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진은 제가 2009년도 7월 경, 충남 부여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 저는

제1차 국토종단 자전거여행을 하고 있었답니다. 당시 여행이 저의 최초의 장거리 자전거여행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부여군의 어느 이름 모를 야산을 오르고 있었지요. 사진에서는 경사도가 잘 잡히지 않는데... 저는 그때 상당히 고생을 했었답니다. 경사도가 심한 곳에 비상도로 개념으로 콘크리트 길을 만들었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저 길로는 인근에 마을사람들도 자주 안 다닌다고 하더군요. 하여간 저는 정말 힘들어서 욕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한마디로.... 

 

 

"오 마이 갓!"

 

 

사실 당시 제 주위 여건이 오마이 갓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17일 동안 여행을 했습니다. 3박 4일도 아니고 17일이나 여행을 했다는 것은 무언가 사연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그랬습니다. 당시 저는 진로 문제로 인해 상당히 곤욕스러운 처지에 있었답니다. 거기다 인간관계 문제도 저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지요. 그렇게 서울에 있으면 안 되겠더군요. 그래서 떠났고, 결국에는 국토종단을 하고 제주도까지 입도를 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여행에서 참 저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하루종일 길을 누비며 일상에서의 번뇌들을 버리고 또 버렸지요. 제가 지나온 길 들 위에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온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채워지는 것이 있더군요. 깨달음 같은 것들이 있더군요.


40Kg가 넘는 짐을 싣고 하루종일 때양볕에서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를 끌으니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참 맑아지더군요. 또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마음껏 즐기니 마음의 아픔도 많이 누그러지더군요.

그렇게 길은 저에게 많은 격려를 위로를 해주더군요. 그렇기에 저는 앞으로도 계속 길 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써내려 갈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느낀 길의 의미입니다.

 

 

 

*** 부여군 이야기가 나와서 당시 국립부여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찍었던 사진

올립니다.

 

 

 

 

* 칠지도: 근초고왕의 아들 근수고왕이 일본쪽 왕에게 하사했다는 그 유명한 검이죠.

 

 

 

* 백제석탑: 국립부여박물관 앞 뜰에 있었는데... 정확히 어떤 석탑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래서 정확히 기록을 해야 한다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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