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백두대간 삼봉산이 내려다보이는 경남 거창군 고제면입니다. 덕유산이 가까운 경남 서부권이죠.

이곳도 어제 강한 바람에 의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설물이 내려 앉고 유실수가 꺾이고... 제가 있는 거창귀농학교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고추 농사를 지으려고 만들어 놓은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린 것이죠.

얼마나 바람이 세게 불었는지 하우스 뼈대가 꺾이기까지 했네요.

어제 바람은 태풍이 아니었지만 태풍만큼 큰 피해를 농가들에게 안겨 준 것 같습니다. 농업 경쟁력 저하 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주름살이 깊은 농촌인데... 이번 같은 강풍 피해는 구제를 받을 수 없을까요? 참 답답합니다.































벚꽃이 진 자리에 핀 하얀 사과꽃



벚꽃잎이 다 떨어져 나간 요즘. 흰 목련도 그 자취를 감춘 요즘. 이제 하얀색 꽃잎들을 볼 수 없는 건가요? 아닙니다. 요즘 사과밭은 온통 하얀색 꽃 천지입니다. 사과꽃이 흰 색의 자태를 마음껏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과꽃은 봄에 개화합니다. 그러니 봄날의 사과밭은 온통 화이트 컬러입니다. 하지만 몇 개월 뒤에는 빨간색으로 옷을 갈아입죠. 그렇게 사과밭이 레드 컬러로 변화는 시기에 우리는 추석을 맞이합니다.

아삭아삭 빨간 사과를 맛있게 베어 먹으며...

가을에 맛있는 사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과꽃이 잘 피어올라야 합니다. 그러려면 부지런한 나비와 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겠네요.











 

 

 

 

그 옛날의 블록버스터, 만석중놀이___ 1편 

 

빗줄기가 소품으로 쓰인 거창아시아1인극제

 

14.08.07 11:04  최종 업데이트 14.08.07 11:04

 

 

 

 

 

 

 
▲ 만석중놀이 우리나라 전통 그림자극인 만석중놀이. 막 오른편에 만석중 인형이 서 있다. 용과 해 인형이 함께 등장했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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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경남 거창군 고제면 거창귀농학교.

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 때문인지 비가 오락가락 하고 있었다. 그나마 바람이 거세게 불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내심 불안해하고 있었다. 스텝으로 참여를 했던 필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러다가 공연은커녕 물폭탄 맞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올해로 25회를 맞은 <거창아시아1인극제>는 그렇게 시작부터 삐꺼덕거렸다. 야외공연은 아웃도어 활동만큼이나 날씨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이렇듯 올해 <거창아시아1인극제>는 공연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일 뻔했다.

 



공주에서 거창으로, 아시아1인극제의 이동

<아시아1인극제>는 민속극의 대가인 심우성 선생의 주관으로 1988년, 서울에서 1회 대회가 개최됐다. 첫 대회 이후부터는 아시아 각국을 돌며 공연이 이어졌다. 그러다 1996년, 충남 공주에 공주민속박물관이 들어서고 아시아1인극제도 그 곳에 둥지를 틀게 된다. 이때부터는 명칭도 <공주아시아1인극제>가 된다.

아시아1인극제가 <거창아시아1인극제>로 또 한 번 옷을 갈아입게 된 건 2007년이었다. 거창귀농학교의 다른 이름은 삼봉산문화예술학교인데 그 곳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1인극제는 거창에서 개최되고 있다.

 



 

 
▲ 극강을 넘어서다 작품명 '극강을 넘어서다'. 민족무예단 삼족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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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극의 영어 명칭은 'monodrama'다. 즉, 무대에 오른 한 명의 배우가 각양각색의 극중 인물상들을 풀어내듯 연기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1인극이라고 하면 판소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1인극은 배우 홀로 무대에 오르기에 다인극보다는 극적인 갈등 전개나 대립과정이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1인극은 연극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 1인이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하는 식의 전위적인 모습은 모든 것을 주관했던 제사장의 무속무와 그 뿌리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시아1인극제에는 쟁쟁한 명사들이 무대에 올라 자리를 빛내주었다. 판소리의 거장 박동진 명창이 <진국명산>을 전해주었다. 공옥진 여사의 <심청전>도 무대에 올려졌다. 그 외에도 내로라하는 아시아 각국의 수많은 공연자들이 아시아1인극제의 무대를 수놓았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비 때문만은 아니었다. 돈도 문제였다. 그렇다. 또 돈이 문제였다. 2014년 <거창아시아1인극제>는 '아시아'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국내파'들로만 꾸려졌다. 더욱이 초청된 국내파들은 공연료도 받지 않고 재능기부를 해주었다. 자금이 없으니 아시아 각국의 재능 있는 연극인들을 초청하지 못했던 것이다.

문제는 올해만 그런 것이 아니고 작년에도 그랬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내년에도 또 자금난에 허덕일지 모른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시아1인극제'가 '우리나라1인극제'로 아예 굳어져 버릴지 모른다는 염려가 앞선다.

 

 


 

 

 
▲ 난타공연 우리문화연구회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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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거창군 고제면: 고제면은 사과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앞에 보이는 산은 백두대간 삼봉산의 줄기다.  

 

 

 

 

 

 

 

 

이 포스팅은 지난 8월 1일, 경남 거창군 고제면에서 행해진 <제25회 거창아시아1인극제>에 대한 사진포스팅입니다.    저는 <제25회 거창아시아1인극제>에 스태프로 참여를 했습니다. 당일 비가 내려서 공연자들은 수중전을 치러야했고, 스태프들도 애를 먹었답니다. 하지만 공연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자리였지만 그런 만큼 내년에는 <거창아시아1인극제>가 더 크게 활성화 될 수 있게 더 활발히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 경기민요

 

 

 

 

 

 

* 난타공연: 우리문화연구회

 

 

 

 

 

* 극강을 넘어서다: 민족무예단 삼족오.

 

 

 

 

 

* 첨탑 위 꽃과 나비: 조옥형

 

 

 

 

* 조갑녀류 승무: 서정숙

 

 

 

 

 

 

* 만석중놀이: 여의주를 두고 용과 잉어가 다투는 장면에서  '운심게작법'을 추고 있는

 한대수 거창귀농학교 교장. 귀농학교 교장이면서 연극인인 한대수 선생은 민속

전통무의 대가로 불리고 있다. 

 

 

 

 

* 만석중놀이: 만석중놀이보존회. 막 오른편에 서 있는 만석중 인형.

용과 해 인형이 함께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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