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화요일.

 

성북50플러스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두번째 강의가 실시된 날이다. 2강은 서대문 안산 일대를 탐방했다. 이동 순서는 아래와 같다.

 

서대문형무소 -> 안산자락길 -> 전망대 -> 능안정 -> 봉원사 -> 메타세쿼이아숲길 -> 연희숲속무대 -> 홍제폭포

 

서대문 안산 일대는 역사트레킹의 단골 메뉴 같은 곳이다. 진짜 여러번 탐방을 했다. 강의에 참여하신 분들도 필자를 따라서 이미 발걸음을 여러번 하신 분들도 있을 정도였다. 무슨 말이냐? 본 성북50플러스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강의에는 필자를 따라서 강의를 신청하신 분들이 반 이상이다. 그럼 필자는 팬덤을 이끌고 다니는건가?^^

 

그렇게 눈 감고 갈 수 있는 서대문 안산이라 새로울 게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시건방이었다. 천년 고찰 봉원사에서는 '불우리' 혹은 '노주석'이라고도 불리는 정료대를 보았고, 메타세쿼이아 숲에서는 연두빛의 파릇파릇한 새순을 보았다.

 

그리고 트레킹팀을 감탄하게 만든 연희숲속무대의 벚꽃길! 통상적으로 4월 초순에 피는 벚꽃이라 3월 하순에 갔으니 그저 맛만 보겠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올해는 벚꽃이 일찍 펴서 이날 연희숲속무대는 온통 다 꽃 천지였다. 쉽게 볼 수 없다는 능수벚꽃까지 만개를 했으니 정말 환상적이었다.

 

안산을 너무 잘 알아서 그랬나? 중간에 시건방을 떨어 매끄럽지 않은 일이 발생했는데 연희숲속무대에서 꽃을 보며 다 털어버렸다. 트레킹팀들 모두 다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휴~ 다행이었어!^^

 

잘 아는 길이라고 시건방을 떨지 말자. 매너리즘에 빠져서는 안 된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 않은가? 아직까지 갈 길이 아주 멀구나!

 

ps. 1강 후기는 성북50에 동영상으로 올려져 있어 따로 작성하지 않았음. 2강부터 계속 작성할 예정임.

 

 

 

 

 

 

 

 

* 정료대: 불우리, 노주석이라고도 불린다. 서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석물인데 봉원사에 있더라. 여기서 잠깐! 서울 강남에 있는 봉은사가 아니다. 봉원사다. 

 

 

 

 

 

 

 

 

 

 

 

 

6월 18일 목요일.

 

이날은 서대문 안산 벙개트레킹을 행하는 날. 원칙대로 하면 인원수 미달로 아웃됐어야 했지만... 뭐 세상사가 다 원칙대로 되겠습니까!

 

사실 저도 참가자분들과 함께 걷을 때가 참 좋거든요. 그래서 강행을 한 것이죠. 사실 요즘 제대로 활동을 못해서 그랬는지 저도 우울증에 걸렸다는...ㅋ

 

지난주 인왕산 트레킹 때는 햇살이 강해서 좀 애를 먹은게 사실이었죠. 대신 사진은 좀 잘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안산 트레킹 때는 날씨가 흐려 사진은 별로였지요. 대신 걷기에는 더 좋았습니다.

 

이렇게 한 여름에도 해가 구름에 가린 날에는 얼마든지 트레킹이 가능하답니다. 어쨌든 오늘 트레킹팀은 기분 좋게 안산 숲길을 걸었답니다. 아주 재미나게 잘 걷고 커피도 아주 맛나게 잘 마셨답니다.

 

서대문 안산은 키는 작아도 참 실하다고 할까요? 은근히 숲길이 울창합니다. 특히 서쪽편, 봉원사가 자리잡고 있는 서쪽편의 숲길은 왠만한 수목원 저리가라 할 정도지요. 

 

하여간 거리두기에 적합하게 딱 좋은 인원으로 딱 좋을 만큼 걸었습니다. 숲길도 딱 좋았구요~ 아 이 맛에 트레킹 하는 거 같아요. 덕분에 저도 우울증에서 좀 벗어났답니다. ^^

 

 

ps. 아참 여기에 등장하는 트레킹팀은 <역사트레킹 한국학개론> 커뮤니티 팀입니다.

 

 

 

 

 

 

 

 

 









지난 5월 19일 토요일. 

전날까지 계속 날씨가 별로였습니다. 목요일에는 천둥 번개에 장대비까지... 하지만 이날은 아주 날씨가 쨍쨍하더군요. 자외선이 너무 강해 손으로 해를 가릴 정도였습니다. 

사진에 나와있듯이 이날은 오랜만에 젊은 청춘들과 함께 트레킹을 행했답니다. 가톨릭대학교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특강에 제가 초빙된 것입니다. 반복되는 실내 강의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는 야외수업을 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특강이었습니다. 

날씨가 확실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좋아도 탈이더군요. 안산에 사람들이 가득했기 때문이죠. 가뜩이나 주말만 되면 안산자락길은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고심 끝에 애초에 기획했던 노선에서 변경하여 수정 노선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애초 노선으로 가면 그늘이 거의 없고, 사람들로 치일 수 있으니 그렇게 한 것입니다. 변경 노선은 이렇습니다.

무악재생태다리 -> 봉원사 -> 메타세쿼이어숲 -> 전망대 

결론적으로 말하면 코스를 변경한 것은 아주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일단 그늘이 계속 이어졌고, 지형도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안산의 자랑인 봉수대 전망대를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천년고찰인 봉원사를 가본 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아웃도어 활동에 눈을 뜨지 않은 20대 청년들이라 그런지 준비가 좀 덜 되어있더군요. 복장이나 장비 같은 것에 대한 준비소홀이 눈에 띄더군요. 하지만 굳이 완벽하게 준비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젊다는게 좋은게 아닙니까! 그런 부족함을 젊음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잖아요!

맛나는 맛집탐방을 끝으로 청춘들과 함께한 안산 역사트레킹은 무사히 잘 종료가 됐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청춘들과 함께 꾸준히 트레킹을 해보고 싶습니다. 제일 힐링이 필요한 나이대가 20~30대가 아닙니까?









*** 추석 연휴 끝자락인 10월 8일 일요일에 백련산 역사트레킹 가보려고 합니다. 명절 연휴에서 온 피로를 숲길 걷기를 통해 날려 보심이... ^^;



http://cafe.naver.com/trekkingmaster/112 <-- 클릭












백련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천년고찰 백련사가 자리잡고 있는 백련산은 서대문 안산과 무척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답니다. 그래서 백련사 역사트레킹도 안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백련산 역사트레킹은 '안산-백련산'을 이어서 걷습니다. 

트레킹팀이 가장 먼저 탐방하는 곳은 안산의 북쪽 자락에 위치해 있는 봉원사입니다. 강남에 있는 봉은사 말고, 봉원사입니다. 태고종의 총본산인 봉원사는 그 역사가 천 년이 넘는 천년고찰입니다. 오래된 명찰이라서 그런가요? 봉원사는 수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습니다. 불교에 비판적인 정도전이 현판을 쓴 이야기, 흥선대원군이 충남 예산에서 가져온 범종 이야기, 한글학회가 최초로 열린 이야기 등등...

참 스토리텔링이 넘쳐나는 사찰이지만 산책하기도 참 좋은 절이 바로 봉원사입니다. 그렇게 봉원사를 탐방한 트레킹팀은 홍제천을 넘어 백련산에 진입하게 됩니다. 백련산에도 천년고찰이 있습니다. 바로 백련사입니다. 백련산에 있다고 백련사지요. 

백련사는 서울의 4대 비보사찰로 불립니다. 비보사찰이란 액운을 막고, 모자란 기운을 채운다는 뜻으로 도선국사가 저술한 <도선비기>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산천비보라고도 언급되는 비보사찰은 왕건의 훈요 10조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정해놓은 이외의 땅에 함부로 절을 세우면 지덕(지력)을 손상하고 왕업이 깊지 못하리라”  

백련산은 해발 215미터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산입니다. 백련사도 천년고찰 치고는 무척 아담합니다. 하지만 백련사가 품고 있는 역사적인 함의는 작지만은 않습니다. 더군다나 서울 중심부와 가까운 곳에 고즈넉한 명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일입니다. 봉원사도 마찬가지고요.

봉원사, 백련사 두 천년고찰을 부각시켰지만 백련산 역사트레킹에서의 백미는 숲길 탐방입니다. 능선길을 따라 쭈욱~ 펼쳐진 숲길을 걷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날라갈 것입니다. 그러다 은평정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 올라서면 눈이 시원해질 것입니다. 

한 개도 아닌 두 개의 천년고찰을 탐방할 수 있고, 능선 숲길도 탐방하고, 전망대에도 오르는 백련산 역사트레킹! 그 재미나는 역사트레킹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많이 와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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