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목요일


3월 14일부터 영등포 50플러스센터에서 <길 위의 인문학 역사트레킹> 강의를 진행합니다. 어라,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은 어디다 팔아 먹고 <길 위의 인문학 역사트레킹>이 된 거죠? ^^; 그렇게 됐습니다...ㅋ
이번 이야기는 3강 수리골 역사트레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리골 역사트레킹은 경기도 군포에 있는 수리산 일대를 탐방합니다. 경기도 군포는 산본 신도시가 있는 곳이죠. 그래서 신도시쪽은 아파트 단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리산이 있는 곳은 전원의 풍광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트레킹팀은 수리산 안쪽에 위치에 있는 속달동이라는 곳을 중점적으로 탐방했는데 그곳에는 200년 된 종택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 종택은 동래 정씨 종택인데... 서울과 가까운 곳에 백 년 이상된 한옥이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지요.

갈대가 많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갈치 저수지, 역장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매장된 동래 정씨 정난종 선생의 묘, 숲길이 좋은 군포 수릿길까지... 수리골 역사트레킹도 수강생 분들에게 환영을 받은 코스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수리골 트레킹은 가을에 오는 게 더 좋습니다. 트레킹팀은 계절을 앞서서 왔지만 확실히 수리골은 봄보다는 가을이 더 나았습니다. 속달동 일대는 아직 논농사를 짓고 있는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되면 황금물결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일대는 택지 지구가 되어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답니다. 그러면 지금 보여지는 느긋한 풍광은 더이상은 못볼지도 모릅니다.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 그것을 되돌릴 수 없겠죠. 하지만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거잖아요. 올 가을에 수리골 역사트레킹을 한 번 더 해보려고요. 그때까지는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으면 하네요~   






  








 

 

 

 

 

 

 

 

 

 

 

 

 

 

 

 

 

 

 

 

 

 

 

경기도 군포시는 수리산이 있어 듬직합니다. 그런 터라 트레킹 코스도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 지도는 군포 수릿길 지도입니다. 지도에서도 보이듯, 코스들이 전철역과 잘 연결이 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참 편리합니다. 우리가 매번 남도나 백두대간을 갈 수 없잖아요.

그럴 때는 가까운 곳으로 발걸음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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