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으샤으샤~ 열심히 오르자!

 

 

* 이 글은 고어코리아에서 행하는 마스터클래스 again 서울 7대명산 이벤트와 관련된 등산여행기입니다.

마스터클래스는 고어코리아에서 진행하는 품격있는 아웃도어 이벤트라고 합니다. 그런 품격 있는 곳에 제가

참여를 하게 된 셈인가요? 이번에 오르게 된 산은 관악산입니다.

 

 

 

 

* 청계산 꽃길: 모래부대로 만들어 놓은게 눈길을 끈다.

 

 

 

 

청계산 후기를 지금에서야 올리네요. 당장 내일이 수락산 등반날인데...

인생사 타이밍이라고 역시 후기도 제때 올려야 제 맛인 것 같습니다.

 

 

산행장소: 청계산(입산:서울 양재동, 하산: 경기도 과천)

산행시간: 약 6시간

산행자: 마스터클래스 11차 회원들

기상조건: 해가 떴으나 흐렸음

특이사항: 야유회 인원들이 많았음. 특히 신입사원 환영회를 청계산에서 하는 인원들이 눈에 띄었음.

그 인원들이 정상을 접수함~ 산에서 지하철 분위기를 느끼기는 처음이었음!ㅋ

 

 

전에 약식 후기를 한 편 올렸는데 아무래도 좀 찜찜하더군요. 사진 한 장 안 올라간 후기는 좀 밋밋하잖아요. 저는 후기를 올리는 것도 마스터클래스에 대한 약속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여간 저는 약속을 중시하는 입장이라 사진이 포함된 후기를  남겨봅니다. 

 

 

첫번째 불암산 산행에서 호흡이 늦게 터져서 무척 고생을 했었답니다. 아무리 늦어도 30분 이내에는 호흡이 터져야 매끄럽게 산행을 마칠 수 있는데 불암산 때는 거의 막판 무렵에 호흡이 터지더군요. 그런 앞전 산행의 경험을 빗대서 이번 청계산 산행에서는 호흡관리를 좀 했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제 컨디션에 맞게 호흡이 터지더군요.

 

 

 

 

* 나무들: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나! 뒤에는 도깨비님.

 

 

 

 

 

청계산.

 

서울 동남부와 경기도 일원에 맞닿아 있는 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올 때, 아웃도어를 좋아하는 운전자들의 시선을 빼앗기게 하는 산. 입구에 아웃도어 메이커들이 '갤러리'를 차려 놓은 산.

 

저는 예전에 청계산을 서너번 정도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산행외에 가장 최근에 오른 적이 한 5년 전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과천에서 입산하여 성남 외곽으로 하산을 했었답니다. 하산할 때 비를 억수로 맞고 내려갔는데, 하산을 하니 허허벌판이더군요. 시내버스가 1시간에 한 대씩 오는 동네였습니다.

 

그 아픈(?) 기억 이후로 청계산은 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번 마스터클래스가 아니었으면 두 번 다시 청계산을 오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왜? 청계산이 싫어서. 그 비 맞은 기억이 싫어서? 아닙니다. 저도 나름대로 산행이나 여행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청계산은 그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거든요. 북한산도 마찬가지입니다.

 

 

 

 

 

  * 공중부양: 이거 상당히 재밌었음. 난 왼쪽에서 세번째.

 

 

 

 

계속 여행을 다니다보니 눈만 높아져서 지리산이나 설악산이 기준점이 되어버렸지요. 도보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에 500개 이상의 도보여행길이 있는데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에 눈에 맞춰져서 그런지 다른 트래킹 코스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군요. 왠만한 트래킹 코스는 성이 차지 않는다고 할까요?

 

그런 면에서 이번 마스터클래스 서울7대 명산은 서울 인근의 산들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7대 명산 중에 제 리스트에 유일하게 오른 산은 관악산이죠. 관악산은 제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라 평생을 꾸준히 오를 생각이거든요. 아참, 제 베이스캠프는 관악산 말고 또 있습니다. 바로 안양천입니다. 둘 다 저희 집에서 가깝습니다. 제가 주로 서식하는 곳이 신도림이라 안양천과 관악산을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이죠.

 

5년 만에 다시 오른 청계산은 좀 변한 것 같더군요. 편의시설도 많이 늘었고, 안전시설도 많이 확충됐더군요. 그보다 더 많이 눈에 띄는 건 등산객들이었습니다. 청계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엄청 많이 늘었더군요. 확실히 아웃도어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 나무들: 땀나냐? 아니면 힘드냐?ㅋ

 

 

 

역시 우리 마스터클래스 팀은 다르더군요. 그렇게 등산객들이 많이 있다고 해도 단연 눈에 띄더군요.

고어 배낭 때문인가요? 멋진 고어 배낭을 메고 매너 있게 등산을 하니 다른 사람들이 우리 마클을 경이롭게 바라보지!!!ㅋ

 

어떤 분들은 고어 배낭이 탐난다고 하더군요. 마스터클래스가 무엇하는 팀이냐고 묻는 분들도 계셨고.

그런 물음에... 라라님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런 물음에 차근차근 설명을 잘 해주시더군요.

 

두번째 산행이어서 그랬는지 피로감은 확실히 덜했습니다. 제 체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다른 회원분들도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7대 명산 종주는 시간 문제인 것 같네요.

 

벌써 다음 산행이 기다려지는데... 아무래도 3번째 수락산 산행은 참여가 힘들 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 간식 싸주신 분들 덕택에 아주 맛나는 산행이었습니다. 삐수님의 쌈 간식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음식을 가져다주신 다른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후기에 올려진 몇몇 사진은 가자주인장님과 여유님의 사진입니다. 제가 등장한 사진은 두 분의 사진입니다. 그런데 제가 두 분의 사진을 좀 수정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원작자의 오리지널을 건들면 안되는데... 좀 더 잘 해보겠다고 수정을 했으니...

용서를 구합니다. 사진을 올려주신 분들 덕택에 산행의 여운이 더욱더 살아있는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 파워블로킹님: 항상 밝은 미소를 지니신 파워블로킹님!

전번에 이어 제 후기도 파워블로킹님이 마무리를 지어주시네요~!ㅋ

 

 

 

 

 

 

 

* 불암산: 불암산 정상 부근에서

 

 

 

 

 

 

 

 

 

 

 

 

 

 

 

 

 

 

불암산과 안전산행

 

 

시민리포터 곽동운 | 2013.03.27

 

 

 

지난 3월 23일. 아무리 일교차가 변덕을 부리고, 꽃샘추위가 위세를 부린다고 하더라도 오는 계절을 막을 수는 없는 법! 필자도 그런 봄이 오는 소리에 취해 배낭을 꾸려 불암산으로 향했다. 서울 노원구와 남양주시 별내면에 걸쳐 있는 불암산은 해발 508m로 산세는 그리 험하지 않다. 하지만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이 일품인 산이다. 그래서 서울 동북부의 대표적인 등산코스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싱그러운 기운이 올라오고 있는 봄날에 떠났고, 더군다나 좋은 분들과 함께 한 산행이었던 터라 필자도 자못 들뜬 기분으로 등산로 입구에 섰다. 하지만 언제나 방심은 금물이다. 더군다나 '싱그러운 기운이 올라오는 봄날'이란 말은 달리 말해 해빙기라는 뜻이다. 동절기와 마찬가지로 해빙기에도 각종 산행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기사에서는 해빙기뿐 아니라 전 계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산행 안전 수칙을 다뤄보고자 한다.

 

 

 

 

 

예전에 필자는 산행 대회에 여러 번 참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몇 몇 산행대회에서 좀 의아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바로 산행에 나선 점이 바로 그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라는 물리적 한계가 있긴 했지만 준비운동 없이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었다. 그렇다. 준비운동은 아웃도어 활동의 기본이다. 적절한 준비운동은 산행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10~15분 정도 몸풀기를 해주자. 이때 하체만 하지 말고 상체까지 골고루 해주어야 한다. 산행에서는 바위를 타거나 로프를 잡는 등, 상체 근육도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페이스(pace)라는 게 있다. 오랫동안 아웃도어 활동을 해왔던 분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잘 아실 것이다. 한 번에 목적지에 도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잘게 잘게 썰어서 도착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두 가지를 적절히 절충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페이스 조절법의 근원에는 에너지 30% 비축론이 자리 잡고 있다. 에너지 30% 비축론이란 산행 시, 항상 자신의 체내 에너지를 30%이상 남겨두어야 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제시된 이론이다. 비상 상황이라고 해도 체력이 남아 있으면 훨씬 더 생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보다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산행 중에 자신의 에너지를, 더군다나 30%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계량화 하여 보유한다는 것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실 분들도 있을 것이다. 사실 필자도 아직까지 에너지 30% 비축론을 제대로 체화시키지 못했다. 어쩌면 탈진 하지 않고 안전하게 산행을 종료하면 에너지 30% 비축론 같은 '스포츠 의학'은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럼 적정 에너지를 유지하며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자주 먹으면 된다. 등산은 에너지 소모가 엄청난 아웃도어 활동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등산 시에 취식을 많이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산에서는 적당히 먹고, 하산해서 배불리 먹겠다는 심산이다. 이런 방식은 좋지 않다. 산에서는 잘 먹고, 하산해서는 덜 먹어야 한다. 그래야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고, 운동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통상 산행 시에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당분이 많은 행동식을 드실 것이다. 필자는 여기에 더해 탄수화물 섭취를 권한다. 격렬한 에너지 소모가 있은 후에는 반드시 탄수화물 보충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보디빌더들이 힘차게 피트니스를 한 후 가장 먼저 섭취하는 것도 식빵이다. 식빵이 먼저고 닭가슴살 같은 단백질은 나중이라는 뜻이다. 탄수화물 보충용으로 손쉽게 애용되는 것은 미숫가루다. 전통시장에서 인절미를 구매해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상도 찍었겠다. 막걸리도 걸쳤겠다. 하산해서 거하게 뒤풀이도 예정됐겠다...
대다수의 사고는 하산할 때 발생한다. 특히 정상에서 마시는 정상주는 산행 사고를 부채질 하는 주범이다. 등산은 지구의 중력을 많이 받는 행위이다. 산에 오를 때는 중력을 거스르지만 하산 할 때는 중력을 갑절로 받는다. 그래서 쉽게 미끄러질 수 있다. 낙상 사고가 왜 발생하겠는가?

 

이런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하산 방법이 필요하다. 일단 산행 중 음주행위는 금지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 비틀거렸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산 시에는 중심을 뒤쪽에 두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중심을 뒤쪽에 둔다면 넘어지더라도 엉덩방아를 찧는 수준으로 사고를 마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하산 시에도 스틱을 사용하는 이들이 있는데 필자는 그냥 맨손으로 가길 권한다. 내리막길에서는 나무들이나 암석을 붙잡을 일들이 예상외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등산화는 필수다. 예전에는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등산을 잘 했다. 필자도 예전에는 그렇게 했다. 하지만 요즘은 기능성 등산화에 푹신한 등산 양말까지 준비를 한다. 또한 배낭에는 고어텍스 같은 기능성 재킷도 넣어 두고 다닌다. 필자는 가급적 아웃도어 제품을 준비하라고 권한다. 요즘에는 저렴한 기능성 제품도 많이 출시됐다.

'다 아는 내용인데 뭐하러 장황하게 설명하시나?'


이렇게 질책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불암산 산행에서도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분은 베테랑이었는데도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다. 결국 테이핑까지 해야 했다. 필자도 하산하다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두 번이나 크게 찧었다. 그나마 뒷수습을 잘해서 둘 다 무사했다. 산행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작지만 몇 가지 안전수칙을 잘 준수한다면 즐겁게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 불암산 찾아가기 :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하차. 도보로 천보사 방면 10분간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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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톡톡에 실리지 못한 사진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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