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하는 습관
좋아하는 수필집을 여자 친구에게 빌려줬습니다. 여자친구는 "생긴 것과 다르게, 오빠 꼼꼼하게 메모 잘 하던데요"라며 책을 돌려주더군요. 제가 좀 울퉁불퉁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 말대로 메모하는 습관은 분명 가지고 있습니다.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건 두 말하면 잔소리입니다. 하지만 그 만큼 쉽지 않은 게 메모하는 습관인 듯싶습니다. 항상 수첩과 펜을 휴대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은 둘째치고, 처음에는 무엇을 할지 모르니까요. 저도 처음에는 기준없이 막무가내로 메모를 했습니다. 그러다 메모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은 건 한참 후였습니다.
메모도 정리가 필요하더군요. 정리되지 않은 메모는 낙서입니다. 마치 책상에 덕지덕지 붙은 포스트잇이 공부나 업무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눈에 피로만 쌓이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메모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다듬어야 합니다.
돌려받은 수필집에 여자친구가 예쁘게 메모를 해놨습니다. "우리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다른 건 몰라도 오빠처럼 메모하는 습관 하나만큼은 꼭 물려줄거야^^!"
*** 예전에 써 두었던 글을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한 6~7년 전의 글인가요?
카! 이 글에서 언급된 여친도 지금은 없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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