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은 현장에서 트레킹을 직접 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당연히 야외수업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아주 간간히 실내강의를 할 때가 있다.

 

그렇게 PPT를 올려놓고 실내강의를 하다보면 꾸벅꾸벅 조시는 분들을 마주하게 된다. 일부러 예쁜 풍경 사진도 걸어놓고 목소리도 좀 크게 높이는데도 졸음을 못 이겨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실내강의도 잘 하고 싶은데 그게 말처럼 싶지가 않다. 그런 수강생분들을 목격할 때마다 이런 생각이 스쳐가기도 한다.

 

'내가 그 분들의 불면증을 치료하고 있는 건가?'

 

다른 문제도 있다. 실내강의 빈도가 아주 낮다보니 PPT를 오래도록 울거먹는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몇 년 전에 썼던 PPT를 업데이트 하지 않고 계속 사용했던 것이다.

 

아무리 내가 현장 트레킹에 특화됐다고 하더라도 이건 좀 아니라라는 생각이들었다. 실내강의를 들으시는 수강생분들도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서 그 자리에 오시기 않던가. 강사들은 수강생분들의 시간을 존중해야 한다. 그런 존중과 예의가 없는 이들은 수강생 앞에 서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대면 강의를 못 했다는 걸 생각하면 더욱더 반성과 분발이 필요했다. 그래서 PPT를 비롯해서 실내강의 자료들을 많이 손을 봤다. 사진도 좀 더 좋은 걸 배치하고, 자가 진단 테스트 항목도 만들어보았다.

 

'재미로 해보는 자신의 트레킹 레벨 지수'인데 이 포스팅을 읽어보시는 분들도 간단하게 한 번 해보시면 좋을 듯하다.

 

 
1
일상생활에서도 걷기를 즐겨한다

2
트레킹화, 배낭, 스틱 같은 장비들이 있다

3
계단을 봐도 겁이 나지 않는다

4
트레킹에 대한 책들을 읽어봤다

5
우중트레킹의 매력을 알고 있다

6
나만의 트레킹 최애 장소가 있다

7
트레킹 프로그램이 있으면 무조건 신청한다

8
혼자서도 씩씩하게 둘레길을 탐방한다

9
산티아고순례길 혹은 파타고니아트레킹 같은 외국 트레일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10
다른 일정보다 트레킹 일정을 먼저 챙긴다

11
다음주는 어느 코스로 트레킹을 할지 벌써 설레인다

 

* 초급: 3개 

* 중급: 6개

 

* 고급: 9개

 

설문지를 10개로 만들기로 했는데 만들다보니 11개가 됐다. 한 번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체크해보시라.

뭐 돈 드는 것도 아닌데...ㅋ

 

이 트레킹 레벨이 자신의 건강 지수가 될 수도 있다. 트레킹을 꾸준히 하는 사람치고 건강이 나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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