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호카곶: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






*여행 36일차: 2019년 1월 15일 화요일 맑음


1.코임브라 the luggage 호스텔은 전망도 좋고 시설도 좋은데 무척 추웠다. 그리고 룸메이트는 게으름뱅이였다. 오전 9시가 다 되었는데도 이불을 부여잡고 있었다. 


2. 코임브라 대학에 있는 도서관을 방문하기 위해 티켓을 끊었다. 무려 12.5유로. 외관은 그냥 둘러볼 수 있지만 주요 관광포인트를 보자면 티켓이 필요했다.

3. 먼저 채플실을 들렀다. 호불호가 있으나 난 채플실이 더 좋았다. 예전에 방문했던 세고비아 대성당이나 톨레도 대성당이 생각날 정도로 채플실은 큰 감흥을 주었다. 또 사진 촬영도 되고 말야!

4. 코임브라 대학 여행의 메인포인트인 대학도서관으로 향했다. 대학도서관은 고서들로 가득했다. 황금으로 장식된 장식물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5. 이런 곳에서 공부가 잘 될까? 좀 어뚱한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이 책들이 대출이 가능할까? 어쨌든 이 도서관은 코임브라대학의 자랑이자 사람들을 코임브라로 모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6. 옆에 있는 왕궁 탐방까지 끝낸 후 코임브라 여행을 마치고 리스본행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향했다. 

7. 아참 코임브라대학 도서관의 책장 옆에는 중국풍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마카오 일대의 풍광이라고 한다. 낯선 곳에서 동양의 자취를 보고 있으니 좀 묘한 기분이 들었다. 도서관은 사진 촬영이 안 되는 것이 정말 아쉬웠다. 허가가 됐으면 그런 것들을 다 찍어왔을텐데...

8. 오후 2시경에 리스본행 버스에 탑승했음. 코임브라에서 리스본 가는 버스는 사람들이 많았음. 포르투에서 코임브라까지는 1시간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지만 코임브라에서 리스본까지는 2시간이 넘게 걸렸음.

8. 오후 4시가 넘어 리스본에 도착함. 숙소를 찾아 나섰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가장 싸구려 숙소를 찾아감. 8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만 1천원. 싸구려인 이유가 있었음. 무슨 달방 같았음. 투숙객들이 장기로 묵는 듯했고, 그래서인지 상호간에 서로 친분이 쌓인 듯했음.

9. 서로 웃고 떠드는데... 숙박 장소인지 돗떼기 시장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였음. 왜 밤 12시 넘어서 람바다를 추냐고... 그것도 음악 볼륨을 크게 해놓고 말야...ㅋ





*코임브라 대학: 채플실




* 코임브라: 대학 내에 있는 궁전. 코임브라는 리스본으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포르투갈의 수도였음.






*여행 37일차: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맑음

1. 그 달방 같은 호스텔이름은 'football hostal'이었음. 괜히 축구라는 단어에 혹해서 들어갔더니만...
이 인간들이 새벽까지 노래를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음. 새벽 1시에 왜 소리를 지르는지...ㅋ

2. 하여간 그 인간들이랑 엮여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그래서인지 잠을 무척 설쳤음. 돈 아끼려다 아주 꽝이었지!

3. 리스본에서 신트라를 가기 위해 rossi 역으로 향함. 신트라는 동네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인 곳으로 유라시아대륙의 최서단인 호카곶을 가기 위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임.

4. 신트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데이프리티켓을 구매했는데 16.5유로였다. 신트라까지 가는 왕복 기차와 신트라 현지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패스였다. 


5.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일단 호카곶으로 향했다. 사실 이번 포르투갈 여행의 첫번째 타깃은 호카곶이었다.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인 호카곶! 스페인의 땅끝 피스테라에서 바라본 대서양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터라 이번 호카곶 탐방에 대한 기대는 대단했다.

6.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가? 바람 한 점 없는 호카곶은 너무나 고요했다. 대서양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기대하며 호카곶에 섰는데... 너무 밋밋하다고 해야 하나?

7. 호카곶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산티아고순례길에서 받은 감흥이 너무 컸던 터라 다른 여행지가 눈에 잘 안들어 왔던 것이다. 

8. 호카곶 탐방을 마친후 버스를 타고 인근에 있는 cascais를 탐방했음. 해변이 아름다운 cascais는 휴양도시로 유명함. 신트라 -> 호카곶, 호카곶 -> 까스카이스 순으로 이동했음.

9. 신트라에서 rossi 역으로 오지 않고 멋진 오리엔트역으로 돌아옴. 오리엔트역은 리스본행 야간열차라는 영화의 무대였다고 함. 그도 그럴 것이 정말 멋있는 외형을 가지고 있었음. 야경도 멋졌음.

10. 오리엔트역은 버스터미널과 붙어 있음. 이곳에서 스페인 세비야로 가는 야간 버스를 타려했음. 7시간 정도 걸리는 야간 버스고, 평일이니 사람이 많지 않겠지... 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하지만 심야 버스에 왜그리 사람들이 많았던지!

11. 오늘따라 사람들이 많아서 티켓이 없단다. 정말 멘붕이었다. 숙소를 검색하며, 노숙까지 떠올리게 됐다. 하지만 다행히도 좌석이 하나 남았다. 10시에 탑승하는 버스에 10시 1분에 탑승했다. 그렇게 세비야행 버스에 올랐다. 요금은 45유로. 조금 비싼듯.

 


* 호카곶: 인증샷



* 코임브라 대학: 도서관 외관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루이스 다리: 포르투의 명물




*여행 34일차: 2019년 1월 13일 일요일 맑음

1. 순례길이 무사히 종료됐음에도 몸 상태는 아주 좋았다. 여차하면 스페인의 땅끝인 피스테라 길도 갈 수 있을 듯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2. 산티아고콤푸스텔라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비고(vigo)행 버스에 탑승했다. 오전 10시경. 비고를 거쳐 포르투갈 포루트에 도착하기 위해서였다. 비고를 거쳐가면 포르투까지의 버스비가 저렴하기 때문임. 비고를 거쳐가면 22~24유로였고, 직행으로 가면 45유로였다. 

3. 비고는 상당히 큰 도시였음. 산티아고콤푸스텔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 도시였음.

4. 비고터미널에서 포르투행 버스를 기다렸는데 일요일이라 티케팅 없이 바로 기사에게 돈을 주고 버스에 탑승했음. 처음에는 기사 아저씨가 탑승이 안 된다고 했는데 나중에는 자신이 직접 날 찾아와서 버스에 타라고 권했음. 기사가 15유로를 불렀는데... 아무래도 그 15유로는 기사의 꽁돈(?)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임. 일요일이라 좌석이 남아돌았고 아저씨는 과외돈을 챙긴 것 같았음. 왜냐? 나한테 좌석표나 영수증 같은 증빙 자료를 주지 않았으니까. 오후 1시 30분경.

5. 어쨌든 난 목적지까지 갈 수 있어 좋았고, 기사 아저씨는 꽁돈 벌어서 좋고...ㅋ

6. 버스를 타고 가다 스마트폰을 보니 시간이 "+1'이 됐음. 포르투갈 국경을 넘으니 한 시간을 벌게 된 것임. 뒷구멍으로 버스를 탄 것도 그렇고 한 시간을 번 것도 그렇고... 시차 적응이 안 되서 그런가? 좀 어안이 벙벙...ㅋ

7. 포르투에 도착한 후 유명한 동 루이스 다리를 탐방했음. 철제트러스트교인 루이스 다리는 포르투의 명물임. 특히 일몰이 질 때의 모습은 장관임. 또한 야경도 정말 멋있음!

8. 열심히 루이스 다리 일대를 탐방한 후 숙소로 향함. 숙소는 루이스 다리 근처였는데 정말 무슨 여인숙 같았음. 25유로 짜리 호스텔이었는데 5유로 짜리 알베르게가 그리울 정도였음.





* 루이스 다리 밑에서: 배낭에 쳐박아 두다 이때 처음 셀타봉을 사용함.





* 포르투야경: 루이스 다리에서 찍음.




*여행 35일차: 2019년 1월 14일 월요일 맑음

1. 루이스 다리(Luis I brige)는 아래층으로는 자동차가 다니고 위층으로는 전차가 다니는 특이한 구조의 다리임. 그 아래로는 도루강이 흐르는데 그 강은 대서양으로 흘러감. 그 강변을 따라 펼쳐진 마을들이 참으로 멋진 풍광을 자아냄.

2.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 어제 보지 못한 루이스 다리의 아랫부분을 탐방함. 루이스다리 하단에는 'Luis I brige'라고 적혀 있음. 강변에 자리잡은 바르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심. 전망 좋은 곳에 있다고 카페콘레체(까페라떼)가 2유로였음. 스페인에서는 1.3유로나 많아야 1.5유로였는데...

3.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코임브라(coimbra)로 향해감. 코임브라는 중세시대 포르투갈의 수도였음. 리스본으로 수도가 옮겨지기 전까지 포르투갈의 수도였던 것임. 코임브라는 코임브라 대학이 유명함. 유럽에서 만들어진 대학들 중에서도 초기에 설립됐다고 함. 포르투에서 코임브라까지는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됐음. 오후 2시에 탑승.

4. 대학가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그런지 코임브라는 젊은이들이 많았음. 건물들은 오래됐지만 도시는 활기차보였음.

5. 명성에 비해 코임브라 대학 자체는 그리 크지는 않았음. 하지만 도시 전체가 코임브라 대학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보였음.

6. 그런데 코임브라 대학은 왜 산꼭대기에 있는 걸까?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배낭까지 무거우니 정말 힘빠지더군!

7. 코임브라 대학 학생들은 검고, 긴 망토를 입는데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여겨졌음. 거추장스러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렇게 전통을 지키는 모습이 멋있어보였음.

8. 코임브라 대학 인근에 있는 the luggage라는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했음. 약 16유로. 포르투의 여인숙 같은 곳보다 시설이 훨씬 더 좋은데 가격은 훨씬 더 저렴했음!




*루이스 다리 




*코임브라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산티아고 대성당




*여행 31일차: 2019년 1월 10일 목요일 맑음

1. 오전 8시 30분 출발함. 허리 아픈 것이 다시 도졌음. 그래서인지 속도 내기가 어려웠음.

2. 오늘은 여러번에 걸쳐 오르막내리막이 있었음. 어려운 높낮이는 아니었지만 허리가 아파서 느림보 걸음을 해야했음.

3. 오는 중에 숲길을 여러번 만났음. 꽤 아름다운 숲길이었음. 5년 전에 분명히 이 길을 걸었는데 왜이리 새로운 건지...ㅋ

4. 드디어 문어 요리로 유명한 melide(멜리데)에서 뽈뽀(문어) 요리를 먹었음. 내가 들어간 집은 조금 짠맛이 났음. 어쨌든 잘 먹었음.

5. 바르가 찾기 어려웠음. 그래도 전날보다는 낫기는 했지만 그래도 바르 찾기가 어려웠음.

6. 허리가 아픈 상태로 약 29km를 걸었음.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 30km 정도를 걸으니 정말 꽝이었음! ^^;

7. 5년 전에 묵었던 arzua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함. 예상 시간보다 늦어져 오후 5시 30분 도착함.





* 산티아고 가는길




* 양떼목장?





*여행 32일차: 2019년 1월 11일 금요일 맑음

1. 날씨가 참 좋았음. 안개도 끼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았음.

2. arzua 공립 알베르게에서 오전 9시경 출발함. 오늘은 santiago de compostela 입성을 앞 둔 날이라 그렇게 무리해서 갈 필요가 없었음. 오늘의 목적지는 o pedruzo(arcaopino)임. 약 22km 정도만 이동하면 됨.

3. 오늘 길은 숲길이 많아서 걷기에 좋았음. 왜 5년 전에 걸었던 길인데 왜이리 생소한지...ㅋ

4. 처음에는 언제 끝나나 했는데 이제 진짜 끝나는구나! 산티아고 콤푸스텔라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구나!

5. 하여간 먼 길 정말 열심히 잘 걸어왔고, 앞으로 남은 20km도 건강하게 잘 걸어서 꼭 건실하게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합시다!

6. 산티아고 순례길이 막바지에 다다라서 그런가? 목적지인 o pedruzo를 약 2km 정도 더 지나쳐서 빽차를 해야했음. 거의 20분 이상을 왔던길로 되돌아갔음. 5년 전에도 이랬나?^^;

7. 5년 전에 묵은 공립 알베르게에 입실했음.





* 멜리다(melida): 문어 요리로 유명한 도시. 그곳의 돌다리.





* 문어요리집: 호객 행위에 넘어가 들어간 집...ㅋ




*여행 33일차: 2019년 1월 12일 토요일 맑음

1. 밤 12시경에 잠이 깼는데 슬슬 배가 아파왔음. 처음에는 그냥 그렇게 넘어갈 줄 알았는데... 이걸 어쩌나 오바이트를 엄청했음. 저녁에 먹은 스테이크가 문제있었나? 덜 익혀 먹은 것이야? 하여간 아닌 밤중에 홍두께처럼 크게 빈대떡을 부쳤음. 내가 빈대떡을 부쳤는지 아무도 모를껄...ㅋ

2. 산티아고 입성 기념으로 그런 '의식'을 치뤘다고 해야 하나? 오바이트를 하고 난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속이 아주 편했고, 나머지 잠도 잘 잤음. 아침도 잘 먹었음. 진짜 대미를 장식하려고 그런 의식을 치룬 것일까?

3. 오늘도 바르 찾아 삼만리였음. 중간에 바르가 없어 쉴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음. 바르에서 쉬는 것과 그냥 노상에서 쉬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음. 종료점 5km 정도를 남기고 바르에 들어갔음.

4. 오늘 걷는 거리는 약 20km 정도임. 사리아 이후로 한국인 수정님, 재원님과 함께 계속 걸었음. 끝까지 같이 동행해줘서 고마웠음.

5. 종료점인 산티아고 콤푸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함. 오후 3시 10분경. 대성당을 다시보니 반가웠음. 5년 전에는 공사중이라 가림막이 쳐져있었는데 지금은 공사가 끝나 그 위용을 고스란히 다 드러내고 있었음.

6. 나의 순례길 여행은 31일 만에 종료됐음. 그 시간동안 난 무엇을 찾았는가? 혹은 잃은 것은?
어쨌든 육체적으로도 건강하게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그렇게 완주했음. 그걸로 족한 거지비!^^;


* 산티아고 순례길 구간: 31일
* 총 지출비용: 729유로  





* 산티아고 대성당: 드디어 도착했다! 정말 수고 많았어!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portomarin: 중세시대에는 다리였으나 지금은 아치형 계단으로 쓰이고 있음. 홍수로 인해 다리는 무너졌고, 그 다리에 있는 아치 하나를 현 위치로 옮겨와 계단으로 이용하고 있음. 




*여행 29일차: 2019년 1월 8일 화요일 맑음 / 안개가 짙었음

1. sarria credencial 알베르게 출발함. 오전 8시 30분경. 밤에 춥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잘 만했음. 

2. 아침에 일어나 짐 정리를 하는데 허리가 우지끈했음. 허리에 담이 들린 것임. 하루종일 담 때문에 고생을 했음. 한국분인 수정님한테 스포츠 마사지 젤을 빌려서 허리에 듬뿍 발랐음. 또한 진통제도 먹었음. 이제 100km 정도 남았는데, 정말 100km 정도 남은게 아쉬워서 그런건지 아침부터 용을 쓰는구나!

3. 중간에 오늘 마드리드에서 사리아(sarria)로 넘어 온 분이 있었음. 2014년의 기억을 되살려 크레덴샬을 받을 성당을 안내해줬음. 그 분은 크레덴셜을 발급받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던 것임. 평소에 걷기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분도 걷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듯했음. 중간중간에 이분을 기다렸음.

4. sarria에서 오늘의 종료점인 portomarin까지 오는 구간에 바르가 한 개도 열리지 않았음.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그래서 점심도 먹지 못했음. 중간중간에 마을은 많았지만 문이 열린 바르가 하나도 없었음. 예전에 밥도둑(?)을 만난 바르도 문을 닫았음. 다음에 산티아고 리딩을 할 때 이 구간은 필히 행동식을 넉넉히 준비하라고 안내해야 할 듯함!

5. 담이 들린 허리를 부여잡고 portomarin에 도착함. 5년 만에 다시 본 portomarin은 역시나 아름다웠음. 5년 전에,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말대로 됐음...^^

6. casona-ponte 알베르게에 도착함.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casona-ponte는 시설이 꽤 좋았음.



* portomarin




* 안개낀 숲길




*여행 30일차: 2019년 1월 9일 수요일 맑음 / 안개가 짙었음

1.portomarin의 casona-ponte 알베르게 출발함. 오전 8시 30분경.

2. 강가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portomarin은 안개가 자욱했다. 안개의 지역인 갈리시아 지방, 거기에 더해 강가에 위치한 portomarin은 안개의 진수를 보여줬다.

3. 거의 3시간 이상 바르가 문을 연 곳이 없었음. 5년 전에 들렀던 gonzar에 있던 바르도 이날은 문을 닫았음. 거의 11km정도 이동한 후에야 겨우 바르 하나를 찾았음. 거기서 따뜻하게 커피 한 잔을 마셨음.

4. hospital de cruz 이후에야 드문드문 바르가 열려있었음. 그래서 점심을 행동식으로 떼웠음.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바르 찾아 삼만리!

5. 오늘 길도 양호했음. 평탄했고, 숲길도 있었음. 5060세대들도 충분히 갈 수 있을 정도임.

6. 목적지는 palas del rei의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함. 



* 순례자: 순례자 인형이 좀 무서우면서 익살스러웠음. ^^;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순례길 조형물





*여행 27일차: 2019년 1월 6일 일요일 맑음

1. 아름다운 o cebreiro는 스페인 사람들도 좋아하는 유명 관광지임. 그래서인지 다시 한 번 와보고 싶을 정도였음.

2. 다음 알베르게에 도달하는 시간이 어정쩡할 거라는 이유로 서둘렀는데... 생각해보니 굳이 서둘러 나올 필요가 없었음. 힘들면 쉬어가면 되니까! 이제 40km를 걸을 여력이 없음. 그냥 쉬고 싶어짐.

3. 그래서 21km 떨어진 triacastela에서 일정을 마무리했음. 너무 무리하지 맙시다!

4. 갈리시아에 와서 그랬나? 새벽에 일어나 별을 봤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음. 이 맛에 순례길을 걷는 거지!

 


* 아름다운 갈리시아 지방





* 날씨를 종잡을 수 없는 갈리시아




*여행 28일차: 2019년 1월 7일 월요일 맑음 / 안개가 짙었음

1. triacastela 알베르게 출발함. 오전 8시 30분 알베르게를 포함한 동네 전체가 정전이 됨. 어두운 침실에서 랜턴을 켜고 짐 정리를 했음. 야간트레킹을 위해 구매한 랜턴을 정전 때문에 쓸 줄이야!

2. sarria를 향해 가는길. sarria부터는 2014년에 한 번 걸어봤음. sarria는 산티아고콤푸스텔라에서 약 110km 정도 떨어진 곳임. 이제 옛 기억을 더듬어 갈 수 있게 됨. 이제 정말 100km 정도 밖에 남지 않았구나!

3. galicia는 galicia(갈리시아)였음. 비 많이 내리고 안개 많이 끼고! 오늘은 날씨는 맑은데 왜그리 안개가 꼈는지... 태양이 떴는데도 짙은 안개가 희뿌옇게 흩날리고 있었음. 또 낙농업으로 유명한 갈리시아답게 소똥 냄새도 아주 많이 맡았음.

4. 오늘도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음. 그래서 가볍게 23km만 걷고 일정을 마무리했음. sarria에 있는 사설 알베르게에 들어옴.





* 서리꽃이 내린 나무?: 날씨는 무척 맑았다. 구름 한 점 없이 해가 떴으니까.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템플기사의 성: ponferrada





*여행 25일차: 2019년 1월 4일 금요일 맑음

1. 어제와 같이 오늘도 좀 쌀쌀했음. 중간에 바르에 들러 추위를 이겨냈을 정도임.

2. ponferrada에 있는 nicadas flute 알베르게는 외형적으로 훌륭했으나 내용적으로는 별로였음. 기부형으로 운영되는데 일부러 아주 적은 돈만 냈음.

3. ponferrada에 있는 기사의 성(castle)은 무척 인상적이었음. 6유로를 내면 성 내부까지 볼 수 있다고 함. 시간 관계상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와서 한 번 보고 싶음.

4. ponferrada에서 villafranca del bierzo까지 이동함. 도심지를 걷는 길도 있고, 컨디션도 안 좋고 해서 22km만 이동했음.

5. villafranca del bierzo는 고지대에 있어서 그런지 좀 쌀쌀했음.




* 템플기사의 성




* 인증샷: o cebreiro 가는길




*여행 26일차: 2019년 1월 5일 토요일 맑음

1. villafranca del bierzo의 알베르게는 너무 추웠음. 난방비기가 가동되지 않는 알베르게였던 것 같음. 순례자들 중에는 기침을 심하게 하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임. 밥도 맛있고, 샤워물도 따끈한데... 겨울 장사를 이렇게 하면 안됨.

2. villafranca del bierzo에서 trabadelo까지 약 10km 구간은 2차선 도로 옆을 지나왔음. 재미도 없고, 지루하고...

3. ruitelan부터 이날의 종료점인 o cebreiro까지는 걸을만 했음. 특히 las herrerias부터 o cebreiro까지는 산길이 이어졌고, 풍광도 아름다워 아주 멋졌음.

4. 오늘은 마지막 난코스라고 하기에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생각보다는 걸을만 했음.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으니까. 역시 호들갑은 호들갑일 뿐임. 특히 나는 오르막 전문가 아닌가!...ㅋ

5. 종료점인 o cebreiro는 갈리시아 지방에 위치해 있음. 이제부터는 갈리시아 지방에 입성하게 된 것임.
별들이 쏟아지는 갈리시아...

6. o cebreiro는 산 정상부에 위치해 있는 도시인데 너무나 아름다운 곳임. 산 정상에 알베르게가 있는데 밤하늘에 별들도 엄청 많고 야경보기도 정말 좋았음.

7. 왜 사람들이 이곳을 추천했는지 알겠음. 일일이동 거리는 약 30km 정도임.



* 소떼들: 나한테 들이밀었다. 스테이크를 해먹을까 보다...ㅋ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foncebadon 대평원: 풍광이 아주 시원하다!




*여행 23일차: 2019년 1월 2일 수요일 맑음

1. astorga 알베르게 출발함. 오전 9시경. 바르에 들러 모닝커피를 한 잔 했음. 커피가 참 맛나네!

2. 오늘길은 괜찮았음. 고원 평원을 걷는 맛이 쏠쏠했음.

3. 점심을 먹은 뒤 졸음이 쏟아졌음. 이거 왜 이러지? 애초 26km를 걸어가 foncebadon에 입성하려고 했는데 계획을 수정하여 20km 지점에 있는 rabanal del camino 알베르게에 도착함.

4. 이곳에서 카일라라는 미국인 친구를 다시 만남. 카일라는 출발점인 생장피에르포드에서 만났는데 카일라는 이날 무려 45km를 걸어왔다고 함. 내가 슈퍼걸이라고 칭찬해줬음!

5. 저녁으로 순례자 메뉴를 먹었음. 식사가 꽤나 맛났음. 주인장이 음식을 좀 하는 분인듯... 욕심을 부리지 않고 rabanal del camino에서 멈춘 것이 잘한 판단인 듯...




* astorga 대성당




* rabandal del camino에 있는 el pilar 알베르게: 여주인장이 무척 친절했다.





*여행 24일차: 2019년 1월 3일 목요일 맑음

1. rabanal del camino에 있는 알베르게 출발함. 알베르게 여주인장이 무척 친절했음. 아침을 주는데 현장에서 직접 빵을 데워 주웠음. 통상 전날 음식을 세팅하는데 이 알베르게 주인장은 직접 해줘서 너무 감사했음.

2. foncebadon에 있는 한 카페에 들러 커피를 한 잔 했음. foncebadon은 다시 한 번 들르고 싶을 정도로 그 일대가 정말 아름다웠음. 특히 foncebadon에서 el acebo까지의 길이 참 인상적이었음. 지평선이 보이는 시원한 풍광이 펼쳐지니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 기분이었음.

3. 지평선이 펼쳐진 대평원은 한국인의 로망이 아니던가! 오죽했으면 우리는 계속 만주 벌판을 읆조리고 있을까!

4. manjarin에 있는 대피소에 잠깐 들러 차를 한 잔 마셨음. 나중에 트레킹팀을 리딩할 때 이 대피소를 기점 삼아 이동해야 할 것 같음.

5. 이번 코스는 팜플로나 이후로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안타까운 점도 있었음. 산 정상부 이후에 있던 마을들인 el acebo, riego de ambros, molinaseca까지 알베르게가 없었다는 것이다. 

6. 특히 molinaseca는 돌다리가 무척 아름다운 도시로 규모도 꽤 있었던 곳인데 오픈한 알베르게가 없었다는 것이다. 

7. 애초 목적지고 molinaseca였는데 알베르게가 오픈하지 않아 ponferrada까지 이동했음. monlinaseca에서 ponferrada까지는 약 8km 정도 떨어져 있음.




*foncebadon




*foncebadon 대평원




* molinaseca에 있는 돌다리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레온 대성당






*여행 21일차: 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맑음

1. leon의 수도원 알베르게에서 나옴. 사재처럼 보이는 분이 등 떠밀면서 쫓겨냈음. 오전 8시경. 퇴실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듯싶었음. 보기에 꽤나 사람 좋아보이는 분이였는데 말야...ㅋ

2. 오늘 루트는 가장 재미없었음. 차라리 레온 시내 탐방이 더 재밌었을 정도임. 거의 30km 정도의 거리를 계속 차도를 옆에 끼고 걸었음. 차 소리는 나고 매연도 나고, '정말 이런 길을 왜 걸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음.

3. 도착지인 hospital de orbigo에 오기 전, 어떤 큰 개 녀석이 나를 뒤쫓아 옴. 좀 무서웠음. 확 된장을 발라버릴까! ㅋㅋㅋ

4.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곪았음. 고름을 터트리고 테이밍을 했음. 그동안 무리하긴 했지!

5. hospital de orbigo에 있는 알베르게에 들어옴. 바르와 함께하는 알베르게인데 새해의 시작을 함께 맞이하려는지 동내 사람들이 모두 다 몰려와 식사와 술을 마심. 나는 저녁으로 햄버거를 시켜먹었음. 세상에나 햄버거에 그렇게 들어간게 많다니!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하나의 훌륭한 음식이었음!

6. 묵은 2018년은 잘 보내고, 2019년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곽작가 파이팅!




* 레온대성당




*레온대성당




* hospital de orbigo에 있는 돌다리.





*여행 22일차: 2019년 1월 1일 화요일 맑음

1. 옛다리가 아름다운 hospital de orbigo에 있는 알베르게에서 출발함. 새해 첫 날을 가뿐하게 시작해야지!

2. 그 돌다리는 19개나 되는 홍예를 가지고 있임. 참 매력적인 다리였음.

3. villares de orbigo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가는데 어떤 현지인 할아버지가 차 한 잔 마시고 가라고 나를 부름. 그리고는 샌드위치랑 사탕 등을 챙겨줬음. 나는 목이 너무 마른 상태라 그 아저씨한테 우유를 팔라고 할 정도였음. 이것저것 챙겨준 아저씨에게 공자로 우유를 받을 수 없어 2유로를 기부(?)했음.

4. 그 할아버지는 순례자들이 건네주는 징표들을 모으는 것을 즐겨하는 사람이었음. 카드나 작은 표식 등등... 그래서 나도 내 '역사트레킹' 한국학개론' 명찰을 건네드렸음. 그랬더니 무척 좋아하시더군.
나도 좋았음. 짐을 하나 덜어서...ㅋ

5. 그 분한테는 내가 새해 첫 순례자라 나를 더 환대하는 듯싶었음. 어쨌든 그 할아버지에게 나는 새해 첫 순례자였고, 나에게 그 할아버지는 큰 환대를 해 준 고마운 분이었음.

6. 새해 첫 순례자라고 나를 도 환대해 준 사람이 또 있었음. santibanez valdeviejas에서 astorga로 이동하는 평원에서 만난 이탈리라인 루카라는 사람이 바로 그였음.

7. 자신은 아니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그는 분명 히피였음. 빤스 바람으로 일광욕을 즐기는데 딱 봐도 히피였음. 앞서 언급한 할배처럼 순례자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듯했음. 덕분에 시원하게 사과 주스를 2잔이나 마셨음. 새해 첫 날은 첫날이었음!

8. 2019년 새해 첫날이고 하니 무리 안 하고 오늘은 18km만 걸었음.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곳은 astorga였음. astorga 알베르게는 단돈 5유로였지만 시설이 상당히 괜찮았음.

9. 들리는 바에 의하면 다른 팀들은 알베르게가 문을 닫아 버스로 점핑을 했다고 함. 1월 1일이라 알베르게가 문을 닫은 곳이 있었던 것임. 역시 유럽 여행을 할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1월 1일 시즌은 피하는게 상책임!

10. astorga 대성당은 쌍탑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음. 고딕 양식에 충실한 모습이었음.




* 순례길에서 만난 할배: 순례자들이 주는 징표들을 모으는 걸 즐겨하셨다. 



*역사트레킹 한국학개론: 나도 그 할배에게 역사트레킹 한국학개론 명찰을 건네줬음.



* 루카: 딱 봐도 히피다. 하지만 자신은 히피가 아니라고...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sahagun: 개선문




*여행 19일차: 2018년 12월 29일 토요일 맑음

1. 내가 묵은 sahagun municipal cluny 알베르게는 공연장도 있었음. 옛 수도원 건물을 알베르게로 변용한 곳이었음. 전날 아이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행하고 있었음.

2. 알베르게가 엄청컸는데, 그렇게 큰 알베르게에 어떤 스페인 아저씨와 단 둘이서 있었음. 어쨌든 잠을 잘 잤음. 정말!

3. 날씨가 좋아서 걷기에 딱이었음. 하지만 어제와 같이 길이 너무 지루했음. 특히 bercianos del camino에서 el burgo ranero까지의 7.7km 거리가 재미없었음. 거기서 목적지인 reliegos까지의 12.5km도 만만치 않게 지루했음.

4. 아침에 먹은 우유가 잘못됐는지 설사를 엄청 크게 했음. 노상방변, natural toilet! ^^;

5. 목적지인 reliegos 알베르게 도착함. 알베르게 주인장이 한국인을 무척 좋아하는 듯했음. 한국어를 몇 개 말했음. 또 알베르게에 한반도기가 걸려있었음.




* sahagun





*여행 20일차: 2018년 12월 30일 일요일 맑음

1. 오늘도 날씨가 좋았음. 역시 날씨가 좋아야 걷기에도 좋음. 하지만 아침에는 무척 추웠음. 한국은 지금 혹한이라는데...

2. 오전 9시경 reliegos 알베르게 출발함. 알베르게에 커플이 있었는데 서로 부비부비하면서 좋아하는데... 순례길에서 무슨 짓이야! 하지만 부럽다는...ㅋ

3.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던지 걷는데 허기가졌음. 바르에 들러 간단하게 햄을 넣은 bocadillo를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었다. 

4. 애초 목적지인 leon까지 무사히 도착했음. 이날 레온에서는 무슨 달리기 대회를 하는 것 같았음. 재미있는 복장으로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그들이 멋있었음.

5. 스페인 사람들, 그렇게 담배를 펴대면서 또 달리기는 왜그리 좋아하는지!

6. leon에 있는 알베르게 도착. 오후 7시 30분경. 길을 많이 헤맸음. 덕분에 레온의 야경을 넉넉히 구경했음.




* 태극기와 한반도기: reliegos 알베르게




* reliegos 알베르게 관리자: 한국인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순례길 조형물





*여행 17일차: 2018년 12월 27일 목요일 안개가 짙음

1. villarmentero de campose에 있는 펜션형 알베르게 출발함. 오전 8시 30분경. 펜션형 알베르게는 저녁은 잘 나왔지만 아침은 아주 꽝이었음.

2.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서 속도를 낼 수 없었음. 또한 풍광도 관찰할 수 없었음.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이곳이 고원 지대라 안개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함.

3. 연이틀 무리를 해서 그런지 오늘은 몸이 많이 무거웠음. 그래서 애초 예정한 calzadilla de cueza까지 가지 못하고 carrion de los condes까지 밖에 이동을 못함. 일일 이동거리 16km.

4. 점심 때 바르에서 맛나는 점심을 먹었음. 고기까지 입에 들어가니 한결 나은 느낌이었음. 그러고보니 내 생일이었음.


*여행 18일차: 2018년 12월 28일 금요일 맑음

1. 생각해보니 어제는 내 생일이었음. 이역만리 타국에서 생일을 보낼 줄이야! 또 아무도 모르게, 내 자신도 모르게 보낼 줄이야!ㅋ

2. 어제 알베르게에서 만난 이탈리아 친구들이 파스타를 해줬음. 이탈리아산 파스타를 직접 맛볼 줄이야. 그것도 수제 파스타를! ^^;

3. 오전 7시 30분 경, carrion de los condes 수녀원 알베르게 출발함. 오늘은 sahagun을 향해감. carrion에서 sahagun까지는 약 40km 정도 거리임. 

4. carrion de los condesd에서 calzadilla de la cueza라는 마을을 가는데 약 17km 정도 동안, 그러니까 3시간 넘게 바르는커녕 마을조차 보지 못했음. 길도 무척 재미없었음.

5. 40km를 넘게 걸었더니 엄청 피곤함. 다리가 너무 아프다. 순례길이 노가다길 같다. ^^; 




* 순례길 조형물





* 아기 예수 탄생: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아기 예수 탄생과 관련된 조형물들이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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