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로 알파벳 놀이 해봤수? 응?






    

 


 







 


 

 







닭들을 기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달걀을 얻게 된 답니다. 저 달걀을 얻을 때마다 어미닭과 한판 쟁탈전을 벌인 답니다. 부리로 쪼아대는 통에 제 손은 상처 투성이가 되지요. 유독 부리가 매서운 녀석들이 있답니다.


어른 닭은 뱀도 이긴 다는데 그게 영 틀린 말은 아닌 듯싶습니다. 한 번 부리에 쪼여보면 그 뜻을 아실 겁니다. 그렇게 피(?)를 보며 수거한 달걀로 저는 놀이를 했습니다.
 

일명 달걀 알파벳 놀이!

이런 알파벳 놀이가 가능했던 건 청란이라고 불리는 파란색 달걀이 있어기에 가능했습니다. 청란은 초란이라 하여 비교적 젊은 어미닭들이 낳는 알입니다. 그만큼 청란은 귀한 알입니다. 마트 같은 곳에서 쉽게 구매를 할 수 있는 달걀이 아니랍니다. 방목하는 양계장에서나 구경을 할 수 있지요.

사진의 청란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청란도 단일색상이 아닙니다. 어떤 건 베이지색에 가깝고, 또 어떤 건 연두빛을 띠는 것도 있습니다. 닭들의 색깔이 각기 다 다르듯이 달걀도 제 각각의 색깔이 있나 봅니다.

그렇게 각기 다른 달걀로 알파벳을 만들어봤습니다. 청란을 기본으로 하고 적란을 중간중간에 배치했지요. 그랬더니 그럭저럭 볼 만 한 그림이 나왔네요. 달걀로 알파벳 만드는 것도 은근히 재밌더군요. 레고 조립보다 훨씬 더 흥미로웠습니다. 둥글둥글 거리는 알들을 세워놓고 이래저래 형상을 만들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닭들은 자신의 달걀이 알파벳 놀이에 쓰였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조금 미안한 마음에 알파벳 놀이 다음날에 모이를 좀 더 주었답니다. 특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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