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puente romanico



* 여행 7일차: 2018년 12월 17일 월요일 맑음

1. puenta la reina에 있는 사설 알베르게 출발함. 이 사설 알베르게는 숙박비가 15유로였는데 조식도 주고 나름 괜찮았다. 

2. 이제까지 중에서 가장 날씨가 좋았다. 비가 한방울도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하게 걸을 수 있었다. 이렇게만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

3. 도보여행 5일차가 되니 배낭 무게가 적응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짐을 줄여야 한다는 명제는 언제나 살아있다!

4. 시작점 초기에 로마양식의 천년된 돌다리를 건넜다. 그렇게 오래됐지만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쓰이는 다리였다. 딱 봐도 아주 멋졌다.

5. 대체로 이베리아 지역의 옛 다리들은 홍예부분이 무척 컸다. 압도적인 아치라고나 할까나?

6. 목적지인 estella에 있는 capuchinos rocamdor 알베르게에 도착함.



* puente romanico




* 양떼목장(?): 여행 8일차에 만난 양떼들. 




* 여행 8일차: 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흐림

1. estella에 있는 capuchinos rocamdor 알베르게는 옛 수도원을 개조한 곳이었음. 숙박비는 무려 16유로였음. 조식도 안 주는데 16유로라니! 더군다나 좀 비좁은 느낌이었음. 한마디로 돈 값을 못하는 느낌이었음. 대신 식당은 넓고 좋았음. 일행들과 함께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음. 난 먹을 복이 있나 봐!^^

2. 오늘의 목표는 torres del rio라는 곳인데 약 28km를 이동해야 함. 거리는 꽤 멀었지만 계속 평지를 걷는 터라 그리 어렵지는 않았음. los arcos라는 곳에서부터 torres del rio까지 약 8km 정도 되는 구간에서는 속보로 열심히 걸었음.

3. 그렇게 열심히 걸었더니 8km를 1시간 40분 만에 주파했음. 두 번이나 쉬기까지 했는데 말야.

4. 오후 7시가 넘어 torres del rio에 도착. la pata de oca라는 허름한 알베르게에 도착함. 오늘은 일행들과 떨어져서 홀로 알베르게를 잡았는데 왜 이 알베르게가 장사가 안 되는지 알겠음.

5. 가격은 10유로인데 조리시설 자체가 없음. 그래서 물도 못 끓여 마심. 무언가를 좀 먹으려면 무조건 1층에 있는 bar에서 먹어야 했음.

6. 알베르게 주인이자 bar 사장인 주인장은 주정뱅이인 듯함. 처음 봤을 때부터 거하게 취해있었음. 그렇게 인기 없는 알베르게라서 그런지 오늘은 나 혼자 알베르게를 다 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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