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 제가 멧돼지와 격렬(?)하게 한판 붙었다고 한 적이 있지요.


에헴~ 사실은 멧돼지를 만나 단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열심히 도망을 갔다는... ^^;

그렇게 멧돼지 녀석과 조우한 곳을 다시 한 번 탐방하러 갔답니다. 

사실은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멧돼지 녀석을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해야 할 일이라면 해야합니다. 또 녀석을 만나면 삼겹살로 구워 먹으면 되는 거고! ^^;

그렇게 숲길을 따라 걷다보니 알록달록한 빛깔을 발하고 있는 단풍들이 눈에 띄더군요.

"참, 좋다!"

아직까지는 단풍이 짙게 물들지는 않았습니다. 제대로 색감이 실리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겁니다. 

하지만 조금 덜 물들었어도 저는 좋더군요. 그렇게 단풍들이 드리워진 숲길을 걷고 있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이 숲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겠구나. 숲길을 떠나면 항상 숲길이 그리웠고 다시 숲길로 들어서려는 생각 뿐이었으니까... 그러고보면 난 숲길 중독자구나!'
    
그렇습니다. 저는 숲길중독자였습니다. 그걸 이제서야 깨달았네요. 제가 다른 사람들한테 스스로를 

'커피중독자'라고 칭하기를 여러번 했는데 '숲길중독자'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별로 영양가 없는 '커피중독자'보다는 '숲길중독자'가 훨씬 더 낫지요? 그렇게 저는 멧돼지골에서 귀중한 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았답니다. 

저랑 같이 숲길중독자 되실 분 어서 오십시오!!!^^;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인왕산선바위 역사트레킹을 실시합니다. 인왕산 선바위역사트레킹은 정말 인기가 많았던 코스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 십 번에 걸쳐 이 코스를 리딩했답니다. 그때마다 다 호평을 받았었고요.  

 

그런데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카페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왕산선바위 역사트레킹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비공식적으로는 하기는 했었지요. 하긴 카페가 개설된 지 아직 1년도 안 됐으니, 그런 것들을 시시콜콜하게 따질 필요는 없을 겁니다. 


아참! 이번 인왕산선바위 역사트레킹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10월 29일을 마지막으로 인왕산선바위 역사트레킹의 세부코스가 전면적으로 재조정 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독립문역에서 만나 이동을 하지만 다음부터는 경복궁역에서 만나 시작할 생각입니다. 


어떠세요? 인왕산선바위 역사트레킹에 오실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아직 마음이 동하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쪽의 사진들과 안내문을 꼼꼼히 읽어주세요. 그럼 분명 마음이 동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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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단풍철이 다가왔네요. 이번 주말에 설악산은 단풍구경을 하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겁니다.

아~ 부럽다! ^^;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지지 않기 위해 위안을 삼아봅니다. 작년에 문경새재에서 찍은 단풍 사진을 보면서 정신승리를 해보렵니다. 오늘은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이> 아닌 <역사트레킹 한국학개론>이 되어봅니다. 

문경새재는 사계절이 다 아름답지만 그래도 가을의 문경새재가 제일입니다. 그만큼 단풍의 빛깔이 곱기 때문입니다. 

문경새재를 지키는 관문들과 그 배경색이 되어주는 단풍들을 보고 있자면 그저 감탄사만 나올 뿐입니다. 

"와!"

포스팅에 등장한 관문은 제2관문인 조곡관입니다. 그 앞에 있는 다리는 조곡교이고요. 심산유곡에 자리잡고 있는 조곡관은 문경새재에 있는 세 관문 중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마치 비밀의 화원 같은 그런 곳이죠. 

조곡관은 다른 두 성문과 달리 해자를 두고 있습니다. 해자는 성 앞에 물길을 내거나 저장하여 방어력을 높이는 기능을 합니다. 조곡관의 해자는 계곡물을 끌어다 쓰는 자연 해자입니다. 일부로 물을 저장하는 인공해자하고는 차이가 있지요.

사계절이 다 아름다운 문경새재. 다른 계절보다 가을에 더 많이 사랑받는 문경새재!

그 문경새재의 가을을 사진으로나마 감상해봅니다. 

아참, 영화 <광해>의 대다수의 장면이 문경새재 일원에서 촬영했더군요. 중간에 어떤 장수가 말을 타고 성문을 빠져나와 다리를 건너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장면을 이 조곡관에서 촬영했더군요. 

우리도 언제 문경새재로 영화 한 편 찍으로 갈까요? ^^;
















* 백련사




안녕하세요? 

요즘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네요. 환절기인 만큼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시길~

저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은 성인교육이라고 빡빡 우기고 다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요. 

"뭐 등산이나 트레킹이나 똑같지. 그리고 뭐...뭐 성교육?"

평생교육에 입각한 성인교육이라고 목청껏 소리를 높이지만 저런 것처럼 '성교육'이라는 조롱까지 들었답니다.

그래서 교보재를 자체 제작해서 트레킹 때 활용을 합니다. 처음에는 옛 지도를 특수코팅하여 들고 다녔는데 요즘은 거기에 더해 키워드를 프린트 하여 강의에 활용하고 있답니다.

이전에 행한 <백련산 역사트레킹>에서도 프린트물을 준비해서 트레킹팀한테 보여드렸지요. 그런데 그만... 오타가 난 것을 프린트 해 오고 말았지 뭡니까!

아래는 오타 수정을 거친 프린트 교재입니다. <백련산 역사트레킹>에서는 서울에 있는 비보사찰에 대한 프린트물을 준비했었답니다. 

비보사찰이란 액운을 막고, 모자란 기운을 채운다는 뜻으로 도선국사가 저술한 <도선비기>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산천비보라고도 언급되는 비보사찰은 왕건의 훈요 10조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정해놓은 이외의 땅에 함부로 절을 세우면 지덕(지력)을 손상하고 왕업이 깊지 못하리라”  

프린트물에서는 서울의 4대 비보사찰과 4대 명찰에 대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동서남북 개념인데요, 서쪽에 백련산, 동쪽에 청련사, 남쪽에 삼막사, 북쪽에 승가사가 서울의 4대 비보사찰인 것입니다. 

서울의 4대 명찰은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가사가 겹쳐집니다. 서쪽에 진관사, 동쪽에 불암사, 남쪽에 삼막사, 북쪽에 승가사. 이렇게 서울 주변에도 명찰들이 참 많습니다.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에 그런 명찰들이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일이죠.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에서는 서울 인근의 명찰, 명소들을 두루두루 탐방하오니 많이 많이 참가해주세요~ 
  






* 서울의 4대 비보사찰







* 서울의 4대 명찰: 삼막사와 승가사는 서울의 4대 비보 사찰이자 4대 명찰이다. 







* 구룡: 부처님이 태어나셨을 때 아홉 마리의 용이 물을 뿜어 부처님의 몸을 씼어주었다고 한다. 백련산 역사트레킹 봉원사 코스에서 한 컷.













제목 그대로입니다. 그간 아웃도어 활동을 하면서 숱하게 뱀도 만나고, 숱하게 들개를 만났지만 멧돼지는 처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어둠이 내린 산책로에서 홀로 멧돼지를 대면했답니다. 그 두려움이란! 올 여름에 공포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제대로 공포를 맛 본 셈이죠. 돈 한 푼 안들이고... ^^;

사건 개요를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10월 6일 오후 6시 20분 경이었습니다. 저는 북한산 둘레길 도봉산 구간 어느쯤을 걷고 있었습니다. 해가 많이 짧아져서 그런지 이미 산책로는 어두워졌더군요.

저도 하산점을 찾아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답니다. 대충 10분 정도만 더 걸으면 대로변으로 나와서 버스를 탈 수 있을 거 같더군요. 그런 계산을 하면서 계속 이동을 했습니다. 다행히 산책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더군요. 폭도 넓고 돌부리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동을 하다 나무데크 계단을 하나 마주했습니다. 뭐 나무데크 계단이야 둘레길에서는 흔하디 흔하게 만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로... 말입니다. 그때의 나무계단은 흔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층계가 많은 계단이 아니었는데 그 맨 상층부에 무언가 시커먼 것이 떡 하고 버티고 서 있더군요. 마치 고사상에 올라가는 돼지머리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시커먼 것이 저를 주시하더군요! 순간 제 입에서는 이런 말이 맴돌았습니다.

멧.돼.지...!

천천히 뒷걸음을 쳤습니다. 멧돼지를 만났을 때의 행동수칙이 기억났던 것이죠.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저와 그 녀석 사이의 거리가 약 20~3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뒷걸음을 쳤는데 잠깐 녀석이 고개를 돌리더라고요. 이때다 싶었지요. 냅다 달렸습니다.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달렸습니다. 제 자신이 기특할 정도로 정말 잘 달렸습니다. 오죽했으면 이런 생각하지 했을까요?

'나한테 이런 초인적인 달리기 능력이 있었나? 올림픽 나가면 바로 금메달이겠네!'

그런 공포의 질주 덕택이었는지 저는 안전하게 대로변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동네 주민분을 만났는데 그쪽 일대가 '멧돼지 소굴'이라고 일러주더군요. 한마디로 저는 겁도 없이 홀로 멧돼지 소굴에 달려들었던 것입니다. 

덕분에 이번 추석 명절은 아주 기억에 많이 남을 거 같습니다. 그 고사상 돼지머리 같은 녀석 때문에 제 안에 잠재되어 있던 초인적인 능력이 제대로 발현이 됐으니까요.^^; 

전 기회되면 그 멧돼지 소굴에 다시 가서 고사상 돼지머리 녀석을 때려잡을 생각입니다. 휴대용 야삽을 가지고 갔으면 한 방에 때려잡을 수 있었는데... 그때 안 가지고 가서...ㅋ  때려잡으면 삼겹살 파티해요! 고기는 제가 쏠게요~^^;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연휴를 맞이하여 열심히 답사를 다니고 있답니다. 놀면 뭐합니까! ^^;
요즘에는 북한산의 남쪽면을 집중적으로 답사하고 있답니다. 정확히는 성북구 정릉 일대이지요. 

이쪽 부근은 최근에 개통된 우이신설 경전철 덕분에 접근성이 무척 좋아졌답니다. 우리 같이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지요.

그렇게 요즘 정릉 일대를 탐방하고 다녔답니다. 박경리 선생의 사진도 답사를 다니면서 찍은 사진이지요.

박경리 선생이 통영에서 서울로 왔을 때 북한산과 가까운 곳으로 이주를 하셨답니다. 소위 문화주택이라는 곳에 보금자리를 트셨는데 그곳이 정릉천 부근이었던 것이죠. 아래 사진처럼 정릉천을 쭈~욱 타고 가다가 살짝 골목으로 빠지면 박경리 선생이 사셨던 집이 나옵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듯 선생과 관련된 표식이 아무것도 없답니다. 수성동 계곡 아래 윤동주 선생 하숙집은 안내판이라도 걸려 있는데... 이곳은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을 정도입니다. 

박경리 선생은 저 집에서 <토지>를 쓰기 시작하셨답니다. 물론 이후에는 원주에 가셔서 계속 집필을 하셨지만요. 그렇게 정릉골은 이야기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그 곳에 트레킹 코스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정릉골 역사트레킹! 

사실 이 코스를 메이킹 할 때는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걸을 때마다 이런 말이 제 입에서 내뱉어집니다.

대박!!!















*** 추석 연휴 끝자락인 10월 8일 일요일에 백련산 역사트레킹 가보려고 합니다. 명절 연휴에서 온 피로를 숲길 걷기를 통해 날려 보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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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천년고찰 백련사가 자리잡고 있는 백련산은 서대문 안산과 무척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답니다. 그래서 백련사 역사트레킹도 안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백련산 역사트레킹은 '안산-백련산'을 이어서 걷습니다. 

트레킹팀이 가장 먼저 탐방하는 곳은 안산의 북쪽 자락에 위치해 있는 봉원사입니다. 강남에 있는 봉은사 말고, 봉원사입니다. 태고종의 총본산인 봉원사는 그 역사가 천 년이 넘는 천년고찰입니다. 오래된 명찰이라서 그런가요? 봉원사는 수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습니다. 불교에 비판적인 정도전이 현판을 쓴 이야기, 흥선대원군이 충남 예산에서 가져온 범종 이야기, 한글학회가 최초로 열린 이야기 등등...

참 스토리텔링이 넘쳐나는 사찰이지만 산책하기도 참 좋은 절이 바로 봉원사입니다. 그렇게 봉원사를 탐방한 트레킹팀은 홍제천을 넘어 백련산에 진입하게 됩니다. 백련산에도 천년고찰이 있습니다. 바로 백련사입니다. 백련산에 있다고 백련사지요. 

백련사는 서울의 4대 비보사찰로 불립니다. 비보사찰이란 액운을 막고, 모자란 기운을 채운다는 뜻으로 도선국사가 저술한 <도선비기>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산천비보라고도 언급되는 비보사찰은 왕건의 훈요 10조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정해놓은 이외의 땅에 함부로 절을 세우면 지덕(지력)을 손상하고 왕업이 깊지 못하리라”  

백련산은 해발 215미터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산입니다. 백련사도 천년고찰 치고는 무척 아담합니다. 하지만 백련사가 품고 있는 역사적인 함의는 작지만은 않습니다. 더군다나 서울 중심부와 가까운 곳에 고즈넉한 명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일입니다. 봉원사도 마찬가지고요.

봉원사, 백련사 두 천년고찰을 부각시켰지만 백련산 역사트레킹에서의 백미는 숲길 탐방입니다. 능선길을 따라 쭈욱~ 펼쳐진 숲길을 걷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날라갈 것입니다. 그러다 은평정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 올라서면 눈이 시원해질 것입니다. 

한 개도 아닌 두 개의 천년고찰을 탐방할 수 있고, 능선 숲길도 탐방하고, 전망대에도 오르는 백련산 역사트레킹! 그 재미나는 역사트레킹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많이 와 주실거죠?^^:
































 


안녕하세요?

이제 곧 추석이네요. 계절이 계절인 만큼 우리들의 마음도 넉넉하게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환절기니까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오늘 은근히 찬바람이 부네요. 햇살은 강하고...

지난 금요일(22일)에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주관하는 재능나눔학교 마지막 강의가 있었습니다. 재능나눔학교는 공유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면 누구나가 다 강사가 될 수 있는 열린 학교입니다. 저도 그 재능나눔학교에서 강사로 활동을 했답니다. 

저야 뭐 뻔하죠.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이라는 우리 카페명과 동일한 명칭으로 과목을 개설했답니다. 이 부분은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했었지요.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습니다. 서울의 동서남북을 맛보기 식으로 다 둘러보았습니다. 


1강: 실내강의 -> 서울의 동서남북

2강: 실외강의 -> 서대문 안산 역사트레킹

3강: 실외강의 -> 관악산 역사트레킹

4강: 실외강의 -> 낙산 역사트레킹

5강: 종강(실내강의) -> 종강기념 트레킹: 북한산 역사트레킹






반응은?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대박이라고 말하기도 좀 뭐합니다. 그냥 본전 치기 정도 했다고 말하겠습니다. '재능나눔'이라는 명칭에서도 보듯이 재능나눔학교에서 행해지는 강의는 다 공짜로 진행됩니다. 그래서인지 수강생들의 열의도가 유료 강의보다 못하더군요.

"성인 무료 강의의 한계에요. 다른 재능 강의들도 보면 반토막이라니까!"

이런 말씀은 수강을 해주신 어떤 선생님께서 제게 말씀해주신 겁니다. 

그럼에도 총 5강에 걸친 강의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를 해주신 분들도 계셨답니다. 정말 감사할 일이죠. 또 야외수업을 하고 나서는 그냥 헤어지는게 아쉬웠는지 식사도 함께했었답니다. 

저야 좋았지요. 가뜩이나 배고팠는데... 밥그릇을 닥닥 긁어먹었답니다. ^^;

재밌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던 재능나눔학교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강의는 그렇게 무사히 종료가 됐답니다. 처음에는 수강생 분들의 연령층이 높아서 사고가 나면 어쩌나 하고, 걱정부터 했었는데... 그건 말 그대로 기우였습니다. 쓸데없는 기우!

그렇게 쓸데없는 기우를 앞세우면 되는 일도 안 되겠죠. 괜히 쫄리면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그런 의미로 이번 가을에는 쫄지 말고 트레킹을 더 많이 해보고 싶답니다. ^^;










*** 예전에 가려다 계속 실패했던 삼천사 역사트레킹 다시 시도해 봅니다. 

10월 22일에 실시 예정이오니, 그때 쯤에는 북한산이 오색단풍으로 물들어 있을 겁니다. 그 아름다운 풍광을 기대해보며~!!!







삼천사 역사트레킹은 이말산에서 시작됩니다. 재스민을 한자로 풀면 '이말'이라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이말산은 재스민이 만발한 산이라는 뜻이죠. 이말산에 재스민이 많이 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산에는 무언가가 확실히 많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요? 바로 무덤입니다. 


특히 이말산에는 내시들의 무덤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습니다. 북한산의 지산인 이말산은 한양도성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저십리 밖이라 무덤을 쓸 수 있었던 곳입니다. 북한산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말산은 해발이 높지 않은 산이라 무덤을 쓰기에 적당했을 겁니다. 도성에서도 가깝고 하니... 

푸근한 동네 뒷산 같은 이미지와는 달리 현재 이 산의 무덤들은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쓰러진 문인석, 뒹굴고 있는 묘비, 잘려나간 망주석 등등... 자신들의 '씨앗'을 남길 수 없었던, 그래서 후손들을 둘 수 없었던 그들이기에 그런 황량함이 더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예전 내시들 중에는 양자를 들여 자신의 제사를 받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양자도 고자였기에 한계가 분명하게 있었던 것이죠. 

이말산을 탐방한 후 트레킹팀은 삼천사로 향합니다. 천년고찰인 삼천사는 아주 시원한 풍광을 자랑합니다. 계곡 안쪽에 자리잡은 삼천사 뒤쪽으로 북한산의 고봉들이 트레킹팀을 반겨줄 것입니다. 장군봉, 나한봉, 나월봉, 보현봉 등등... 이웃한 진관사와는 또다른 느낌을 전해줄 것입니다. 


























*** 낙산 역사트레킹갑니다. 관심 있는 분들 클릭요! ^^;




●  낙산 역사트레킹


좌청룡우백호라는 말 아시죠서울에도 좌청룡우백호가 있답니다우백호는 인왕산이고좌청룡은 낙산을 말합니다조선이 건국되고 한양으로 천도를 했을 때 도성방어를 위해서 성을 쌓기 시작합니다그것이 바로 한양도성입니다내사산(낙산인왕산남산북악산)을 연결하여 만든 한양도성은 이제 서울의 명물이 됐습니다.


그렇게 한양도성의 동쪽 축선은 낙산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키가 작은 낙산은 낙타산이라고 불리는데 혜화동의 뒤편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형상입니다낙산 성곽길 바로 아래에는 벽화로 유명한 이화동 벽화마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낙산 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정말 일품입니다서울시내는 물론 북한산까지 한 눈에 다 들어올 정도로 시원스러운 풍광을 자랑하니까요. ‘북한산을 제대로 관찰하기 위해서는 낙산에 올라야 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낙산의 또다른 자랑은 성곽길입니다낙산 구간은 걷기 좋은 성곽길로 꼽힐 정도로 순성로가 잘 정비가 되었답니다그 순성로를 따라 걷다보면 시대의 흐름에 따른 성곽의 변천사를 관찰할 수 있답니다성곽의 나이테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낙산 성곽길 구간인 것입니다.  



http://cafe.naver.com/trekkingmaster/108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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