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명

  남태령 역사트레킹

세부코스

선바위미술관 ▶ 남태령 ▶ 부대앞 ▶ 예술의전당

모임일시

4월 23일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집합장소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3번 출구

이동시간

약 4시간

이동거리

약 7km

IN / OUT

In: 남태령역 3번 출구

Out: 예술의 전당

난이도

모집인원

10명

최소출발인원

4명 ▶ 4월 20일까지 최소 인원 미달시 자동으로 취소됨.

참가비

1만 5천원

참가비 사용처

생수, 행동식, 리딩비

참가비 납부방법

 

15천원 -> 송금( 곽동운 / 우리은행/ 129-08-530255)

참고) 부득이 한 경우 현장 납부 가능

 

참가방법

 

댓글로 참가신청 -> (참가번호 / 참가자 / 하고 싶은 말)에 맞춰 참가신청

(. 참가1 / 곽작가 / 즐겁게 해 보아요~)

 

준비물

생수, 모자, 편한신발(트레킹화), 선크림 등등...

참고

4월 20일 오후 10시까지 최소인원 미달시, 자동 취소됨.

주의사항

비가 와도 진행합니다. 우비는 개별로 준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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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사항

 

1. 배려와 존중, 재미와 유익함을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 역사트레킹 시에는 금연과 금주를 해주세요.

3. 마스터는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 점 양지하시고 신중하게 참가 신청을 해주세요.

4. 카페에서는 단체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신다면 개별적으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시는 걸 권합니다.

5. 안전사고에 대비를 해주세요. 모임 시에 발생하는 사고의 책임은 참가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http://cafe.naver.com/trekkingmaster/35    <--- 신청하러 가기








 











남태령 역사트레킹갑니다. 남태령은 예로부터 무척 중요한 고개 중에 하나였습니다.
서울에서 삼남지방으로 갈 때 꼭 넘어야 했던 고개였기 때문입니다.

남태령 고개를 두고 북쪽은 서울이 되고, 남쪽은 과천이 됩니다. 그 고개를 따라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서둘렀습니다. 유생들은 청운의 꿈을 안고 남태령을 넘었고, 보부상들은 장사가 잘 되길 기원하며 이 고개를 넘었습니다.

정조대왕도 이 고개를 넘었습니다. 남태령을 넘어 과천을 향한 후 수원까지 나아갔던 것입니다.
사도세자가 잠들어 있는 화산으로 능행차를 떠났던 것이지요.

이렇듯 고개길은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았고, 그에 따라 수많은 스토리텔링들도 피어 오르게 됩니다.

화창한 봄날입니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남겨져 있는 남태령을 떠날볼까요?

남태령 역사트레킹으로 해보는 겁니다! 




 






















                                          차령 옛길을 가다!



차령 옛길을 다녀왔습니다. 쌍령 옛길도 다녀왔습니다. 차령은 천안시 광덕면과 공주시 정안면을 연결하는 고개입니다. 고려 왕건이 언급한 훈요 10조에 등장하는 그 차령입니다. 쌍령은 차령 바로 옆에 있는 고개입니다.

차령은 약 190미터 정도로 해발은 그리 높지 않지요. 하지만 호남대로 상에 있는 고개 중에서 가장 험한 곳 중에 하나입니다. 실제로 차령 옛길은 등산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가파른 구간이 아직까지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가파른 구간이기에 있기에 역설적으로 옛길이 잘 보존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옛길 걷기가 유행이지요. 그런데 가끔 그 옆에 난 임도길을 옛길과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임도길도 도로라 산을 깎고 만들 수밖에 없지요. 또한 차량의 등판력을 고려해 길의 경사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간간이 도보여행자의 시야각에서 벗어날 정도로 구불구불하게 되는 것이죠. 횡각이 크니 코너를 돌아야 다음 구간이 보이는 것이죠.

하지만 옛길은 그런 고려를 할 필요가 없으니 구불구불함이 덜 한 것이죠. 실제로 옛길의 횡폭은 크지가 않습니다. 그 범위가 한 눈에 다 들어올 정도로 뻔하다는 것이죠. 임도길의 횡폭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답니다.

옛길이든 임도길이든 우리 같은 도보여행자들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왜? 걷기 좋기 때문이죠.










 

 

 

 

 

 

추석 예초 앞두고 '말벌' 조심하세요 2편

과민증 여부 미리 확인하고, 벌에 쏘이면 즉시 119 연락

 

 

 

구급차 접근이 용이한 곳으로 즉시 하산


그렇다면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있는 사람이 말벌에 쏘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벌침을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벌침은 손이나 핀셋으로 뽑으면 침낭에 담긴 독소가 체내로 주입되므로 카드 같은 모서리가 단단한 물체로 긁어내는 것이 좋다. 통상 1분 안에 벌침 속의 독이 체내로 주입되므로 신속하게 손을 써야 한다.  

또한 지체 없이 119에 신고를 해야 한다. 1분 안에 벌침을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안전을 위하여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환자는 구급차 접근이 용이하도록 포장도로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아웃도어 활동이나 제초작업 등은 통상 산 속에서 행해지므로 사고 발생지점에서 머뭇거리고 있으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말벌에 쏘였을 때의 골든타임은 20분에서 60분 사이이다. 이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한다면 생존 확률은 크게 높아진다. 하지만 그 시간을 놓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주위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일단 환자 옷의 단추나 지퍼 등을 풀어줘야 한다. 이미 환자의 몸은 퉁퉁 부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환자를 똑바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 환자가 정신을 잃고 쓰러질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환자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땅바닥에 드러누우면 호흡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물을 뿌려 환자가 의식을 잃지 않게 계속 일깨워야 한다.

 

 

 


 

 

 
▲ 포장도로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말벌에 쏘였을 때 즉시 하산을 하여야 한다. 구급차 진입이 용이한 곳으로 이동을 하여야 한다. 산 중에서 머뭇거리고 있으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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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지 사전에 파악해야...


앞서도 언급했듯이 말벌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증상은 골든타임을 지켜주면 치유가 가능하다. 문제는 자신이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스스로 파악하고 있느냐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벌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를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봉침을 놓는다. 벌침에 있는 봉독(蜂毒)을 정제하여 주사기로 환부에 주입하는데, 봉침은 강력한 항염증 작용이 있어 척추치료에까지 이용된다고 한다. 이런 봉침 시술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바로 벌침 알레르기 테스트다. 봉침 시술을 받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봉침 시술에 필요한 벌침 알레르기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봉침 시술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이 일부러 한의원에 들러 벌침 알레르기 테스트를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또한 의술차원에서 정제된 봉침을 맞는 것과 말벌, 특히 독성의 강도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야생 말벌에 의한 벌침 공격은 그 정도의 차이가 크다. 

자신이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가지고 있는지 인지하는 가장 최후의 수단은 이전에 벌에 쏘였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복기해 보는 것이다. 꿀벌이든 말벌이든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몸 전체적으로 일어났다면 중증 알레르기 체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손성일 대장은 자신이 벌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전에도 벌 때문에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었다. 더군다나 그 사건이 있기 2주 전에도 꿀벌에 물려 통원치료를 받았었다. 그런 '학습' 효과가 있었기에 손성일 대장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산 중 깊은 곳에서 작업을 했던 그는 당시의 말벌 공격을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그 즉시 구급차 접근이 용이한 장소로 하산을 했던 것이다.  

이번 여름은 마른장마로 인하여 벌 개체 수가 증가했다. 일찍부터 말벌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그래서 추석을 앞두고 예초 작업을 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작은 곤충이라고 벌을 낮잡아 봐서는 안 된다. 그 작은 벌의 침 하나가 사람의 생사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벌에 의해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벌에 의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팁들이 있다. 아래를 참고해서 벌에 의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자.

1. 산에 오를 때에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을 쓰지 말자. 진한 향기 때문에 벌들이 몰려올 수 있다.  


2. 단맛이 나는 음식물을 곁에 두지 않는다. '꿀'인줄 알고 벌들이 몰려들 수 있다.


3. 벌침에 쏘였다면 손으로 잡아 빼지 말고, 교통카드 같은 끝 면이 단단한 물체로 긁어내듯이 제거하자. 손으로 침을 잡아 빼면, 치약이 짜이듯 침낭 안에 있는 독소가 체내로 주입되게 된다. 


4. 벌침은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1분 안에 제거해야 침 안에 있는 독소가 우리 신체로 주입되지 않는다.  


5.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에피네프린(epinephrine) 성분이 있는 '자가 에피네프린 펜' 주사를 휴대하고 다니는 게 좋다. 에피네프린 주사는 처방전이 있어야 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게 흠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가진 사람이 드물어 대량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6. 에피네프린 주사를 주입했다고 하더라도 119에 연락을 해야 한다. 주사는 단지 증상을 늦춰줄 뿐,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추석 예초 앞두고 '말벌' 조심하세요 1편

 

과민증 여부 미리 확인하고, 벌에 쏘이면 즉시 119 연락

 

 

14.08.21 10:06
l최종 업데이트 14.08.22 11:38

 

 

 

 

 

지난 12일, <사단법인 아름다운 도보여행>의 손성일 대장은 잠시나마 '황천길'을 경험했다. 그가 개척한 도보여행길인 삼남길 보수 작업을 하다 말벌에 쏘였던 것이다. 말벌에 쏘였다고 해서 모두가 다 '황천길'을 경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구급차가 조금만 늦게 도착했다면, 목숨을 잃을 뻔 했을 정도로 그는 위급한 지경에 처해 있었다. 겨우 말벌 한 마리 때문에 생(生)과 사(死)의 기로에 서게 됐던 것이다.

 

 


 
▲ 말벌집 말벌집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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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증이라 불리는 아나필락시스

살면서 누구나 다 한 번쯤은 벌침에 쏘인 적이 있을 것이다. 야외 활동을 하다 쏘일 수도 있고, 제초 작업을 하다 쏘일 수도 있다. 필자도 트레킹을 하다 여러 번 벌침에 쏘였다. 그렇게 벌침에 쏘였지만 하루 정도 욱신거리다 말았다. 따로 약물치료를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상처 부위가 가라앉았다.

대다수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말벌의 공격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쏘인 부분, 국소 부위에만 이상 증상을 나타낸다. 따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자연치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손성일 대장처럼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에게 벌침은 치명적이다. 온 몸이 부어올라 기도가 좁아져 호흡곤란 증세가 발생하고, 더불어 심장마비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다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라고 부른다. 과민증이라고도 하는 아나필락시스는 벌이나 독개미 같은 곤충뿐만 아니라 땅콩이나 새우 같은 음식물을 통해서도 발병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인구 10만 명당 3~4명 정도다.

 

 

 


 
▲ 산 길 아웃도어 활동이나 제초작업은 통상 산 중에서 행해진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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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접근이 용이한 곳으로 즉시 하산

그렇다면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있는 사람이 말벌에 쏘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벌침을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벌침은 손이나 핀셋으로 뽑으면 침낭에 담긴 독소가 체내로 주입되므로 카드 같은 모서리가 단단한 물체로 긁어내는 것이 좋다. 통상 1분 안에 벌침 속의 독이 체내로 주입되므로 신속하게 손을 써야 한다.  

또한 지체 없이 119에 신고를 해야 한다. 1분 안에 벌침을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안전을 위하여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환자는 구급차 접근이 용이하도록 포장도로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아웃도어 활동이나 제초작업 등은 통상 산 속에서 행해지므로 사고 발생지점에서 머뭇거리고 있으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말벌에 쏘였을 때의 골든타임은 20분에서 60분 사이이다. 이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한다면 생존 확률은 크게 높아진다. 하지만 그 시간을 놓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주위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일단 환자 옷의 단추나 지퍼 등을 풀어줘야 한다. 이미 환자의 몸은 퉁퉁 부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환자를 똑바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 환자가 정신을 잃고 쓰러질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환자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땅바닥에 드러누우면 호흡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물을 뿌려 환자가 의식을 잃지 않게 계속 일깨워야 한다.

 

 

 


 

 

 

 

 

 

 

 

곽작가도 집필에 참여한 <가는 곳마다 추억 꾸러미 보는 곳마다 이야기꽃> 이 정식으로 발간 됐네요. <가는 곳마다...>는 전남 지역의 여행 명소들을 소개한 여행책자입니다. <가는 곳마다...>는 전남도에서 발간을 했는데, 지자체에서 발간한 가이드북 형식의 여행책자치고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아 보입니다. 해당 여행지에 대해 단순 나열식의 소개가 아닌 스토리텔링 위주의 동선 구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눈에 띄지만...

 

곽작가는 강진, 해남에 있는, 삼남길에 녹아 있는 역사트레킹을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냈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보도자료문에는 제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그래서 서운하다는...ㅋㅋ

<가는 곳마다...>는 공저지만 이제 곧 저의 단독 저술도 나올 수 있겠지요? 그때는 저도 출판기념회와 출판기념 역사트레킹을 동시에 진행해 보고 싶네요! 그러면 정말 재미나겠네요~!  

 

 

 

 

 

 

 

남도여행기 '가는 곳 마다 추억꾸러미' 발간

뉴시스 | 맹대환 | 입력 2014.04.14 14:10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도는 여행작가와 일반인들이 남도의 매력을 표현한 여행기 '가는 곳마다 추억꾸러미, 보는 것마다 이야기꽃'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책자 발간에는 여행작가 17명, 블로거 10명, 일반인 22명 등 총 49명이 참여했으며 역사, 생태, 슬로시티, 섬, 음식 등 남도만의 고유한 멋과 풍광을 이야기 형태로 30편을 수록했다.

 

 

여행작가 양영훈이 추천하는 '꽃섬 하화도'는 봄꽃이 하늘거리는 해안길을 따라 파도소리를 들으며 섬을 한 바퀴 도는 순환형 트래킹코스를 돌고 난 후 갯돌해변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행작가 홍순율이 걸었던 '다산초당 가는 길'은 두충나무 숲길을 지나 나무뿌리들이 드러난 이채로운 길로 이어지는데 그 길을 따라 초당까지 걷는 길은 이 길이 유배의 길이었음을 잊을 만큼 솔향이 가득하다.

여기에 여행객들의 남도여행 체험이 녹아 있는 포토에세이 22편, 블로거들의 남도사랑 이야기 10편이 실려 있다.

또 남도의 감동 여행기를 묶어놓은 '이야기땅 남도에 가고 싶네' 독서 감상문 공모전 입상작 7편도 추가로 실렸다.

김명원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이 책자는 여행 전문작가에서부터 일반인의 여행기를 한데 모은 책으로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읽을수록 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따스하고 포근한 남도 이야기를 따라 가족끼리, 친구끼리 추억여행을 시작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이야기책은 남도여행길잡이 누리집(www.namdokorea.com)에서 누구나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고 전남관광정보센터(061-285-9045)를 통해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mdhnews@newsis.com

 

 

 

 

 

 

 

<가는 곳마다 추억꾸러미 보는 것마다 이야기꽃> 이라는 긴 제목의 전남여행 가이드북이 발간되었다. 이 책자는 올 3월에 발간된 터라 아주 따끈따근하다~ <가는 곳마다 추억꾸러미 보는 것마다 이야기꽃>이라는 제목에 나와 있듯이, 이 책은 해당 여행지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중심에 놓고 여행정보를 첨가하는 식으로 작성되었다. 여행정보 전달이 우선시되던 기존의 가이드북하고는 방향성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동부권, 중남부권 등... 전남지역을 권역별로 나누었는데 해당 꼭지마다 다른 필진들이 기용되어 여행에세이를 작성하였다. 물론 필자인 곽작가도 이 작업에 참여를 하였다. 필자가 참여를 했으니 이런 리뷰를 작성하는 것이다....ㅋ

필자가 여행한 곳은 강진이었고, 글 제목은 <삼남길 따라 가는 남도 역사트레킹>이다.

 

기성 여행작가와 여행기자들이 필진으로 참여를 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이 가이드북의 완성도는 높았다. 책자든, 신문기사든 여행과 관련된 글은 그것을 읽는 독자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고, 배낭을 꾸리게 해야 한다. 글이 좋든 사진이 좋든 독자에게 해당 지역을 가보게 할만큼 충동질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은 여행기는 여행기로서 낙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자에 기고한 필진들의 글과 사진은 퀄리티가 확실히 높았다. 필자도 다른 작가들의 글을 보고 배낭을 만지막거렸으니까...

 

 

 

 

 

 

그런데 한가지!

 

이렇게 공동필진으로 기획된 책은 각 필진의 필력 때문에 밸런스가 상이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한마디로 잘 쓰는 사람은 잘 쓰고, 못 쓰는 사람들은 못 써서 책 전체의 균질성이 감소된다는 것이다.

 

앞에서는 이 책의 완성도가 높다고 하더니, 지금은 밸런스가 깨졌다고? 한 입 가지고 두 말 한다고 필자에게 질책을 가하지는 마시라!

전체적으로 좋다고 했지, 모두다 좋다고 하지는 않았으니까... 기성작가라고 하는데 기본적인 문장력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 분의 글들이 몇 편 보여서 그랬다. 기본적인 팩트도 어긋난 부분이 있어서 지적하는 것이다. 상당히 치명적인 팩트의 오류라 그냥 넘기기에는 거시기 하더라...

 

어떻게 보면 여행작가라는 직업은 진입장벽이 거의 없는 직업이다. 여행블로그를 하다가, 어디 오지 여행을 하다가 책을 내고 언론에 등장하면, 그 사람이 바로 여행작가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작가 판은 지금도 계속해서 신규 인원들이 진입을 하고 있다. 물론 그만큼 빠져나가는 사람도 아주 많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뭘 내세울 게 있어서 여행작가니, 여행프리랜서니 하고 다니겠는가? 겨우 무동력 여행으로 몇 천 킬로미터 찍은 거, 역사트레킹을 리딩하는 거... 뭐 그런 것들이다. 얼핏보면 좀 어려운 일일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다.

       

이렇게 진입장벽이 거의 없거나 낮다보니 필력이 의심되는 분들의 여행기도 간간이 접하게 된다. 또한 기본적인 팩트가 어긋나는 글도 마주하게 된다. 그런 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이런 생각이든다.

 

"여행작가 지망생들아! 너무 쫄지 마라. 이런 사람들도 여행작가라고 여행기를 생산해낸다! 너희들도 할 수 있어! 파이팅! 나도 파이팅!"

 

ㅋㅋㅋ

 

글이 길어졌다. 그럼 필자가 작성한 <삼남길 따라 가는 남도 역사트레킹>은 어떤 평가를 받았나? 문장력이 제대로 갖추어졌고, 기본 팩트가 일치하는가? 문장력은 모르겠는데, 기본 팩트는 일치한다. 필자는 왠만하면 크로스체킹을 통해 서너번 이상 오류 감시를 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각 지자체에서 앞다투어 여행 공모전을 시행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결과물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들이 있다. 공모전들이 휘발성으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좀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는 곳마다 추억꾸러미 보는 것마다 이야기꽃>은 잘 활용되어 결과물의 '자기복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휴대하기 편하기 만들어진 이 책자를 가지고 남도 땅을 여행하고, 그 여행이야기가 더욱더 많이 퍼지는 식으로 '자기복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도여행 책자에 실릴 저의 글입니다. 그렇습니다. 곽작가도 이번 여행책자에 공저자로 참여를 한 것입니다. 아직 변변한 여행서 하나 출간 하지 못했지만 이번 책자 발간을 기점으로 저도 한발짝 도약하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원래는 이 책자가 작년에 나오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발간되지 않았네요. 하루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참 저는 강진과 해남을 중심으로, 트레킹에 대한 내용을 기고했답니다. 삼남길 전남 구간에 대한 이야기를 작성하였답니다. 남도 이야기를 하니 또 남도에 내려가고 싶네요!ㅋ

 

 

 

 

 

 

 

 

 

 

 

 

 

 

남도답사 1번지, '강진군' 사용법을 소개합니다___2편

 

 

---> 전편에 이어서

 

 

 

# 월출산과 강진 녹차밭

전남 영암과 강진 사이에 걸쳐 있는 월출산(月出山, 809m)은 예로부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산이다. 남도의 평야지대에 불쑥 솟아 있는 이 돌 산은 그 모습이 기이하게 생겼다.

예전 자전거여행을 할 때 영암의 외곽 지역을 주행한 적이 있었다. 길을 잘못 들어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 이동을 했을 때다. 한적해서 그랬는지 차들은 그곳을 '아우토반'처럼 질주했다. 필자도 이에 질세라 열심히 페달을 굴렸다. 내리막길이라 속도가 상당했는데 그 옆으로 월출산이 병풍처럼 서 있던 모습이 아직까지도 눈에 선하다.

산 주변의 해발고도가 낮았던 터라 월출산의 모습은 더더욱 두드러졌던 것이다. 땅에서 불쑥 튀어 나온 듯한 돌산을 옆으로 끼고 빠른 속도로 주행할 때의 그 쾌감이란! 하지만 그런 쾌감도 적당히 즐겨야 한다.

"허어, 이러시다 큰 사고 납니다. 여기 자동차 전용이에요. 그러다 딱지 뗄 수도 있어요."

경찰 아저씨한테 이런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니까. 다행히 그때 필자는 딱지를 안 뗐다.

그처럼 기이한 형상을 한 월출산은 많은 문인들의 음유의 대상이었다. 월출산을 노래한 이중에는 매월당 김시습도 포함되어 있다.

'남쪽 고을의 한 그림 가운데 산이 있으니,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 오르더라.'

천재 시인답게 월출산의 모습을 제대로 간파하는 시문을 남겼던 것이다. 매월당의 시처럼 월출산은 달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산이다. 다산 선생도 마찬가지였다. 유배시절 다산 선생은 월출산 옥판봉 일대를 오르셨는데 그 풍광에 크게 심취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제자로 하여금 옥판봉 일대의 모습을 화첩으로 그리게 하셨을 정도였다.

기사 관련 사진
▲ 강진다원 월출산과 어우러진 녹차밭.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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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관련 사진
▲ 월남사지 석탑 강진다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월남사지 터가 있다. 그 곳에 서 있는 월남사지 석탑. 백제계 양식의 석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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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판봉이 보이는 곳에는 강진 다원이라는 큰 녹차밭이 있다. 옥판봉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드넓게 펼쳐진 강진 다원은 보성 녹차밭과는 또 다른 멋이 있다. 녹색의 녹차밭과 돌산인 월출산의 모습이 서로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월출산 일대는 예로부터 차 재배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일조량, 일교차 등이 차를 재배하기에 최적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산 선생은 월출산에서 나온 차 맛이 으뜸이라고 평가 했을 정도로 이곳에서 자란 차를 좋아하셨다고 한다.

강진 다원 양 옆으로 자리 잡은 백운동과 그 숲길, 월남사지터에 있는 월남사 3층 석탑도 빼놓을 수 없는 탐방 명소이다. 이런 명소들은 삼남길 8코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다산초당

강진과 관련된 여행기에 다산초당이 빠지면 안 될 것이다. 하지만 다산초당과 관련된 기사는 많이 게재가 됐기에 여기서는 간략하게 소개한다.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 중턱에 자리 잡은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였다. 다산 선생은 무려 18년 동안이나 유배생활을 하셨는데 그중 후반부 10년 정도를 다산초당에서 기거하시며 집필과 후학양성에 매진하셨다.

현재의 다산초당은 한옥이다. 초당이라 하면 초가집이어야 할 텐데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아무래도 현재의 다산초당을 복원하면서, 보다 위엄을 살리기 위해 초가가 아닌 한옥집으로 만들었던 것 같다.

다산초당은 만덕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기에 주변이 다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 숲길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초당 위쪽인 만덕산 중턱 부근에는 천년고찰인 백련사가 자리 잡고 있는데 다산 선생께서는 백련사 스님들과도 활발하게 교유하셨기에 그 길을 자주 걸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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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련사 백련사에서 바라본 강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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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다산 선생은 차를 즐기셨고, 월출산도 탐방하시고, 백련사의 승려들과도 교유하셨던 풍유객이었던 것 같다. 자료를 찾아보니 다산 선생은 유배시절을 수도승처럼 보내시지는 않았다고 한다. 다산초당 시절에는 살림을 도맡아 했던 과수댁을 들였고, 그 과수댁과의 사이에 딸도 하나 있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다산 선생은 험난한 유배시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극복했던 것이 아닐까? 유배지를 창살 없는 감옥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거대한 도서관으로 만들고, 그 일대를 큰 정원처럼 산책을 하셨던 것이 아닐까?

남도답사 1번지 강진군 사용기는 여기까지다. 사실 필자는 위에서 언급한 곳들을 여러번 탐방했었다. 자전거여행 중에 들르기도 했었고, 삼남길 개척 작업을 할 때도 방문했었다. 또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여행기로 작성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이 여행기는 예전 남도이야기의'재탕'인 셈이다.

하지만 필자는 계속 '재탕'을 할지 모른다. 앞으로도 계속 남도로 트레킹을 떠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무궁무진한 이야기 창고와도 같은 남도! 그런 남도에서는 뿌리는 같지만 다른 꽃을 피우는 이야기들이 만발한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이 넘쳐나는 남도는 필자에게 소중한 이야기 창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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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초당 가는 길 다산유물전시관에서 다산초당으로 가는 숲길. 길 자체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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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말

*이진성터
1. 이진성터는 삼남길 3코스에 있음.
2. 삼남길 3코스: 약 10km【서홍마을 → 이진성터(이진우물) → 남창리숲길 → 차경마을】
3. 강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차경마을까지 가는 버스를 이용함. 차경마을에서 역순으로 이동하는 방식도 좋음. 차경마을은 해남군 북평면 면사무소와 인접해 있음.

* 강진 다원
1. 강진다원은 삼남길 8코스에 있음.
2. 삼남길 8코스: 약 14km【달마지마을 → 월하마을회관 → 강진 다원(백운동) → 월남사지3층탑 → 누릿재 → 천황사입구(전남 영암군)】
3. 강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월남사지행 버스를 이용함. 하루 6편 운행.

* 다산초당
1. 다산초당은 삼남길 6코스에 있음.
2. 삼남길 6코스: 약 12km【다산수련원 → 다산초당 → 백련사 → 춘곡마을 → 기룡마을앞 도로 → 초동마을회관 → 영랑생가】
3. 강진시외버스터미널 다산초당행 버스를 이용함. 하루 6편 운행.

 

 

 

 

 

 

 

 

 

 

남도답사 1번지, '강진군' 사용법을 소개합니다___1편

빼어난 갈대밭 코스, 빠질 수 없는 다산초당 등...남도의 매력

13.12.06 14:16l최종 업데이트 13.12.06 17:5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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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항 이진성터 위쪽 언덕배기에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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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산, 들, 바다가 서로 어우러진, 그런 아기자기한 남도의 풍광들을 벗 삼아 길을 걷다보면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그렇게 걷다가 허기가 지면 푸짐한 남도 음식으로 배를 채울 수도 있다. 자, 그럼 아기자기한 풍광 속에서 즐겁게 트레킹을 할 수 있는 남도로 떠나보자!

필자가 찾은 곳은 전남 강진군이다. '남도 답사 1번지'라고 불리는 강진군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다산 선생은 만덕산 기슭에다 다산초당을 짓고 그곳에서 집필 활동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강진에서 무려 20년 가까이나 생활 하셨던 만큼 강진 곳곳에는 다산 선생의 자취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그런 자취를 따라서 강진을 찾는 이들도 많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다.

'정약용 선생이 강진을 먹여 살리고 있다!'

 



# 정약용과 강진

물론 비약이 심한 말이다. 그래서 필자에게 손가락질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산 선생이 강진에 유배를 오지 않았다면, 강진이 '남도답사 1번지'라는 수식어를 부여받을 수 있었을까? 만약 다산의 자취가 없었다면, 굳이 강진으로 답사 여행을 떠날 필요가 있을까? 한편 다산 선생의 생가가 경기도 남양주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반면, 그의 유배지가 강진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드물다는 것도 필자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여행기의 거점은 강진군 버스터미널이다. 강진군은 해남, 장흥, 영암과 인접해 있어 남도여행에 중심축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강진터미널에서는 인근지역으로 연결되는 시골버스들이 꽤 많은 편에 속한다. 위에서 언급한 주변지역 뿐 아니라 완도군에 있는 약산면(조약도) 당목항까지도 연결된다. 당목항까지 가는 버스는 남도 섬 여행 버스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아름다운 다도해 해상을 시원하게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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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항 이진항은 작고 아담한 포구다. 앞에 보이는 섬은 완도군의 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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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북평면에 있는 이진성터도 강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도착했다. 북평면은 완도대교가 있기 때문에 완도로 진입하려면 반드시 이곳을 거쳐야 한다. 북평면 면사무소가 있는 곳에서 이진성터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현재 이진성터는 삼남길 전남구간 3코스(해들길)에 놓여 있다.

 


# 삼남대로의 내륙 종착점, 해남 이진성

여기서 잠깐 삼남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보겠다. 삼남길은 옛 삼남대로를 계승한 길로 도보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트레일(trail: 오솔길, 소로길)이다. 특히 전남구간(14개 코스, 228km)은 남도를 종단하기에 코스 하나하나가 다 명품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옛 삼남대로는 한양 숭례문에서 시작하여 제주도까지 연결되었던 길이다. 그 길을 따라 관헌들은 부임지로 말을 몰았고, 보부상들은 장마당으로 발걸음을 분주히 옮겼다. 정약용·정약전 형제가 눈물을 흘리며 유배지로 향했던 길도 바로 옛 삼남대로였고, 권좌에서 쫓겨난 광해군이 제주도로 유배를 갈 때 걸었던 길도 삼남대로였다. 그렇듯 삼남대로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곳이었다. 한마디로 삼남대로는 그 자체가 역사의 현장이었던 셈이다.

이진성은 옛 삼남대로의 내륙 종착지였다. 이진성은 삼포왜란과 임진왜란 이후 그 전략적 가치가 높아져 숙종 임금 시기에 수군만호부가 개설된 곳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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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능선 이진항에서 바라본 해남의 공룡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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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은 종점이자 시작점이기도 했다. 해남에서 제주도로 가는 관선의 출항지가 이곳 이진항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이곳에는 작은 포구가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이 항구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배가 입·출항을 했다.

그래서 아직도 이 항구 곳곳에는 제주도에서 실어온 돌(현무암)들이 널려있다. 이 현무암들은 제주도에서 군마를 실어올 때 균형축 역할을 했던 돌들이다. 항해에 익숙지 않은 말들이 선내에서 요동을 치면 자칫 배가 전복될 수 있기에 일부러 돌을 실어 배의 총중량을 늘렸던 셈이다. 역할을 다한 돌들은 이진항에 버려졌고 그 자리에는 남도의 곡식들이 선적됐다.

앞서 언급한 북평면 면사무소 일대는 조선시대 남창이라는 창고가 있던 자리다. 남창은 제주도에서 수취한 공물들을 모아두었던 곳인데 이진성과는 불과 1km 남짓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한마디로 이진성과 남창은 한 테두리로 묶일 수 있는 것이다.

역사적인 의미 외에도 이곳은 빼어난 갈대밭 트레킹 코스를 자랑한다. 가을 억새밭 산행과는 다른 느낌의 갯벌 갈대밭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갈대밭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쪽으로는 바다 너머 완도 본섬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유명한 해남의 공룡능선을 보며 느긋하게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바다, 산, 섬 그리고 갈대가 어우러진 풍광은 도보여행자들의 마음속을 시원하게 적셔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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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동 백운동 정원은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정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정원으로 불린다. 다산 선생은 월출산을 탐방하면서 백운동에서 며칠을 머무셨다. 한마디로 백운동을 베이스캠프 삼으셨던 것이다. 백운동의 숲에 감탄하셨던 다산 선생은 13편의 시를 지었고, 제자였던 초의선사에게 백운동 일대를 그림으로 그리게 하셨다. 그렇게 작성된 화첩이 지난 2001년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백운첩이라는 이름으로. 초가집 위로 단풍이 곱게 든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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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련사: 백련사에서 바라본 강진만

 

 

 

 

 

 

* 천일각: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길, 위쪽에 있다. 다산 선생 유배시절에는 없었던 것인데 선생의 뜻을 기려 후대에 세운 것이다.

 

 

 

 

 

* 다산초당 가는 길: 다산유물전시관에서 다산초당으로 가는 숲길. 길 자체가 매력적이다.

 

 

 

 

*백운동: 백운동 정원은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정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정원으로 불린다. 다산 선생은 월출산을 탐방하면서 백운동에서 며칠을 머무셨다. 한마디로 백운동을 베이스캠프 삼으셨던 것이다. 백운동의 숲에 감탄하셨던 다산 선생은 13편의 시를 지었고, 제자였던 초의선사에게 백운동 일대를 그림으로 그리게 하셨다. 그렇게 작성된 화첩이 지난 2001년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백운첩이라는 이름으로. 초가집 위로 단풍이 곱게 든 모습이 인상적이다.  

 

 

 

 

 

 

* 강진다원: 월출산과 어우러진 녹차밭.

 

 

 

 

 

*월남사지 석탑: 강진다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월남사지 터가 있다. 그 곳에 서 있는 월남사지 석탑. 백제계 양식의 석탑이다.

 

 

 

 

 

 

 

* 이진항: 이진항은 작고 아담한 포구다. 앞에 보이는 섬은 완도군의 달도다.

 

 

 

 

 

* 이진항: 이진성터 위쪽 언덕배기에서 찍은 사진이다.

 

 

 

 

 

* 공룡능선: 이진항에서 바라본 해남의 공룡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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