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템즈강: 그 유명한 영국의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지난 가을에 다녀온 영국 여행시에 찍은 사진이 한 1000장 정도 된다.

물론 거기서 쓸만한 것은 몇 백장 정도로 추려질 거다.

그런 점을 감안하자면 내가 영국여행과 관련하여 포스팅한 사진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

뭐 내 사진기 메모리카드에 있는 사진들을 다 공개할 필요는 없을 테지만...

그래도 포스팅한 사진이 확실히 적긴 적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이 좀 흘렀지만 영국 여행 때 찍은 사진들을 올려본다.

다른 도시에서 찍은 사진들도 있지만 런던에서 찍은 것들만 올려본다.

사진 정리도 꼬박꼬박 열심히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블로거들의 숙명이다! ㅋㅋㅋ

 

 

 

 

 

 

 

 * 웨스트민스트 사원: 런던의 시내 한복판에 있다

 

 

* 런던의 리젠트 거리: 영국의 거리도 보면 돗대기 시장인 것 같다. 차선이 너무 좁다. 런던 시내에서 4차선 이상 된 곳을 못 보았다! 

 

 

* 첼시 홈구장: 첼시 홈구장인 스탠포드 브릿지. 현재 본 경기장이 있던 자리에 예전에는 다리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브릿지'가 명칭으로 포함된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런던나이트 트레킹을 행했을 때 'chelsea harbor'라는 곳을 지나쳤었다.

 

 

 

 

 * FC 첼시의 락커룸: 어디 마케팅용으로 만든 락커룸이 아니다. 진짜 첼시의 선수 락커룸이다. 토레스, 후안 마타, 스터리지의 실제 사물함이다.  

 

 

 

 

 

 *런던의 하이드 파크: 정말 부러운 그들의 공원 문화!

 

 

 

 

 

* 런던의 야경: 런던 풀햄가의 야경

 

 

 

 

* 런던의 야경: 풀햄가의 야경. 이 곳에서 걸어서 20분 정도만 가면 FC풀럼의 홈 구장이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난 못 가봤다. 다음에 꼭 가봐야쥐!

 

 

* 스텐포드브리지: FC첼시 홈구장 앞에 있는 안내표지판

 

 

 

 

 

 

 

 

*하이드파크: 런던 한복판에 있는 하이드파크

 

 

 

 

 

이 곳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약 9천 킬로 미터나 떨어진 영국의 수도 런던. 팔자 좋다.

돈이 없어 항상 쩔쩔맸었는데 무슨 복이 굴러왔는지 그 먼 곳까지 여행을 갔는가?

처음 와봐서 그런가? 영국 런던이 정말 마음에든다. 유유히 흐르는 템즈강도 멋있고 말야.

그래서 가지고 간 사진기 셔터를 마구 눌러댔다. 남는건 사진이라는데 열심히 한 번 찍어보자.

한국에 돌아가서 사람들한테 많이 많이 자랑을 해야쥐!ㅋ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니 슬슬 내 안에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나야 명색히 아웃도어맨 아닌가?

그래 영국에 올 때는 팀으로 왔지만 밤에는 단독으로 다닐 수 있지 않은가? 숙소에서 템즈강도 가까운데

그 곳을 가보는 것이다. 밤 중에 한강 나이트 트레킹 많이 해보지 않았던가? 그냥 영국 버전으로 한강이라고

생각하고 가보는 것이다. 사진 말고도 영국까지 와서 무언가 하나 남겨가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템즈강을 중심으로 한 영국 런던 나이트 트레킹을 하게 됐다.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홀로 숙소를 빠져나와 그 유명한 '런던 아이'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도상에서 어림잡아보니

왕복 5~6km 정도 되는 거리였다. 처음에는 유명한 런던의 2층 버스를 타고 폼 좀 잡아볼까 하다가

그냥 템즈 강변을 따라 걷기로 했다. 뭐 강변을 따라가면서 런던의 야경도 구경하고, 노천카페에서

차도 한 잔 마실 생각이었다.

 

 

 

 

* 템즈강: 템즈강 강변은 일자로 쭈욱~ 연결된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끊겨 있었다. 저 계단 너머는 횡단보도였다.

 

 

 

 

그러나...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 하던가? ㅋ

아니나 다를까 난 길을 잃어 버렸다. 처음 와보는 동네를, 그것도 캄캄한 밤에 싸돌아 다녔으니

그렇게 될 수밖에... 동서남북 방향감이 전혀 없었다. 또 표지판이 있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더라.

그쪽 동네 이름을 잘 모르니 표지판이 있어도 내게는 무용지물이었다.

 

겨우겨우 도착한 템즈강변도 문제였다. 우리의 한강처럼 쭈욱~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가다 끊기고, 가다 끊기고가 반복됐었다. 한강이 정말 그리운 대목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런던아이니 노천카페니 하는 것들은 내 머리속에서 싹 사라졌다.

그렇다고 야간 런던 트래킹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 비싼 영국의 택시비가 없는 것은 둘째치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는 목적지 없이 무작정 걷는 무목표 트래킹을 시작한 것이다.

슬럼가가 나오든 말든, 술취한 현지 주민들이 시비를 걸든 말든 한 번 해보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그렇게 런던의 밤거리를 마치 서울의 밤거리처럼 헤매게 됐다.

런던의 밤거리는 서울보다는 확실히 차분했다. 9시가 넘어가자 거의 모든 상점들이 셔터를 내렸다.

오후 9시면 한국에서는 본격적으로 땡길 시간인데... ㅋ

 

그래서 적막감마저 들었다. 내 길 앞에서 떡대가 좋은 현지 청소년들 몇몇이 맥주병을 들고

낄낄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내가 주눅들 일이 뭐가 있나? 그냥 당당히 걸어갔다.

전 아주 먼 나라에서 온 손님이지만 매너를 지킬 줄 아는 아웃도어 맨이니까 그냥 조용히 지켜 봐주세요!

현지 영국분들!!!

 

겨우겨우 방향을 다잡아 숙소로 무사히 복귀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기운이 확 빠지는 것이었다.

밤 시간에 외국의 낯선 동네의 거리를  걷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모험이었던 것 같다.

하긴 나중에 현지 한국분이 내게 그러는데, 야간에 차편이 아닌 그냥 워킹으로 그 거리를 걷는

사람은 처음봤다고 했다. 그것도 동행인이 없이 단독으로 하는 사람은 정말 처음 봤다고 하더라.

 

 

 

일시: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영국 현지 시각)

코스: 영국 런던 템즈강 일대 및 런던시내

인원: 단독 트레킹

이동시간: 적어도 5시간 이상 소요됨(정확한 시간 측정을 못했음)

날씨: 맑음

 

  

 

 

 

              * 런던의 주택가

 

 

 

 

               * 템즈강의 야경 

 

 

 

                 * 런던의 2층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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