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쓰려도 여행은 계속된다!___ 2부

 

[중부내륙자전거여행 4] 종북 딱지 붙이기 놀이 그리고 말로만 '안보'

 

 

 

 

종북 딱지 붙이기 놀이, 그리고 말로만 '안보'

이런 진지한(?)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맨 마지막 문제 같은 경우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현재 새누리당 상임고문으로 있는 김용갑이라는 분이 있다. 이 분에게는 '안보의 첨병'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그만큼 강경파였다는 것이다. 안기부 출신이었던 김용갑 전 의원은 1989년 정계에 출사표를 내던지며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한국의 보수들은 다 죽었는가?'

당시 국회는 여소야대를 이루었고 그것에 대한 반발격으로 이런 말을 했다고 추측된다. 국회입성 이후 김용갑 의원은 줄기차게 햇볕정책을 비롯한 남북화해 정책에  반대를 표명해왔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안보의 첨병 슬하에 있는 3명의 아들은 다 현역 군복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명은 아예 면제고, 그나마 한 명은 공익근무를 했다. 뚱딴지같지 않은가? 진정한 안보의 첨병이라면 자신의 핏줄부터 현역복무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해야 하지 않은가? 국방과 안보는 말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자신의 혈육은 국방의 최일선에서 쏙 빼놓고, 다른이들에게 목청 높여 안보를 외친다면 설득력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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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도로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고 난 뒤의 도깨비 도로. 이 도로는 하도 경사가 가팔라서 그런지 왕래하는 차들이 뜸했다. 그래서 '신기하고 재밌기'보다는 그냥 무척 힘든 도로로 기억된다. 도깨비도로는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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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래터 강원도 횡성군에서 영월군으로 넘어갈 때 넘는 곳이 바로 도깨비도로다. 그 도깨비 도로 옆을 가고 있는데 어느 할머니께서 저렇게 빨래를 하시고 계셨다. 요즘은 보기 힘든 장면이라 한 컷 찍어봤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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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의원도 마찬가지다. 현재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는 윤상현의 병역 이행 유무를 살펴본 필자는 경악했다. 1988년 5월 14일에 입대해서 당일날에 전역을 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세계 군복무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경이적인 기록이다. 징병제를 도입한 근대 국민국가 중에, 입영대상자가 단 하루만의 복무로 전역을 했던 일례가 있었던가? 필자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차라리 아예 화끈하게 면제를 받던가. 그러면서 이런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윤 의원은 군번이 있으신가?'
'총기 및 총번을 부여받으셨나?'
'사격과 수류탄 투척 등 기초 군사훈련을 받으셨는가?'
'하루만 군복무를 했다면, 스스로 창피해서라도 안보를 목청껏 높이기 어렵지 않은가? 사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선거로 일어선 자, 선거로 망하나?

최첨단 IT시대에도 아직까지 3대 세습을 통한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북한을 보면 짜증이 확 난다. 필자는 일본의 아베 총리를 싫어하는데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도 싫어한다. 아베는 군국주의 부활을 꿈꿔서 싫다. 김정은은 그냥 싫다. 뭐 준 거 없이 싫다. 좋아할 이유도 없으니까.

어쨌든 그런 북한정권에 맞서 안보의 기치를 높이 세우려면 스스로가 당당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반대편만 보면 다 김정은이라고 생각되는지 다짜고짜  '종북 딱지붙이기 놀이'부터 하는데, 혹시 자신이 당당하지 못하기에 그렇게 앙칼진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그런 분들은 쓸데없는 딱지붙이기 놀이로 사람들을 몰아세우지 말고 자신이 과연 안보나 국방에 대해서 당당하게 발원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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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흥면 안흥찐빵 안흥찐빵은 횡성군 안흥면의 명물이다. 사진에 등장한 곳은 면사무소 앞에 있는 빵집이다. 외벽에 그려진 빵집 아줌마의 모습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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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가 나왔으니 좀 더 해보자. 얼마전에 군 사이버사령부 선거 개입에 대한 중간발표가 있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발표 내용은 이랬다고 한다.

"군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행위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대선에 개입한 것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과연 그런가? 노골적인 여당 후보 편들기와 야당후보 흠짓 내기를 한 댓글이 증거 자료로 나왔는데 그것은 무엇인가? 중립의무를 위반했는데 대선 개입은 아니라는 발언은 '밥은 먹었으나 식사는 하지 않았다'와 같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그런 말장난을 아웃도어식으로 바꿔서 해보면 이렇게 된다.

'텐트를 쳤으나 캠핑은 하지 않았다!'

국정원이나 군 사이버사령부 선거 개입을 주변 강대국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들은 콧노래를 부르지 않았을까? 국내외 정보수집을 맡고 있는 고급엘리트들이 댓글이나 달고 있고, 국방의 의무를 맡고 있는 군인들이 선거 개입 SNS나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에 내심 기뻐했을 것이다. 그리고 또 얼마나 대한민국을 업신여겼겠는가!

이 사태에 책임은 분명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도 박근혜 대통령이다. 하지만 그게 쉽게 해결될 거 같지 않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댓글로 도움을 받았다는 걸 인정하기 싫을 것이다. 선거의 여왕이 겨우 댓글 따위에 의탁했다니!

그냥 모른척 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는 '자랑스런 불통'이라고 위안을 삼고 싶겠지. 그러나 그것이 바로 자신을 망치는 지름길인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어리석은 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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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박 강원도 횡성군과 영월군 접경지대에 있는 한 공사장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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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쓰려도 여행은 계속된다!

여행 4일째: 8월 18일

이런 웃지못할 촌극들 때문에 필자의 속은 계속 쓰릴 것 같다. 여행할 때나 이 여행기를 쓰고 있는 지금이나... 하지만 여행은 계속됐다. 할 건 해야지.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횡성군 안흥면에 도착한 필자는 안흥찐빵으로 배를 채우고 강원도 영월군을 향해 힘차게 나아갔다. 횡성에서 영월로 넘어가려면 도깨비 도로라는 곳을 넘어야 했다. 그곳의 입간판에는 '신기하고 재미난 도깨비 도로'라고 적혀있었지만 필자에게는 그저 힘들고 어려운 도로였을 뿐이었다. 그렇게 도깨비 도로에서 지체를 하다보니 이미 세상은 어두워졌다.

또 텐트를 칠 시간을 놓쳐 버린 것이다. 여행을 시작한 지 3일째인데 3일 내내 텐트를 제때 쳐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마나 달빛이 밝아 운치는 있었다. 그 달빛을 벗삼아 나름대로 시를 읊어봤다.

달에 있는 옥토끼 잡아다
이 수풀들 찧게 해야지
평평하게 다져지면 그곳에다
침낭깔아 대자로 누우리라!

그렇게 실없는 자작시를 낭송하고 있었는데 야영지가 눈에 확 들어왔다. 널찍한 곳에 땅이 평평하게 잘 다져진 곳이었다. 이게 웬 횡재냐! 자세히보니 그 곳은 바로 공사가 중단된 공사장이었다. 다짜고짜 들어갔다. 공사가 중단됐으니 하룻밤 신세를 진다고 달라질 것은 없을 테지! 필자는 그 곳에서 상당히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낼 수가 있었다! 텐트를 치지 않는 방식, 즉 비박으로 낭만적인 밤을 보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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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장에서의 비박 비박이란 야외에서 텐트를 치지 않고 취침을 하는 것을 말한다. 텐트를 설치하면 캠핑이 되는 것이고, 사진에서처럼 그냥 침낭만 깔고 자면 비박이 되는 것이다. 처음 달빛에 봤을 때는 팬션이나 마을회관을 짓는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개인 집이었다. 어쨌든 남의 집 공사장에서 비박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신 잠은 무척 맛있게 잘 잤다. 모기가 걱정이었는데 모기도 안 물리고 개운하게 아침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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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흥면 안흥찐빵: 안흥찐빵은 횡성군 안흥면의 명물이다. 사진에 등장한 곳은 면사무소 앞에 있는 빵집이다.

외벽에 그려진 빵집 아줌마의 모습이 이채롭다.  

 

 

 

* 빨래터: 강원도 횡성군에서 영월군으로 넘어갈 때 넘는 곳이 바로 도깨비도로다.

그 도깨비 도로 옆을 가고 있는데 어느 할머니께서 저렇게 빨래를 하시고 계셨다. 요즘은 보기 힘든 장면이라 한 컷 찍어봤다.

 

 

 

 

* 비박: 비박이란 야외에서 텐트를 치지 않고 취침을 하는 것을 말한다. 텐트를 설치하면 캠핑이 되는 것이고,

사진에서처럼 그냥 침낭만 깔고 자면 비박이 되는 것이다. 처음 달빛에 봤을 때는 팬션이나 마을회관을 짓는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개인 집을 짓고 있었다. 어쨌든 남의 집 공사장에서 비박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신 잠은 무척 맛있게 잘 잤다. 모기가 걱정이었는데 모기도 안 물리고 개운하게 아침을 맞았다.    

 

 

 * 비박

 

 

 * 네덜란드 참전 기념탑: 횡성군 우천면 우항리에 기념탑이 있다.

 

 

 

* 참전기념탑: 6.25참전기념탑과 베트남참전기념탑. 네덜란드 참전기념탑 옆 쪽에 건립되어 있다.  

 

 

 

 

 

 

▲ 도깨비도로: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고 난 뒤의 도깨비 도로. 이 도로는 하도 경사가 가팔라서 그런지 왕래하는 차들이 뜸했다.

그래서 '신기하고 재밌기'보다는 그냥 무척 힘든 도로로 기억된다. 도깨비도로는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해 있다.

 

 

 

 

 

 

 * 횡성 성당: 1950년대 지어진 성당이다.

 

 

 

 

 * 횡성 성당: 횡성 성당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 횡성 한우: 한우와 자전거. 횡성 읍내에서 찍은 사진임.

 

 

 

 

 

 

 

 

 

 

 

 

 

 

 

*횡성군 섬강: 섬강에서 느긋하게 피서를 즐기고 있는 횡성 군민들

 

 

 

 

 

 

 

 

 

시작은 백두대간 종단이었으나 끝은 대폭 수정

[중부내륙자전거 여행 1] 실패(?)한 여행의 기록들

13.10.31 17:23l최종 업데이트 13.11.03 08:34l
곽동운(artpunk)             

 

 

 

여행은 8월 15일부터 시작하여 9월 15일에 다녀왔습니다. 이동 경로는 강원도 춘천 -> 홍천 -> 횡성 -> 영월 -> 충북 단양 -> 제천 -> 경북 문경 -> 경남 거창을 자전거로 다녀왔습니다. 여행수첩과 사진기록을 토대 삼아 약 5편에 걸쳐 여행기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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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영월군의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옆으로 관광용 뗏목선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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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5일 오후 4시.

나는 우쭐해 있었다. 왜? 여름 정기 투어에 나서려고 용산역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몰골은 '우쭐'하지 못했다. '삐거덕' 소리가 나는 중고자전거에 짐을 잔뜩 실었는데 그나마 패킹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것들이 한쪽으로 쏠렸다. 뒤에서 보면 자전거의 뒤태가 완전히 껑뚱했던 것이다.

나의 신발도 문제였다. 어차피 장거리 여행을 끝내고 나면 새로 산 신발도 망가지게 되어 있다. 더군다나 나는 자전거만 타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에 트레킹과 등산을 병행한다. 그래서 2012년에 행한 '백두대간 자전거여행'때에도 신고 갔던 트레킹화는 서울로 복귀하자마 쓰레기통에 던져졌다. 그런 점을 잘 알기에 나는 아예 '빵구' 난 트레킹화를 신고 갔던 것이다. 자전거 뒤태는 껑뚱하지, 신발은 옆면이 터져 양말이 보이지... 뒤쪽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관련기사:
흥미진진했던 56일, 나는 '백두대간'을 달렸다)

"자전거... 노숙자...?
"정말...?"

 


광복절을 맞아 시작한 자전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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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태가 구린 여행자전거 내 여행자전거의 이름은 블루야크. 모 아웃도어 회사의 이름을 빗대서 네이밍을 해 본 것이다. 그나저나 무슨 여행 자전거가 저렇게 뒤태가 안 이쁜가? 패킹을 잘못해서 그런지 짐이 한쪽 편으로 쏠려 있다. 사고 나기 딱 좋은 모습이다. 그런데 신기하게 사고가 안 났다. 필자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다. 강원도 춘천시에서 홍천군 방면으로 길을 잡을 때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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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그런 괄시를 쿨하게 받아넘겼다.

'난 지금 백두대간을 종단하고 거기다 남해를 횡단할 거다. 푸하핫! 이거 아무나 못하지.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쉽게 못 덤빌걸. 억만장자 워런 버핏도 쉽게는 못 덤빌 거야!'

워런 버핏도 못할 일을 시작한다고 그렇게 한참 우쭐해 있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여행의 시작일이 또 8·15 광복절이 아닌가? 광복절 맞이 국토대행진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니 더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백두대간을 횡단하고 남해바다를 횡단할 테니 이름을 '백두-남해 자전거여행'이라고 붙이면 되겠군! 푸하핫!'

백두대간 종단과 남해바다 횡단? 호기는 좋았으나 내 앞에 놓인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백두대간 횡단에 1200Km 이상, 남해바다 횡단에 흑산도까지 입도하려면 600Km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약 1800km 정도 되는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고난의 행군'이 떡하니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짐이 주렁주렁 매달린 자전거를 다 떨어진 트레킹화로 페달을 굴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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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도로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고 난 뒤의 도깨비 도로. 이 도로는 하도 경사가 가팔라서 그런지 왕래하는 차들이 뜸했다. 그래서 '신기하고 재밌기'보다는 그냥 무척 힘든 도로로 기억된다. 도깨비도로는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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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가 넘는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도 내가 느긋할 수 있었던 건 다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이 첫 장거리 여행이 아니었기에 그런 여유를 부렸던 것이다.

'지리산에서 태풍도 맞아봤고, 공동묘지에서도 홀로 밤을 지새웠는데 겁날 게 뭐있겠어. 한두 번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말야!'

이런 시건방은 아웃도어 여행에서는 독이다. 철저한 준비와 다부진 마음가짐을 갖고 떠나도 될까 말까인데, 시건방부터 떤다면 여행의 성공 여부를 떠나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악사고도 보면 초심자들보다는 '산 좀 탔다'는 사람들이 더 많이 당한다. 네팔도 다녀오고 했는데 해발고도가 낮은 우리나라 산 쯤이야, 하다가 큰 낭패를 당하고 마는 것이다.

하여간 나의 시건방은 열차 출발 시각에서도 표출됐다. 여행의 시작점을 춘천으로 잡기 위해 용산역에서 ITX를 탔는데 그 시간이 오후 4시였던 것이다. 남춘천역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되니 첫 페달을 굴린 시각이 오후 6시 경이 되고 말았다. 여름에는 해가 길다고 하지만 그래도 오후 6시가 가까이 된 시각에 여행을 시작하면 그거 문제 있는 거 아닌가?

 

 


시건방은 장거리여행의 독(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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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 자전거여행 중에 가장 난감할 때는 터널을 통과할 때다. 강렬한 굉음이 고막을 찢을 듯이 울려 퍼질때의 그 느낌이란! 강원도 횡성에서 영월로 넘어갈 때 찍은 사진이다. 이 터널은 극히 교통량이 적었기에 이와 같은 사진 촬영이 가능했음을 밝혀 둔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터널 중간에 정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위험한 짓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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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태가 구린 여행자전거: 내 여행자전거인 블루야크다. 모 아웃도어 회사의 이름을 빗대서 네이밍을 한 것이다.

그나저나 무슨 여행 자전거가 저렇게 뒤태가 안 이쁜가?

패킹을 잘못해서 그런지 짐이 한쪽 편으로 쏠려 있다. 사고 나기 딱 좋은 모습이다. 그런데 신기하게 사고가 안 났다.

필자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다. 강원도 춘천시에서 홍천군 방면으로 길을 잡을 때 찍은 사진.

 

 

 

 

* 도깨비도로: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고 난 뒤의 도깨비 도로. 이 도로는 하도 경사가 가팔라서 그런지 왕래하는 차들도 뜸했다.

그래서 '신기하고 재밌기'보다는 그냥 무척 힘든 도로로 기억된다.  도깨비도로는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해 있다.   

 

 

 

 

 

* 중부내륙자전거여행: 시작은 우쭐했으나 끝은 쪼글아 들었다. 백두대간-남해바다횡단이 중부내륙자전거여행으로

축소 변경되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경북 문경에서 경남 거창까지는 시외버스를 타고 '점핑'을 했다. 라이더로서 반칙을 한 셈이다.

 

 

 

 

 

*강원도 영월군의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옆으로 관광용 뗏목선이 지나가고 있다.  

 

 

 

 

* 터널: 자전거여행 중에 가장 난감할 때는 터널을 통과할 때다. 강렬한 굉음이 고막을 찢을 듯이 울려 퍼질때의 그 느낌이란!

강원도 횡성에서 영월로 넘어갈 때 찍은 사진이다. 이 터널은 극히 교통량이 적었기에 이와 같은 사진 촬영이 가능했음을 밝혀 둔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터널 중간에 정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위험한 짓이기 때문이다.  

 

 

 

 

 

 

 

* 강원도 영월: 영월의 서강이다. 영월 지역은 자전거여행이 아닌 도보여행으로 많이 방문을 한 지역이었다. 트레킹 여행을 했던 곳을 자전거여행으로 다시 왔으니 그 감회가 새로웠다. 이 서강은 그 유명한 동강과 합수되어 남한강을 이룬다. 남한강은 단양을 거쳐 경기도 양평의 두물머리로 향한다.  

 

 

 

* 녹조라떼: '녹조가 일어났다는 것은 수질이 개선됐다는 것'이라고 MB 말씀에 그저 헛웃음이 나올 뿐이다.

그 말대로 녹조가 수질 개선의 징표라면 깊은 산 속 청정계곡에도 녹조가 발생하길 간절히 기원해야 할 판이다.  

8월 하순경, 충북 단양군 고수교 부근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 남한강: 단양군의 고수교. 필자는 강원도 영월을 거쳐 단양으로 입성했다.  

 

 

 

덧붙임: 이 사진들은 지난 8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행한 중부내륙권 여행에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차후에 여행기 형식으로 작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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