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sahagun: 개선문




*여행 19일차: 2018년 12월 29일 토요일 맑음

1. 내가 묵은 sahagun municipal cluny 알베르게는 공연장도 있었음. 옛 수도원 건물을 알베르게로 변용한 곳이었음. 전날 아이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행하고 있었음.

2. 알베르게가 엄청컸는데, 그렇게 큰 알베르게에 어떤 스페인 아저씨와 단 둘이서 있었음. 어쨌든 잠을 잘 잤음. 정말!

3. 날씨가 좋아서 걷기에 딱이었음. 하지만 어제와 같이 길이 너무 지루했음. 특히 bercianos del camino에서 el burgo ranero까지의 7.7km 거리가 재미없었음. 거기서 목적지인 reliegos까지의 12.5km도 만만치 않게 지루했음.

4. 아침에 먹은 우유가 잘못됐는지 설사를 엄청 크게 했음. 노상방변, natural toilet! ^^;

5. 목적지인 reliegos 알베르게 도착함. 알베르게 주인장이 한국인을 무척 좋아하는 듯했음. 한국어를 몇 개 말했음. 또 알베르게에 한반도기가 걸려있었음.




* sahagun





*여행 20일차: 2018년 12월 30일 일요일 맑음

1. 오늘도 날씨가 좋았음. 역시 날씨가 좋아야 걷기에도 좋음. 하지만 아침에는 무척 추웠음. 한국은 지금 혹한이라는데...

2. 오전 9시경 reliegos 알베르게 출발함. 알베르게에 커플이 있었는데 서로 부비부비하면서 좋아하는데... 순례길에서 무슨 짓이야! 하지만 부럽다는...ㅋ

3.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던지 걷는데 허기가졌음. 바르에 들러 간단하게 햄을 넣은 bocadillo를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었다. 

4. 애초 목적지인 leon까지 무사히 도착했음. 이날 레온에서는 무슨 달리기 대회를 하는 것 같았음. 재미있는 복장으로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그들이 멋있었음.

5. 스페인 사람들, 그렇게 담배를 펴대면서 또 달리기는 왜그리 좋아하는지!

6. leon에 있는 알베르게 도착. 오후 7시 30분경. 길을 많이 헤맸음. 덕분에 레온의 야경을 넉넉히 구경했음.




* 태극기와 한반도기: reliegos 알베르게




* reliegos 알베르게 관리자: 한국인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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