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foncebadon 대평원: 풍광이 아주 시원하다!




*여행 23일차: 2019년 1월 2일 수요일 맑음

1. astorga 알베르게 출발함. 오전 9시경. 바르에 들러 모닝커피를 한 잔 했음. 커피가 참 맛나네!

2. 오늘길은 괜찮았음. 고원 평원을 걷는 맛이 쏠쏠했음.

3. 점심을 먹은 뒤 졸음이 쏟아졌음. 이거 왜 이러지? 애초 26km를 걸어가 foncebadon에 입성하려고 했는데 계획을 수정하여 20km 지점에 있는 rabanal del camino 알베르게에 도착함.

4. 이곳에서 카일라라는 미국인 친구를 다시 만남. 카일라는 출발점인 생장피에르포드에서 만났는데 카일라는 이날 무려 45km를 걸어왔다고 함. 내가 슈퍼걸이라고 칭찬해줬음!

5. 저녁으로 순례자 메뉴를 먹었음. 식사가 꽤나 맛났음. 주인장이 음식을 좀 하는 분인듯... 욕심을 부리지 않고 rabanal del camino에서 멈춘 것이 잘한 판단인 듯...




* astorga 대성당




* rabandal del camino에 있는 el pilar 알베르게: 여주인장이 무척 친절했다.





*여행 24일차: 2019년 1월 3일 목요일 맑음

1. rabanal del camino에 있는 알베르게 출발함. 알베르게 여주인장이 무척 친절했음. 아침을 주는데 현장에서 직접 빵을 데워 주웠음. 통상 전날 음식을 세팅하는데 이 알베르게 주인장은 직접 해줘서 너무 감사했음.

2. foncebadon에 있는 한 카페에 들러 커피를 한 잔 했음. foncebadon은 다시 한 번 들르고 싶을 정도로 그 일대가 정말 아름다웠음. 특히 foncebadon에서 el acebo까지의 길이 참 인상적이었음. 지평선이 보이는 시원한 풍광이 펼쳐지니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 기분이었음.

3. 지평선이 펼쳐진 대평원은 한국인의 로망이 아니던가! 오죽했으면 우리는 계속 만주 벌판을 읆조리고 있을까!

4. manjarin에 있는 대피소에 잠깐 들러 차를 한 잔 마셨음. 나중에 트레킹팀을 리딩할 때 이 대피소를 기점 삼아 이동해야 할 것 같음.

5. 이번 코스는 팜플로나 이후로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안타까운 점도 있었음. 산 정상부 이후에 있던 마을들인 el acebo, riego de ambros, molinaseca까지 알베르게가 없었다는 것이다. 

6. 특히 molinaseca는 돌다리가 무척 아름다운 도시로 규모도 꽤 있었던 곳인데 오픈한 알베르게가 없었다는 것이다. 

7. 애초 목적지고 molinaseca였는데 알베르게가 오픈하지 않아 ponferrada까지 이동했음. monlinaseca에서 ponferrada까지는 약 8km 정도 떨어져 있음.




*foncebadon




*foncebadon 대평원




* molinaseca에 있는 돌다리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레온 대성당






*여행 21일차: 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맑음

1. leon의 수도원 알베르게에서 나옴. 사재처럼 보이는 분이 등 떠밀면서 쫓겨냈음. 오전 8시경. 퇴실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듯싶었음. 보기에 꽤나 사람 좋아보이는 분이였는데 말야...ㅋ

2. 오늘 루트는 가장 재미없었음. 차라리 레온 시내 탐방이 더 재밌었을 정도임. 거의 30km 정도의 거리를 계속 차도를 옆에 끼고 걸었음. 차 소리는 나고 매연도 나고, '정말 이런 길을 왜 걸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음.

3. 도착지인 hospital de orbigo에 오기 전, 어떤 큰 개 녀석이 나를 뒤쫓아 옴. 좀 무서웠음. 확 된장을 발라버릴까! ㅋㅋㅋ

4.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곪았음. 고름을 터트리고 테이밍을 했음. 그동안 무리하긴 했지!

5. hospital de orbigo에 있는 알베르게에 들어옴. 바르와 함께하는 알베르게인데 새해의 시작을 함께 맞이하려는지 동내 사람들이 모두 다 몰려와 식사와 술을 마심. 나는 저녁으로 햄버거를 시켜먹었음. 세상에나 햄버거에 그렇게 들어간게 많다니!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하나의 훌륭한 음식이었음!

6. 묵은 2018년은 잘 보내고, 2019년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곽작가 파이팅!




* 레온대성당




*레온대성당




* hospital de orbigo에 있는 돌다리.





*여행 22일차: 2019년 1월 1일 화요일 맑음

1. 옛다리가 아름다운 hospital de orbigo에 있는 알베르게에서 출발함. 새해 첫 날을 가뿐하게 시작해야지!

2. 그 돌다리는 19개나 되는 홍예를 가지고 있임. 참 매력적인 다리였음.

3. villares de orbigo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가는데 어떤 현지인 할아버지가 차 한 잔 마시고 가라고 나를 부름. 그리고는 샌드위치랑 사탕 등을 챙겨줬음. 나는 목이 너무 마른 상태라 그 아저씨한테 우유를 팔라고 할 정도였음. 이것저것 챙겨준 아저씨에게 공자로 우유를 받을 수 없어 2유로를 기부(?)했음.

4. 그 할아버지는 순례자들이 건네주는 징표들을 모으는 것을 즐겨하는 사람이었음. 카드나 작은 표식 등등... 그래서 나도 내 '역사트레킹' 한국학개론' 명찰을 건네드렸음. 그랬더니 무척 좋아하시더군.
나도 좋았음. 짐을 하나 덜어서...ㅋ

5. 그 분한테는 내가 새해 첫 순례자라 나를 더 환대하는 듯싶었음. 어쨌든 그 할아버지에게 나는 새해 첫 순례자였고, 나에게 그 할아버지는 큰 환대를 해 준 고마운 분이었음.

6. 새해 첫 순례자라고 나를 도 환대해 준 사람이 또 있었음. santibanez valdeviejas에서 astorga로 이동하는 평원에서 만난 이탈리라인 루카라는 사람이 바로 그였음.

7. 자신은 아니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그는 분명 히피였음. 빤스 바람으로 일광욕을 즐기는데 딱 봐도 히피였음. 앞서 언급한 할배처럼 순례자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듯했음. 덕분에 시원하게 사과 주스를 2잔이나 마셨음. 새해 첫 날은 첫날이었음!

8. 2019년 새해 첫날이고 하니 무리 안 하고 오늘은 18km만 걸었음.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곳은 astorga였음. astorga 알베르게는 단돈 5유로였지만 시설이 상당히 괜찮았음.

9. 들리는 바에 의하면 다른 팀들은 알베르게가 문을 닫아 버스로 점핑을 했다고 함. 1월 1일이라 알베르게가 문을 닫은 곳이 있었던 것임. 역시 유럽 여행을 할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1월 1일 시즌은 피하는게 상책임!

10. astorga 대성당은 쌍탑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음. 고딕 양식에 충실한 모습이었음.




* 순례길에서 만난 할배: 순례자들이 주는 징표들을 모으는 걸 즐겨하셨다. 



*역사트레킹 한국학개론: 나도 그 할배에게 역사트레킹 한국학개론 명찰을 건네줬음.



* 루카: 딱 봐도 히피다. 하지만 자신은 히피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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