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세상일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했듯이 난 요즘 햄스트링이 올라와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원래 이 시기에 야간트레킹을 할 생각이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할 예정이었는데 모두 다 폐강이 된 것이다. 솔직히 좀 마음이 많이 상했다. 

그 야간트레킹을 예상하고 노원50플러스센터에 기본 강좌(6주)를 하나 개설했었다. 야간트레킹만 하는 것보다 그게 좀 나을 거 같아서 그렇게 한 것이다. 한 여름에 개강하는 거라 좀 무리수를 두었다. 오죽했으면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을까!

"개강을 하긴 했는데요 한 여름에 행하는 거라 걱정이 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좀 생각이 없었던 거 같아요." 
 
기본 강좌는 강사료가 무척 저렴하다. 그저 실비를 받는 수준이다. 그래서 우선 순위의 강의는 아니다. 더군다나 우리집에서 노원50은 꽤나 멀다.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실외수업 위주지만 해당 지역 기반을 무시할 수가 없다. 영등포50에서 강의할 때는 서울 서남부 지역을 코스로 몇 개 꼭 집어넣는 것처럼 말이다. 

강사료도 저렴하고, 거리도 먼 곳이니... 말그대로 메인이 아닌 사이드 개념이었다. 야간 트레킹이 메인이었고 노원50 강의가 사이드였다. 하지만 메인이라고 생각했던 야간 트레킹이 다 날라가니...ㅋ
노원50 기본 강의만 남은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딱 이것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주간 꼼짝없이 서울에 묶여있었다. 만약 그 기본 강의가 없었으면 난 한참 남도에서 자전거 페달을 굴리고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남도 도보여행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야간트레킹이 다 날라간 것에 대한 아픔을 삭이면서...ㅋ

진짜 그렇게 남도 여행을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내 햄스트링은 엄청 크게 손상됐을 것이다. 물리치료가 아닌 입원을 했을지도 모른다. 또 거기서 끝날까, 재활을 받아야 할지도 모를 일이지. 

이번 일을 겪고 나니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다시금 곱씹어진다. 

메인 강의는 다 날라가고 사이드라고 생각했던 강의만 남아 속이 많이 상했는데 그 사이드 강의 때문에 햄스트링 치료 기간을 얻었으니 이게 바로 새옹지마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사실 정형외과에 갔을 때는 무릎이 좀 욱신거려서 갔었는데 생각외로 햄스트링 이상이라고 하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이제 그 '사이드'였던 기본 강의가 6주 간의 일정을 마치고 7월 29일에 종료된다. 정형외과 물리치료도 7월 29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날짜를 너무 잘 맞춘 거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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