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성터: 이진성터는 현재 해남군 북평면 이진리에 속한다. 자연석을 이용하여 축성된 옛 이진성은 해안방어 기지로 이용되었다.

이 담장은 성의 일부였다고 판단되는 석축인데 지금은 농가의 돌담으로 쓰이고 있다. 사진 왼쪽처럼 석축의 일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 이진성터: 옛 이진성은 구릉지대를 이용하여 석축을 쌓았다고 한다. 해남에서 제주도로 들어가는 항구였던 이진에 성을 축조했던 것이 이진성이었던 것이다.

 

 

 

 

 

 

 

 

역사트레킹의 마스터로서 본인이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것은 트레킹 코스의 개발이다.

필드가 있어야 역사트레킹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국내 유명 문화재를 검색한 후 서로 서로간의 지점을 연결하여 자동차로 이동을 하면 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역사트레킹은 그런 수학여행식의 '버스 뺑뺑이'를  자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해당 문화재를 방문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도보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넉넉히 살찌우자는 것이

역사트레킹의 대원칙이기 때문이다.

 

지덕체가 골고루 함양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좋은 문화유산과 함께 좋은 트레킹 코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수백년의 세월을 이겨낸 장엄한 문화유산과 함께 탄성을 자아내는 유려한 풍광의 도보여행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럼 좋은 역사트레킹 길이란 무엇일까?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1. 유려한 풍광

2. 안전성

3. 접근성

4. 명확한 IN_OUT(타 교통편과의 연계)

5. 이용성

 

이 외에도 몇가지 사항이 있으나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서 생략한다. 또한 역사유물 존재 유무도 생략한다. 역사유물이 없는

역사트레킹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 제주의 현무암: 이진 항구에는 저렇게 제주산 현무암이 즐비했다. 이 돌들은 제주도에서 군마를 실어올 때 배에 함께 실린 돌들이라고 한다. 항해에 익숙지 않은 말들이 요동을 치면 배가 전복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부러 배의 중량을 늘이려고 저런 돌들을 갑판 아래에 실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저 현무암들은 중심돌 역할을 했던 것이다. 해남에 와서 역할을 다한 현무암은 이진 항구의 갯벌에 버려졌다.

그래서 이진항 일대는 제주도가 아닌 육지 항구에서 가장 많은 현무암들이 발견된다.

 

 

* 이진성 우물: 이 우물은 옛 이진성에 식수를 공급했던 우물이었다. 옛 이진성터에는 이 우물을 포함해서 2개의 우물이 있다.

 

 

 

 

 

 

역사트레킹의 코스가 10Km 정도이다. 필자는 그 10km 안에 많은 것을 담고 싶다. 해당 문화재는 물론 걷기에 안전하고 풍광이 유려한

길을 소개하고 싶다. 숲길도 있고, 바다도 보이고, 계곡도 보이는 그런 명품길으로 역사트레킹을 떠날 생각이다.

당연한 것 아닌가? 기왕하는 트레킹, 안전하고 풍광이 수려한 길을 걸어야 하지 않겠나?

 

아스팔트 길을 걸을려면 트레킹을 할 필요도 없다. 바퀴가 열 개 달린 24톤 짜리 트레일러와 '맞서 싸우며' 걷기 여행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목숨 내놓고, 또는 매연을 들어 마시며 도보여행을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한편 국도변에 널부러진 로드킬 당한 야생동물의 시체들을 보는 것도 고역이다. 내장이 터지고, 안구가 튀어나온...-_-

 

명품 역사트레킹 코스를 개발하는 것은 마스터인 필자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본 결과 한가지 아이템이 떠올랐다. 바로 삼남길 전남구간 3코스를 탐방한 후에

이거다 하고 아이디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삼남길은 서울에서 해남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도보여행 길이다. 현재는 전남구간이 개통되어 있고, 다가오는 2013년 5월 25일에 

경기도 구간이 개통된다. 조선시대 8대 대로 중에 하나였던, 옛 삼남대로를 기본축으로 하여 만들어지고 있는 삼남길은

그 자체로 하나의 많은 역사적 유물을 담은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우리 역사트레킹도 삼남길을 많이 걸을 것 같다.

 

글을 마치기 전에 해남 이진성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 현재 이진성터는 삼남길 전남구간 3코스(해들길)에 놓여 있다.

옛 이진 나루는 제주도를 향하는 배가 출항하는 항구였다. 그래서 이진 항구 위쪽으로는 남창이라 하여 제주도에서 수치한

공물들을 축적하는 창고가 있었다. 현재의 지명은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이다.

 

 

 

 

 

 

* 해들길: 해들길은 삼남길 전남구간 3코스를 지칭하는 애칭이다.

삼남길은 서울에서 해남까지 600Km에 걸쳐 조성되는 국내 최장거리 트레킹 코스다.

 

 

 

 

 

 

 

옛 삼남대로의 종점은 옛 이진성이었다. 땅끝 전망대가 있는 땅끝마을이 삼남대로의 종점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실 땅끝 개념은

근래에 들어선 개념이다. 조선시대에는 굳이 땅끝 개념을 쓸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이진항이 더 좋은 지리적인 잇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진항 바로 옆으로 완도의 부속섬인 달도가 있고, 그 뒤쪽으로는 완도 본섬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완도로 내왕하기도 편했고

제주도로 나아가기에도 수월했던 곳이 바로 옛 이진항이었다. 그래서 조선시대 삼남대로의 종착점도 이진항이었던 것이다.

옛 이진성은 그런 전략적 요충지인 이진항을 보호하기 위해 축성됐다고 한다. 또한 조선 후기에 수군만호부가 자리잡았다고 한다.

 

역사트레킹은 이렇게 역사유물을 직접 답사하고, 이후에는 트레킹을 통해 즐거운 도보여행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삼남길 전남구간 3코스인 해들길에는 시원한 바다 풍광과 함께 숲길이 펼쳐진다. 역사유물을 직접 탐방하고

즐겁게 해안길과 숲길을 걷는 것이다.

역사지식도 쌓고 트레킹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가? 단순한 도보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 이진성터: 옛 이진성터는  1999년에 일부 구간이 복원됐을 뿐이다.  

 

 

 

 

 

 

 *이진성터

 

 

 

 

 

 

 

* 현무암: 이진항에 있는 제주산 돌들

 

 

 

 

 

 

 

 

 

 

 

 

 

 

 

 

 

 

 

 

 

 

 

 

 

 

* 전남 보성 녹차밭(2010년 7월): 저렇게 자전거에 주렁주렁 매달고 녹차밭까지 끌고 올라갔습니다. 참 힘들더군요.

이번에는 자전거 뒷안장에 실린 저 노란색 배낭을 매고 한 번 떠나보렵니다.

 

 

 

 

 

 

여행명: 나무들의 국토종단 도보순례

기간: 2011년 7월 17일~ 8월 초순 경

여행형태: 단독 도보여행

 

 

 

 

 

 

서울(신도림) ->  안양 ->  군포 ->  안산 ->  화성 ->  평택

->  아산 ->  당진 ->  서산 ->  홍성 ->  보령->  서천

 

->  군산 ->  전주->  임실 ->  진안 ->  남원

 

->  화순 ->  장흥 ->  강진 ->  해남

->  진도(보너스) 

 

 

서울에서 해남까지 거리 약 500Km. 오랜 장맛비에 지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그렇게 길을 나섭니다.

무슨 영광을 얻고자 길을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무슨 생활의 임팩트를 주려고

떠나는 여행도 아닙니다. 모 제약회사 국토대장정 순례단처럼 청춘을 불사르러 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나서는 것입니다. 길이 있기에 그 길을 가는 것이요. 그 곳에서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떠나는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망각의 늪 속에다 묻어 두어야 했던 제 자신의 본의를 길 위에서나마

잠시 꺼내두고 싶어서 떠나는 것입니다.

 

좀 거창한가요? 그냥 조용히 떠난 후에 일상으로 돌아와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면 된다고요?

 

저도 자전거여행이나 등산여행 등은 좀 해봤습니다. 그래서 야영이나 비박도 익숙하고요. 하지만 500Km나

되는 거리를 혼자서 걸어본 적은 없답니다. 통상적인 도보여행이 30Km 정도 이내에서 종료되는  만큼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은 정말 먼 길입니다.

 

가야할 거리가 먼 만큼 새겨놓을 이야기도 많을 추억의 여행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일상에서 저를 괴롭혔던 애욕들을 걷는 내내 끊임없이 버려야 하는 고행길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

 

나무들의 국토종단 도보순례가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많이 성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오라고, 파이팅 한 번 외쳐주세요!

 

 

 

 

* 충남 천안시 광덕사(2010년 6월): 천년 고찰인 광덕사입니다. 천년 고찰이라 불리지만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소박하고 담백한 멋이 있었던 사찰입니다. 이 곳에서 저는 시원하게 물 한 잔 틀이켰죠.

이번 국토종단 도보순례 기간에도 될 수 있으면 많이 사찰들을 둘러볼 생각입니다.

 

 

 

 

 

 

 

 

 

 

 

 

 

 

 

 

 

 

 

 

 

 

 

 

 

* 추자도, 2010년 6월: 제주시 추자도에서 한 컷, 뒷 배경은 참 아름다우나 캠핑 장비가 널부러진 모습이 별로인가요?

 

 

 

 

 

국토종단 도보순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서울에서 해남 땅끝 마을까지 무려 500Km 의 거리를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혼자서... 그래서 준비할 것도 많다. 한가지 한가지 준비하다보면 꼭 빠지는 물건들이 생기기 마련이어서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다. 어차피 난 그간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캠핑을 계속 해왔던 터라 특별히 도보여행이라고 해서 더 추가한 것은 없다.

 

 

 

 

* 충남 천안시, 2009년 7월: 아침에 밥을 해먹고 난 후 한 컷. 그나마 좀 치우고 찍은게 저거네요.

 

 

 

 

1. 캠핑장비: 텐트, 침낭, 돗자리, 매트

 

 

2. 취사도구: 버너, 코펠, 부탄가스, 숟가락&젖가락

 

 

3. 옷가지: 속옷 3벌, 수건 3벌, 양말 4벌, 잠옷용 반바지, 긴팔 옷 한 벌 등등...

 

 

4. 랜턴& 라디오: 렌턴 2개, 휴대용 라디오

 

 

5. 건전지: AA규격,  AAA규격

 

 

6. 충전기: 휴대전화 충전기, 건전지 충전기

 

 

7. 구급약: 복통약, 진통제, 물티슈

 

 

8. 모기약&에어파스: 모기약 1통, 에어파스 3통

 

 

9. 쌀과 부식: 쌀 1Kg, 참치캔, 라면, 반찬거리

 

 

10. 기타: 지도책, 슬리퍼, 설거지 장비 등등...

 

 

 

 

* 충남 청양의 어느 야산(2009년 7월): 지저분한 캠핑의 진수를 보입니다. 대신 전 저것들 말끔히 다 치우고 왔답니다.

 제 여행의 첫 번째 신조는 '민폐 끼치지 말자'이니까요!

 

 

 

 

 

 

 

 

이렇게 나열을 해보았는데 또 빠진게 있을까? 꼭 출발하다 보면 꼭 빠지는게 있더라.

 

 

올 6월에 여행에서는 쌀을 빼놓고 출발하지 않았나? 뭐 중간에 마트에서 구매를 하긴 했지만...

좀 챙길 건 출발할 때부터 챙겨야 한다. 그래야 깔끔한 출발이 되는 것이다.

 

그나마 자전거여행 하면서 캠핑을 밥먹듯 했으니 나도 야영에는 요령이 생긴 것 같다.

이제 자전거여행이든 도보여행이든 밥먹고, 잠자고 하는 건 별로 걱정이 안 들기 때문이다.

 

단, 걱정이 있다면 저 엄청난 장비들을 배낭 하나에 다 챙겨갈 수 있느냐다. 또한 그 무게를

내가 온전히 버티면서 무사히 국토종단 도보순례를 마칠 수 있느냐다.

 

힘들어? 그래서 안 하게? 뭐 예상하는 것 아닌가! 어차피 힘들 거 다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 아닌가!

노고가 없이 무슨 영광을 얻으리오!!!

 

 

 

 

근디,  이렇게 강한 의지를 붙태우며 착착 국토종단 도보순례를 준비하고 있는데

정작 날씨 때문에 서울에 갖혀 있는 이 내 몸이 정말 안쓰럽습니다. -_-

장마가 너무 싫다. 장마 때문에 불쾌 지수 엄청이다!-_-

 

 

 

* 제주시(2009년 7월): 자전거여행 할 때는 빨래다이 걱정이 없답니다. 자전거에다 빨래를 널으면 되니까요.

그런데 도보여행은 빨래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그냥 배낭 뒷부분에다 걸고 다녀야 하는지 원~

 

 

 

 

*제주시(2009년 6월): 위에 사진들은 시각적으로 별로였지요. 이 사진 한 장 걸고 욕 좀 덜 얻어 먹으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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