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트레킹공동체> 카페에서 함께 트레킹을~!

 

처음 역사트레킹을 한다고 했을 때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트레킹과 역사를 함께 묶어서 가자는 건데 그 둘의 배합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였다.

역사 vs 트레킹

좀 오버를 해서 이런 구도까지 생각해본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쌩뚱맞다.

어쨌든 필자의 프로그램은 트레킹과 역사를 두 축으로 두고 진행됐다. 준비도 그에 맞게 했다.

해당 코스가 '역사'라는 테마에 부합한지, 걷기에 좋은 길인지... 10KM짜리 코스를 만드려고

100KM이상을 걸었고, 적절한 해설을 위해서 소책자에 준하는 자료를 준비했다. 교보재도 만들었다.

지금 그 교보재를 보면 좀 웃긴다...ㅋ

강의는 계속됐다. 단골 손님처럼 오시는 수강생분들도 계셨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 그렇게 연차가 쌓이다보니 데이터도 축적이 되더라.

"본 역사트레킹 강의에 참여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건강해지려고요!"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저런 말씀을 하셨다. 단골 수강생분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상대적으로 젊은 30~40대 수강생들도 저런 말씀을 힘줘서 이야기했다.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필자의 역사트레킹 강의는 '건강', 두 글자로 귀결되었다. 그런 면에서 좀 의아하기도 했다.

'역사 vs 트레킹' 이런 구도도 생각을 했었는데... 크게 부각을 시키지 않았던 건강이 가장 큰 중심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요즘은 이동중에 행할 수 있는 건강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거창하게 연구라고 하지만 방송이나 동영상을 검색하고 있는 것이다. 호흡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근육을 어떻게 풀건지, 스트레칭은 어떻게 할 건지 등등.

트레킹 중에 술을 안 먹고, 담배 안 피면 알아서 건강해지니 금주, 금연은 꼭 지키자! 더불어 다른 운동처럼 트레킹도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는 법이다. 그러니 계획을 세워 꾸준히 해보자.

혼자 하기 어려우면 <역사트레킹 공동체> 카페에서 함께 트레킹을 해보는 것이 어떠신지~!


https://cafe.naver.com/trekkingmaster/389

 

<벚꽃만발> 4월 10일 월요일_ 서리풀공원 트레킹

올 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하면 봄꽃들이죠!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이제 곧 개나리를 필두로 해서 진달래와 벚꽃들이 만개를 할 것입니다. 세상이 또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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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끝자락인 10월 8일 일요일에 백련산 역사트레킹 가보려고 합니다. 명절 연휴에서 온 피로를 숲길 걷기를 통해 날려 보심이... ^^;



http://cafe.naver.com/trekkingmaster/112 <-- 클릭












백련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천년고찰 백련사가 자리잡고 있는 백련산은 서대문 안산과 무척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답니다. 그래서 백련사 역사트레킹도 안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백련산 역사트레킹은 '안산-백련산'을 이어서 걷습니다. 

트레킹팀이 가장 먼저 탐방하는 곳은 안산의 북쪽 자락에 위치해 있는 봉원사입니다. 강남에 있는 봉은사 말고, 봉원사입니다. 태고종의 총본산인 봉원사는 그 역사가 천 년이 넘는 천년고찰입니다. 오래된 명찰이라서 그런가요? 봉원사는 수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습니다. 불교에 비판적인 정도전이 현판을 쓴 이야기, 흥선대원군이 충남 예산에서 가져온 범종 이야기, 한글학회가 최초로 열린 이야기 등등...

참 스토리텔링이 넘쳐나는 사찰이지만 산책하기도 참 좋은 절이 바로 봉원사입니다. 그렇게 봉원사를 탐방한 트레킹팀은 홍제천을 넘어 백련산에 진입하게 됩니다. 백련산에도 천년고찰이 있습니다. 바로 백련사입니다. 백련산에 있다고 백련사지요. 

백련사는 서울의 4대 비보사찰로 불립니다. 비보사찰이란 액운을 막고, 모자란 기운을 채운다는 뜻으로 도선국사가 저술한 <도선비기>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산천비보라고도 언급되는 비보사찰은 왕건의 훈요 10조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정해놓은 이외의 땅에 함부로 절을 세우면 지덕(지력)을 손상하고 왕업이 깊지 못하리라”  

백련산은 해발 215미터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산입니다. 백련사도 천년고찰 치고는 무척 아담합니다. 하지만 백련사가 품고 있는 역사적인 함의는 작지만은 않습니다. 더군다나 서울 중심부와 가까운 곳에 고즈넉한 명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일입니다. 봉원사도 마찬가지고요.

봉원사, 백련사 두 천년고찰을 부각시켰지만 백련산 역사트레킹에서의 백미는 숲길 탐방입니다. 능선길을 따라 쭈욱~ 펼쳐진 숲길을 걷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날라갈 것입니다. 그러다 은평정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 올라서면 눈이 시원해질 것입니다. 

한 개도 아닌 두 개의 천년고찰을 탐방할 수 있고, 능선 숲길도 탐방하고, 전망대에도 오르는 백련산 역사트레킹! 그 재미나는 역사트레킹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많이 와 주실거죠?^^:
































 


안녕하세요?

이제 곧 추석이네요. 계절이 계절인 만큼 우리들의 마음도 넉넉하게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환절기니까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오늘 은근히 찬바람이 부네요. 햇살은 강하고...

지난 금요일(22일)에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주관하는 재능나눔학교 마지막 강의가 있었습니다. 재능나눔학교는 공유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면 누구나가 다 강사가 될 수 있는 열린 학교입니다. 저도 그 재능나눔학교에서 강사로 활동을 했답니다. 

저야 뭐 뻔하죠.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이라는 우리 카페명과 동일한 명칭으로 과목을 개설했답니다. 이 부분은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했었지요.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습니다. 서울의 동서남북을 맛보기 식으로 다 둘러보았습니다. 


1강: 실내강의 -> 서울의 동서남북

2강: 실외강의 -> 서대문 안산 역사트레킹

3강: 실외강의 -> 관악산 역사트레킹

4강: 실외강의 -> 낙산 역사트레킹

5강: 종강(실내강의) -> 종강기념 트레킹: 북한산 역사트레킹






반응은?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대박이라고 말하기도 좀 뭐합니다. 그냥 본전 치기 정도 했다고 말하겠습니다. '재능나눔'이라는 명칭에서도 보듯이 재능나눔학교에서 행해지는 강의는 다 공짜로 진행됩니다. 그래서인지 수강생들의 열의도가 유료 강의보다 못하더군요.

"성인 무료 강의의 한계에요. 다른 재능 강의들도 보면 반토막이라니까!"

이런 말씀은 수강을 해주신 어떤 선생님께서 제게 말씀해주신 겁니다. 

그럼에도 총 5강에 걸친 강의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를 해주신 분들도 계셨답니다. 정말 감사할 일이죠. 또 야외수업을 하고 나서는 그냥 헤어지는게 아쉬웠는지 식사도 함께했었답니다. 

저야 좋았지요. 가뜩이나 배고팠는데... 밥그릇을 닥닥 긁어먹었답니다. ^^;

재밌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던 재능나눔학교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강의는 그렇게 무사히 종료가 됐답니다. 처음에는 수강생 분들의 연령층이 높아서 사고가 나면 어쩌나 하고, 걱정부터 했었는데... 그건 말 그대로 기우였습니다. 쓸데없는 기우!

그렇게 쓸데없는 기우를 앞세우면 되는 일도 안 되겠죠. 괜히 쫄리면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그런 의미로 이번 가을에는 쫄지 말고 트레킹을 더 많이 해보고 싶답니다. ^^;










*** 예전에 가려다 계속 실패했던 삼천사 역사트레킹 다시 시도해 봅니다. 

10월 22일에 실시 예정이오니, 그때 쯤에는 북한산이 오색단풍으로 물들어 있을 겁니다. 그 아름다운 풍광을 기대해보며~!!!







삼천사 역사트레킹은 이말산에서 시작됩니다. 재스민을 한자로 풀면 '이말'이라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이말산은 재스민이 만발한 산이라는 뜻이죠. 이말산에 재스민이 많이 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산에는 무언가가 확실히 많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요? 바로 무덤입니다. 


특히 이말산에는 내시들의 무덤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습니다. 북한산의 지산인 이말산은 한양도성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저십리 밖이라 무덤을 쓸 수 있었던 곳입니다. 북한산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말산은 해발이 높지 않은 산이라 무덤을 쓰기에 적당했을 겁니다. 도성에서도 가깝고 하니... 

푸근한 동네 뒷산 같은 이미지와는 달리 현재 이 산의 무덤들은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쓰러진 문인석, 뒹굴고 있는 묘비, 잘려나간 망주석 등등... 자신들의 '씨앗'을 남길 수 없었던, 그래서 후손들을 둘 수 없었던 그들이기에 그런 황량함이 더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예전 내시들 중에는 양자를 들여 자신의 제사를 받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양자도 고자였기에 한계가 분명하게 있었던 것이죠. 

이말산을 탐방한 후 트레킹팀은 삼천사로 향합니다. 천년고찰인 삼천사는 아주 시원한 풍광을 자랑합니다. 계곡 안쪽에 자리잡은 삼천사 뒤쪽으로 북한산의 고봉들이 트레킹팀을 반겨줄 것입니다. 장군봉, 나한봉, 나월봉, 보현봉 등등... 이웃한 진관사와는 또다른 느낌을 전해줄 것입니다. 



























9월 10일 오후.


제가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을 기획 했을 때 주 타깃층으로 잡은 연령대는 20~30대였습니다. 취업준비, 사회적응 등으로 얼마나 바쁘겠습니까? '헬조선'이라는 말들이 오가는 우리사회에서 힐링이 제일 필요한 사람들이 청년층으로 판단했으니까요. 그래서 청년층에 걸맞는 해설과 멘트를 준비하곤 했지요.  

하지만...!!! 꼭 기획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세상일이라는 게 다 그렇겠지만... 어느 순간이 되니 역사트레킹의 주 타깃층은 50~60대로 변해 있었습니다. 

타깃 연령층 변화는 당연한 것인지 모릅니다. 제가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트레킹을 즐기려면 돈과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해외여행이 아닌 만큼 큰 돈이 드는 것도 많은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니지만 일정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청년들은 시간이 없었던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우리나라에서 트레킹에 가장 최적화된 연령층은 50~60대 여성들입니다. 그 분들은 여유가 있는 분들입니다. 특히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입니다. 그러니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에 가장 많이 오시는 거겠죠.

그럼 청년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무래도 그 나이 때는 친구 좋아 하고, 애인 만나기에 바쁘고 하니 홍대나 강남, 신촌 같은 번화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화끈하게 청춘을 불태워야죠! ^^;

서설이 길어졌습니다. 9월 10일 이날은 남산 역사트레킹을 행한 날입니다. 사진에서도 보듯 이날은 참가자들이 청년층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청년들과 함께 트레킹을 행하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연령층이 젊으니 제가 쓸데없이 아재 개그도 안 해도 되고 좋네요!"

저 말대로 저는 이전 트레킹에서 간간이 아재개그를 날려야 했습니다. 저보다 연장자였던 참가자들을 위해서 립서비스용 아재개그를 준비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안 웃기니 그게 문제지!!!^^; 

이날 남산 역사트레킹에 참여하신 분들은 한국지역개발원에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사진은 남산타워 밑에 있는 한양도성에서 찍은 것입니다. 

남산은 조선시대 때 목멱대왕이라는 칭호가 내려질 정도로 무척 중요한 산이었습니다. 그래서 함부러 나무도 베지 못하게 했던 것입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남산을 뒤덮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애국가 가사에 나올 정도로 남산의 소나무는 우리민족의 정기를 담아내는 하나의 표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남산의 소나무들은 수난을 당하게 됩니다. 소나무를 함부러 잘라내고 그 자리에 아카시나무를 심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남산은 일제강점기 때 엄청난 수난을 당하게 됩니다. 그 시초는 구한말로 올라갑니다. 강화도 조약 이후, 조선 정부는 일본인 거류지로 남산 일대를 지정해 줍니다. 궁궐에서 한 치라도 먼 곳을 지정하려고 그랬던 것입니다. 그렇게 남산 일대는 일본인들이 자리를 잡게 됐고, 결국에는 조선 신사도 만들어지게 됐답니다. 

신사참배로 유명한...

트레킹팀은 남산 일대를 둘러본 후 유명한 남산 돈가스로 저녁식사까지 했답니다. 함께 남산을 걸으며 이것저것 많은 대화를 나눠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함께 재미나게 트레킹을 해요~!!!  





















삼천사 역사트레킹은 이말산에서 시작됩니다. 재스민을 한자로 풀면 '이말'이라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이말산은 재스민이 만발한 산이라는 뜻이죠. 이말산에 재스민이 많이 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산에는 무언가가 확실히 많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요? 바로 무덤입니다. 

특히 이말산에는 내시들의 무덤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습니다. 북한산의 지산인 이말산은 한양도성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저십리 밖이라 무덤을 쓸 수 있었던 곳입니다. 북한산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말산은 해발이 높지 않은 산이라 무덤을 쓰기에 적당했을 겁니다. 도성에서도 가깝고 하니... 

푸근한 동네 뒷산 같은 이미지와는 달리 현재 이 산의 무덤들은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쓰러진 문인석, 뒹굴고 있는 묘비, 잘려나간 망주석 등등... 자신들의 '씨앗'을 남길 수 없었던, 그래서 후손들을 둘 수 없었던 그들이기에 그런 황량함이 더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예전 내시들 중에는 양자를 들여 자신의 제사를 받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양자도 고자였기에 한계가 분명하게 있었던 것이죠. 

이말산을 탐방한 후 트레킹팀은 삼천사로 향합니다. 천년고찰인 삼천사는 아주 시원한 풍광을 자랑합니다. 계곡 안쪽에 자리잡은 삼천사 뒤쪽으로 북한산의 고봉들이 트레킹팀을 반겨줄 것입니다. 장군봉, 나한봉, 나월봉, 보현봉 등등... 이웃한 진관사와는 또다른 느낌을 전해줄 것입니다. 

*** 삼천사 역사트레킹 공지 올립니다. 추석연휴가 10일 정도라 올 가을은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적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9월 달에 한 번 더 트레킹을 해보려고 합니다. 올 여름에 진행하려고 굳게 마음을 먹었던, 하지만 실행하지 못했던 삼천사 역사트레킹을 9월 달에는 꼭 실시했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 일요일 오후 1시 30분경.


경복궁역에 반가운 얼굴들이 모였습니다. 탕춘대성 역사트레킹을 하기 위해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카페 회원 분들이 모인 것이죠.


두 달 만에 다시 트레킹을 행하느라 제 마음도 좀 셀랬답니다. 여름 동안 답사는 많이 다녔어도 다시 프로그램을 행하려고 하니 좀 두근거렸답니다. 더군다나 이 날은 새로 제작한 우리 카페의 명찰과 깃발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날이었으니...ㅋ


경북궁역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몇 방울씩 빗방울이 내리더군요. 그래서 몇몇 분들은 우비를 준비하느라 급하게 다이소를 다녀오시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이후로는 비가 내리지 않았답니다. 다이소에 다녀오신 분들은 비상용 우비를 준비했다고 생각하심이...^^


트레킹팀의 첫 번째 탐방지는 탕춘대성과 홍지문이었습니다. 탕춘대성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서로 연결하기 위한 익성이었습니다. 약 4km 정도 되는 성인데 도성의 서쪽에 있다 하여 서성이라고도 불렸답니다. 홍지문은 그 탕춘대성의 성문이었습니다. 성이 있으면 당연히 성문이 있어야 하잖아요. 성문이 없으면 그냥 성벽을 뛰어넘어야 했나... ㅋ


홍지문 옆으로는 사천이라고 불리는 홍제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저는 탕춘대성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설명을 하지요.


"인왕산에서 내려온 성벽이 사천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북한산 줄기를 따라 급하게 올라갑니다."


홍지문 아래로는 오간수문이 있는데 트레킹팀은 오간수문 통과하여 홍제천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몇 분 정도 이동을 하니 보도각 백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보도각 백불! 한마디로 흰 부처님을 만난 것입니다. 보도각 백불은 자연 암반에 부처님을 새긴 것으로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답니다. 다른 마애불과는 달리 보도각 백불은 조개껍질에다 흰 색 성분이 섞인 안료로 바위에 칠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도각 백불은 '백불'이지만 살짝 회색빛을 띄고 있답니다. 


이 백불은 예로부터 유명한 기도처 중에 한 곳이었습니다. 태조 이성계도 이 곳에서 기원을 많이 드렸습니다. 우리 트레킹팀도 각자 기원을 올렸습니다. 무슨 기원을 올렸을까요? 좋은 기원? 로또 대박? ㅋㅋㅋ


이후 트레킹팀은 탕춘대성 암문을 탐방했습니다. 탕춘대성 암문은 한양도성 암문과 달리 좀 폐허로 방치된 느낌입니다. 한편으로는 아직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고요.


트레킹은 계속됐습니다. 산책로가 좋다고 칭찬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리딩자로서 기분이 좋더군요...ㅋ


트레킹팀은 장군바위(?)에 올라서서 인생사진(?)들을 찍었습니다. 풍광이 너무 좋아 셔터를 누르면 바로 명품사진이 되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던 것입니다. 무슨 말이 필요있겠습니까! 사진이 다 말을 해주는데!


그렇게 하여 탕춘대성 역사트레킹은 무사히 잘 종료가 됐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함께 트레킹을 행한 것이 좋았고, 맛나게 저녁 식사를 한 것도 좋았습니다. 커피도 맛있었고요. 


이 맛에 트레킹 하는 것 같습니다~! 





일시: 2017년 8월 27일 

참가자: 우보님, 도토리님, 봄맞이님, 심스틸러님, 곽작가

이동거리: 약 8km

이동시간: 약 4시간




























* 한양도성: 남산구간.







이전 포스팅에서 체성 구간의 돌과 문루 구간의 돌이 다르다는 것을 살펴봤습니다. 똑같이 돌이라는 재료를 쌓아 올렸지만 문루 구간에 있는 돌들이 훨씬 더 격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그런데 문루 구간은 체성 구간과 또다른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


일단 한양도성이 어떻게 축조됐는지, 어떤 식으로 토목공사가 행하여 졌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한양도성은 편축법이라는 방식으로 축조됐답니다. 편축법은 한쪽 면만 쌓는 방식인데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합치되는 축조 방식입니다. 


밖에서 성곽을 보십시오. 5~6미터 이상 되는 성벽이 우뚝 서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성 안에서의 눈높이는 여장 정도 잖아요. 이것이 바로 편축법 방식입니다. 한마디로 한쪽만 쌓았다는 겁니다. 


편축법으로 성벽을 쌓는다면 일단 산을 깎아내야 합니다. 이를 삭토법이라고 합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적당하게 산을 깎아 성돌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할 테니까요. 


삭토법을 할 때는 맨 아래부분(시작점)과 맨 윗부분(종료점)의 위치는 달라집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뒤로 비스듬이 깎아낸다는 것입니다. 이 또한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시작점과 종료점이 수직으로 일치한다면 그 성벽은 드립다 무너질 겁니다. 그럼 공사 책임자는 유배가고...ㅋㅋㅋ


그렇게 비스듬이 삭토하고, 또 비스듬이 성돌을 올리다보니 맨 아래와 맨 윗 부분의 각도 차이가 생긴답니다. 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약 15도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편축법은 한쪽만 쌓으니 그만큼 공력이 덜 듭니다. 물자와 인력을 아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내사산을 둘러쌓은 한양도성은 편축법의 전형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산과 어우러졌기에 한양도성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편축법 말고 협축법이라는 방식이 있는데 고거이는 다음편에... ㅋ







* 여장: 한양도성 안쪽에서 바라보면 여장이 우리의 시야를 꽉 채운다. 여장의 위치가 우리가 보는 위치다. 여장 앞쪽의 평평한 공간을 내탁부라고 한다. 이 공간에서 전투와 경계가 이루어진다. 









* 성벽: 밖의 순성로에 보는 성은 우뚝 선 성벽이다. 






* 서울성곽: 여장 옆 내탁부를 걷고 있는 참가자.









* 숭례문: 도미노 블럭을 옆으로 쌓은 듯 하다. 필자는 저 돌을 지우개처럼 생겼다 하여 지우개 돌이라고 불렀다. 벽돌을 쌓아 올린 면장은 여장보다는 높이가 낮아 성 밖을 보기에 용이하다. 2008년에 방화에 의해 불탄 숭례문은 2013년에 복원되어 시민의 품으로돌아왔다.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을 행하다보면, 흔히 성곽길을 따라 걷다 대문 혹은 소문으로 쏙 들어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낙산 역사트레킹을 한다고 가정해 보죠. 트레킹팀은 낙산 성곽길을 유유자적 하게 걷다 동소문이라고 불리는 혜화문을 만나게 됩니다. 그 길로 쏙 들어가는 겁니다.


그렇게 성곽길을 걸을 때 한 번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성체라 불리는 체성 구간과 문 구간의 차이점을. 체성 구간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보는 성곽 구간입니다. 우리는 그 옆에 난 순성로를 따라 성곽과 나란히 걷는 것이죠. 


문 구간은 앞서 언급한 혜화문이나 사진에 등장한 숭례문(남대문), 창의문을 말합니다. 

첫번째 숭례문 사진을 보십시오. 같은 돌로 쌓여져 있는 듯하지만 체성 구간의 돌 하고는 차이점이 있지요? 잘 보세요. 여러분들의 센스를 믿어요...ㅋ


숭례문과 창의문에 쌓여진 돌들은 정교하게 다듬어진 장대석들입니다. 얼핏보면 블럭들을 차곡차곡 쌓아둔 것처럼 보일 겁니다. 이 부분을 육축이라고 합니다. 그 육축 위에 벽돌로 올려진 부분은 면장이라고 불리지요. 체성 구간의 여장이 문 구간에서는 면장이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면장은 여장보다는 키가 낮아서 안에서 밖을 관망할 수 있다는 점이 있지요. 아무래도 문루에서는 장수들이 지휘를 하다보니 밖이 보여야 하잖아요. 여장처럼 키가 크다면 밖이 안 보일테고, 그러다보면 적군이 왔는지 산타클로스가 왔는지 모를테니까요...ㅋ


하지만 체성 구간의 돌들은 육축 구간의 돌들처럼 잘 다듬어지지 않았습니다. 또 시기마다 다르잖아요. 태조 시기의 돌, 세종시기의 돌, 숙종시기의 돌, 영정조 이후 시기의 돌. 


그렇게 보면 문 구간에 있는 육축은 그냥 시기구분이 없어서 참 좋네요. 구분할 필요가 없어서 머리가 아프지 않아...ㅋ  


한양도성과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다가 생각이 나서 올려봤습니다. 다음에 또 관련 이야기를 올려볼게요!









* 체성: 한양도성 인왕산 구간










* 창의문: 홍예문이 잘 드러나 있다. 면장이 여장보다 확실히 낮아 보인다. 










* 체성: 문 구간의 육축과는 돌이 다르다. 


















안녕하세요?

달마가 서쪽으로 간 이유를 아시나요? 모르신다고요? ㅋㅋㅋ 뜬금없는 선문답이네요.
달마가 서쪽으로 간 이유는 잘 모르지만 확실한 건, 우리가 달마사 역사트레킹을 하러 간다는 것입니다. 

달마사는 서달산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달산은 서울 동작구에 있는 야트마한 산이지요.
사실 달마사도 서달산도 생소하실 겁니다. 그 존재조차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고개를 끄덕이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동작동 국립묘지를 감싸고 있는 산이 서달산입니다."

지금 고개 끄덕이셨죠? ^^; 달마사는 그 서달산에 위치해 있는 사찰입니다. 
달마사가 한강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터라 그곳에 올라서면 확 트인 한강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달마사를 가기 전에도 좋습니다. 트레킹팀은 양녕대군 묘역을 거쳐 국사봉에 오르게 될 것인데 이 국사봉에는 무학대사가 창건한 사자암이라는 사찰이 있답니다. 이 사찰은 관악산의 기를 누르기 위해 지어진 비보 사찰로 이 곳 역시 전망이 확 트인 사찰이랍니다. 특히 사자암은 울창한 숲길을 품고 있어 탐방의 멋을 더 풍부하게 해 줄 것입니다.

주택가와 밀접한 곳에 위치해 있고, 더군다나 큰 빌딩들이 바로 앞에 보이는 곳에 고즈넉한 암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트레킹팀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큰 빌딩들이 우뚝선 여의도를 앞에 두고 숲길을 따라 사찰을 찾아간다는 것이 '달마사 역사트레킹'의 큰 매력이라는 겁니다. 

그 매력적인 길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탐방하고 싶습니다. 9월 23일 가을이 무르익는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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