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트레킹 코스를 잡기 위해 답사를 다니보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문화재입니다.

숲 속 길을 헤쳐나아가다 불현듯 문화재를 만나게 됐을 때! 제 눈에는 그런 문화재들이 보석처럼 여겨집니다. 

제 밥벌이를 해주는 물건들이라 그런가요?...ㅋ

그렇게 다니다보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독특한 문화재들도 만나게 됩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요?

그냥 말 그대로 독특하고, 흥미로운 문화재 정도로 표현을 하겠습니다. 아래의 사진들도 그런 독특한 문화재들입니다.

간단히 설명해보죠.









1. 마애종: 마애불은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마애종이라니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유일무이한 마애종입니다. 스님이 범종을 타종하는 모습이 상당히 정교하게 새겨져 있지요? 고려 전기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으니 거의 천 년이 넘는 세월동안 저렇게 종소리가 났을 겁니다. ^^;
저 마애종은 경기도 안양시 안양예술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2. 석분: 석분은 돌로 만든 분묘입니다. 그러니까 돌로 무덤을 만들어 망자의 시신을 안치한 것이지요. 한성 백제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분인데 층층이 돌을 쌓아 올린 형상이 꽤 정교해보이더군요. 사실 고인돌은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좀 멀리 여행을 가야하지만... 하지만 석분묘는 쉽게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서울 인근에서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석분의 존재는 참 특별합니다. 
저 석분도 마애종과 같이 경기도 안양시 안양예술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답니다. 










3. 호압사 법고: 사찰에서 법고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요. 그런데 이 법고는 많이 독특하지요? 법고 밑에 호랑이가 깔려 있는 형상이니까요. 도대체 저 호랑이는 무슨 잘못을 했기에 저렇게 매일 같이 북소리를 들으며 깔려 있어야 하는지...ㅋ  이 법고가 있는 절은 호암산에 있는 호압사입니다. 호암산은 관악산의 지산입니다. 규모가 커서 그런지 관악산은 여러 지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암산은 호랑이의 기운이 있다고 전해지는 산입니다. 그래서 조선 건국 초기, 무학대사가 이 곳에 사찰을 짓습니다. 호랑이의 기운을 누르기 위해 사찰을 지었던 것입니다. 그 절이 바로 호압사입니다. '호압', 즉 호랑이를 누른다는 뜻이죠.
이 호압사는 앞서 언급했듯이 관악산의 지산인 호암산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위 세가지가 다 관악산과 연관이 있네요. 안양예술공원도 관악산의 지산인 삼성산 아래에 있고, 호암산도 그렇고... 나중에 기회되면 이 곳으로 함께 역사트레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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