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락동 칠층모전석탑

 

 

 

 

 

2021년 8월 10일.

 

충북 제천시에 있는 장락동 칠층모전석탑을 탐방했다. 보물 제459호로 지정되어 있는 장락동 모전석탑은 그 높이가 무려 9.1미터에 달한다. 석탑이 서 있는 곳은 과거 창락사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지금은 논밭으로 변했다. 탑 인근에서는 발굴작업을 행한 흔적을 보존하고 있었다. 주위가 평평하다보니 키가 큰 장락동 칠층모전석탑은 멀리서도 모습을 알아볼 수 있다. 그 석탑처럼 내 키고 컸으면...ㅋ

 

보물 제459호로 지정되어 있는 장락동 칠층모전석탑은 점판암(粘板岩)을 다듬어 벽돌처럼 쌓아올렸다. 모전석탑(模塼石塔)이란 전탑을 모방해서 만든 탑을 뜻이다. 전탑은 벽돌을 구워만든 탑이다. 즉 자연석을 써서 만들었지만 벽돌탑 모양 비스무리하게 외형을 뽑은 탑을 말하는 것이다. 이 모전석탑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이한 탑 양식으로 후기 신라시대부터 고려 전기까지 만들어졌다.

 

 

 

 

 

* 장락동 칠층모전석탑

 

 

 

 

 

 

벽돌모양을 흉내낸다고 했지만 아무 돌이나 가져다 쓸 수는 없었다. 높이 쌓아올릴 수 있는 평평한 형태의 암석이 필요했다. 그래서 점판암이 쓰인 것이다. 점판암은 넙쩍하게 쪼개지는 성질이 있는데 영어로는 slate라고 불린다. 평평하게 쪼개지니 기와처럼 지붕에 올리기도 했다. 평평하니 고기를 굽기에도 제격이었다...ㅋ

점판암으로 만든 문화재를 가까이서 보고 싶으면 김제 금산사에서 육각다층석탑을 친견하시라! 육각다층석탑은 보물 제27호로 지정되어 있다.

 

장락동 칠층모전석탑은 1층에 점판암이 아닌 화강암으로 4개의 기둥을 세웠다. 그중 남쪽과 북쪽에 돌문을 달아서 감실을 만들었다. 무거운 돌문을 열고 들어가면 성스러운 공간이 나올 것이다. 현재 남쪽문은 사라지고 북쪽문만 남아있다.

 

탑 주변에서는 발굴작업을 하고 난 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였다. 이 주변의 평평한 논밭 일대가 다 예전 창락사의 경내라고 한다. 사찰이 꽤 컸을 거 같다.

 

탑 너머로 키 큰 아파트들이 들어선다. 이미 입주를 마친 아파트도 있고, 한참 건설중인 아파트도 있다.

예전같았으면 9미터짜리 칠층모전석탑이 이 동네에서 단연 1등이었을 것이다. 옛날에는 석탑을 보며 방향을 잡았다면 이제는 아파트를 보며 길을 잡을까?

 

강원도 영월군 법흥사로 길을 잡았다. 카카오 지도를 보며 길을 잡았다...ㅋ

 

 

 

 

 

 

* 장락동 칠층모전석탑

 

 

 

 

* 장락동 칠층모전석탑

 

 

 

 

* 장락동 칠층모전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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