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3

양말*5

수건*2

자켓*2

침낭

잠옷세트

구급약통

태블릿pc

세면도구

헤드랜턴

필기도구

충전기

여권

버스 출력증

건전지

슬리퍼

판초우의

보조배낭

보조배터리

카메라 충전기

...

짐작을 하실 것이다. 이 목록들은 장거리여행을 가기 위한 물품 목록이다.

그런데 여기에 몇 가지 물품들이 포함된다.

공기펌프

앞, 뒤 흙받이

따릉이

후면반사등

뒷안장용 로프

렌치 15mm

바구니

그렇다. 이것들은 자전거여행용 물품들이다. 스페인_포르투갈 자전거여행을 가기 위한

물품 목록이다. 작년 이맘때는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로 분주했다면 지금은 산티아고 순례길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저 물품들을 언제 다 정리하고, 언제 다 패킹을 할 것인가! 여행은 준비할 때가 더 설렌다는데...

난 준비할 생각에 머리가 다 지끈거린다. 더군다나 자전거여행이면 준비할 것들이 훨씬 더

늘어난다.

또 그 무거운 짐을 들고 공항에 갈 생각을 하니... 항공권 철회하고 싶다...ㅋ

이번 자전거여행은 산티아고순례길을 자전거로 완주한 후 포르투갈로 넘아가는 여정으로 삼았다.

프랑스 - 스페인 - 포르투갈

뭐 이렇게 3개국의 국경을 자전거로 넘을 거 같다. 여행 일정은 50일이 넘게 잡았는데... 자전거 여행을

끝낸 후에는 버스여행으로 바꿀 예정이다. 마지막 여행지는 이탈리아 로마다.

아무리 짠내 투어를 한다고 하더라도 꽤 많은 여행 경비가 필요한 건 당연지사다. 음식을 직접 해먹고

싸구려 숙소에서 잠을 청한다고 해도 그건 어쩔 수 없다. 솔직히 뻔한 호주머니 사정상 이런 짠내 투어도 내게는 사치다.

56일 짜리 여행을 항공권 포함해서 400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갔다온다고 하면 사람들은 놀랄 것이다. 대학생들이 자유여행을 떠날 때 일일 경비를 10만원 정도로 책정하는 것을 생각해보라. 대학생 자유여행 계산법으로 따져도 560만원이 필요하고, 거기에 항공권까지 더해지면... 하여간 난 자유여행 혹은 배낭여행을 하는 대학생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비행기표를 끊었으니 이제 죽이되든 밥이되든 떠나야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번 여행은 많이 망설여졌다. 유럽만 4번째고, 특히 작년 말부터 올초까지 산티아고순례길도 걸었고 스페인 포르투갈도 버스 여행을 했는데 말이다. 도보여행이 아닌 자전거여행이라서 그런가? 그건 아닌 거 같다. 내가 자전거여행을 안 해 본 것도 아니니까... 결정 장애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 여행에는 결정 장애를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예약했다, 취소했다, 예약했다, 취소했다...ㅋ

하여간 잘 준비해서 잘 다녀와야 할 거 같다. 여행 기간이 긴만큼 준비물이 많다!

그나저나 자전거 여행이라면서 준비 물품에 자전거가 빠지지 않았냐구요?

자전거는 현지에 가서 사려고요! 자전거를 비행기에 싣고 가느니 현지에서 구매하는게 더 낫더라고요. 대신 일부 부품은 국내에서 사서 가져가려고요.

뭐 중고자전거로 열심히 국토종단, 국토횡단도 해봤으니까 그냥 굴러가는 것만 타고 가도 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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