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삿갓: 화순남산공원에 있다. 공원중심부가 아닌 도로변에 있어 좀 아쉬웠다. 자동차를 피해가며 사진을 찍어야했다.

 

 

 

 

 

 

 

2021년 6월 15일 화요일

 

광주의 옆동네인 전남 화순군에 왔다. 화순에도 남산이 있는데 그곳에 올랐다. 얕은 언덕배기 높이의 남산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말그대로 남산공원.

 

화순에는 적벽을 탐방하려고 왔다. 적벽은 화순군 동복면 일대에 있는 깎아지는 절벽들을 말한다. 아름다운 수변과 어우러진 절벽의 모습이 마치 중국의 적벽보다 더 낫다고 했다. 중국의 적벽보다는 낫지만 딱히 표현할 이름이 없었는지 그냥 적벽으로 불리우게 됐다.

 

어쨌든 화순 적벽은 수많은 풍류객들의 발길을 모으게 했다. 그 중에는 김삿갓, 난고 김병연도 있었다. 김병연은 적벽이 좋았는지 그곳을 세 번이나 찾았다고 한다. 김삿갓이 누군가! 아웃도어계의 전설이 아니신가! 김삿갓의 발걸음을 따라 필자도 적벽으로 가려했지만... 비가 엄청내리더라. 결국 적벽대신에 남산공원에 오르게 됐다.

 

남산에서도 비를 많이 맞았다. 적벽에 갈 인연이 아니었던 거 같다. 하긴 적벽에 가려면 미리 신청을 해야하는데... 예약도 안 했으니...

 

화순 남산공원은 1970년에 조성됐다고 한다. 읍내 한복판에 있는 곳이라 화순 시가지 일대는 물론 무등산도 잘 보인다. 그렇게 남산공원 일대를 탐방했다. 그러다 아웃도어계의 레전드를 만나게 됐다.

 

김삿갓!

 

비록 조각상으로 만나뵙지만 무척이나 반가웠다. 대선배를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일이다. 김삿갓, 김병연은 적벽이 있는 화순군 동복면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그래서 화순군도 김삿갓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남산공원에는 진각국사 혜심과 연담종사 유일의 유적비가 있다. 두 분 다 화순 출신의 승려들이다.

 

비가 그칠줄을 몰랐다. 그래 다음을 기약하자! 여행은 잠시 접어두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거야!

 

 

 

 

 

 

 

* 화순남산공원: 공덕비들이 들어서 있다.

 

 

 

 

 

 

 

* 화순남산공원: 왼쪽이 진각국사 혜심의 공덕비이고 오른쪽이 연담종사 유일의 공덕비이다.

 

 

 

 

 

 

 

 

* 화순남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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