 번 만들어지면 다음은 일사천리로 갈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착각! 나만의 착각!

정식 강의는 접수 10분 만에 마감을 친 적이 있을 정도로 내 강의는 인기가 많았다. 내가 좀 노력을 했었다. 좀 더 입소문을 타게, 좀 더 많은 이들이 오게... 그렇게하려고 답사도 많이 다녔고, 현장해설을 위한 자료 준비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커뮤니티 체제로 넘어오니 마감은커녕 최소인원 달성도 안 되는 강의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결국 어떻게 됐는지 아는가?

폐강! -_-

정식 강의와 커뮤니티 강의는 외형적으로는 99% 동일하다. 다를게 거의 없다. 하지만 정식 강의는 50플러스센터의 인프라를 타고 널리널리 홍보가 된다. 그러니 인기가 좋은 강의는 하루만에 마감이 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커뮤니티 강의는 말그대로 동아리에 소속된 사람들만 대상으로 하니 호응이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결국 이런결과가 나왔던 것이다.

폐강

내가 런칭한 강의는 거의 다 하루만에 마감을시켰다. 가장 길게 간 것이 72시간 마감이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시작 10분 만에 마감시킨 것도 있었다.

그랬던 내 강의가 계속 폐강을 때리니... ㅋ 예상하지 못한 폐강에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또한 폐강이 되니 일정도 무척 꼬였다. 순서지가 아주 어그러졌다고 해야 하나. 스텝이 완전 꼬여버린 것이다.

솔직히 승승장구하다가 무언가 확 꺾인 느낌이다.

1. 더이상 정식 강의는 없다.
2. 대안으로 커뮤니티 강의를 개설할 수는 있었지만 계속 '폐강'을 찍었다.
3. 앞으로도 폐강을 찍지 말라는 법이 없다.

물론 상반기 시즌이 끝나고, 이제 트레킹 비수기 시즌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이런 엇박자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 다시 가을단풍트레킹 시즌이 오면 커뮤니티 강의도 마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분이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언제 강의가 짤릴지 모르는... 그런 불안감을 항상 달고 살아야 하는게 이 바닥의 생리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성수기와 비수기가 너무나 명확히 갈리는 이 트레킹 바닥의 구조상의 한계를 내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가 없다는 점도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뭐 투잡하면 되겠지만 그것도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니까.
일정도 꼬여버리고 다리도 병원신세를 져야 하는터라 좀 답답하다. 항상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처럼 보여 내 자신이 미워진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런 것도 팔자가 아니겠는가.

사실 트레킹 강사로 밥 벌어먹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프리랜서 바닥에서 월 300만원 이상 버는 프리랜서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 갈리는데 더하면 더했지!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일단 다리 치료에 만전을 기할 셈이다. 또한 다가올 가을트레킹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게 해야지. 가을 금방올거다. 올 가을트레킹은 정말 재밌게 해 볼 셈이다.


지금이야 폐강이지만 가을트레킹 때에는 조기 마감이다~!!!


ps. 투잡 준비중입니다. 웹소설이요.






















5월 31일과 6월 13일.

뜀뛰기를 하듯 도봉산 역사트레킹을 행하고 왔습니다. 5월 31일 금요일에는 영등포역사트레킹 커뮤니티에서 행하는 커뮤니티 강의를 6월 13일에는 '길 위의 인문학 역사트레킹' 강의 때문에 도봉산을 열심히 탐방했답니다. 뭐 물론 도봉산에 있는 둘레길을 위주로 탐방을 했었답니다. 항상 그래왔잖아요^^;

양이틀 모두 날씨가 덥기는 했지만 가시거리는 꽤 좋더군요. 그래서 풍광을 감상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도봉산은 인접해있는 북한산과는 또다른 멋이 있습니다. 암반 노출이 많은 북한산이 강한 느낌을 전해준다면 도봉산은 좀 유한 느낌입니다. 뭐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다르니까요~

이번 도봉산 역사트레킹에서의 백미는 쌍둥이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이었습니다. 쌍둥이전망대는 무수골이라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 서면 도봉산과 북한산은 물론 동쪽의 수락산과 불암산, 멀리는 한강 넘어 관악산과 남한산까지 조망을 할 수 있답니다. 서울에 있는 둘레길 전망대 중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좋은 전망을 품고 있는 것이죠.

그렇게 시원한 풍광을 감상한 도봉산 역사트레킹은 무사히 잘 종료가됐습니다. 더워서 그랬는지 저는 끝나고 아이스커피를 시원하게 들이켰답니다. 저 말고도 그러신 분들이 많으셨다고 하네요. 아니면 아이스크림을 드신 분들도 계시고... 트레킹의 뒤풀이를 그렇게 하셨던 셈이죠. 땀흘린 후에 마시는 아이스커피 한 잔! 아이스크림 하나!

카~ 좋다!^^;
 
      


















지난 5월 16일 목요일.

이날은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길 위의 인문학 역사트레킹> 4강, 안양골 역사트레킹이 행해졌습니다. 그 전 주보다는 좀 덜하긴 했지만 이날도 덥긴 더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수박이 인기가 좋았답니다. 물론 제가 싹 다 긁어 먹었답니다...ㅋ

안양골 역사트레킹의 백미는 안양예술공원 인근에 있는 석수동 석실묘였습니다. 백제시기에 만들어진 석실묘가 서울 인근에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죠. 석실묘를 풀어쓰면 돌방무덤이 됩니다. 역사책에서만 봐왔던 돌방무덤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게 다들 신기했나 봅니다. 물론 지금은 석실 안은 빈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도굴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요. 그래도 1500년도 더 넘는 세월동안에도 그 안쪽에 쌓은 석축은 튼튼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자세히보겠다고 석실분 안으로 몸을 수구리는 분들이 있어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 안쪽에서 터 잡고 살고 싶은 분 저한테 말씀하세요! 월세가 가능한지 알아봐 드릴게요~"

옛날 안양땅에 살던 백제 호족의 돌방무덤을 두고 제가 임의적으로 부동산 중계를 했나요?ㅋ

이후 트레킹팀은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삼층석탑이 자리잡고 있는 김중업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후기 신라 흥덕왕 때인 827년에 건립한 것으로 보물 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복원한 중초사지 삼층석탑도 서 있답니다. 중초사는 신라시대에 안양 삼성산 아래에 있던 사찰로 규모가 상당했던 대찰이었다고 합니다. 

건축가 김중업을 기념하는 김중업 기념관 옆으로는 고려초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석수동 마애종도 있답니다. 마애불은 많이 아실 겁니다. 하지만 마애종은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렇듯 마애종은 이곳이 거의 유일합니다. 보존 상태가 좋아서 그런지 당장이라도 범종이 울릴 거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또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답니다. 

"밤 12시에 여기에 오시면 저 바위에서 종소리가 들립니다. 저 바위에 새겨진 승려가 직접 타종을 하지요. 그 종소리를 듣고 이 골짜기에 숨어 있는 모든 정령들이 눈을 뜨고!!!"

참가자들은 긴장된 얼굴로 저를 바라봅니다.

"모든 정령들이 종소리에 눈을 뜨고 자신의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라다닙니다. 우리를 이들 두고 어벤져스라고 말을 합니다!!!"
"피이~ 잘나가다 어벤져스야!" 

어벤져스가 어때서요? ㅋㅋㅋ 



















지난 4월 20일 금요일.

영등포 50플러스센터에서 다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심화과정이 개설된 것이죠.
앞에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저는 영등포 50플러스센터에서 열린강의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강의가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 심화과정을 개설하게 된 것이죠. 이를 두고 영등포 50플러스센터에서는 '시드팩토리(seed factory)'라고 부르더군요. 직역하면 '씨앗공장'이 되는 거겠죠. 뭐 강의를 잘 키울 수 있게 도움을 주겠다는 뜻이겠죠. 

열린강의 -> 심화강의(시드팩토리) -> 정식강의

이런 식의 단계를 밟습니다. 현재 제 강의가 심화강의에 놓인 만큼 좀 더 잘해서 정식강의로 발돋음 하고 싶네요. 기왕하는 거 잘해서 A강사 소리 한 번 들어야지요! ^^;

이날은 첫 수업이었던 만큼 오리엔테이션 개념으로 진행했습니다. 1시간은 실내에서 공지사항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야외로 나갔지요. 센터 근처에 여의도 샛강 공원이 있어 그 길을 걸었답니다. 

누가 트레킹 수업 아니랄까봐... 첫날부터 문을 박차고 야외로 나갔답니다. 그 샛강길을 따라 선유도 공원까지 걸어갔지요. 그 선유도를 중심으로 반대편 쪽에 있는 절두산 성지까지 설명을 했답니다. 

선유도는 처음부터 섬이 아니었다는 거, 선유봉이었는데 깎이고 깎여 결국 지금처럼 섬이 되버리는 이야기. 절두산도 처음부터 절두산이 아니었다는 거, 예전에는 잠두봉이라는 명칭으로 쓰일만큼 뽕나무가 많이 있었던 이야기. 그러다 흥선대원군이 병인박해를 일으켜 지금처럼 절두산 성지가 되어버린 이야기...

그러고보면 옛 한양의 외수구인 한강도 스토리텔링이 무궁무진합니다. 너무 많아서 다 꿰지 못할 정도지요. 

첫날 수업이라 좀 가볍게 걸었답니다. 무리하지 않고 워밍업 하듯이 걸었습니다.

아참! 이날은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의 현수막이 처음으로 빛을 본 날입니다. 저 현수막을 제작하기 위해 거금을 투입했답니다. 마무리는 간판집 사장님이 해주셨지만 기본 디자인은 제가 직접했다는 사실! 푸하핫!!! 











*** 영등포50플러스 센터에서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강의를 진행했었습니다. 총 8강으로 이루어진 강의에서 7강째 행한 관악산 역사트레킹이 기억에 많이 남아 약식으로 그 후기를 올려봅니다. 




미세먼지로 좀 고생을 했던, 지난 3월 23일 금요일.

이날은 영등포50플러스에서 진행하는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7강 수업이 진행되는 날이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언제 끝나나 했었는데... 벌써 7강이나 진행됐네요. 그러고보니 이번주 금요일에는 드디어 종강(8강)을 하게 됐습니다. 정말 시간이 빠릅니다. 춥다춥다 할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이제 봄꽃들이 만개하고 있으니까요. 

이날 수업은 관악산 둘레길을 베이스 삼아 이동을 했습니다. 3개의 탐방포인트를 찾아가는 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무당골, 낙성대, 봉천동 마애불이 그 세 탐방포인트입니다. 무당골과 낙성대는 둘레길 경로 위에 있어서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합니다. 

하지만 봉천동 마애불은 많은 이들이 찾지 않습니다. 경사가 있는 등산로를 따라 걸어야 만날 수 있고, 더군다나 좀 외진 곳에 있어서 많은 이들이 찾지 않습니다. 사실 관악산에 마애불이 있다는 거 자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관악산을 자주 탐방하는 분들도 마애불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얉은 양각으로 세겨진 봉천동 마애불은 1630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신기하지 않습니까? 마애불의 제작연도가 명확하니까요. 통상적으로 마애불은 제작년도를 추정합니다. 고려나 후기신라시대 작품들이 많지요. 그런데 봉천동 마애불은 조선 인조 시대에 만들어진 게 떡하니 밝혀졌답니다. 또한 본 마애불을 위해 시주한 이도 명시되어 있는데 박씨 성을 가진 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고려시대도 아닌 조선시대에, 그것도 시주자가 명시된 마애불이 관악산에 있다는게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저만 신기한가요?^^; 

수강생분들도 마애불 탐방을 만족해 하시더군요. 임팩트가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좀 길이 험해서 고생을 하셨다는...ㅋ

아래 단체사진은 낙성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낙성대는 강감찬 장군을 기리는 사당인 안국사가 있는 곳이죠. 서울 남부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한 번쯤 가보셨을 겁니다. 서울 서남부에 살고 있는 저는 아주 자주갔답니다. 

돌아오는 금요일에는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마지막 8강 수업이 진행됩니다. 수강생분들의 아쉬움이 하늘을 찌르는 것 같은데요... 아닌가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마지막 수업까지 잘 마무리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트레킹 강의로 만나뵜으면 더욱더 좋구요! 

















9월 10일 오후.


제가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을 기획 했을 때 주 타깃층으로 잡은 연령대는 20~30대였습니다. 취업준비, 사회적응 등으로 얼마나 바쁘겠습니까? '헬조선'이라는 말들이 오가는 우리사회에서 힐링이 제일 필요한 사람들이 청년층으로 판단했으니까요. 그래서 청년층에 걸맞는 해설과 멘트를 준비하곤 했지요.  

하지만...!!! 꼭 기획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세상일이라는 게 다 그렇겠지만... 어느 순간이 되니 역사트레킹의 주 타깃층은 50~60대로 변해 있었습니다. 

타깃 연령층 변화는 당연한 것인지 모릅니다. 제가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트레킹을 즐기려면 돈과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해외여행이 아닌 만큼 큰 돈이 드는 것도 많은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니지만 일정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청년들은 시간이 없었던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우리나라에서 트레킹에 가장 최적화된 연령층은 50~60대 여성들입니다. 그 분들은 여유가 있는 분들입니다. 특히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입니다. 그러니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에 가장 많이 오시는 거겠죠.

그럼 청년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무래도 그 나이 때는 친구 좋아 하고, 애인 만나기에 바쁘고 하니 홍대나 강남, 신촌 같은 번화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화끈하게 청춘을 불태워야죠! ^^;

서설이 길어졌습니다. 9월 10일 이날은 남산 역사트레킹을 행한 날입니다. 사진에서도 보듯 이날은 참가자들이 청년층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청년들과 함께 트레킹을 행하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연령층이 젊으니 제가 쓸데없이 아재 개그도 안 해도 되고 좋네요!"

저 말대로 저는 이전 트레킹에서 간간이 아재개그를 날려야 했습니다. 저보다 연장자였던 참가자들을 위해서 립서비스용 아재개그를 준비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안 웃기니 그게 문제지!!!^^; 

이날 남산 역사트레킹에 참여하신 분들은 한국지역개발원에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사진은 남산타워 밑에 있는 한양도성에서 찍은 것입니다. 

남산은 조선시대 때 목멱대왕이라는 칭호가 내려질 정도로 무척 중요한 산이었습니다. 그래서 함부러 나무도 베지 못하게 했던 것입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남산을 뒤덮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애국가 가사에 나올 정도로 남산의 소나무는 우리민족의 정기를 담아내는 하나의 표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남산의 소나무들은 수난을 당하게 됩니다. 소나무를 함부러 잘라내고 그 자리에 아카시나무를 심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남산은 일제강점기 때 엄청난 수난을 당하게 됩니다. 그 시초는 구한말로 올라갑니다. 강화도 조약 이후, 조선 정부는 일본인 거류지로 남산 일대를 지정해 줍니다. 궁궐에서 한 치라도 먼 곳을 지정하려고 그랬던 것입니다. 그렇게 남산 일대는 일본인들이 자리를 잡게 됐고, 결국에는 조선 신사도 만들어지게 됐답니다. 

신사참배로 유명한...

트레킹팀은 남산 일대를 둘러본 후 유명한 남산 돈가스로 저녁식사까지 했답니다. 함께 남산을 걸으며 이것저것 많은 대화를 나눠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함께 재미나게 트레킹을 해요~!!!  





















지난 일요일 오후 1시 30분경.


경복궁역에 반가운 얼굴들이 모였습니다. 탕춘대성 역사트레킹을 하기 위해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카페 회원 분들이 모인 것이죠.


두 달 만에 다시 트레킹을 행하느라 제 마음도 좀 셀랬답니다. 여름 동안 답사는 많이 다녔어도 다시 프로그램을 행하려고 하니 좀 두근거렸답니다. 더군다나 이 날은 새로 제작한 우리 카페의 명찰과 깃발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날이었으니...ㅋ


경북궁역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몇 방울씩 빗방울이 내리더군요. 그래서 몇몇 분들은 우비를 준비하느라 급하게 다이소를 다녀오시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이후로는 비가 내리지 않았답니다. 다이소에 다녀오신 분들은 비상용 우비를 준비했다고 생각하심이...^^


트레킹팀의 첫 번째 탐방지는 탕춘대성과 홍지문이었습니다. 탕춘대성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서로 연결하기 위한 익성이었습니다. 약 4km 정도 되는 성인데 도성의 서쪽에 있다 하여 서성이라고도 불렸답니다. 홍지문은 그 탕춘대성의 성문이었습니다. 성이 있으면 당연히 성문이 있어야 하잖아요. 성문이 없으면 그냥 성벽을 뛰어넘어야 했나... ㅋ


홍지문 옆으로는 사천이라고 불리는 홍제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저는 탕춘대성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설명을 하지요.


"인왕산에서 내려온 성벽이 사천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북한산 줄기를 따라 급하게 올라갑니다."


홍지문 아래로는 오간수문이 있는데 트레킹팀은 오간수문 통과하여 홍제천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몇 분 정도 이동을 하니 보도각 백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보도각 백불! 한마디로 흰 부처님을 만난 것입니다. 보도각 백불은 자연 암반에 부처님을 새긴 것으로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답니다. 다른 마애불과는 달리 보도각 백불은 조개껍질에다 흰 색 성분이 섞인 안료로 바위에 칠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도각 백불은 '백불'이지만 살짝 회색빛을 띄고 있답니다. 


이 백불은 예로부터 유명한 기도처 중에 한 곳이었습니다. 태조 이성계도 이 곳에서 기원을 많이 드렸습니다. 우리 트레킹팀도 각자 기원을 올렸습니다. 무슨 기원을 올렸을까요? 좋은 기원? 로또 대박? ㅋㅋㅋ


이후 트레킹팀은 탕춘대성 암문을 탐방했습니다. 탕춘대성 암문은 한양도성 암문과 달리 좀 폐허로 방치된 느낌입니다. 한편으로는 아직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고요.


트레킹은 계속됐습니다. 산책로가 좋다고 칭찬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리딩자로서 기분이 좋더군요...ㅋ


트레킹팀은 장군바위(?)에 올라서서 인생사진(?)들을 찍었습니다. 풍광이 너무 좋아 셔터를 누르면 바로 명품사진이 되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던 것입니다. 무슨 말이 필요있겠습니까! 사진이 다 말을 해주는데!


그렇게 하여 탕춘대성 역사트레킹은 무사히 잘 종료가 됐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함께 트레킹을 행한 것이 좋았고, 맛나게 저녁 식사를 한 것도 좋았습니다. 커피도 맛있었고요. 


이 맛에 트레킹 하는 것 같습니다~! 





일시: 2017년 8월 27일 

참가자: 우보님, 도토리님, 봄맞이님, 심스틸러님, 곽작가

이동거리: 약 8km

이동시간: 약 4시간


































"하하하! 제가 뭐라고 그랬습니까? 기상청 말을 다 믿으면 안 된다니까요! 하하하!"


6월 25일.


저는 그렇게 큰 소리를 뻥뻥쳐댔습니다. 그날은 오랜만에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카페에서 트레킹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아차산 역사트레킹이지요. 


이번 아차산 역사트레킹은 날씨 때문에 취소가 될 뻔 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계속 주말에 비가 내린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오전부터 온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서 몇몇 분들은 트레킹 성사 여부를 알려달라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시기까지 했습니다. 비가 온다고 트레킹을 못하는 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강수량이 많으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트레킹을 강행할 수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예정대로 트레킹을 진행하자고 공지를 올렸습니다. 작년에 기상청 발표만 믿다가 하도 당한 적이 많아서 그냥 강행을 한 것입니다. 


'비가 온다고 했으니, 안 올 거야! 한 번 속지 두 번 속냐!'


결론적으로 비가 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트레킹 말미에 비를 만났답니다. 우리 트레킹팀이야 트레킹을 종료한 터라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었지요. 가뭄 피해를 걱정하면서요. 그러면서 이렇게 짖꿎은 농담도 했답니다.


"지금 올라간 사람들은 샤워 좀 하겠구만!"


아차산 역사트레킹은 아차산 생태공원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다 아차산성과 고구려정을 지나 능선길을 따라갑니다. 고구려정은 한강을 조망하기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저는 고구려정 앞에 있는 너럭바위가 더 좋더군요. 너럭바위에 앉아 느긋하게 한강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그 너럭바위는 어느 커피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답니다. 


우리 트레킹팀도 커피를 들고 CF 한 편 찍고 올 걸 그랬어요... ㅋ 뭐 하여간 그 너럭바위에서 사진을 많이 찍기는 했지요.


능선길을 따라 연결된 고구려 보루군을 걷다보면 쾌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길 양 옆을 다 조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왼쪽으로는 서울 강남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하남시, 멀리는 팔당쪽까지 바라다보이니까요. 


유유히 흐르는 한강, 예전에는 열수라고도 불렸던 한강! 그 한강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뗏목에 대해서도 잠깐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이런 설명을 했답니다.


"한양에서 한옥을 지을 때 강원도 쪽에 있는 소나무들이 재료로 많이 쓰였습니다. 베인 소나무는 뗏목으로 만들어져 서울까지 실려왔어요. 저 한강물 따라서요. 그렇게 운반하는 사람들을 뗏군이라고 불렀는데... 그 사람들은 돈 좀 만졌답니다. 그만큼 뗏군 노릇하기가 힘들었던 거죠. 물에 빠져 죽기도 많이 죽고... 한양 깍쨍이들이 그런 주머니가 넉넉했던 뗏군들을 가만히 놔두었을까요? 뜯어먹고, 벗겨먹고... 그랬겠죠."
 

하산점인 긴고랑길 탐방을 끝으로 아차산 역사트레킹은 무사히 종료가 됐답니다. 딱 종료될 즈음에 강한 소나기가 내려 좀 옷이 젓기는 했지만 간만에 단비를 보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날 비는 시원하게 내리더군요. 트레킹팀은 긴고랑길 화장실 앞에서 느긋하게 비를 감상했답니다... ㅋ


그날 아차산 역사트레킹에 참가해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에는 탕춘대성 역사트레킹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7년 6월 25일 

참가자: 우보님, 도토리님, 봄맞이님, 심경진님, 곽작가

이동거리: 약 8km

이동시간: 약 4시간





























4월 16일 일요일.


오랜만에 소셜다이닝 <집밥>에서 모객을 해서 역사트레킹을 떠났답니다.

<집밥>에는 청년들이 많이 방문하기에 저도 간만에 청년들과 함께 트레킹을 했답니다.

주로 장년층들과 함께 발걸음을 같이 해왔던 터라 이번 모임은 좀 설레기도 했었답니다.


아참!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트레킹을 했을 때는 청년층과 좀 했었지요.


어쨌든 저는 청년들이 더 많이 트레킹을 즐겨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힐링이 필요한 세대니까요. 학업에 쫓겨, 취업준비에 쫓겨... 그렇게

사회에 나와서는 업무에 쫓겨... 진짜 발걸음을 멈추고 한 박자 쉼표를 찍어야 할 세대가 바로 이 땅의 청년들이라는 것이죠.











그렇게 힐링에 목마른 청년들과 함께 인왕산선바위 역사트레킹을 행했답니다.

그날 인왕산은 봄꽃이 만발해 있더군요. 형형색색의 봄꽃들이 자신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일상에 시달려서 그랬는지 참가자들 대다수가 그때까지 꽃구경다운 꽃구경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한테 꽃구경을 시켜줘서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한 참가자들도 있었답니다.


그러고보면 봄꽃 덕분에 인왕산선바위 역사트레킹이 확실히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하여간 참 좋은 트레킹이었습니다. 우리가 꽃길을 걸을 수 있었으니까요.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