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8일 월요일.

 

 

서초50플러스센터 트레킹 강의를 끝으로 2022년 상반기 일정이 종료됐다.

 

매번 이렇게 한 회기가 종료될 때마다 성취감과 함께 아쉬움이 동시에 밀려온다. 강의 평가서에 기록된 외형적인 서술과는 다른 필자 스스로 느끼는 미흡함이 감돌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이나 겨울같은 비수기일 때는 항상 자체 평가를 했었다.

 

개별적으로 행하는 일반 트레킹이야 성수기와 비수기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하다. 하지만 일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트레킹 강의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연히 갈린다. 당장 호우 경보가 발령됐는데 트레킹 강의를 진행할 수 있겠는가?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동상의 염려가 있는데 계속 강의를 할 수 있겠는가?

 

기상 상황이 안 좋을 경우에는 아예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취소해달라고 연락이 온다. 트레킹을 하는데 목숨을 걸고 할 필요는 없으니까. 개별적으로 행하는 일반 트레킹과 수강생들과 함께하는 역사트레킹 강의를 좀 구별해서 기술해봤다.

 

다시 본론으로... 올 상반기는 코로나와 탈코로나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친 느낌이었다. 올 봄에 코로나가 팬더믹에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이행이 됐을 때 강의 섭외가 꽤 있었다. 마치 '보복소비', '보복여행'처럼... 야외수업에 관심이 많은 기획자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매번 이렇게 강의 의뢰가 많이 들어오면 참 좋겠는데...!

 

그뿐만이 아니었다. 코로나 이전에 강의를 수강하셨던 분들도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셨다.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강의가 무척 그리웠다고 하셨다. 그 분이 직접 저런 말씀을 하셨다. 필자가 잘난척하려고 일부러 지어낸 말이 아니다. ^^

 

 

 

 

 

 

 

 

 

 

상황이 이렇게되니 할 일이 명확해졌다. 어떻게?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루틴을 회복하는 것이다. 요일별로 강의 일정을 고정시키고, 흩어졌던 수강생분들을 다시 묶어내는 작업을 실행하는 것이다. 이 작업들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작업들은 평생 어깨에 얹고 가야한다.

 

앞서 올해는 코로나와 탈코로나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친 느낌이라고 했다. 무슨 의미일까? 지난 6월 달에 <서초50플러스>에서 강의를 할 때였다. 트레킹에 목말라하신 분들이 많았는지 몇 시간도 안 되서 수강신청이 마감됐다. 보복 트레킹인가?

 

그런데 나중에 출석부를 보니 수강생 한 분이 옛날 수강생분이셨다. 반가운 마음에 개강일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분은 개강일에 참석을 하지 못했다. 뒤늦게 코로나에 걸렸다는 것이다.

 

이렇게 코로나와 탈코로나가 혼재하는 상황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다시 코로나 환자수가 급증을 한다는데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이제까지도 잘 버텨오지 않았나!

 

다가올 가을학기 때는 정말 눈코 뜰세없이 바쁘게 지냈으면 좋겠다. 물들어 올 때 노 저으라고... 열심히 트레킹 강의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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