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야소피야: 성소피아 대성당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 지난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4년 1월 26일까지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여행했습니다. 여행은 크게 3단계로 나눠서 했는데 1단계는 산티아고 순례길, 2단계는 스페인 도시여행, 3단계는 튀르키예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여행일지를 기록했습니다. 이 포스팅들은 그 여행일지 노트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여행일지를 중심에 두고 작성된 포스팅이라 그렇게 재미진 포스팅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디테일한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 아야소피야: 그리스정교회 성당 시절에 설치된 모자이크. 모스크로 개조된 뒤에는 모자이크 위에 회칠을 해서 모자이크가 보이지 않게 됐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흘러 회칠은 벗겨졌고, 모자이크는 다시 세상에 나타났다.

 

 

 

*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43일차 / 흐림

- 전날에는 블루모스크만 탐방했고 그 맞은편에 있는 아야소피아를 탐방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날은 마음먹고 아야소피아를 향해갔다. 그런데 입장료가 무려 25유로였다. 우리돈으로 약 3만 7천원 정도였다. 탐방 시간이 1시간 남짓인 거에 비해 비싼 편이다. 더군다나 녹색카페트가 깔린 1층에는 갈 수도 없었다. 그곳은 무슬림 신자들만 갈 수 있다고 했다.

- 아야소피야는 처음 그리스정교회 성당으로 지어졌다. 이후 모스크로 개조를 하게 된다. 또 박물관으로 이용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다시 모스크 기능을 하고 있다. 아야소피아는 '성소피아 대성당'으로도 알려져 있다.

- 아야소피아는 애초 동로마제국 시대에 만들어진 그리스정교회 성당이었다. 첫 삽은 콘스탄티누스 황제 시절인 326년에 떴다. 하지만 큰 돔 형식의 기하학적으로 뛰어난 건축물로 태어난 건 537년, 유스티아나누스 1세 황제 시절이다.

- 이후 1453년 경, 투르크가 이스탄불을 정복하자 성소피아 성당은 모스크로 개조된다. 이때 내부 장식물들에 회칠이 칠해진다. 당시 성당 내부에는 뛰어난 모자이크 장식들이 있었는데 그 모자이크들이 회칠로 덮혀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고, 그 회칠도 떨어져 나갔다. 그렇게 칠이 벗겨지니 긴 세월동안 잠들어 있었던 모자이크들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아무리 덧칠을 한다고 해도 아름다운 작품들은 언젠가는 다시 빛을 내기 마련이다.

- 아야소피아 탐방 이후로는 궐하네공원을 누볐다. 궐하네공원(Gülhane Park)은 직역하면 '장미집 공원'이라는 뜻이다. 장미가 예쁘게 피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떠들썩한 이스탄불에서 한가롭게 산책할 수 있는 딱 좋은 곳이다. 궐하네공원 바로 담장 넘어가 톱카프궁전이다. 톱카프궁전은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 입장료가 무려 45유로... 우리 돈으로 6만 7천원! 에잇~ 돈 없어!ㅋ

- 그 궐하네공원 끝부분에 가면 고트 기둥(column of goths)이 있다. 543년 유스티아누스 1세 때 만들어진 고트 기둥은 고트족에 대한 승리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유스티아누스 1세? 그렇다. 아야소피아를 만들게 한 그 유스티아누스 1세다. 유스티아누스는 법전을 만들고, 영토확장에 나서는 등 옛로마의 부활을 꿈꾸던 동로마제국의 황제였다.

- 475년경에 서로마 제국이 멸망했다. 그러니 543년이면 서로마 제국 멸망 후 60년도 훨씬 더 넘는 세월이 지난 것이다. 하지만 유스티아누스는 고트족과의 전쟁을 벌이며 옛 로마 영토의 회복을 꿈꾸었다. 참고로 그 고트족 중, 서고트족은 스페인의 민족적 근간이다.

- 궐하네공원 탐방을 끝으로 이스탄불 명소 탐방도 거의 끝이 났다. 26일 금요일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안전하게 돌아가면 된다. 이제 여행도 끝이나는구나. 그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지!

 

 

 

* 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의 맞은편에 있다.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는 다른 건물이다.

 

 

 

* 블루모스크: 블루모스크의 돔형 천장.

 

 

 

 

*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44일차 / 흐림

- 진짜 마지막날이다. 그런데 비행기 시간이 오후 9시 50분경이었다. 그래서 이스탄불 대학교로 향향했다. 검색을 해보니 캠퍼스 안에 바예지드탑이 있던 것이다. 이 바예지드탑은 화재감시탑으로 이용됐고, 이제는 날씨를 알려주는 조명 시설이 설치됐다고 한다.

- 바예지드탑을 본 후 바로 옆에 있는 그랜드바자르를 향해갔다. 역시 갔더니 우리나라 재래시장 같은 곳이었다. 대신 규모는 상당한 거 같았다. 미로처럼 얽혀있어서 출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굳이 오래있을 이유가 없어 다시 호스텔로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스태프들과 인사를 하고 공항버스를 타러 Aksaray역 부근으로 이동했다.

- 공항버스를 기다리는데 빗방울이 또 떨어진다. 1월의 튀르키예는 정말 우기가 맞나 보다. 6일 있으면서 비를 안 맞은 날이 딱 하루였으니...

- 이스탄불 공항이 신공항이라서 그런가? 보안검색이 대단히 까다로웠다. 비행기를 탈 때까지 총 3번에 걸쳐 짐 검사를 받아야 했다.

- 이제 진짜 여행이 끝날 때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는 해프닝이 많았다. 왕물집, 감기몸살, 바가지, 교통사고, 가스누출... 그런 것들을 겪었지만 퉁하고 넘겼다.

- 그것도 여행의 일부니까!

앞으로 냉혹한 현실이 내 앞을 가로막겠지. 그때마다 이런 말을 하며 퉁하고 넘길 것이다.

- 그래 그것도 삶의 일부야!

*** 1월 27일 오전 11시경 인천공항 도착함. 여행 종료. 그런데 귀국하자마자 다시 비행기표 검색하고 있는 나...ㅋ

 

 

 

* 고트기둥: 543년, 유스티아누스 1세 때 만들어졌다.

 

 

 

 

* 바예지드탑: 이스탄불 대학교 안에 설치되어 있다. 술탄마호메트광장에서 이스탄불 대학교가 있는 베야지드광장까지는 약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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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포루스 해협: 보스포루스 대교

 

 

 

☞ 지난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4년 1월 26일까지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여행했습니다. 여행은 크게 3단계로 나눠서 했는데 1단계는 산티아고 순례길, 2단계는 스페인 도시여행, 3단계는 튀르키예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여행일지를 기록했습니다. 이 포스팅들은 그 여행일지 노트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여행일지를 중심에 두고 작성된 포스팅이라 그렇게 재미진 포스팅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디테일한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 여객선에서 바라본 보스포루스 해협

 

 

 

*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41일차 / 맑음

- 숙소를 옮겼다. 술탄 광장 인근에 있는 cheer hostel. 큰 순둥이 개가 떡하니 반겨주는 곳이었다. 개 이름은 '저먼'이었다. 이곳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스태프가 있다는 후기가 있어서 옮긴 것이다. 진짜 경기도 의정부에서 생활을 했다는 스태프가 있었다. 덕분에 한국어로 썰 좀 풀었다. 물론 그 스태프가 한국어를 잘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조식 포함 15유로에 순한 개도 있고, 한국어도 쓸 수 있으니 잘 옮긴 듯하다.

- 이스탄불 구도심의 중심 지역은 술탄 광장이다. 술탄 광장에는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 콘스탄틴 오벨리스크, 뱀형상 청동상 등등... 수많은 문화 유산이 산재해 있다. 새로 옮긴 호스텔에서 술탄 광장까지는 걸어서 5분도 안 걸렸으니 잘 옮긴 셈이다.

- 전날에는 10분 짜리 정기선을 타고 보스포루스해협을 일대를 누볐지만 이날은 아예 여객선을 타고 보스포루스 해협 안쪽으로까지 가보기로 했다. 요금이 65리라로 생각보다는 저렴했다. 시간은 왕복 2시간 정도였는데 보스포루스 대교 뿐만 아니라 파티흐 술탄 메흐메트 다리까지 가는 여객선이었다.

- 이날은 날씨가 좋았다. 이스탄불에 올 때부터 계속 비를 맞았는데 이날은 하늘이 청명했다. 그래서 사진도 잘 나왔다. 진짜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보스포루스 해협 일대를 잘 둘러본 거 같다.

- cheer hostel은 도리토리 호스텔이었다. 그런데 밤에 추운 것이다. 그 전에 홀에서 여행일지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때가 12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그런데 누군가 스태프에게 지금 가스 배관에서 가스가 세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무슨 소리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있는데 갑자기 가스 냄새가 확 올라오는 것이다. 인근 공사장에서 가스관을 잘못 건드렸다. 아니 왜 밤중에 공사를 하며, 또 한다면 조심히 잘하지 왜 가스배관을 건드려서 동네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리는 것인가?

덕분에 이날은 아주 춥게 잤다...ㅋ

- 갑자기 가스폭발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래서 내가 묵는 방에 들어가 위험상황임을 알리고 가방을 챙겨나왔다. 다른 호텔, 호스텔 사람들도 잠옷 차림으로 밖으로 나왔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동네에 가스 누출 사고라니...!

 

 

 

*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

 

 

 

* 콘스탄틴 오벨리스크

 

 

 

 

* 2024년 1월 24일 수요일: 42일차 / 흐림

- 숙소가 아야소피아와 아주 가까웠다. 그래서 이날은 아야소피야를 보러갔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이다. 분명 입장료가 있는 걸로 아는데 공짜로 들어간 것이다. 알고 보니 그곳은 아야소피아가 아니라 블루모스크였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가 블로모스크의 정식 명칭인데 내외관 모두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였다. 옆에 있는 블루모스크를 아야소피아로 착각해 열심히 탐방했던 것이다.

- 시간이 남아서 해안가로 다시 한 번 나갔다. 그런데 그 와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식당을 찾고 있었는데 뭔가 뒤에서 '빡'하고 내 왼쪽팔을 때렸던 것이다. 자동차 사이드미러였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가 팔짱을 낀 자세를 하고 있었고, 옷을 두껍게 입고 있었다는 점이다. 사실 이스탄불 구도심의 교통상황은 엉망 그 자체다. 자동차, 트렘, 오토바이, 사람이 뒤엉켜서 정신이 없을 정도다.

- 그런 혼란스러운 곳에서 제대로 당한 것이다. 운전자는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하고 가벼렸다. 확 사이드미러를 부셔버릴까 보다! 바가지에, 가스누출에, 교통사고까지...! 이스탄불이 이렇게 익사이팅한 곳인가?

- 호스텔에 돌아오니 한국말을 하는 현지 스태프가 대신 사과를 하더라. 그 스태프가 사고를 낸 것도 아닌데 말야...

 

 

 

* 보스포루스 해협: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는 러시아 국기를 단 화물선.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빼앗은 크림반도가 있다.

 

 

 

* 치어스 호스텔: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스태프가 숙박객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순둥이 개, 저먼이 그 모습이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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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탄불의 노을: 금각만에서 촬영했다.

 

 

 

☞ 지난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4년 1월 26일까지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여행했습니다. 여행은 크게 3단계로 나눠서 했는데 1단계는 산티아고 순례길, 2단계는 스페인 도시여행, 3단계는 튀르키예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여행일지를 기록했습니다. 이 포스팅들은 그 여행일지 노트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여행일지를 중심에 두고 작성된 포스팅이라 그렇게 재미진 포스팅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디테일한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 마르시안기둥

 

 

 

* 2024년 1월 21일 일요일: 39일차 / 맑음

-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맞는 두번째 날이다. 호텔 조식이 맛있었다. 28유로에 그 정도면 양호한 편이었다. 대신 샤워실이 배수가 잘 안 됐다. 배수구가 좀 높게 있어 발로 쓸어대야 물이 빠져나갔다. 발 세척을 그런 식으로 했다.

- 호텔에서 나와 이스탄불의 명소인 갈라타탑(Galata tower)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동하다 우연히 마르시안기둥(column of Marcian)을 보게 되었다. 서기 450년경에 동로마 황제 마르키아누스를 위해 세워진 기둥이었다. 탐방 첫날부터 귀한 문화유산을 만나다니! 무슨 좋은 일이 있을 거 같다.

- 가다가 또다른 문화유산을 만났다. 콘스탄틴노플 시절에 만들어진 테오도시우스성벽이었다. 동로마제국의 황제인 테오도시우스의 이름을 딴 이 성벽은 서기 413년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3중으로 만들어진 이 성벽은 콘스탄티노플이 요새의 이미지를 갖게 해주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실제로 테오도시우스성벽은 1453년 투르크의 침공 때까지 한 번도 함락되지 않았다.

- 그렇게 천 년의 세월을 버틴 난공불락이었지만... 지금의 테오도시우스성벽은 흉하게 방치되어 있다. 도시의 확장으로 인해 곳곳이 잘려나갔다. 날씨가 추울 때는 그 앞에서 모닥불도 피우고 있었다. 문화유산에 대한 대접이 완전 꽝~이었다.

- 아타튀르크 다리를 넘어 갈라타탑을 향해갔다. 아타튀르크 다리는 유명한 보스포루스 해협에 위치해 있지는 않고 그 옆에 있는 금각만(Golden horn)이라는 내해에 위치해 있었다. 갈라타탑을 가는 길은 좀 정신이 없었다. 더럽고 정돈이 안된 골목을 지나야 했다. 갈라타탑에 가니 더 정신이 없었다. 사람이 왜그리 많은지! 일요일이라서 그랬나?

- 날씨가 변덕히 심했다. 이슬비도 내리고 무척 쌀쌀했다. 배가 고팠다. 따뜻한 음식이 간절했다. 그래서 갈라타탑 아랫동네, 선착장 부근 식당에 들어갔다. 삐끼로 보이는 호객원이 불을 피우고 있었는데 잠시 그 곁불을 쬐었다. 그게 연이 되어 그 식당으로 들어갔다.

- 그 곁불을 쬐지 말았어야 했다. 바가지를 썼기 때문이다. 음식값으로 총 2,400리라가 나왔다. 음식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서비스도 좋았다. 하지만 2,400리라는 우리돈으로 10만원이 넘는 돈이다. 거기다 팁까지 줬다. 된통 당한 셈이다. 4~5만원 정도면 그래도 이해를 하겠는데...ㅋ

초기 수업료를 비싸게 치른 셈이다. 그 막강한 로마에서도 안 당한 바가지를 이스탄불에서 당할 줄이야! 역시 삐끼가 붙고, 과도하게 친한척 하는 곳은 가지 말아야 한다.

- 이스탄불 교통카드를 구매해서 충전을 했다. 트램이 17리라, 약 750원 정도다. 이스탄불의 대중교통 요금은 꽤 저렴했다. 대신 환승은 되지 않는다. 교통카드 개통 기념으로 트램을 타고 악사라이역 근처에 내려 호텔로 들어갔다.

 

 

 

 

* 테오도시우스성벽: 성문인데 많이 훼손됐다. 기둥의 한쪽이 떨어져 나가 철제빔을 거취시켜놨다.

 

 

 

* 테오도시우스성벽: 십자군의 공격도 끄떡없이 버텨냈던 성벽이지만 도시의 확장으로 인해 곳곳이 훼손되어 버렸다. 방치된 성벽을 보자니 우리 한양도성이 얼마나 정돈이 잘 됐는지 세삼스레 깨닫게 됐다.

 

 

 

 

* 2024년 1월 22일 월요일: 40일차 / 약한비

- 이날은 전부터 보고 싶었던 보스포루스 해협을 보고 왔다. 보스포루스 해협은 말그대로 무척 좁은 바닷길이다. 전에 탐방한 지브롤터 해협이 좁은 곳은 약 16k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보스포루스 해협은 지브롤터보다 훨씬 더 좁다. 진짜 좁은 곳은 폭이 600미터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 보스포루스 해협을 중심으로 위쪽은 흑해, 아래쪽은 마르마라해가 있다. 흑해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빼앗은 세바스토플이 있고, 그 세바스토플 항에는 러시아의 흑해 함대가 주둔하고 있다.

- 그런데 튀르키예에는 보스포루스 해협 말고도 좁은 해협이 또 있다. 바로 다르다넬스 해협이다. 다르다넬스 해협도 마르마르해에 있다. 한마디로 마라마라해 위쪽으로 보스포루스 해협, 아래쪽으로는 다르다넬스 해협이 있는 것이다.

- 사실 이날은 교통카드를 찍고 정기선을 탔었다. 정기선은 겨우 10분 정도를 운행했는데 그 정도로 보스포루스 해협 일대는 좁아보였다. 한강보다 좀 더 큰 규모라고나 할까?

-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콘스탄티누스 기둥을 보았다. 트램 선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진짜 이스탄불은 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 갈라타탑: 갔더니 외관 공사중이었다. 예전 이 탑에 오르면 이스탄불 시내는 물론, 보스포루스 해협과 금각만 일대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시설이다보니 부침도 많았다. 4차 십자군 전쟁 때는 크게 파괴가 됐었다. 이후 여러번에 걸쳐 개축을 했다. 주로 감시용 타워로 쓰였는데 한때 죄수를 잡아두는 공간으로도 이용됐다고 한다.

 

 

 

* 콘스탄티누스기둥: 트램이 바로 옆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마르시안기둥과는 다른 기둥이다.

 

 

 

* 이스탄불 댕댕이: 이스탄불은 송아지만한 떠돌이 개들이 많다. 느긋하게 한 숨 자고 있다.

 

 

 

 

 

 

*로마극장과 신전

 

 

 

☞ 지난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4년 1월 26일까지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여행했습니다. 여행은 크게 3단계로 나눠서 했는데 1단계는 산티아고 순례길, 2단계는 스페인 도시여행, 3단계는 튀르키예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여행일지를 기록했습니다. 이 포스팅들은 그 여행일지 노트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여행일지를 중심에 두고 작성된 포스팅이라 그렇게 재미진 포스팅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디테일한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 로마원형경기장

 

 

 

 

* 2024년 1월 19일 금요일: 37차 / 비

- 아침부터 또 비가 쏟아졌다. 메리다에서는 계속 비를 만났다. 이날은 메리다 로마극장(Teatro Romana de Merida)을 방문했다. 메리다 로마극장은 메리다 탐방의 클라이막스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입장료가 13유로나 됐다. 통합권이 17유로였으니 그 비중을 가늠할 수 있었다.

-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거추장스러운 우비를 쓰고 연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방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까 의문이 들 정도로 비가 세차게 내렸다. 빗물 때문에 렌즈 촛점이 잘 안 잡혀 손가락으로 물기를 닦아냈다. 닦고 또 닦았다. 비가 와서 사진 찍는데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그림자 없이 나름 잘 찍은 거 같다.

- 메리다 로마극장은 신전과 극장이 한 공간에 있었다. 극장도 탐방하고, 신전도 탐방하고...

- 세차게 내리던 비가 탐방이 끝나니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딱 그쳤다! 이거 참 웃긴다. 메리다성 앞에 있는 로마교를 통해 다시 메리다 터미널로 갔다. 이제 마드리드로 갈 시간이다.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는데 요금은 약 33유로였다. 좀 비싼 편이다.

- 메리다 탐방을 끝으로 공식적인 스페인 도시 투어는 종료됐다. 나름 많이 잘 다닌 거 같다. 이제 비행기를 타도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떠날 시간이다. 여행이 끝나가니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느낌이다. 숙제가 있으면 해내면 그만이지!

 

 

 

* 로마신전

 

 

 

 

* 2024년 1월 20일 토요일: 38차 / 마드리드: 맑음, 이스탄불: 비

- 마드리드 호스텔에서 일찍 체크아웃을 했다. 오전 11시 50분 비행기라 시간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조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15유로로 알아들었다. 알고보니 5.50유로였다. 스태프의 발음이 안 좋은 거야 아니면 내가 잘못 들은거야?

- 이런 실수는 공항에서도 또 했다. 마드리드 공항은 공항이용료 3유로를 따로 내야 한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다 삽입을 해서 한참을 헤맸다. 뒤에서 줄 선 사람이 비웃지 않았을까?

- 11시 50분경에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떠나는 터키항공을 탔다.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였지만 시차 -1시간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약 3시간 정도였다. 저가항공이었으면 수하물도 추가해야 했고, 기내식도 안 줬을텐데... 대형 항공사라 그런지 수하물 무료에 기내식도 먹을만 했다.

- 이스탄불 신공항에 내리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근래에 개장한 이스탄불 신공항은 세계 최대규모의 공항이라고 불린다. 그런 이름에 걸맞게 이스탄불 신공항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 터키의 통화인 리라를 ATM기에서 뽑았다. 1,000리라(TL)를 뽑는데 수수료가 8%다. 뭐 이러냐! 170리라를 주고 공항버스를 탔다. 구도심 인근인 Aksaray 지하철역까지 운행하는 버스였다. 거대한 신공항이 도시 외곽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신공항-구도심간의 거리차가 무려 40km 정도다. 전에는 10~20km 정도였다고 하는데... 어쨌든 인천공항-서울간의 거리는 거의 60km에 달하니 이스탄불 신공항에 이긴 것인가?

- Aksaray역에 내리니 비가 더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더 볼 것도 없이 그냥 인근에 있는 숙소로 들어갔다. Best house hotel이었다. 별 3개짜리 3성급 호텔이었다. 그래 호텔에도 묵어보고 그래야지! 생각보다 가격도 비싸지 않았다. 조식 포함 28유로. 이렇게 이스탄불에서의 일정이 시작됐다.

 

 

 

 

* 로마신전: 오른쪽부터 황제 아우구스투스, 군인 드루소, 황제 티베리우스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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