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렌체: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만난 이탈리아 모델. 여신 같다. ^^



☞ 지난 2019년 12월 17일부터 2020년 2월 11일까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및 유럽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그 전년도에도 다녀왔으니 2년 연속 탐방을 한 셈입니다. 순례길 탐방이 종료된 이후에는 20대에 못해봤던 배낭여행을 행했답니다.

독일 - 오스트리아 - 슬로베니아 - 크로아티아 - 스위스 -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을 둘러싸고 있는 나라들 위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알프스 산맥에는 못 갔지만 먼 발치에서나마 알프스 일대를 둘러보았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습니다. 여행일지는 수첩(기자수첩 사이즈)에 작성했는데 그 내용들을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는거라 재밌는 포스팅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또한 디테일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한 개인의 여행기가 이 공간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한 개인의 작은 기록이 올라가지만 그것 자체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한 개인의 역사로 이어질테니까요!

* 2020년 2월 3일 월요일: 49일차 / 맑음

1. hostal siena에서 오전 9시 30분경에 체크아웃함. 오랜만에 중간에 깨지 않고 푹잤음. 일어나보니 오전 8시 30분이었음. 역시 숙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음. 공용화장실을 쓰는 숙소라 살짝 비싼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하룻밤 잘 지냈으니 그걸로 족함. 싱글룸, 33유로(도시세 포함).

2. 오늘은 이동일임. 피렌체(florence)까지 이동할 예정임. 밀라노에서 피렌체까지는 약 300km 이상이 걸림. 오늘은 오랜만에 다시 flix 버스를 타기로 했음. 생각해보니 이탈리아에서는 도시간 이동을 기차로만 했음.

3. 대도시라 그런지 밀라노의 플릭스 버스 출발지는 여러 곳이었다. 그중 대표적인 lampugnano bus station으로 이동했다. 지하철로 이동했는데 90분짜리 싱글 티켓을 구매했다. 이 티켓은 90분 이내에서 자유롭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트램, 버스 등. 트램을 타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타지 못했다. 다음에 밀라노에 왔을 때 트램, 그중에서도 클래식 트램을 꼭 타보리라! lampugnano bus station은 역 바로 앞에 있었다.

4. 오후 12시 5분발 버스에 탑승. 피렌체에 오후 4시 45분 도착예정. 하지만 거의 오후 5시 도착했음.

5. 피렌체에 있는 plus flonece 호스텔에 체크인했음. 이곳은 독일에서 묵었던 유스호스텔 같은 분위기가 났음.

* 2020년 2월 4일 화요일: 50일차 / 맑음

1. 무엇을 하던지 사람이 중요하다. 호스텔도 마찬가지다. 어떤 룸에이트를 만나느냐에 따라 숙박의 질이 달라진다. 오늘의 룸메이트는 정말 매너가 없었음. 인도와 뉴질랜드의 젊은 여성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떠들고, 전화하고... 또 왜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불러들이는지. 싫은 내색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더라. 주절이주절이 그 내용을 쓰면 끝도 없을 거 같다. 한마디로 꽝인 여자들이었다.

2. 피렌체역에서 기웃거리다 현지 경찰한테 검문을 당했다. 내가 얼마나 구리구리하게 생겼으면...ㅋ 그래도 나혼자 검문을 당하지는 않았다. 나 말고도 구리구리한 인간들이 또 있더군...ㅋ

3. 피사(pisa)역으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피사의 사탑을 보려고 피사에 가는 것이다. 오전 11시에 기차를 탔는데 50분 정도 만에 피사에 도착했다. 피사는 피렌체에서 서쪽으로 약 50km 정도 떨어져 있다.

4. holiday pisa gare pisa 호스텔에 이른 체크인을 하고 피사의 탑을 보러갔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물을 보니 정말 신기하더라. 그렇게 독특하니까 많은 이들이 찾아와서 좋아들 하지!

5. 오늘은 새벽에 있은 일로 해서 일정을 빨리 종료했다.






* 피사의 사탑: 많은 이들이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다.





* 피사의 사탑: 옆에 있는 건물은 피사 대성당임.





* 피사의 사탑: 산 조반니 세례당에서 바라본 사탑. 세례당 - 대성당 -사탑 순으로 보인다.





* 2020년 2월 5일 수요일: 51일차 / 맑음, 피렌체는 바람이 많이 불었음.

1. holiday pisa gare pisa 호스텔에서 오전 9시 30분경 체크 아웃함.

2. 피사역에서 오전 11시경 기차를 타고 12시경에 다시 피렌체역으로 왔음. 이틀전 호스텔에서 겪은 불편함 때문에 새로운 호스텔에 이른 체크인을 함. new hostel florence.

3. 피렌체대성당 - 베키오궁전 - 베키오다리 - 미켈로젤로광장 순으로 탐방함. 르네상스를 꽃피운 피렌체답게 볼거리가 정말 많은 곳이었음. 특히 피렌체 대성당은 정말 독특했음. 붉은색과 녹색 대리석을 사용해서 그런지 다른 대성당들과 달리 알록달록한 색감이 있었음. 대리석은 주요 자재로 썼다는게 신기했음. 다른 성당들은 주로 튼튼한 화강암을 많이 쓰지 않던가!

4. 미켈란젤로 광장, 정확히는 미켈란젤로 언덕 위에 올라서니 피렌체 시내가 한 눈에 다 들어왔음. 마치 중세시대를 보는 것처럼 피렌체는 곳곳에 옛 건축물들이 즐비했음.

5. 피렌체가 가죽으로 유명한 도시인만큼 가죽 지갑을 하나 구매함. 지금 내 지갑은 상태가 아주 꽝이었으니... 생각보다 좀 저렴하게 구입했다. 30유로.





* 피렌체: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본 피렌체 올드 타운






* 베키오궁: 피렌체의 유력 가문이었던 메디치 가문(공작)의 궁으로 쓰였던 곳.






* 피렌체대성당











* 리예카: 크로아티아 리예카



☞ 지난 2019년 12월 17일부터 2020년 2월 11일까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및 유럽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그 전년도에도 다녀왔으니 2년 연속 탐방을 한 셈입니다. 순례길 탐방이 종료된 이후에는 20대에 못해봤던 배낭여행을 행했답니다.

독일 - 오스트리아 - 슬로베니아 - 크로아티아 - 스위스 -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을 둘러싸고 있는 나라들 위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알프스 산맥에는 못 갔지만 먼 발치에서나마 알프스 일대를 둘러보았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습니다. 여행일지는 수첩(기자수첩 사이즈)에 작성했는데 그 내용들을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는거라 재밌는 포스팅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또한 디테일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한 개인의 여행기가 이 공간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한 개인의 작은 기록이 올라가지만 그것 자체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한 개인의 역사로 이어질테니까요!

* 2020년 1월 28일 화요일: 43일차 / 자그레브 - 맑음, 리예카 - 비

1. 아침부터 쌩쇼를 했다. 오전 11시 30분 크로아티아 리예카로 떠나는 플릭스 버스를 타려고 hostel bureau에서 체크 아웃했다. 조식도 잘 먹고 체크 아웃도 잘했다.

2. 자그레브 버스터미널에 도착. 좀 넉넉하게 도착했다. 그런데 무언가 허전한 것이다. 카메라가 안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터미널 한구석에서 배낭을 전부 다 깠다. 역시 카메라가 없었다. 버스 출발 10분 전. 다시 찬찬히 배낭을 살폈다. 역시 없음.

3.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는 카메라 충전기를 잃어버리더니 이제는 카메라 본체를 잃어버린 것인가. 도대체 락커 안에다 잘 둔 카메라가 왜 없어진 것인가? 락커 안에다 배낭을 통째로 넣어두었다가 아침에 잘 꺼내지 않았던가...

4. 예매한 버스는 포기하고 호스텔로 돌아갔다. 그 시간동안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심지어 깨끗이 잊어버리고 그냥 바로 이탈리아로 넘어갈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5. 사실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호스텔로 잡은게 아니었다. 다음 버스 시간이 꽤 길게 남았고, 호스텔측에 분실 사건을 알려주려고 갔던 것이다. 어쨌든 확인은 해야 하지 않나!

6. 리셉션 직원이 놀란 표정으로 룸키를 건네줬다. 그냥 확인 차원으로 올라갔다. '그게 남아있겠냐' 하는 생각으로... 하지만 그게 남아있었다. 내가 쓰던 락커에 카메라가 잘 모셔져있던 것이다. 락커를 건성으로 확인하고 체크아웃을 한 것이다. 큰 배낭이 들어갈 정도로 락커가 컸었기에 샅샅이 살폈어야 했는데... 크기가 큰 락커라 검은색 물건을 맨 뒤쪽에 두면 잘 안 보였던 것이다. 내가 오전에 확인을 했을 때는 조명도 어두웠던 터라 더욱더 안 보였던 것이다. 뭐 변명이지만..ㅋ

7. 하여간 시건방 떨지말고 제대로 했어야했다. 놓친 버스값 9유로는 스스로한테 부과한 벌금으로 생각하자. 다음부터 심도가 있는, 큰 락커는 랜턴을 비쳐서 일일이 확인을 해야겠다. 어쨌든 카메라를 찾았다! 다행이야!

8. 부끄러움을 뒤로 하고 오후 1시 30분에 크로아티아 리예카로 떠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번에는 플릭스(flix) 버스가 아니라 arrive라는 버스를 이용했는데 버스 요금도 비싸고 수화물 비용도 따로 받았다. 10kn. 다양하게 벌어먹는군...ㅋ

9. 오후 4시를 넘은 시각에 리예카(rijeka)에 도착함. 이곳은 아드리아해에 면한 크로아티아 최대의 무역항이라고 함. 도착하니 비가 좀 세게 내렸다. 바람도 거셌고.

10. 오후 5시경 hostel rijeka에 체크인함.





* 트램: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를 누비는 트램. 제작한지 꽤 오래된 트램 같다. 구 유고연방 시절에 제작된 트램이 아닐까 한다. 올드스타일이라 한 컷.





* 리예카: 사진 중앙 상단에 트르사트성(trsat fortress)이 보인다. 저 성에 올라가면 리예카 시내와 아드리아해가 보인다.

* 2020년 1월 29일 수요일: 44일차 / 맑음

1. hostel rijeka에 하루 더 묵기로 했다. 아드리아해를 보려고 rijeka에 왔으니 아드리아해를 봐야지.

2. 리예카 시내를 바라보려고 트르사트성(trsat fortress)에 올랐다. 그런데 안개가 끼어서 그런지 바다가 잘 안보이는 거다. 안타깝더라.

3. 트로사트성은 고지에 있어서 그런지 리예카 시내를 조망하기에는 딱이었다. 해안가 도시의 면모를 잘 관찰할 수 있었다.

4. 내일이면 드디어 이탈리아로 들어간다. 이제 슬슬 이 여행의 끝자락이 보이고 있다. 끝까지 건강하게 여행 잘 하자!

5. 은행 atm기에서 400kn 인출함.

* 2020년 1월 30일 목요일: 45일차 / 맑음

1. 오전 9시 30분경 hostel rijeka에서 체크아웃했다. 4일간의 크로아티아 여행을 뒤로 하고 이제 마지막 여행지인 이탈리아로 향한다. 2일간의 슬로베니아, 4일간의 크로아티아 여행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6일간의 동유럽 일정이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여행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것이다. 동유럽은 다음에 또 와야지! 예쁜 동유럽 처자들 보러...ㅋ

2. 버스를 타고 일단 이탈리아의 최동쪽 항구 도시인 트리에스테(trieste)로 갔다. 가는 도중에 차창 밖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아드리아해를 봤다. 결국 아드리아해를 버스타면서 보게 됐다.

3. 트리에스테(trieste)로 가기 전에 슬로베니아 국경을 넘었는데 이때 또 여권 검사를 했다. 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올 때처럼 말이다. 비 셍겐국가(schengen) 크로아티아에서 셍겐국가인 슬로베니아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4. 트리에스테에서 1박을 할까했는데 좀 애매한게 있어 바로 베로나(velona)로 향했다. 중간에 베니스 mestre역에서 베로나행 열차로 갈아탔다. 베니스에는 santa lucia역도 있는데 잘못하면 santa lucia역으로 갈뻔했다.

5. trenitalia라고 이탈리아 철도공사의 열차를 타게 됐다. 우리나라로 치면 무궁화급의 열차를 탔는데 좌석번호가 없는 것이다. 그냥 자리나면 아무데나 앉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데나 앉았다. ^^ 참고로 이탈리아에는 민영철도인 italo도 있다.

6. 오후 7시경 베로나 도착. 늘상하던대로 부킹닷컴에서 가장 저렴한 호스텔을 찾았다. 그런데 두 곳이나 퇴짜를 맞았다. 처음 간 곳은 오늘 문을 닫았다고 하고, 두번째는 호스텔이 다 찼다는 것이다. 결국 세번째로 향한 호스텔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7. 그래도 그렇게 호스텔 찾아 삼만리했더니 베로나의 야경을 잠깐이나마 감상할 수 있었다. 야경으로 본 베로나의 콜로세움! 인생사 세옹지마, 여행은 더욱더 세옹지마!

8. the hostello 호스텔에 체크인 함. 오후 8시경.






* 리예카항: 사진에 보이는 배는 호스텔로 이용되고 있다. 여객선을 개조하여 호스텔로 쓰고 있는 것이다. 나중에 기회되면 저 곳에 숙박해 볼 셈이다. 그날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ㅋ






* 콜로세움: 이탈리아 베로나에 있는 콜로세움. 숙소 찾아 삼만리를 하다 콜로세움 야경을 발견했다. 숙소 찾아 삼만리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었을까? 인생사 세옹지마이듯 여행도 세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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