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portomarin: 중세시대에는 다리였으나 지금은 아치형 계단으로 쓰이고 있음. 홍수로 인해 다리는 무너졌고, 그 다리에 있는 아치 하나를 현 위치로 옮겨와 계단으로 이용하고 있음. 




*여행 29일차: 2019년 1월 8일 화요일 맑음 / 안개가 짙었음

1. sarria credencial 알베르게 출발함. 오전 8시 30분경. 밤에 춥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잘 만했음. 

2. 아침에 일어나 짐 정리를 하는데 허리가 우지끈했음. 허리에 담이 들린 것임. 하루종일 담 때문에 고생을 했음. 한국분인 수정님한테 스포츠 마사지 젤을 빌려서 허리에 듬뿍 발랐음. 또한 진통제도 먹었음. 이제 100km 정도 남았는데, 정말 100km 정도 남은게 아쉬워서 그런건지 아침부터 용을 쓰는구나!

3. 중간에 오늘 마드리드에서 사리아(sarria)로 넘어 온 분이 있었음. 2014년의 기억을 되살려 크레덴샬을 받을 성당을 안내해줬음. 그 분은 크레덴셜을 발급받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던 것임. 평소에 걷기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분도 걷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듯했음. 중간중간에 이분을 기다렸음.

4. sarria에서 오늘의 종료점인 portomarin까지 오는 구간에 바르가 한 개도 열리지 않았음.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그래서 점심도 먹지 못했음. 중간중간에 마을은 많았지만 문이 열린 바르가 하나도 없었음. 예전에 밥도둑(?)을 만난 바르도 문을 닫았음. 다음에 산티아고 리딩을 할 때 이 구간은 필히 행동식을 넉넉히 준비하라고 안내해야 할 듯함!

5. 담이 들린 허리를 부여잡고 portomarin에 도착함. 5년 만에 다시 본 portomarin은 역시나 아름다웠음. 5년 전에,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말대로 됐음...^^

6. casona-ponte 알베르게에 도착함.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casona-ponte는 시설이 꽤 좋았음.



* portomarin




* 안개낀 숲길




*여행 30일차: 2019년 1월 9일 수요일 맑음 / 안개가 짙었음

1.portomarin의 casona-ponte 알베르게 출발함. 오전 8시 30분경.

2. 강가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portomarin은 안개가 자욱했다. 안개의 지역인 갈리시아 지방, 거기에 더해 강가에 위치한 portomarin은 안개의 진수를 보여줬다.

3. 거의 3시간 이상 바르가 문을 연 곳이 없었음. 5년 전에 들렀던 gonzar에 있던 바르도 이날은 문을 닫았음. 거의 11km정도 이동한 후에야 겨우 바르 하나를 찾았음. 거기서 따뜻하게 커피 한 잔을 마셨음.

4. hospital de cruz 이후에야 드문드문 바르가 열려있었음. 그래서 점심을 행동식으로 떼웠음.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바르 찾아 삼만리!

5. 오늘 길도 양호했음. 평탄했고, 숲길도 있었음. 5060세대들도 충분히 갈 수 있을 정도임.

6. 목적지는 palas del rei의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함. 



* 순례자: 순례자 인형이 좀 무서우면서 익살스러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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