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돌: 녹음이 짙어진 선돌을 뒤로 하고 한 컷! 

 

 

 

 

 

* 선돌: 낭떨어지 건너편에 선돌이 있답니다. 이 구간은 무척 위험한 구간이었으나 모두 안전하게 통과를 했답니다! 

 

 

 

 

*** 지난 5월 17일에 행한 <영월 강변둘레길 역사트레킹> 진행 사진을 몇 장 더 올려봅니다. 녹음이 짙어진 서강과 선돌을 바라보니, 좀 느낌이 다르네요. 역시 우리나라는 4계절이 다 다른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비주얼이 다 다르니 그저 눈이 즐거울 따름입니다. 참가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 서강전망대로 향하는 길: 선돌에서 서강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무척 험합니다. 이 곳은 등산로로 쓸 수 없을 정도로 무척 험한 곳입니다. 어쩌면 이런 곳에는 등산로를 개설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죠. 기회가 닿으면 선돌에서 서강전망대까지 우회로를 한 번 개척해 볼 생각입니다. 조금 더 편한 길을 만들어 봐야겠네요!

 

 

 

 

 * 서강뚝방길: 서강 뚝방길을 지나 청령포를 향해가는 참가자들!

 

 

 

 

* 청령포 가는 길: 트레일이 정말 정돈이 안 됐죠. 그래서 혼자서는 못 갈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렇게 정돈이 안됐으니 사람들이 이용을 안 하고, 그러니 우리 같은 사람들은 호젖하게 트레킹 해서 좋다는....ㅋ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선돌: 선돌과 서강을 뒤로 하고 한 컷! 녹음이 짙어진 선돌과 그 아래를 흐르고 있는 서강!

 

 

 

 

 

 

 

 

 


 

 

 

 

*주의: 아래 미션에도 공지되어 있듯이 이 모임은 서울에서 만나, 해당지역인 영월로 이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원도 영월 현지에서 직접 만나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행한, 기존의 집밥 모임과는 많이 다를 겁니다.

그래서 당황하실 분들도 있을 듯요... 듣도 보도 못한 역사트레킹 마스터라는 사람만 믿고 영월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어야 하나?

하는 의문을 가지실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믿어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나름대로 저도 

아웃도어 바닥에서 열심히 굴러봤답니다. 


* 이동 중에 간간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있을 예정입니다. 사진 촬영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모자나 선그라스  등을 준비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마스크 추천이요!!!ㅋ 



*** 


얼마전 집밥 식구들과 함께 영월강변둘레길을 트레킹을 행했습니다. 영월강변둘레길은 영월 서강을 따라 걷는 길이었습니다. 서강을 다녀왔으니, 이제 동강을 다녀와야겠지요.


그렇습니다. 그 유명한 영월 동강을 가보려고 합니다. 일명, 영월 동강트레킹을 해보려고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동강은 래프팅의 천국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동강은 트레킹 천국입니다. 강변트레킹의 천국이죠. 동강을 제대로 알려면 트레킹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래프팅을 하며 쓰~윽 보고 넘기기에는 동강은 너무 많은 것들을 품고 있답니다. 


형용할 수 없이 멋진 기암괴석들이 뿌려 놓은 듯 자리잡고 있는 동강. 더 정확히는 동강 어라연!

그 곳을 가보려고 합니다. 


이 곳은 한 번 진입을 하면 서너시간 정도, 편의시설 등을 만날 수 없는 곳입니다. 마트는 당연히 없고, 화장실 시설도 그렇게 넉넉하지 않습니다. 트레킹을 하는데 많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돈도 많이 듭니다. 서울에서 행한 모임은 그저 전철비에

자기 저녁값 정도만 있으면 됐잖아요. 하지만 이번은 왕복 고속버스비에, 회비까지...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오시는 분들은, 적어도 5~6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갑이 얇은 집밥 식구들에게는 큰 돈 일겁니다. .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지 않아 호젖하게 트레킹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아름다운 동강 어라연을 우리끼리 전세내고 트레킹을 할 수 있다는 뜻이죠~ㅋㅋㅋ



 

 




*** 미션: 영월 동강트레킹을 참여하시는 분들은 미션을 한 가지 수행하셔야 합니다.^^;

별 거는 아닙니다.  긴장하지 마세요. 모임 집결지가 서울이 아닌 강원도 영월읍

시외(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영월이라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마스터)을 만나  

낯선 지역을 트레킹 하는 것입니다. 그럼 미션명은 '낯선'인가요?ㅋ

아참! 집결지가 서울이 아닌 영월읍인 만큼 강원도 원주지역이나 충북 제천 지역의 집밥 식구들도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서울터미널 ---> https://www.ti21.co.kr/






* 일시:  2014년 5월  31일 토요일  오후 12시 30분


* 집결장소
: 강원도 영월군 고속(시외)버스터미널 ---> 영월 읍내에 있는 곳입니다. 
서울에서 모이는 것이 아니라 강원도 영월 읍내에서 모이는 것이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서울에서 영월은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로 약 2시간 20분 정도 걸리더군요.

* 회비: 2만 5천원 ---> 간식비, 식수, 교통비로 사용됩니다.  영월 읍내에서 동강트레킹의 시작점인 문산리까지 택시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읍내에서 문산리까지는 약 15km 정도됩니다. 

 

 


* 이동경로:  문산리 ▶ 잣봉 입구 ▶ 잣봉 정상 ▶ 어라연(동강) ▶ 문산리

* 난이도 : 중상   ---> 이동경로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이번에는 트레킹과 함께 산행을 합니다. 잣봉은 약 
500고지입니다.  관악산이나 북한산보다는 고도가 좀 낮죠.  하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시고 오셨으면 합니다!

* 이동거리: 약 9km / 약 5시간 정도 소요 예상(잣봉 산행, 쉬는 시간 포함)

* 준비물
: 여분의 옷, 배낭, 트레킹화(혹은 운동화)

* 주의점
:  장시간 이동할 예정이오니 가급적 편한 복장으로 오세요. 배낭을 메고 오세요. 배낭이 없으시면 백팩을 메고 오세요. 


영월읍내에서 동강 입구로 이동할 예정이오니 지각 no!











[앵콜 9차] <영월> 5월에 떠나는 영월강변둘레길 역사트레킹!

영월강변둘레길은 지난 3월 22일에, 이미 한 번 트레킹을 한 곳입니다. 그때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무척 즐거웠었지요. 참가 하신 분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았고요. 저는 그것을 아이템 삼아 한 온라인 신문에 '영월 여행기'를 기고하기도 했었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당시 시간 관계상 눈물을 머금고 코스를 단축해야 했

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코스를 완주해 보려고요. 잡풀이 많이 자랐을 거 같아서 고민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사실 앵콜도 많이 들어왔었고요~

트레일(trail:오솔길)이 아무리 험하다고 해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겠죠!!!~ㅋ


잠깐! 5시간이나 이동을 하고, 거리도 만만치 않은데... 그럼 아주 빡세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 트레킹스타일이 좀 느긋하게 걷자입니다. 무슨 속도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빨리가서 무엇하겠습니까? 중간에 새소리도 듣고,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고 해야 제 맛이죠! 즐기려고 트레킹 하는 거잖아요~^^;


아래 사항은 제가 3월 22일 트레킹 때 작성했던 초대장입니다. 그것을  좀 수정해서 재작성하였습니다. 그때보다 10분 정도 일찍 만납니다. 또 참가비도 올랐네요-_-; 



* 이동 중에 간간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있을 예정입니다. 사진 촬영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모자나 선그라스  등을 준비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마스크 추천이요!!!ㅋ 



*** 




*주의: 아래 미션에도 공지되어 있듯이 이 모임은 서울에서 만나, 해당지역인 영월로 이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원도 영월 현지에서 직접 만나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행한, 기존의 집밥 모임과는 많이 다를 겁니다. 그래서 당황하실 분들도 있을 듯요...

듣도 보도 못한 역사트레킹 마스터라는 사람만 믿고 영월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어야 하나?

하는 의문을 가지실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믿어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나름대로 저도 

아웃도어 바닥에서 열심히 굴러봤답니다. 

한편 저는 말만 master지, 회원분들의 slave랍니다!ㅋ 영월로 당일치기 봄소풍 간다고 생각하시고 우리 재미있게 놀아보자고요! 아주 멋진 절경에 취해보자고요!





트레킹을 하다보면 이 길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곳이 있습니다. 
나만 알고, 나만 즐겼으면 하는 곳이 생기는 것이죠. 

한마디로 그런 길들은 절경 중에 절경입니다. 
정말 아름다워서 누가 오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곳이죠.

 

강원도 영월에 그런 곳이 있습니다. 
서강을 끼고 걷는 코스인, <영월강변둘레길>이 바로 그곳입니다. 

영월에는 유명한 동강 말고도 서강이라는 강이 흐릅니다. 
물론 서강이 동강보다는 경치가 덜합니다. 

하지만 워낙 동강의 경치가 빼어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동강의 위세에 서강이 좀 눌렸을 뿐이지 서강 주변도 정말 비경인 곳입니다.

 

기사 관련 사진

저만이 알고 있는 그런 곳을 여러분들과 함께 걷고 싶어서 이렇게 공지글을 올려봅니다.

이 코스에는 유명한 선돌과 청령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곳들은 예능프로인 <1박 2일>에서도 탐방을 했던 곳이죠..


선돌, 청령포, 청령포 기차역 그리고 서강....

이 곳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딱 이 기간 외에는 쉽게 접근을 할 수가 없답니다.

겨울에는 폭설로 인해 접근할 수 없고, 여름에는 잡풀이 우거져 등산로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소중한 곳이기도 합니다. 접근하기 쉽지 않아서 더 애착이 가는 곳이죠. 

사실 이 곳은 제가 직접 개척한 곳입니다. 개척하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ㅋ


 하지만 그런만큼 걸림돌도 많네요. 일단 돈이 많이 듭니다. 서울에서 행한 모임은 그저 전철비에

자기 저녁값 정도만 있으면 됐잖아요. 하지만 이번은 왕복 고속버스비에, 회비까지...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오시는 분들은, 적어도 5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갑이 얇은 집밥 식구들에게는 큰 돈 일겁니다. .


돈만 문제인가요? 영월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도 드문드문 있어서 잘못하면 밤 12시 경에

집에 도달할지도 모른답니다. 막차가 끊겨서 택시를 탈지도 모른다는 뜻이죠.  

통금 시간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곤란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월강변둘레길 역사트레킹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서강을 걷다보면 그런 걸림돌들은 곧 잊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 것들이 아주 하잖게 느껴지실 겁니다. 

절경에 취하다보면 서울로 올라가기 싫어질지 모릅니다. 그런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 미션: 영월강변트레킹을 참여하시는 분들은 미션을 한 가지 수행하셔야 합니다.^^;

별 거는 아닙니다.  긴장하지 마세요. 모임 집결지가 서울이 아닌 강원도 영월읍

시외(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영월이라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마스터)을 만나  

낯선 지역을 트레킹 하는 것입니다. 그럼 미션명은 '낯선'인가요?ㅋ

아참! 집결지가 서울이 아닌 영월읍인 만큼 강원도 원주지역이나 충북 제천 지역의 집밥 식구들도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서울터미널 ---> https://www.ti21.co.kr/










* 일시: 2014년 5월  17일 토요일  오후 12시 50분


* 집결장소
: 강원도 영월군 고속(시외)버스터미널 ---> 영월 읍내에 있는 곳입니다. 
서울에서 모이는 것이 아니라 강원도 영월 읍내에서 모이는 것이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서울에서 영월은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로 약 2시간 20분 정도 걸리더군요.

* 회비: 1만 5천원 ---> 간식비, 식수, 청령포 입장료, 선돌까지 이동 교통비로 사용됩니다.  마지막에는 택시를 타고 읍내로 다시 진입할 예정입니다. 


* 이동경로: 영월읍내 ▶(버스 이동) 선돌 ▶ 서강 뚝방길 ▶ 청령포 ▶ 방절산 
▶ 청령포 기차터널 ▶ 청령포역(폐역사) ▶ 동강 대교 ▶ 영월역


* 난이도 : 중상   --->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가요? 아닙니다. 예전에 다녀오셨던 분들도 안전하게 잘 다녀오셨답니다.  안전제일!!!

* 이동거리: 약 13km / 약 5시간 정도 소요 예상(청령포 관람시간, 쉬는 시간 포함)

* 준비물
: 여분의 옷, 

* 주의점
: 트레킹을 하는 것이니 가급적 편한 복장을 해주세요. 여분의 옷도 준비해주세요. 강변에서 부는 바람이 좀 시릴 듯합니다!

영월읍내에서 버스를 타고 선돌로 이동할 예정이오니 지각 no!


 

 

 

오늘 우연하게 다음을 검색하다 제가 오마이뉴스에 송고한 <영월강변둘레길> 역사트레킹이 아웃도어 코너에 걸려있는 걸 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냉큼 가져와 봤답니다. '힐링'이라고 언급되어 있는데 힐링은 아니었습니다. 무척 힘들었다는~ㅋㅋㅋ

 

오마이뉴스 원문 보러가기 ---> 클릭

 

 

 

 

 

 

 

 

 

 

 

영월강변 걸으며 '소셜다이닝'하다

 

'집밥' 식구들과 '영월강변둘레길' 역사트레킹을 다녀와서

 

14.03.27 10:51  /  최종 업데이트 14.03.28 09:56
 

 

 

 

 

 

기사 관련 사진
▲ 청령포 가는 길 산보를 하듯, <역사트레킹> 참가자들이 즐겁게 걷고 있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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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관련 사진
▲ 서강 필자의 '비밀화원'이었던 환상의 뷰포인트다. 여러명이서 같이 동행을 하니 이렇게 사진 찍어줄 사람도 생겼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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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행의 장점은 무엇일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여행을 하는 것이 단독여행의 장점일 것이다. 느긋하게 아름다운 풍광 속을 거닐다 보면 콧노래도 자연스럽게 입가에 울려 퍼진다.


그럼 단독여행의 단점은? 그 콧노래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토록 아름다운 풍광 속에 서 있지만 내 노래를 들어줄 사람도, 내 사진을 찍어줄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누구는 이렇게 훈수를 두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찍어달라고 하면 되잖아. 뭐가 그리 어려워?"

한국 사회에서 풍광이 수려하다는 것은 개발의 손길에서 벗어났다는 걸 의미한다. 인적이 드물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적이 거의 없으니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다. 오히려 인적을 찾는 것보다 고라니나 물떼새 같은 야생동물들을 찾는 게 훨씬 더 빠를지 모른다.

그렇게 풍광이 수려한 곳을 다녀온 후, 사진기를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발견된다. 사진에 필자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배낭이나 자전거가 필자를 대신할 때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햇빛에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대신하거나.

 

 


기사 관련 사진
▲ 선돌: 선돌 전망대에 올라 한 컷.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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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식구들과 함께 떠난 '영월강변둘레길'


3월 22일 토요일. 봄바람이 살랑거리던 강원도 영월군의 선돌 앞에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필자는 그들을 향해 이런 말을 전했다.

"영월까지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에 보이는 게 선돌이고, 그 뒤로는 서강이 흐르고 있어요.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우리는 그 서강길을 따라 트레킹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일명 영월강변둘레길 역사트레킹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날 '영월강변둘레길' 역사트레킹에 참여를 했던 분들은 소셜다이닝 모임인 '집밥'을 통해 알게 된 분들이었다.

집밥? 외식을 하지 않고 집에서 밥 해먹는, 그 집밥? 아니다. 파편화된 사회에서 외롭게 끼니를 때워야 했던 1인 가구들이나 자취생들이, 같이 모여 식사를 하자는 의미에서 모임을 꾸렸는데 그 이름을 '집밥'이라고 네이밍을 한 것이다.

'소셜다이닝'이라는 말처럼 '집밥'에서는 음식을 테마로 많은 모임들이 생성됐다. 하지만 식사 모임 이외에도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모임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와중에 필자도 역사트레킹이란 테마를 들고 '집밥'에서 모임을 개설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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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돌 아슬아슬한 낭떠러지에 올라 선돌과 서강을 바라보고 있는 참가자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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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은 했지만 고민부터 앞섰다. 서울이 아닌 강원도 영월에서 진행해야 하는 모임이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하는 트레킹이야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강원도 영월에서 하는 트레킹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더군다나 영월강변둘레길은 필자가 직접 개척한 길이다. 이 길에 대한 인터넷 정보도 필자가 생산한 것 밖에 없다. 이 길을 이끌 수 있는 사람도 오직 필자뿐이다.


'듣도 보도 못한 역사트레킹 마스터라는 사람만 믿고 영월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을 사람이 있을까? 또 영월강변둘레길을 뭐라고 설명하지?'

'장고 끝에 악수 둔다'고 무슨 일이든 너무 많이 고민을 하면 안 된다. 돌파할 때는 돌파를 해야 한다. 그래서, 그냥 '여럿이서 맛있게 식사를 하듯 영월 서강에서 재밌게 봄 소풍을 즐기자'라는 멘트를 남겨놓고 지켜보기로 했다. 기다리다 보면 좋은 소식이 있겠지.

그렇게 기다리다 보니 정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대박(?)이 난 것이다. 모집마감이 됐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주어서 재미나게 봄 소풍을 떠날 수 있게 됐다. 필자 혼자 쓸쓸하게 걸었던 서강길, 그 서강길이 북적북적해진 것이다. 

 

 

 

 

 

 

* 집밥: <영월강변둘레길> 역사트레킹 참가자들이 즐겁게 길을 나서고 있다.

 

 

 

 

 

* 서강: 필자의 '비밀화원'이었던 환상의 뷰포인트다. 여러명이서 같이 동행을 하니 이렇게 사진 찍어줄 사람도 생겼다.  

 

 

 

 

 

* 지난 3월 22일 토요일에 행한 <영월강변둘레길> 역사트레킹에 대한 사진 후기입니다.

이날은 총 9명의 인원이 함께 했답니다. 날씨가 좋아 무척 재미있게 진행이 됐답니다.

마치 봄소풍을 나온 것처럼 참가자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답니다.

 

 

 

 

 

 

 

 

 

*선돌: 선돌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참가자들. 왼쪽으로는 천길 낭떠러지다.

 

 

 

 

* 서강: 날씨도 좋고, 배경도 좋고, 사람들은 더 좋고. 뒤로 흐르는 강이 서강이다. 오른쪽 상단 부분이 선돌이다.

 

 

 

 

 

* 선돌구간: 선돌에서 서강뚝방길까지의 구간은 급경사 구간이다. 이동하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

 

 

 

 

* 선돌: 아슬아슬한 낭떠러지에 올라 선돌과 서강을 바라보고 있는 참가자들.

 

 

 

 

* 청령포: 청령포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참가자들.

 

 

 

 

* 방절산: 방절산에 올라 영월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참가자들.

 

 

 

 

 

* 선돌: 선돌 전망대에 올라 한 컷

 

 

 

 

* 서강 뚝방길: 서강뚝방길부터는 길이 좋다.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길을 걷고 있다.

 

 

 

 

* 서강: 환상의 뷰포인트에서 한 컷.

 

 

 

* 청령포 가는 길: 봄 소풍을 온 듯 참가자들이 즐겁게 트레킹을 하고 있다.

 

 

 

 

* 서강: 홀로 단독여행을 했을 때는 이렇게 자전거가 필자를 대신한다. 2013년 여름에 찍은 사진이다.

 

 

 

* 서강: 환상의 뷰포인트라지만 단독여행을 할 때는 이렇게 풍경사진만 찍게 된다. 

절경을 공유하니 즐거움은 더더욱 커졌던 것 같다. 2013년 겨울에 찍은 사진이다.  

 

 

 

 

 

 

 

 

 

 

3월 22일 토요일.

 

 

화창한 봄날이었습니다. 선돌을 끼고 흐르는 서강도 봄 햇살을 받아 더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그 길을 걸었습니다. 영월강변 둘레길 역사트레킹을 저렇게 웃으며 걸었습니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하나의 사고 없이 그렇게 안전하게 트레킹을 했습니다.  

 

 

선돌에서부터 청령포까지, 거기에 방절산까지...

 

 

자세한 후기는 차후에 올리겠습니다!

 

 

 

 

 * 영월강변둘레길

 

 

 

소셜다이닝 사이트인 <집밥>에서 영월강변둘레길과 속초해변트레킹 지도를 작성해 주었네요. 인터뷰 할 때 지도가 있냐고 해서 전에 제가 직접 그린 이미지 파일을 보내주었거든요. 그 파일은 네이버 지도에서 따서 알씨로 편집했던 이미지였죠. 그래서 좀 조잡했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집밥에서 그 파일을 잘 다듬어서 이렇게 눈에 확 들어오는 지도를 작성해 주었네요. 참 감사하네요. 하지만 하나 아쉬운 것도 있어요. 지도의 위치가 좀 다르다는 거....ㅋ

 

어찌댔든 집밥은 정말 기특하단 말야! 이런 지도들도 제작을 해주고 말이죠! 

 

 

 

 

 

 

* 속초해변트레킹

 

 

 

 

 

 

 

 

 

 

 

 

# 강변에 우뚝 솟아 있는 선돌

다음 목적지는 선돌이었다. 선돌은 서강 강변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이다. 선돌은 그 자태가 오묘하여 예로부터 '신선암'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런 기묘한 모습 때문에 선돌은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예전에는 전망대에 올라 선돌에서 서강을 내려다 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래쪽에서 선돌을 올려다 볼 생각으로 수풀을 헤집고 나갔다. 선돌 옆으로는 서강이 동강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인적이 거의 없었다. 사람이 없으면 길도 사라지는 걸까? 선돌로 가는 길은 만만치가 않았다. 잡초가 무성하여 길을 잡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보람이 있었다.

"이야 정말 멋지군! 위에서 볼 때랑은 또 완전 다르네. 봐봐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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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돌 여름날의 선돌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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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관련 사진
▲ 선돌 여름날의 선돌. 화면 중앙에 있는 것이 선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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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돌 선돌의 겨울. 서강이 꽁꽁 얼어 있다. 오른쪽에 있는 것이 선돌이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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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선돌을 내려 볼 때하고는 또다른 맛이었다. 큰 기암괴석이 눈 앞에 떡 하고 서 있으니, 그  모습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한편 전에는 서강이 꽁꽁 언 겨울 풍경을 내려다 봤는데 이제는 푸른 강물과 조화를 이룬 선돌을 보게 됐다. 그것도 역시 색다른 맛이었다.  

청령포 터널이 숨어(?)있는 방절산 탐방으로 영월에서의 일정은 마무리가 됐다. 방절산은 청령포 선착장 뒤편에 있는 작은 야산인데 이곳에 올라서면 청령포 일대는 물론 영월읍내도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또한 멀리 동강과 서강이 합수되어 남한강을 이루는 곳도 보인다. 이 곳 역시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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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령포 기차터널 청령포 기차터널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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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령포 기차터널 청령포 기차터널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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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방절산 탐방까지 마치니 3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며칠 더 영월에 머물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베이스캠프를 해체해야 했다. 갈 길이 구만리였기 때문이다. 애초에 예상했던 이동거리는 진작 파기했다. 일정 정도 감안을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속도가 너무 안 나왔다. 장거리 자전거여행만 5년째인데 매년 같은 일이 반복됐던 것이다.

하지만 너무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속도가 안 나오는 만큼, 또 나름대로의 재미도 있지 않던가? 그러고 보면 여행이나 인생살이나 비슷한 거 같다.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지만 예상외의 것에서 재미와 위안을 삼을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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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절산 방절산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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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절산 방절산의 겨울. 영월읍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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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자전거여행 5편: 강원도 영월의 여름과 겨울

 

 

14.01.07 14:06  최종 업데이트 14.01.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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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지형 영월군 서면 선암마을 부근의 한반도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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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천강 기암괴석들이 열을 지어 수면 위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얼핏보면 물 속에 괴물이나 악어떼가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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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6일째: 2013년 8월 20일


겨울 다르고, 여름 다른 우리나라! 기후 온난화로 뚜렷한 4계절이라는 말이 퇴색되긴 했지만 그래도 봄·여름·가을·겨울이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그래서 누구는 이런 말을 한다. 방문한 여행지를 제대로 알려면 4계절을 다 맛(?) 보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일상에 쫓기는 생활인들이라면, 제대로 마음 놓고 여행하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지역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 곳이 계절마다 '패션너블'한 옷을 갈아입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철마다 달라진 옷 색깔을 보기 위해 여행자들은 분주히 발걸음을 옮길 것이다. 그런 '패션쇼'를 경탄의 눈으로 감상하며 여행자들은 이런 말을 내뱉을 지도 모른다.

"계절 바뀌고 나서 또 와야지."

 

 


# 철이 바뀔 때마다 오고 싶은 영월

강원도 영월은 필자에게 그런 곳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고 싶은 곳이 바로 영월인 것이다. 봄에는 꽃들이 만발해서 좋고, 여름에는 녹음이 짙어서 좋고, 가을에는 단풍여행 해서 좋고, 겨울에는 얼음놀이 해서 좋은 곳이다.

이전까지 영월에서는 주로 트레킹을 했었다. 영월은 유명한 동강 뿐아니라 서강과 주천강 등도 흐르고 있는데 이런 강들은 하나 같이 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필자는 이런 곳에서 강변트레킹을 했었다. 꾸불꾸불한 강변길을 걷다보면 저절로 콧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리고는 꼭 '철 바뀔 때마다' 다시 올 것을 다짐했었다. 그래서 중부내륙 자전거여행에서도 일부러 영월을 코스에 포함시켰던 것이다.

트레킹을 했던 곳을 자전거여행으로 다시 찾았을 때의 그 느낌이란 참으로 묘했다.  감정이 오묘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내 입에서는 이런 말이 터져 나왔다.

"다시 왔군. 다시 왔어. 이번에는 혼자 오지 않고 자전거랑 같이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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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천강 강물에 누군가가 돌로 금을 그은 것 같다. 멀리서보면 괴물의 등지느러미나 악어떼처럼 보이는데 자세히보니 차별침식을 받은 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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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강이 흐르는 주천면에서 1박을 한 후, 물길을 따라 한반도 지형이 있는 선암마을 부근에 도착했다. 주천강은 태기산에서 발원한 하천으로 한반도면에서 평창강과 합수되어 서강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다시 서강은 영월읍내에서 동강과 합수되어 남한강을 이루어 충북 단양으로 물길을 잡는다.

한편 주천강은 기이한 풍광을 품고 있었다. 물 속에 잠겨 있는 암석들이 일렬로 늘어진 모습이 바로 그것이었다. 등지느러미 같이 생긴 것들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강물 속에 엄청난 괴물(?)들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 네스호에 괴수가 살 듯... 혹시 주천강에도?

 

 



#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

어느덧 필자는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에 도달하게 됐다. 청령포 선착장 인근에다 베이스캠프를 꾸렸다. 24시간 개방되는 화장실도 있고 텐트를 칠 공간도 넉넉해서 그렇게 했던 것이다. 그렇게 청령포 베이스캠프에서 삼 일을 머물면서 본격적인 영월 탐방에 나섰다.

청령포는 3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배후면에는 가파른 산이 놓여 있어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린다. 그래서 청령포는 지금도 배가 없으면 도달할 수 없는 곳이다. 
1457년 6월 초순, 단종을 복위시키겠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단종도 그 사건에 연류된다. 불똥을 피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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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령포 청령포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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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령포 청령포의 겨울. 이렇게 강물이 꽁꽁 얼 때는 배가 운항하지 않는다. 그래서 얼음 위를 걸어서 청령포에 간다.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곳이 바로 청령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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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에서 졸지에 노산군으로 강봉된 단종은 청령포로 유배를 오게 된다. 하지만 단종은 청령포에서 오래 머물지 못했다. 그해 여름 홍수를 피해 영월 읍내에 있는 관풍헌으로 옮겨 갔기 때문이다. 그러다 그해 10월 하순에 관풍헌에서 숙부인 세조에 의해 사사됐다. 그때는 그나마 있던 '노산군'이라는 지위도 박탈되고 서인 신분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넉 달 정도 밖에 안 되는 단종의 유배생활. 그의 짧은 생애만큼 유배생활도 아주 짧았던 셈이다.


단종의 탄식과 절규가 곳곳에 베어 있는 청령포지만 그 모습은 절경중의 절경이다.
깎아질 듯 급경사를 이룬 육륙봉과 청정한 서강의 모습이 어우러진 청령포의 모습은 누가 봐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이다. 350도로 청령포를 휘돌아 나가는 서강의 물줄기 또한 힘이 넘친다. 이런 모습들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다고 생각해 보시라! 그 모습은 분명 아름다움에 아름다움을 더하는 광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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