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비야대성당: 오른쪽에 히랄다(giralda)탑이 보인다. 무어인들의 통치 시기에 모스크의 첨탑(minaret)으로 만들어졌다가 이후 기독교인들이 세비야를 탈환한 후에 성당의 종탑으로 변형된다. 약 100미터 높이로 처음에는 르네상스식으로 만들어졌다 뾰족뾰족한 고딕 양식으로 변경된다. 탑 최정상부에 풍향계를 든 여신상이 조각되어 있다. 히랄다(giralda)는 스페인어로 '바람개비' 혹은 '풍향계'를 뜻한다.

 

 

 

☞ 지난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4년 1월 26일까지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여행했습니다. 여행은 크게 3단계로 나눠서 했는데 1단계는 산티아고 순례길, 2단계는 스페인 도시여행, 3단계는 튀르키예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여행일지를 기록했습니다. 이 포스팅들은 그 여행일지 노트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여행일지를 중심에 두고 작성된 포스팅이라 그렇게 재미진 포스팅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디테일한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 스페인광장: 스페인광장은 마리아루시아 공원 안에 있다. 1929년 라틴아메리카 박람회가 열렸던 곳에 큰 광장이 들어선 것이다. 이곳에는 세비야대성당의 히랄다탑을 본 떠 만든 탑이 양 옆으로 두 개가 있다. 안쪽에 수로가 있어 뱃놀이도 즐길 수 있다.

 

 

 

* 2024년 1월 14일 일요일: 32일차 / 맑음(춥다)

- 전날 카디스에서 버스를 타고 세비야 세바스티안터미널(estacion de autobuses prado de san sebastian)에 하차했다. 세비야에는 이곳 말고도 아르마스터미널(estacion de autobuses plaza de armas)이라는 곳도 있다. 생각해보니 2019년도에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세비야로 넘어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아르마스터미널을 이용했다.

- 세바스티안터미널에서 스페인광장(plaza de Espana)까지는 가까웠다. 어차피 세비야에 온 이유도 전에 못봤던 스페인광장을 보기 위해서였기에 그냥 스페인 광장으로 이동했다. 가보니 왜 스페인광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지 알겠더라. 거대한 단일 건물이 곡선을 그리고 서 있는데 그 모습 자체가 큰 장관이었다.

- 몸이 안 좋았다. 사실 카디스 때부터 감기몸살 기운이 있었다. 특히 목감기에 몸살이 같이 왔다. 공용도미토리에 있어서는 안 될 거 같아 호텔 싱글룸으로 옮겼다. hotel patio de cruces였는데 말만 호텔이지 호스텔과 다를 바 없었다. 그래도 37유로에 그 정도면...

- 목감기가 심한 거 같아 약을 사라갔다. 일요일인데도 약국이 문을 연 곳이 있었다. 약사가 스트렙실을 주었는데... 역시 약값이 비싸더라. 약 12유로였다. 9유로 정도를 주고 빨래방에서 빨래를 했다. 이날은 그냥 쉬기로 했다.

 

 

* 세비야알카사르(Real Alcázar de Sevilla): 스페인과 이슬람 양식이 혼합된, 무데하르(mudéjar)양식으로 만들어진 궁전. 스페인에서는 서기 711년부터 1492년까지 이슬람교도인 무어인들을 대상으로 한 국토회복운동이 벌어지는데 그 시기 가톨릭 왕조 안에 사는 이슬람인들을 '무데하르'라고 칭했다. 세비야 알카사르는 원래 무어인들의 방어 요새였던 곳이었다. 그런데 카스티야왕 페드로 1세가 그 요새에 화려한 장식의 문양과 회랑 등을 만들어 건축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건물을 만들게 된다.

 

 

 

* 2024년 1월 15일 월요일: 33일차 / 맑음

- 호스텔을 다시 도미토리로 옮겼다. U-sense for you hostel sevilla였는데 이 호스텔에 딱 들어서니 꽤 눈에 익은 것이다. 알고보니 2019년 초 세비야 여행을 할 때도 딱 이곳에서 숙박을 했었다. 그때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좋은 기억이 있길 바라며!

- 목감기가 더 심해지는 거 같다. 쉴 때는 셔줘야 한다!

 

* 2024년 1월 16일 화요일: 34일차 / 비

- 목감기에 몸살에 몸이 내 몸 같지가 않아서 이날도 호스텔에서 그냥 쉬기로 했다. U-sense for you hostel sevilla는 도미토리이기는 했지만 침대가 벙커침대라 그런대로 사생활이 유지가 됐다.

- 슬슬 스페인 여행을 정리하고 그리스나 튀르키에로 넘어가야 해서 항공권을 알아보고 있었다. 항공권을 알아본다고 노트북을 꺼냈다. 지난 30일 동안 한 번도 안 열어보다 이제서야 꺼냈다. 이 무거운 걸 들고 순례길도 걷고, 버스 여행도 했다니...!

 

* 세비야대성당과 세비야알카사르

 

 

 

.* 황금의탑(Torre del Oro): 1220년대 만들어진 탑. 과달키비르강에 딱 붙어 있다. 강 주변을 감시하는 탑으로 이용됐다. 이후 행정사무소, 감옥, 해군사령부 등등... 꽤 다양하게 쓰였다. 탑의 둘레가 4각이나 8각이 아닌 12각이다. 과달키비르강은 안달루시아 지역을 동서로 흐르는 강으로 그 길이가 657km에 달한다. 세비야에서 물길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코르도바가 나오고, 하류로 내려가면 카디스가 나온다. 과달키비르강은 카디스에서 대서양으로 합수된다. 스페인어로 oro는 황금이란 뜻이다.

 

 

 

* 플라멩고: 플라멩고 거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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