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트라맨: 100KM를 달려야 하는 울트라마라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 엄청난 거리를 완주하신 당신은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 울트라 마라톤: 여성 참가자분은 물론 고령참가자 분들도 많았다.

 

 

 

 

 

 

"예! 100KM를 달린다고요?"

 

난 순간 큰소리를 내질렀다. 42.195킬로는커녕 10KM짜리 단축마라톤도 헥헥거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무려 100Km를 뛰다니! 정말 그게 가능한 일인가!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니 대회관계자분이 필자를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뜨릴 정도로, 바람이 매섭게 불었던 11월 10일 안양천 신정교 일대.

 

그날 신정교 일대에서는 무척 흥미로운 대회가 하나 개최되고 있었다. 이름하여 <2012 KUMF CUP 100Km 선수권대회 울트라마라톤>이다. 올해로 4회를 맞은 KUMF CUP 울트라 마라톤대회는 말그대로 초강력 울트라들만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였다. 왜? 100Km를 12시간 안에 뛰어야 하니까! 말이 100Km지, 그걸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이동할 수 있겠나? 자전거로 100Km를 이동하는 것도 무척 고되고 힘든 일인 것을 누구보다도 필자는 잘 알고 있었다. 여러차례 언급을 했듯이 필자는 무동력으로 5400Km를 이동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 기록은 자전거여행에 의해 기록된 것이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하루 최장이동거리가 100Km를 넘지 못했었다. 짐이 주렁주렁 달린 '무적 철TB'를 끌고 가서 그랬던 것이다.

 

자전거로 100Km를 이동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100Km를 뛰다니! 그러니 필자가 소리를 크게 지르며 과잉반응을 보일 수밖에!

울트라마라톤은 12시간 안에 100Km를 뛰어야 한다는 룰이 있다. 만약 주행시간이 12시간 이상이 걸리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신 분은 7시간 39분에 100Km를 주파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7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안양천을 달렸다고 한다. 그런데 자세히보니 마라토너들의 연배가 상당히 있어 보였다. 관계자분의 말을 들어보니 이번 대회 최고령자는 72살이라고 하신다. 그러고보면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또한 여성 마라토너들도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다. 남성 못지 않은 담대함을 보이며 마라톤을 하는 그분들이 정말 멋있었다. 이렇게 울트라마라톤에 참여를 하신 분들은 기존 마라톤 42.195Km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을 달려보자는 의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었다. 한편 울트라마라톤은 서구 유럽에서는 상당히 활성화 됐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또 달리는 그들이 참 멋있었다! 그 힘든 주행을 하고서도 피니시 라인에 들어설 때는 한결같이 입가에 미소를 띄고 있었다. 육체적 고통까지도 즐기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여러분들이 진정 울트라맨, 울트라걸들이다!!! 

 

 

 

 

 

http://www.kumf.org

 대한울트라 마라톤연맹 홈페이지

 

 

 

* 울트라마라톤 대회 본부석: 대회 시작은 오전 6시부터였다고 한다. 요즘은 오전 6시면 해가 뜨지 않아 어두컴컴하지 않은가? 그때부터 대회가 개최된 것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려 12시간 동안 대회가 진행됐다고 한다.

 

 

 

 

 

* 안양천: 2012년 울트라마라톤 대회는 안양천 신정교에서 개최되었다. 울트라마라톤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70여 명의 마라톤너들이 대회에

참여를 했다고 한다. 울트라마라톤을 바라보며 안양천의 운동공간적인 역할을 곱씹어 봤다. 이런 대회가 개최된다는 것 자체가 안양천의

공간적 역할을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 울트라맨: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하신 분들은 한결같이 여유가 있으셨다. 무려 100Km를 달렸는데도 끄떡 없으셨다.

저렇게 여유로운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에 응하시지 않던가! 정말 저 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 울트라마라톤: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당신들은 진정한 챔피온입니다! 결승선을 앞두고 손을 번쩍 든 마라톤너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둔주봉에서 바라 본 역한반도 지형: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둔주봉은 해발 300정도 되는 야트막한 산이다.

둔주봉은 등산로가 잘 닦여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대신 마지막 부근에서는 좀 급경사가 되지만 그 곳만 지나면 이렇게 멋진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한반도를 역대칭한 모습이다.  

 

 

 

* 회룡포: 경북 예천군의 회룡포는 일명 '육지의 섬'이라고도 불린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350도로 휘돌아 나가 저렇게 멋진 장관을 연출했다.

 

 

 

 

 

다들 아시는 이야기 한 번 해보겠다. 우리나라를 자세히 살펴보면 외부로는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고, 내부로는 산악 지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내부 외부를 막론하고 '판타스틱'한 지형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 오늘 소개할 충청북도 옥천군에 위치한 둔주봉과 경상북도 에천군에 위치한 회룡포도 그런 판타스틱한 지형들을 드러내는 곳이다.

 

오늘 포스팅은 그냥 '사진으로 이야기' 정도에 그치지만 시간이 된다면 둔주봉과 회룡포에 대한 상세한 포스팅을 해 볼 생각이다. 이렇게 좋은 곳을 그냥 흘려버린다는 건 안 될 말이니까!

 

강이나 하천을 따라 트래킹을 하다보면 강 주변에 산재한 퇴적층들을 보게 된다. 어차피 물이야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이렇게 저렇게 흐르다 보면 토사물도 운반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유속이 느린 구간을 만나면 그 토사물들이 그대로 쌓이게 되는 것이고. 그런 퇴적층들이 큰 규모를 나타내거나 특이한 모양을 한다면 우리들의 눈길은 거기에 쏠릴 수밖에...

 

위 사진들에서도 보여지듯 그런 하천의 지형들은 물길이 어떻게 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그러니 물길은 그냥 있는 그대로 놔두었으면 한다. 직강화 할 필요도 없고, 물길을 돌릴 필요도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 놔두웠으면 좋겠다. 자연 그대로!

 

 

 

 

 

 

* 회룡포: 회룡포는 용이 휘돌아 나간다는 의미다. 얼핏보면 내성천이 태극 문양으로 휘돌아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 회룡포: 색깔이 있는 벼를 심어 저렇게 논에다 '벼그림'을 그렸다. 논을 도화지 삼아 벼로 모양을 내다니, 정말 대단하다!

 당시 내가 예천군을 방문했을 때는 <예천 곤충엑스포>를 앞두고 있었다.

 

 

 

 

 

 

* 둔주봉: 내가 둔주봉을 방문했을 때는 2010년 8월 경이었다. 당시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렸었는데 그 영향 때문인지 강에 유량이 풍부했다.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렸을 정도다. 

 

 

 

 

 

* 둔주봉 인근에서 찍은 사진

 

 

 

 

 

* 둔주봉 인근에서 찍은 사진

 

 

 

 

 

* 법주사 팔상전: 충북 보은의 법주사 팔상전이다. 17세기 지역에 등장한 부농들이 자금을 마련하여 지었다고 한다. 다층 형태의 모습을 띄고 있다.

충북 보은과 옥천은 서로 인접해 있는 터라 함께 묶어서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 경북 예천의 삼막주막 인근: 예천에는 삼막주막이라는 유명한 주막터가 있다. 그 곳은 하천 세 곳이 만나는 곳이라 수로 교통의 요지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룻터가 생기고 주막거리가 생겼다고 한다.

 

 

 

 

* 소래포구: 소래 포구가 수도권에 있어서 그런지 이런 풍경이 가능한 것 같다. 

갯벌 위에 정박중인 소형 어선 위로 고층 아파트 건설 현장을 뚫고 나온 붉은 노을빛. 2009년 여름경에 촬영했다.

 

 

 

 

 

 

 

 

 * 전남 완도군: 섬이 많기로 유명한 완도이기에 저런 아담한 여객선들의 운항이 빈번하다. 운이 좋았는지, 난 꽤 낭만적인 장면을 렌즈에 담을 수 있었다.   

 

 

 

 

 

 

 

 

 

 

 

석양이 머무는 시간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간간이 석양이 지는 사진을 찍곤 했다. 하지만 그런 사진들은 순식간에 삭제되기 일쑤였다. 카메라의 한계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찍은 사진들은 블로그 공개는커녕 PC 하드디스크에도 담을 수가 없는 졸작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그 찍기 어렵다는 일출 사진보다도 석양을 담은 사진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출 사진이야 새벽잠 쫓아가며 장비를 챙기고 렌즈를 맞추어야 하는 생고생이 동반되기에 시간적으로 느긋한 석양 사진보다는 더 수고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어떻게 석양 사진을 일출 사진보다 더 값지냐고, 강력한 항의에 직면할 수 있다.

 

난 이번 자전거여행 때 울릉도 서면 태하 지역에서 정말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했었다. 사실 울릉도는 일출도 유명하지만 낙조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당시 나는 울릉군 북면에 있는 천부라는 곳에 베이스캠프를 차려 놓고 있었는데 잠시 도동항쪽에 일이 있어서 그 곳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다시 천부로 향하는 길이었는데 그 시간에 그 유명한 울릉도의 낙조를 본 것이었다. 하늘을 뒤덮은 그 붉은 기운이 바다를 감싸고 서서히 섬을 감싸고 올 때의 그 미묘함은 말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였다. 나는 그 광경을 천부행 버스를 타고 바라보고 있었다.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질주하는 시골버스에서 바라보는 그 황홀한 울릉도의 석양이란!!!

 

 

* 청산도: 청산도에서 찍은 노을 사진이다. 사진의 완성도는 많이 떨어지지만 색감이 살아있어서 올려본다.

 

 

 

 

느긋하게 시골버스를 타고 가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석양의 감흥은 엄청나게 큰 울림을 주었다. 지금 다시 울릉도를 간다고 하면 태하에 가서 노을부터 만나고 싶을 정도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당시 내가 버스를 타고 있었기에 그 아름다운 광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 버스가 막차였기 때문이었다.

 

일출 사진이든 석양 사진이든 우리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기다림의 의미는 좀 다를 것 같다. 일출을 기다릴 때는 무언가 용솟음치는 자신감을 시간에 담으려고 한다면, 석양을 기다릴 때는 과거의 반성과 미련을 시간에 담으려고 할 것이다.  물론 그런 감흥들이 대자연 앞에서 느끼는 단순한 센티멘털한 감정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도시의 원초적인 자극에 만성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그런 감흥들을 느끼기 위해 일부러 대자연 앞에 자기 자신을 맡기는 것이 아닌가?

 

대자연에서 석양이 머무는 시간은 매일 같이 있지만, 우리 삶에서 석양이 머무는 시간은 딱 한 번 일지 모른다. 한편 그 석양은 차후 30년 후에 올 수도 있고, 내일 당장 올 수도 있다. 우리가 일출 시간은 체크를 하지만 일몰 시간에는 비교적 둔감한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그 석양을 천천히 맞이할 수 있는 사람은 내일 당장 석양을 맞이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반성과 미련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석양이 머무는 시간은 아쉬움이 영그는 시간인 것이다. 석양을 바라보면서 그 동안의 아쉬움들을 어둠 속으로 털어버리는 소중한 시간인 것이다.

 

 

 

 

 

 

 

 

* 한강의 야경: 사실 야경 사진도 렌즈에 담기 무척 힘든 것 같다. 한강의 성산대교의 야경이다.

 

 

 

 

 

 

 


 

 *오두막: 사진들이 다 어두운 배경을 가졌기에 포스팅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로 이 오두막을 내걸어 반전을 꾀해보고자 한다.

저 시원한 오두막에서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맛있게 수박을 쪼개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서 멋있는 석양을 감상하면 더더욱 좋겠지!

 

 

 

 

 

  

 

 

 

 

 

 

 

 

 

 *안양천과 관악산: 저 아파트 뒤편으로 보이는 산이 관악산입니다. 올 여름에 찍은 사진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앞 마당과도 같은 곳이 있을 것이다. 굳이 명칭을 붙인다면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다.

그런 베이스캠프에 대한 글을 한 번 써봤다. 이것도 모 아웃도어 회사에서 하는 공모전에 올린 글인데

그냥 내 블로그에 옮겨 놓아도 좋을 것 같아 별다른 수정을 거치지 않고 그냥 가져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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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을 길러준 베이스켐프가 있을 겁니다. 그 곳에서 잔뼈가 굵어지고, 더불어 '통'도 커지는 것이지요.

똥개도 자기집 앞마당에서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처럼...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반은 먹고 들어갈,

그런 베이스캠프가 필요한 법이지요. 전에 언론보도에서 봤는데, 어떤 국내 유명 산악인이 자신을 키운건

도봉산이었다고 하더군요. 히말라야니, 킬리만자로니 이런 것이 아니라 동네 뒷산인 도봉산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면서 저도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나네요. 

 

 

안녕하세요? 서설이 길었습니다.

 

저는 등산, 자전거, 트레킹 등 아웃도어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스포츠에서 하는

이벤트에 자주 노크를 하고 있지요. 작년, 딱 이 맘 때입니다.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제가 삼남길 1기 주자로

 참여를 했지 뭡니까! 당시 <나무드리>라는 아이디를 썼었죠. 지금은 개명을 해서 <나무들>입니다. 옆동네

 '당신이 주인공'편에도 포스팅을 올리고 여기에도 또 글을 올립니다.

 

 


* 안양천 우마차길? : 경기도 광명시쪽의 안양천입니다. 이 길을 걸으면 마치 어느 시골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입니다. 대신 이 구간이 좀 짧답니다. 이 길을 오른편 쪽에는 KTX광명역이 있답니다.

 

 

 

 

 

제 소개를 좀 더 해보자면...

저는 등산, 자전거, 트레킹 등 아웃도어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여행도 자동차나 기차여행보다는 자전거나 도보여행을 선호한답니다. 즉 무동력(No Moter) 여행을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무동력 여행이 쌓이고 쌓이고 하다보니 어느새 벌써 4200Km 정도가 되었답니다. 정확히 카운팅이 된 것은 아니지만 얼추 그 정도가 될 겁니다. 아니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고요. 제 스스로에게 떳떳하자는 다짐이 있어서, 허위로 카운팅을 하지는 않지요. 자기 자신도 속이는 사람이라면 아웃도어를 즐길 자격이 없는 법이잖아요!

 

무동력 4200km...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기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저 기록에 제 스스로가 뿌듯함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 나이 먹도록 제대로 해놓은 것은 없지만 저 기록만큼은 소중하게 더 늘리고 싶네요. 그래서 5천도 찍고, 1만도 찍고 싶습니다.

 

제 자랑인가요? 도심속 자연을 안내해 달라는데, 웬 4200km니 무동력이니 하냐고요? ㅋㅋㅋ

 

 

 

 


* 안양천과 무궁화: 무궁화가 예쁘게 피어서 한 컷 담아 봤답니다.

 

 

 

 

생각해보니 제 베이스캠프인 안양천과 도림천이 없었다면, 과연 저 기록이 나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맞습니다. 제 베이스캠프는 안양천과 관악산입니다. 저는 서울에 있는 관악산에 갈때도 서울대학교 방면보다는

안양천을 따라 가 안양 방면으로 등반을 한답니다.

 

매일 같이 안양천을 우리동네 삼아 워킹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것이지요.  더불어 관악산에서는 트레킹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게 소소하지만 하나하나씩 내공이 쌓이다보니 좀 더 멀리가고 싶어지고, 결국에는 4000km가 넘는

장거리를 뛸 수 있게 된 것이지요.

 

 

 

 


* 도림천과 억새, 그리고 빌딩들: 도림천은 안양천의 지천입니다. 도림천 옆으로는 첨단 IT빌딩들이 꽤 많이

들어서서 이런 오묘한 광경들이 간간이 잡힌답니다. 이 사진은 2011년 10월 중순에 찍은 사진입니다.

 

 

 

 

 

 

세상에 공짜 없듯이, 세상에 한 번에 확 되는 일은 없는 듯합니다. 하나하나가 쌓여 크게 이루어지는 것이겠지요.

이런 단순하지만 뼈가 있는 명언들이 전에는 제 마음속에 와닿지 않았지만 이제는 확실히 제 것이 된 듯합니다.

이것도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면서 바뀐 제 라이프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 안양천의 뚝방길: 이 뚝방길을 걷다보면 백로들이나 물오리들이 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안양천과 구일역: 저기 보이는 역이 경인선 구일역입니다. 구일역에서 김포공항이 그리 멀지 않아 구일역 위로

큰 비행기가 날아갈 때가 있답니다. 그 모습도 볼만 하더군요.

 

 

* 전남 해남 삼남길에서 한 컷

 

 

 

 

 

 

 

 

 

  <나무들>이란 네이밍을 걸고 여행관련 블로그를 하다보니, 내 자신을 타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좀 필요하다는 생각이들었다.

 내가 무슨 특수공작 007스파이도 아닌데... 자신을 너무 뽑내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얼굴이 노출돼도 상관없다. 사실 전에 방송까지 출현을 한 적이 있는데 굳이 꽁꽁 숨길 필요가 있나?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그래도 못생겼다는 소리는 안 들어봤다. ㅋㅋㅋ 

 

 그것도 그렇지만 아웃도어와 관련하여 내 포부나 꿈 같은 것을 그려본 적이 있었다. 구체적인 윤곽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차마고도를 가고 싶다, 일본 규슈지역으로 자전거여행을 하고 싶다, 베트남 일주 자전거도보여행을 하고 싶다, 백두대간을

다 가보고 싶다... 등등.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난 것들이 아니고 뒤죽박죽이지만 그런 거창한 계획들이 내 머릿속에 계속해서

튀어나오고 있던 것이다. 나름대로 아웃도어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포부가 생겼던 것이다.

 

더 정확히는 꿈일 것이다. 'Boy, be ambitious!' 같은 등 떠밀기식 꿈이 아닌 내가 스스로 그려보는 그런 꿈 말이다.

누가 대신 꾸워준 꿈이 아닌 내 스스로가 생각하고 실행하고픈 그런 꿈 말이다. 어쩌면 이게 진정한 꿈이라고 생각한다.

 

학창시절이나 주위에서 지겹도록 들었던, '너의 꿈이 뭐니?'에 대한 답변용 꿈이 아닌 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

소중한 꿈, 그런 꿈 말이다!

 

 

아래글은 어느 아웃도어 회사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 내가 작성했던 내 소개글이다. 글 속에 나의 포부와 꿈에 대한 내용이 있다.

 

내 꿈이 뭐냐고? 본문 내용에도 나와 있듯이~ 1만 5천 킬로미터 유라시아 대륙횡단이 바로 나의 꿈이다! 

언제 그 꿈이 이루어질까? when comes true my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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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해미읍성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등산, 자전거, 트레킹 등 아웃도어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스포츠에서 하는 이벤트에 자주 노크를 하고 있지요.

작년, 딱 이 맘 때입니다.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제가 삼남길 1기 주자로 참여를 했지 뭡니까! 당시 <나무드리>라는 아이디를 썼었죠. 지금은 개명을 해서 <나무들>입니다. ㅋㅋㅋ 리스트에 올려진 사진도 그때 삼남길 1기 활동 당시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제 소개를 좀 더 해보자면... 저는 등산, 자전거, 트레킹 등 아웃도어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여행도 자동차나 기차여행보다는 자전거나 도보여행을 선호한답니다. 즉 무동력(No Moter) 여행을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무동력 여행이 쌓이고 쌓이고 하다보니 어느새 벌써 4200Km 정도가 되었답니다.  정확히 카운팅이 된 것은 아니지만 얼추 그 정도가 될 겁니다. 아니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고요. 제 스스로에게 떳떳하자는 다짐이 있어서, 허위로 카운팅을 하지는 않지요. 자기 자신도 속이는 사람이라면 아웃도어를 즐길 자격이 없는 법이잖아요!

 

내년 정도가 되면 5000Km 달성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봅니다. 그렇게 오천을 찍으면 꿈의 <유라시아 대륙횡단 1만 5천 킬로미터>에 더 한발짝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제 평생의 꿈이 무동력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한 번 횡단해 보는 것이랍니다. 포르트갈에서부터 대한민국 서울까지, 1만 5천 킬로미터의 대장정! 카아~ 

 

 

 

 


* 완도군 청산도에서: 왼편에 있는 파란 봉고차가 인상적이군요~

 

 

 

 

 

그래도 도전해 봅니다. 도전해 보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일 테니까요.

사진에서도 보다시피 제가 다닌 곳은 많아도 입고 다니는 옷이 별로입니다. 누구는 그런 저를 보고,

'보헤미안'이라고 하는데 그건 사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뭐 아웃도어계의 교복도 아니고...

매일 같은 옷으로 때웠으니...ㅋㅋㅋ  

 

이번 그린트레일은 여타 브랜드에서 개최하는 아웃도어 체험프로그램이 아닌 도시형 아웃도어스타일에 초점이 맞춰진

이벤트라는 생각이듭니다. 그래서 필드에서 직접 몸으로 경험한 터프함보다는 도시적 감수성에 아웃도어적인 요소를

결합한 이벤트라고 여겨지네요.

 

제가 필드에서 직접 잔뼈가 굵어진 스타일이지만, 그렇다고 도시적 감수성이 아예 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옷발이 안 받을 수 있는데, 그건 제가 열심히 한 번 커버를 해보겠습니다.

 

 

 

 

 

* 제주시 추자도: 추자도는 제주 본섬과는 또다른 멋이 있더군요. 선더랜드에서 활동하는 지동원 선수가 추자도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충남 서산시: 해미 읍성 동헌 입구에 서 있는 느티나무

 

 

 

어느 순간부터인지 난 나무가 주인공인 사진을 많이 찍게 됐다.

 

나무!

 

내 아이디가 '나무들'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여행 간 곳마다

멋진 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가...?

 

어쨌든 내 사진기 속에는 나무가 주인공인 사진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나무의 푸르름이 좋고, 나무의 시원한 그늘이 좋다.

시원한 나무그늘에 누워 산들바람을 맞으며 한 숨 자는 잠은 꿀잠이다.

내가 주로 여름에 여행을 많이 다녀봐서 그 맛을 정말 잘 안다.

 

만약 이 세상에 나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하다.  나무가 없다면 이 세상도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슬슬 건조한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그럼 산불 발생 요인도 많아질 것이다.

어느 고장에서 산불이 났다는 뉴스를 보면 정말 기분이 별로다.

올해는 제발 좀 산불 뉴스 좀 안 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포스트를 작성해본다. 

 

 

 

 

 

 

* 충남 홍성 만해기념관: 만해 한용훈 선생 기념관. 시인의 숲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는 나무 한 그루

 

 

 

 

 

 

 

 

 

 

 

 

 

 

 

 

 

 

 

 

 

 

 

 

 

 

 

저 사진은 제가 2009년도 7월 경, 충남 부여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 저는

제1차 국토종단 자전거여행을 하고 있었답니다. 당시 여행이 저의 최초의 장거리 자전거여행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부여군의 어느 이름 모를 야산을 오르고 있었지요. 사진에서는 경사도가 잘 잡히지 않는데... 저는 그때 상당히 고생을 했었답니다. 경사도가 심한 곳에 비상도로 개념으로 콘크리트 길을 만들었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저 길로는 인근에 마을사람들도 자주 안 다닌다고 하더군요. 하여간 저는 정말 힘들어서 욕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한마디로.... 

 

 

"오 마이 갓!"

 

 

사실 당시 제 주위 여건이 오마이 갓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17일 동안 여행을 했습니다. 3박 4일도 아니고 17일이나 여행을 했다는 것은 무언가 사연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그랬습니다. 당시 저는 진로 문제로 인해 상당히 곤욕스러운 처지에 있었답니다. 거기다 인간관계 문제도 저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지요. 그렇게 서울에 있으면 안 되겠더군요. 그래서 떠났고, 결국에는 국토종단을 하고 제주도까지 입도를 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여행에서 참 저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하루종일 길을 누비며 일상에서의 번뇌들을 버리고 또 버렸지요. 제가 지나온 길 들 위에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온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채워지는 것이 있더군요. 깨달음 같은 것들이 있더군요.


40Kg가 넘는 짐을 싣고 하루종일 때양볕에서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를 끌으니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참 맑아지더군요. 또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마음껏 즐기니 마음의 아픔도 많이 누그러지더군요.

그렇게 길은 저에게 많은 격려를 위로를 해주더군요. 그렇기에 저는 앞으로도 계속 길 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써내려 갈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느낀 길의 의미입니다.

 

 

 

*** 부여군 이야기가 나와서 당시 국립부여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찍었던 사진

올립니다.

 

 

 

 

* 칠지도: 근초고왕의 아들 근수고왕이 일본쪽 왕에게 하사했다는 그 유명한 검이죠.

 

 

 

* 백제석탑: 국립부여박물관 앞 뜰에 있었는데... 정확히 어떤 석탑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래서 정확히 기록을 해야 한다니까...ㅋ


 

 

 

 

 

 

저 자전거를 보라.

 

뒷 안장에는 짐이 잔뜩 실려있고, 앞 핸들에는

빨래가 걸려있다. 저게 자전거인가? 아니면 집인가?

 

여행길에서 자전거는 내 집이자, 내 친구였다.

 

짐들이 볼품없고 지저분하게 걸려있지만...

그게 여행중의 내 모습이었다. 자전거도 그 주인을

따라가는 것 같다.

 

이 사진은 2009년 7월 경에 했던 국토종단여행에서

찍은 사진이다. 충남 천안시 풍세면 부근에 있는

풍세천에서 찍었다.

 

 

자전거가 시원하게 물놀이를 하는건가?

 

 

 

 

 

  

 

 

 

 

 

 

 

 

 

 

 

 

 

 

 

 

 

 

 

나같이 단독 여행가에게 사진은 나를 담아내는 하나의 도구일 수 있다. 

최소한 여행할 때는 나의 분신 역할을 해준다고 할 수 있다.

 혼자 떠난 여행이기에 나를 피사체 삼아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이 없기에...

 

그렇게 찍은 사진들을 모아보면 내가 평소에 마음을 두었던 이미지들이

도출되는 듯싶다.

이 사진은 충남 천안시 광덕면에 위치한 천년 고찰인 광덕사이다.

천안시 광덕면은 우리가 알고 있는 천안 삼거리, 그 교통의 요지인

천안이 아니었다. 높지 않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그런 아름다운 산촌이었다.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좀 마음이 경건해진다. 길이나 도로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드립다 달리고 싶은데...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당장 108배라도 올리고 싶다.

 

최소한 이 사진을 보고 있을 때 만큼은 나도 구도자가 되련다.

 

 

 

2009년 7월에 있은 자전거 국토종단여행에서

 

 

 

 

 

 

 

 

 

 

 

 

 

 

 

 

 

 

 

 

 

 

 

 

어느 순간부터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내가 만난 사람들, 만나서 호감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특정한 이미지를 추출해내려고

애를 쓰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이미지? 무슨 이미지?

그래. 더 정확히 이야기를 해보자.

 

내가 호감을 가지고 만난 사람들에게 부처님 얼굴을 대비시켜보는 버릇이

생기게 된 것이다.

 

신격에 대한 모독은 둘째치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얼굴을 부처님 얼굴이란 특정 이미지에 꿰어 맞춘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그리고 부처님 얼굴을 한 사람들이 꼭 선한 이미지만 내게 선사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부처님 얼굴에 누군가를 투영시키는 버릇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내 나름대로의 관상법이니까!

 

그나저나 내 얼굴은 부처님 얼굴상인가? 탐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지 않은가?

남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기대하려면 내 자신부터 자비로워져야 할테지.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쉬운가? ㅋㅋㅋ

 

 

사진은 설악산 입구에 있는 사찰에서 찍었다. 2005년 가을 경으로 기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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