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다 누에보다리

 

 

 

☞ 지난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4년 1월 26일까지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여행했습니다. 여행은 크게 3단계로 나눠서 했는데 1단계는 산티아고 순례길, 2단계는 스페인 도시여행, 3단계는 튀르키예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여행일지를 기록했습니다. 이 포스팅들은 그 여행일지 노트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여행일지를 중심에 두고 작성된 포스팅이라 그렇게 재미진 포스팅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디테일한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 론다 구도심

 

 

 

 

 

* 2024년 1월 6일 토요일: 24일차 / 맑음

- 호스텔 doña carmen에서 체크아웃을 했음. 하지만 짐 보관 서비스가 있어 배낭을 호스텔에 맡기고 간단한 장비들만 챙겨서 문을 나섰다.

- 론다 여행은 유명한 누에보다리(centro de interpretacion del puente nuevo)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placa Cristobal aguilar barea 공원에 갔다. 이곳에 가니 론다 구시가지 서쪽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었다. 뒤쪽으로는 산들이 펼쳐져 있고, 그 앞으로는 관광객들이 무언가를 살펴보는 것 같았다. '저기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돌리는데 무언가 둥글뽀족하게 생긴 바위가 보였다. 선돌처럼 생긴 바위였다. 강원도 영월에서 보던 선돌을 스페인 론다에서 비슷하게나마 보게된 것이다. 저 아래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보면 더 자세히 론다 선돌을 바라볼 수 있을 거 같았다.

- 일단은 누에보 다리 탐방이 우선이라 누에보 다리 방향으로 이동했다. 가까이 가서보니 왜 누에보 다리가 론다의 명물인지 단 번에 알 수 있었다. 과달레빈강(rio Guadalevin)이 만든 협곡 위에 들어선 누에보 다리는 그 높이가 무려 120미터에 달한다. 협곡으로 이루어진 자연경관과 돌로 쌓아 만든 인공물이 서로 배치되지 않고 하나의 미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 내친김에 비에호다리(puente viejo)와 로마노다리(puente romano)까지 탐방했다. 누에보 다리가 18세기에 만들어졌으니 그 이전에는 비에호다리와 로마노다리를 통해서 왕래를 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로마노다리를 인근에 론다성벽(walls of ronda)의 흔적이 숨어있었다.

- 시하라문(puerta de la cijara)을 통해 안쪽으로 들어갔다. 론다 성벽은 곳곳이 훼손됐고 무너져 있었다. 무너진 성벽 위에 집을 지은 곳도 있었다. 그 흔적들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는데 그곳에서 성문을 만났다. 알모카바르문(puerta de la almocabar)이었다. 성체는 훼손이 되도 성문은 그 틀을 온전히 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 성과 성문이 떠올랐다. 참고로 알모카바르성문은 13세기에 만들어졌는데 둥근 쌍둥이 타워가 문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성문이다.

- 시간이 좀 남아서 론다베스트뷰(ronda best viewpoint)라는 곳을 향해갔다. 얼마나 좋기에 베스트류라는 칭호를 사용했을까? 보아하니 누에보다리를 서쪽 방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다. 비에호다리에서 보는 방면이 동쪽이니 그 반대편인 것이다.

베스트뷰에 가보니 론다 선돌이 가깝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placa cristobal aquilar barea의 전망대에서 본 아래 부근에 내가 서있던 것이다. 결국 그곳에 내가 갔던 것이다.

- 동쪽과는 다른 모습의 누에보 다리도 감상하고 론다 선돌도 아주 가까이에서 바라보았다. 선돌을 근접해서 바라보니 북한산 인수봉 같아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누에보다리도 보고 론다 선돌도 봤으니 론다 여행은 잘 마무리됐다.

- 다음날은 지브롤터로 갈 예정이라 라리네아데라콘셉시온(La linea de la concepcion:약칭 라리네아)으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라리네아의 숙소가 마땅치가 않아서 알헤시라스(Algeciras)까지 이동했다. 처음에는 라리네아행 버스편을 구매했다가 알헤시라느행 버스로 바꾼 것이다.이렇게 버스를 기다리고 티켓도 교환한 곳은 마르베야 버스터미널이었다. 마르베야는 연이틀 환승만한 동네였다.

 

 

 

* 누에보다리: 협곡에서 바라본 모습. 높이가 무려 120미터에 달한다.

 

 

 

* 누에보다리: 협곡의 반대편에서 바라본 모습. 론다베스트뷰 방면이다.

 

 

 

* 알모카바르문: 13세기에 만들어진 문이다.

 

 

 

* 론다 선돌: 강원도 영월의 선돌이 연상되서, 론다 선돌이라고... 마음대로 네이밍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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