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루이스 다리: 포르투의 명물




*여행 34일차: 2019년 1월 13일 일요일 맑음

1. 순례길이 무사히 종료됐음에도 몸 상태는 아주 좋았다. 여차하면 스페인의 땅끝인 피스테라 길도 갈 수 있을 듯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2. 산티아고콤푸스텔라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비고(vigo)행 버스에 탑승했다. 오전 10시경. 비고를 거쳐 포르투갈 포루트에 도착하기 위해서였다. 비고를 거쳐가면 포르투까지의 버스비가 저렴하기 때문임. 비고를 거쳐가면 22~24유로였고, 직행으로 가면 45유로였다. 

3. 비고는 상당히 큰 도시였음. 산티아고콤푸스텔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 도시였음.

4. 비고터미널에서 포르투행 버스를 기다렸는데 일요일이라 티케팅 없이 바로 기사에게 돈을 주고 버스에 탑승했음. 처음에는 기사 아저씨가 탑승이 안 된다고 했는데 나중에는 자신이 직접 날 찾아와서 버스에 타라고 권했음. 기사가 15유로를 불렀는데... 아무래도 그 15유로는 기사의 꽁돈(?)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임. 일요일이라 좌석이 남아돌았고 아저씨는 과외돈을 챙긴 것 같았음. 왜냐? 나한테 좌석표나 영수증 같은 증빙 자료를 주지 않았으니까. 오후 1시 30분경.

5. 어쨌든 난 목적지까지 갈 수 있어 좋았고, 기사 아저씨는 꽁돈 벌어서 좋고...ㅋ

6. 버스를 타고 가다 스마트폰을 보니 시간이 "+1'이 됐음. 포르투갈 국경을 넘으니 한 시간을 벌게 된 것임. 뒷구멍으로 버스를 탄 것도 그렇고 한 시간을 번 것도 그렇고... 시차 적응이 안 되서 그런가? 좀 어안이 벙벙...ㅋ

7. 포르투에 도착한 후 유명한 동 루이스 다리를 탐방했음. 철제트러스트교인 루이스 다리는 포르투의 명물임. 특히 일몰이 질 때의 모습은 장관임. 또한 야경도 정말 멋있음!

8. 열심히 루이스 다리 일대를 탐방한 후 숙소로 향함. 숙소는 루이스 다리 근처였는데 정말 무슨 여인숙 같았음. 25유로 짜리 호스텔이었는데 5유로 짜리 알베르게가 그리울 정도였음.





* 루이스 다리 밑에서: 배낭에 쳐박아 두다 이때 처음 셀타봉을 사용함.





* 포르투야경: 루이스 다리에서 찍음.




*여행 35일차: 2019년 1월 14일 월요일 맑음

1. 루이스 다리(Luis I brige)는 아래층으로는 자동차가 다니고 위층으로는 전차가 다니는 특이한 구조의 다리임. 그 아래로는 도루강이 흐르는데 그 강은 대서양으로 흘러감. 그 강변을 따라 펼쳐진 마을들이 참으로 멋진 풍광을 자아냄.

2.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 어제 보지 못한 루이스 다리의 아랫부분을 탐방함. 루이스다리 하단에는 'Luis I brige'라고 적혀 있음. 강변에 자리잡은 바르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심. 전망 좋은 곳에 있다고 카페콘레체(까페라떼)가 2유로였음. 스페인에서는 1.3유로나 많아야 1.5유로였는데...

3.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코임브라(coimbra)로 향해감. 코임브라는 중세시대 포르투갈의 수도였음. 리스본으로 수도가 옮겨지기 전까지 포르투갈의 수도였던 것임. 코임브라는 코임브라 대학이 유명함. 유럽에서 만들어진 대학들 중에서도 초기에 설립됐다고 함. 포르투에서 코임브라까지는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됐음. 오후 2시에 탑승.

4. 대학가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그런지 코임브라는 젊은이들이 많았음. 건물들은 오래됐지만 도시는 활기차보였음.

5. 명성에 비해 코임브라 대학 자체는 그리 크지는 않았음. 하지만 도시 전체가 코임브라 대학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보였음.

6. 그런데 코임브라 대학은 왜 산꼭대기에 있는 걸까?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배낭까지 무거우니 정말 힘빠지더군!

7. 코임브라 대학 학생들은 검고, 긴 망토를 입는데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여겨졌음. 거추장스러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렇게 전통을 지키는 모습이 멋있어보였음.

8. 코임브라 대학 인근에 있는 the luggage라는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했음. 약 16유로. 포르투의 여인숙 같은 곳보다 시설이 훨씬 더 좋은데 가격은 훨씬 더 저렴했음!




*루이스 다리 




*코임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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