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빌라성




*여행 50일차: 2019년 1월 29일 화요일 맑음

1. 벌써 여행 50일차다. 이제 이 여행의 종착역이 다가온다. 

2. 아침에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는데 내 이름이 명단에 없다는 것이다. 'booking 닷컴'의 안내문에는 분명 조식이 제공된다고 적혀있었다. 알고보니 난 아주 저렴한 요금으로 숙박을 하기에 조식을 제공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역시 싼게 비지떡인가? 하긴 13유로도 안되는 돈으로 이런 시설에서 1박을 할 수 있다는게 그저 감사할 따름임.

3. 오늘은 아빌라(avila)를 탐방한다. 아빌라는 중세 시대에 건축된 성이 잘 보존된 도시다. 예전부터 오고 싶었던 곳이라 기대에 부푼 마음을 달래며 그곳으로 향했다. 

4. 마드리드에서 아빌라를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6호선 mendez alvaro역에서 내려 estacion sur터미널에서 아빌라행 버스를 타야했다. 왕복 티켓은 약 14유로였음.  리턴 티켓은 세고비야 때처럼 오픈티켓으로 했는데 역시 돌아올 때는 아빌라 매표소에서 티켓을 프린팅했음.

5. 아빌라에 도착했는데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댔다. 모자가 벗겨질 정도였음. 그래서 예정에 없던 아빌라 대성당에 들어가게 됐음. 

6. 아빌라 대성당은 형형색색의 스테인글라스가 매우 인상적인 곳이었음. 그곳에서 잠시 바람을 피하며 성당 곳곳을 둘러봤음.

7. 아빌라 옛 도심은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특이하게도 아빌라 대성당이 성곽 외벽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음. 한마디로 대성당의 외벽이 아빌라성의 성채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는 뜻임.

8. 아빌라성은 분명 위풍당당한 모습이었음. 하지만 평평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아기자기한 모습은 없었음. 지형을 따라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그런 듯싶었음.

9. 아빌라성의 성채에 직접 올라가 봤는데 멀리까지 풍광을 조망할 수 있어 좋았음.내가 오른 구간은 무료였는데 다른 구간은 5유로를 내야한다고 함. 참나 서울에 있는 한양도성은 전체가 다 공짜구만!ㅋ

10. 아빌라까지는 약 1시간 0분 정도 소요됨. 오후 5시 버스를 타고, 6시 30분경 마드리드에 도착함.

11. 솔 광장역에서 내려 숙소로 걸어오는데 노란셔츠 시위를 하고 있었음. 마드리드에서도 노란셔츠 시위를 했음. 파리에서만 하는 줄 알았더니!




* 아빌라대성당




*아빌라성




*여행 51일차: 2019년 1월 30일 수요일 맑음

1. 오늘은 특별한 일정없었다. 이제 끝나는 마당에 무슨 일정이 필요한가? 그냥 마드리드를 쉬엄쉬엄 돌아다녔다. 마지막으로 쇼핑도 좀 했다. 

2. 프라도 미술관을 갈까하다가 그 인근에 있는 왕립식물원을 갔다. 별로 볼 것도 없는 식물원이었는데 무슨 expo 입장까지 한다며 6유로를 받았다. 우리나라 식물원 중에는 공짜로 들어가는데도 있는데 말야! 으이그~ 이 넘의 돈벌레들...ㅋ

3. 역시 아웃도어 quecha 브랜드는 저렴했다. 신발 두 개, 배낭 두 개, 바람막이 등등... 꽤 많은 것들을 구매했는데 146유로 정도가 들었다. 다른 브랜드에서 구매했으면 최소가 200유로였을 것이다. 

4. 나는 이번 여행에서 무엇을 얻었는가? 잘은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있다. 하루도 허투르게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외여행 특성상 '시간이 돈'이라는 개념이 매우 강하지만 꼭 그 개념에 얽매여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다. 그냥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시간을 잘 보냈고...

5. 그렇게 시간을 허투르게 보내지 않는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 일상으로 복귀해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하루하루를 허투르게 보내지 않기! 그것이 바로 이번 여행이 내게 준 감흥이다!



*여행 52일차: 2019년 1월 31일 목요일 맑음

1. 마드리드발 인천행 대한항공 탑승. 오후 6시 30분 경.

2. 이베리아여행 종료



*아빌라성



*아빌라성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세고비야 수도교





*여행 48일차: 2019년 1월 27일 일요일 맑음

1. 이제 마드리드로 이동할 일만 남았다. 버스터미널인 barocelona nord estacion은 호스텔에서 가까웠음. 마드리드까지는 버스로 약 7시간 30분 정도 걸렸음. 이제 장거리 버스는 별로 타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타야지!

2. 오늘은 그냥 이동일로 잡았음. 마지막 여정을 소화하려면 이정도의 수고는 해야하지 않겠나?

3. 버스 안에서 서로를 격정적으로 사랑하는 레즈비언 커플을 봤음. 뭐그리 입박치기를 격렬하게 해대는지... 무슨 야동 찍는 것도 아니고! ㅋ 애정에 휩싸인 남녀커플도 있었지만 그 레즈비언 커플에 비하면 약과였음. 버스는 공공장소 아닌가?

4. 7시간 30분 이상이 걸려 마드리드에 도착했음. 오전 10시 30분 버스를 탔는데 오후 6시 넘어서 도착했음. 그래도 버스에서 계속 졸아서 좀 지루한 감은 덜했음. 버스 요금은 약 33유로였음.

5. 이제 마드리도 인근 지역 일정만 소화하면 귀국이다. 남은 여정 잘 마무리합세!




* 세고비야 수도교: 면석에 구멍이 뚫려 있다. 




* 가위 크레인(?): 저 가위처럼 생긴 것으로 돌을 들어올렸다. 





*여행 49일차: 2019년 1월 28일 월요일 맑음

1. 전날 잡은 mad4you hostel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음. 이곳은 그리 나쁘지는 않았는데 1층과 2층 침대 사이가 너무 낮았음. 1층 침대에 앉아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지경이었음. 그래서 새로운 호스텔로 이동함. 침대 좀 잘 만들지!

2. bastardo hostel이라는 곳에 체크인 했음. 이곳은 새로 지은 호스텔인 듯했음. 그래서 시설이 상당히 좋았음. 귀국일인 1월 31일까지 이곳에 머무르기로 했음. 가격도 무척 저렴했는데 3일간 총 38유로였음. 새로 지어서 그런가? 출입할 때 바코드를 찍고 들어갔음. 이거 상당히 신기했음.

3. 원래 이날 가려고 했던 아빌라는 시간관계상 가지 못하고 세고비아로 향했음. 5년 만에 다시 만난 세고비아는 정말 반가웠음. 장엄하게 서 있는 세고비아 수도교.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도 좋은 세고비아 대성당...

4. 5년 전에는 못봤던, 아니 그냥 눈길을 주지 못한 것이 있었음. 바위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임. 그래서 처음에는 스페인 내전 당시 총탄 자국이 아직도 남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음.

5. 그래서 잘난 척하는 마음에 인포메이션에 물어봤더니 면석을 쌓을 때 생긴 구멍이라고 했음. 가위같이 생인 집게가 바위를 잡아 올렸는데 꽉 물리게 하려고 일부러 면석에 구멍을 뚫었다고 함. 스페인 내전은 개뿔!ㅋ

6. 5년 만에 다시 찾은 세고비아 성당은 그때나 지금이나 정숙했음. 다른 대성당들과는 달리 고요함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음. 성당 안 의자에 앉아 그냥 묵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씻겨내려가는 느낌이었음.

7. 세고비아는 참 나랑 잘 맞는 도시였음. 세비야도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럼 나는 '세'자 들어가는 도시랑 인연이 많은 건가?

8.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야로 가려면 지하철 3,6호선 moncloa역에서 내려 세고비야행 버스를 타면 됨. 왕복 티켓이 9.6유로 정도였는데 리턴 티켓은 오픈된 거라 세고비야 티켓 창구에서 승차권을 다시 교부받아야 함. 마드리드에서 발급된 티켓을 기사에게 보여줬더니 세고비야 터미널 티켓 창구를 가리키며 다시 교부받으라고 했음. 

9. 오후 9시경 숙소에 도착함.

 


* 수도교: 수도교의 물길. 가운데 네모난 홈으로 물이 흘러나갔다. 




* 세고비야 성당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몬주익성





*여행 46일차: 2019년 1월 25일 금요일 맑음

1. 호스텔에서 2박을 더하기로 했다. 그런데 주말요금을 받는게 아닌가? 1박당 약 21유로. 그래서 42유로 정도를 결제했다. 어제는 13유로로 결제를 했다고 좋아했는데 주말이라고 8유로를 더 받다니!

2. 사그다파밀리아 내부 탐방을 하러갔다. 그냥 내부만 보려고 일반티켓(제네럴티켓)을 사려고 하는데 오후 2시에 오라는 것이다. 그때는 오전 11시였다. 3시간 동안 할일이 없으니 구엘공원으로 향했다. 

3. 바로셀로나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인 구엘공원은 시가지에서 좀 떨어져있었다. 그곳에 올라서니 바로셀로나 시내는 물론 멀리 지중해 바다까지 보였다. 왜 이곳이 바로셀로나의 명소인지 알 수 있었다. 

4. 구엘공원은 가우디가 설계한 공원으로 자연석을 입체적으로 쌓은 기둥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돌기둥들을 나무처럼 쌓아올렸는데 정말 돌나무처럼 보였다. 

5. 이곳에서 순례길에서 동행한 재원님을 다시 만났다. 리스본에서 바로셀로나로 와서 가우디 건축여행을 하고 있다고 했다. 

6. 재원님과 점심 식사를 했는데 블랙퍼스트 같은 걸 주문했다. 그런데 10유로였다. 바로셀로나는 좀 돈독이 오른 동네같았다. 다른 동네 같았으면 끽해야 7유로 정도였을 것이다. 전날 사그다파밀리아 앞에 있는 바르에서 커피 한 잔과 패스츄리 하나를 먹었는데 4.5유로가 나왔다. 다른 동네에서는 기껏해야 3유로 정도인데...

7. 구엘공원 탐방을 끝내고 다시 사그다파밀리아로 갔다. 티켓(제네럴)을 사려고 했는데 제네럴티켓은 인터넷으로만 구매 가능하다는 것이다. 분명 오후 2시경에 오면 살 수 있다고 했으면서! 가격을 알아보니 제네럴 티켓 가격도 17유로였다. 아무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라고 하지만 너무 세게 받는 거 아닌가? 더군다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네럴티켓은 구매하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처음 티켓을 사려했던 오전 11시경에는 오디오가이드가까지 포함시킨 39유로짜리 티켓은 팔고 있었다. 인터넷 예약도 없이 바로 살 수 있었다. 

8. 살짝 기분이 상했다. 아무리 관광 도시라고하지만 너무 돈독이 오른게 아닌가? 사그다파밀리아 내부 탐방을 포기하기로 했다. 저 많은 인파들을 헤집고 다닐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렸고, 돈독 오른 이들에게 내 돈을 지불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도 사그다파밀리아는 멋지네!

9. 방향을 돌려 개선문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람브라스 거리와 구엘주택까지 탐방했다. 물론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래도 오후 일정을 나름대로 소화한 것이다. 



* 구엘공원



* 구엘공원





*여행 47일차: 2019년 1월 26일 토요일 맑음

1. 이번 여행에서 스스로에게 대견하게 생각한 건, 하루도 허투르게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일매일이 무척 바빴고 분주했다. 그래서인지 예상했던 코스보다 더 많이 움직인 거 같다. 카르타헤나가 그 예다.

2. 하지만 오늘은 게으름을 좀 부렸다. 실제로 몸도 안 좋았다. 감기몸살이 걸렸는지 몸이 으실으실맹맹했다. 굳이 무리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아침을 먹고 다시 잠을 청했다. 오랜만에 낮잠을 잤던 것이다. 그랬더니 좀 낫네!

3. 시간관계상 오전에 가려고 했던 몬세라트는 포기했음. 몬세라트는 특이한 형상의 돌산들이 쭈욱 펼쳐진 곳인데 가우디가 이곳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함. 바로셀로나 외곽에 있는 곳으로 중심가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졌다고 함.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 포기함.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음. 바로셀로나가 마지막은 아닐테니까. 또 돌산인 인왕산을 그렇게 많이 봤는데... 난 인왕산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잖아! ^^;

4. 대신 지중해가 보이고 바로셀로나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몬주익으로 향했음. espanya 역에서 내려 150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올라가니 몬주익성이 나타났음.

5.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이 열렸고, 우리나라의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었는데 그때 황영조를 몬주익의 영웅이라고 칭했음. 우리 언론에서... 그 몬주익(montjuic)을 탐방했던 것임.

6. 몬주익 가장 높은 곳에는 몬주익 성이 있었는데 그곳에 올라서니 바로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다 들어왔음. 또한 망망대해 지중해가 시원하게 펼쳐져있었음. 왜 이곳이 바로셀로나의 명소인지 단박에 알 수 있었음.

7. 몬주익 탐방을 마친 후 치킨샐러드로 배를 채웠는데 역시 바로셀로나의 물가는 좀 셌다. 콜라까지 합쳐 총 9.4유로였음. 마드리드에서는 약 7유로 정도였을 것을...

8. 시간이 좀 남아서 FC바로셀로나의 홈경기장인 camp nou를 탐방했음. 지하철역 collblanc에서 내려 약 300미터 정도 갔더니 바로 나왔음. camp nou는 주택가와 가까이에 있었는데 그 크기만큼은 어마어마했음. 하긴 8만명 이상이 입장할 수 있다는데...

9. 메시를 위시한 FC바로셀로나 주요 선수가 등장한 대형현수막을 뒤로 하고 숙소로 향했음.

10. 이제 내일이면 마지막 행선지인 마드리드로 향함. 지하철 4호선 girona역 부근에 위치한 donmoustache hostel도 이제 안녕이군!



* 까탈루냐독립: 스페인 중앙정부를 비판하는 그라피티. 




* 사그라다파밀리아



*캄푸누: 축구의 신 메시를 만났다.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발렌시아: platja del cabanyal 해변. 추워서 그런가? 누드로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ㅋ 




*여행 44일차: 2019년 1월 23일 수요일 맑음

1. 아침에 호스텔을 나와 다른 숙소를 찾았음. 발렌시아는 바로셀로나로 넘어가기 위한 디딤돌 같은 곳이었지만 그래도 편한 숙박지가 필요했음. quart youth hostel은 시설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가격도 14유로라 저렴했지만 좀 어수선한 분위기였음.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던 풋볼 호스텔의 악몽이 몰려오는 느낌이 들어 호스텔을 바꾸기로 함. ㅋ

2. 새로 잡은 호스텔은 시설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좀 조용했고, 조식도 잘 나왔음.

3. 발렌시아는 무척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았지만 세비야나 그라나다처럼 무언가 임팩트 있는 관광 시설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발렌시아 대성당이 으리으리했고, 그곳에 성배가 보관되어 있다고 하지만 딱히 그 외에는...

4. 그래서인지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발렌시아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여겨지지 않는 듯했음. 실제로 발렌시아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지 않았음. 차라리 발렌시아 여행의 백미는 중심가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platja del cabanyal이라는 해수욕장이었음.

5. platja del cabanyal은 광활한 모래사장이 인상적인 해수욕장이었음. 거의 10km가 넘을 정도로 엄청난 모래사장을 보유하고 있었음. 탁트인 지중해와 광활하게 펼쳐진 모래사장이 서로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음. 그나저나 이곳이 그 유명한 발렌시아 누드 비치?ㅋ

6. 한편 해수욕장까지는 전철과 트램을 타고 이동했다. 발렌시아 북부역과 인접한 xativa역에서 5호선을 타고 이동했는데 좀 이상한 점이있었다. xativa역은 시내중심가에 있었다. 그래서 3,5,9호선이 다니는 환승역이었다. 나는 5호선을 타고 martim-serreria역으로 이동해야했다. 그런데 난 5호선을 기다리고 있는데 3호선 전철이 들어오는게 아닌가? 다음에는 9호선 전철이 들어왔다. 

7. 이게 무슨 일인가? 발렌시아 지하철은 선로를 같이 쓰는 구간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각기 다른 호선이 동일한 레일,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선로를 공유하면 사고가 나지 않을까? 사고는 아니었지만 출입문이 오작동하는 경미한 사고가 나긴 났었다. 

8. 지하철을 탄 후 트램을 타고 해수욕장으로 갔다. 간만에 타는 트램은 무척 재밌었다. 이제 내일이면 바로셀로나로 간다. 잘 가서 잘 여행해야지!




* 발렌시아 대성당 종탑





*여행 45일차: 2019년 1월 24일 목요일 맑음

1. 오전 10시발 바로셀로나행 버스를 타려고 호스텔에서 오전 8시 50분경에 나왔다. 숙소에서 터미널까지 거리가 있으니 부지런을 떤 것이다. 부지런을 떨면 뭐하나! 중간에 길을 잃어버렸는데...다음 버스는 12시에 있는 터라 시간이 붕 떠버렸다. 그래서 기차역으로 향했다. 

2. 다행히 숙소와 기차역인 발렌시아 북부역이 가까웠다. 기차비는 약 41유로. 거기에 수수료가 붙어 약 43유로. 도둑넘들! 알아보니 버스비는 30유로가 안 넘었는데...ㅋ

3. 초고속 열차도 아니고 우리나라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중간 정도 등급의 기차였다. 시간도 10:07 출발 13;41 도착이었는데 13시 50분이 넘은 시각에 도착했던 것이다. 

4. 드디어 바로셀로나 도착! 바로셀로나 sants역 도착. 비교적 북족에 있어서 그런지 바로셀로나는 좀 추웠다. 슬쩍 감기 기운이 드는 듯했다. 어쨌든 바로셀로나에 왔고, 3일 동안 재미나게 바로셀로나를 탐방할 것임.

5. donmostache라는 도심지 인근에 있는 호스텔에 짐을 풀었다. 약 13유로 정도의 호스텔인데 조식도 나오고 시설도 썩 괜찮았다. 이 호스텔의 장점은 시내 중심가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명 관광지를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6. 일단 숙소에서 나와 유명한 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illa)로 향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첫 인상은 대단했다. 어떻게 저런 건축물이 가능한지... 물론 아직 건설중이라 최종 결과물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7. 이걸 설계한 가우디도 대단했고, 그 설계를 실현하고 있는 노동자들도 대단했다! 

8. 하지만 시내 한복판에 있다보니 다른 건물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느낌이었다. 그 앞에 큰 광장이 있었으면 했는데 막혀있는... 좀 답답한 형상이었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카르타헤나항: 카르타헤나항의 일몰. 로마시대 극장이 보인다. 






*여행 42일차: 2019년 1월 21일 월요일 맑음

1. 아침 일찍 일어나 호스텔을 빠져나왔음. 그라나다 버스터미널에서 카르타헤나(cartagena)행 버스를 타야했기 때문임. 오전 9시행 버스를 타야했는데 매표원은 내 앞에서 다른 업무를 보는게 아닌가! 겨우 10분 전에야 발권을 할 수 있었음. 자칫하면 차를 놓칠뻔했음. 한국 같았으면...ㅋ

2. 그라나다에서 카르타헤나까지는 버스로 약 5시간 정도 소요됐음. 그라나다에서 카르타헤나를 가려면 murcia(무르시아)라는 곳을 거쳐야 했다. 그런데 무르시아 일대의 지형이 무척 독특했음. 무슨 황무지 같은 들판과 황량함을 드러낸 돌산들이 연이어 펼쳐졌다고나 할까? 스페인의 다른 지역과는 분명 달라보였음.

3. 얼핏 서부영화에서 봤던 그런 황무지 같은 광야가 펼쳐져있었음. 하여간 넓은 스페인 땅이 넓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하는 그런 순간이었음.

4. 카르타헤나로 오게 된 건 순전히 예전에 봤던 세계사책 때문이었음. 카르타헤나는 페니키아인들이 세운 도시로 포에니전쟁에도 등장하는 그런 유서 깉은 도시임. 한니발이 로마로 진격할 때 이곳을 거쳐갔던 같다고 함. 하여간 귀국하면 다시 세계사 책을 들춰봐야겠다.

5. 그런 유서 깊은 곳인데 한국인들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는 곳 같았다. 아니 한국인들은 이곳을 전혀 모를지도 모른다. 검색을 해봐도 cartagena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음. 뭐 한국인들이 없어서 좋기는 한데...

6. 카르타헤나에 있는 loopinn hostels에 짐을 푼 후 시내를 활보하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무언가가 있었음. 로마가도였음. 구시가지 한편에 전시된 로마가도였음. 그저 일부 구간만 전시된 로마가도였지만 내가 로마가도를 직접 볼 줄이야! 이번 여행 성공했어!

7. 로마가도만 있던게 아니다. 그 뒤로는 한창 복원 중인 로마원형경기장과 또 그 뒤로는 로마극장이 자리잡고 있었다. 로마가도-로마원형극장-로마극장. 로마문화재가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었다. 

8. castillo성이 있는 곳에 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그곳에 올라서니 카르타헤나 시내뿐아니라 항구까지 시원하게 다 보였다. 전망대에 갔을 때는 석양이 지는 시각이었는데 낙조가 지는 카르타헤나항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9. 석양이 지는 카르타헤나항, 그 뒤로 펼쳐진 잔잔한 지중해의 모습!






* 로마가도: 로마시대 만든 도로. 얼핏봐서는 대리석인 줄 알았는데 석회암이었다. 하긴 그 비싼 대리석을...ㅋ






* 카르타헤나항







*여행 43일차: 2019년 1월 22일 화요일 맑음


1. loopinn hostels는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었지만 난 무척 어렵게 잤다. 벙커라는 곳에 침대가 있었는데 왜그리 오르내리기가 어려운지... 사다리를 타고 기어오르는데 다리가 좀 후들거렸다. 사다리의 경사도가 급해서...ㅋ

2. 어제 못 본 카르타헤나항 일대를 돌아보았다. 고깃배들이 없어서 그런가? 카르타헤나항 일대는 무척 평온했다. 분주히 오가는 고깃배들, 그 고깃배들에서 울려퍼지는 뱃고동 소리... 우리나라 항구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과는 분명 다른 모습들이었다. 하긴 여기는 스페인이지 대한민국이 아니지 않는가!

3. 카르타헤나항 일대를 자세히 살펴보니 왜 이곳이 고대부터 요충지 역할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야트막한 산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이곳은 천혜의 요새라고 할 만 했다. 지금도 스페인 해군 함정들의 기항지로 쓰이고 있을 정도니까. 

4. 페니키아, 카르타고, 로마의 유적들... 그리도 현대의 건축물까지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이곳이 왜 한국에 잘 안 알려졌을까? 잔잔한 지중해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항구가 있는 이곳이 왜 안 알려졌냐 이 말이다. 

5. 교통이 불편해서일까? 아니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결정적인 한방이 없어서?

6. 나에게 카르타헤나는 생각지도 못한 보석과도 같은 존재였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방문해보고 싶을 정도였다. 

6. 그런 보석과도 같은 카르타헤나를 떠나 발렌시아로 향했다. 오후 4시 15분 버스, 버스비 약 21유로. 
4시간을 달린 후 이베리아 반도의 동쪽인 발렌시아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가까운 호스텔로 향했다. quart youth hostel. 14유로.





* 로마극장





* 로마 vs 카르타고





* 로마원형극장: 복원 공사중이다.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물의 정원: 그라나다 아함브라궁





*여행 40일차: 2019년 1월 19일 토요일 비온 후 갬

1. 사실 말라가는 거쳐가는 도시로 삼았음. 그래서 느긋하게 호스텔에서 나옴. 그냥 지중해를 보러왔다는 의미만 느끼고 가려고 했으니까.

2. 하지만 말라가는 그냥 스쳐지나가기에는 너무 큰 도시였다. 말라가를 너무 만만히 봤던 거지! 

3. 말라가 대성당에서부터 히브랄파로성(castillo de gibralfaro), mirador de gibralfaro까지. 히브랄파로성의 아기자기함과 요새 정상에서 바라보는 확트인 지중해의 모습, 확트인 말라가 시내의 모습. 요새에서는 말라가 시내 야경도 볼 수 있음.

4. 이런 명소들을 보지 않고 말라가를 스쳐 지나갔으면 정말 아쉬웠을 것이다. 입장료 5.5유로.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였음. 

5. 말라가에서도 좀도둑들이 극성인 듯. 어느 휴지통 근처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그 휴지통에 여자 지갑이 들어있는게 아닌가! 그렇다 소매치기가 어떤 여자의 지갑을 턴 후 현금만 빼놓고 나머지는 지갑을 휴지통에 던져 놓고 같 것이다. 

6. 티켓매표소에 안전요원이 있어 지갑을 들고 가져다줬다. 그런데 그 안전요원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했다. 여기서도 소매치기 범죄가 자주 발생해서 그런가? 

7. 오후 6시 30분, 그라나다행 알사버스를 탑승함. 티켓상에서는 1시간 45분 걸린다고 했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2시간이 넘게 걸렸음.
 


*로마극장: 말라가 로마극장




* 말라가항구




* 말라가 시내: mirador de gibralfaro에서 바라본 말라가 시내





*여행 41일차: 2019년 1월 20일 일요일 비온 후 갬

1. 전날 묵은 호스텔에서 1박을 더 하기로 했음. 1박을 더 한다니까 어제보다 4유로 더 저렴한 11유로를 받았음. 아무래도 전날은 토요일이라 돈을 더 받았던 것 같음.

2. 그 유명한 그라나다 alhambra 궁을 보러 이동함. 아함브라 궁전은 크게 4개 영역으로 나뉨. 처음에는 찰스 5세 궁전(placio de carlos V)을 탐방함. 복층의 원형 회랑이 인상적인 찰스 5세 궁전은 정말 인상적이었음.

3. 이후 alcazaba de benedin을 탐방함. 이곳은 이 성을 지키는 요새로 좀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졌음. 이곳에 올라서니 그라나다 시내 일대가 360도로 펼쳐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과 그 곳을 감싸고 있는 산들이 서로 어루러진 모습이 장관이었음.

4. 이때 아침부터 오던 비가 그쳤고 앞산에 무지개가 떴음. 그라나다 아함브라 궁에 와서 무지개를 볼 줄이야! 무슨 좋은 일이 있으려나!

5. 벨라의 탑(torre de la vela)에서 무지개를 봤고 시원한 풍광을 감상했음.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물의 정원이 있는 헤네랄리페(generalife)를 방문함. generalife는 물을 테마로 한 정원이었음. 갈수기인 겨울에 어떻게 그렇게 풍부한 유량으로 정원을 채웠는지 대단하더라!

6. 이제 남은 곳은 아함브라 궁전의 최고의 명소 나사리궁전(placio nazaries)이였음. 찰스 5세 궁전에서보니 긴 줄이 있었는데 그 줄이 바로 나사리 궁전으로 입장하는 줄이었음. 알고보니 나사리 궁전은 티켓에 표기된 시간에만 출입할 수 있었음. 내 티켓에는 오후 1시로 적혀 있었는데 나사리 궁전 출입구로 향했을 때는 이미 오후 3시가 훨씬 넘은 시각이었음. 티켓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은 탓에 아함브라 궁전의 메인 포인트를 놓치고 만 것임.

7. 세비야에서 스페인 광장을 못보고 온 것처럼 그라나다에서 나사리 궁전을 못 보고 온 것임! 어쩔 수 없었다. 다음에 또 와서 보면 되는거다! 그 핑계대고 스페인에 또 오면 되잖아!ㅋ

8. 그라나다는 아랍풍의 건물들이 있어서 그런지 아랍계 여행객들이 많았음. 또한 아랍인들이 좋아할 음식점도 많았음. 그래서 나도 터키식 케밥으로 허기를 달랬음. 아주 맛났음.



* 아함브라궁: 찰스 5세 궁




*아합브라궁: 벨라의 탑



* 그라나다: 비 온 후라서 그런지 하늘이 청명하다.








☞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세비야 대서당: 세비야 대성당의 야경, 그리고 트램





*여행 38일차: 2019년 1월 17일 목요일 맑음

1. 심야버스 탓인가 정신이 헤롱거리는 상황에서 세비야 plaza de armas 터미널에 도착했다. 새벽 5시가 안되는 시각이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 한국인으로 보이는 이들은 우버 택시를 부르는 등 무척 분주해보였지만 난 할 일 없는 노숙자처럼 터미널 일대를 돌아다녔다. 

2. 어차피 호스텔 체크인 시각은 오후 2시경일테고 그동안 마땅히 할 일도 없으니 그저 걸음걸이를 늦추고 어슬렁거릴 수밖에! 그래도 이곳은 내가 그렇게 와보고 싶었던 세비야가 아닌가!

3. 천천히 걸으며 시내방향으로 향했다. 길을 걷다보니 과달키르비강이라는 강변을 걷게 됐다. 양 옆에 수변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리고는 드디어 구도심에 입성했다. 눈에 보이는 세비야 대성당! 참 정말 크고 웅장했다. 세게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 성당이라는데... 정말 그 멋진 성당을 눈 앞에서 볼 줄이야.

4. 성당이 보이는 바르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 몸이 피곤한 상태여서 그런가?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 어차피 오늘은 오후 일정을 행할 수 없었다. 심야버스에서 얻은 피로 때문에. 빨리 호스텔을 잡고 세비야 성당 야경 투어를 하는게 남는 장사일 터!

5. 17유로 자리 호스텔에 체크인을 했는데 시설은 정말 좋았다. 그런데 한국인이 많은 것이다. 아니 세비야 시내 자체에 한국인들이 넘쳐나는 것이다. 헬조선이라는데... 그게 아닌게 확실한 거 같다. 헬조선인데 해외여행을 이렇게나 많이다니나!

6. 호스텔에서 한 숨 자고 일어나 세비야 성당 야경을 보러갔다. 주간에 경치가 예쁜 곳은 야경도 예쁜 법이다. 그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밤 11시가 가까운 시각에도 안전한 도시 세비야, 그리고 그 도시의 근간이 되어주는 세비야 대성당. 그곳에 내가 서 있었다. 



* 세비야 대성당 내부





*여행 39일차: 2019년 1월 18일 금요일 맑음

1. 전날 새벽까지 50플러스센터 기획서 작업을 하느라 취침시간이 너무 늦어졌다. 그래서 늦게 일어났음. 그런데 나보다 더한 게으름뱅이들도 많더군...ㅋ

2.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했던 세비야 성당 투어에 나서게 됐음. 입장료는 9유로. 세비야 대성당은 그 명성처럼 정말 엄청났음. 그 외관에 한 번 놀라고 그 내부 장식에 두 번 놀랐다고 해야 하나? 내부와 외부가 서로 완벽하게 일치하는 그런 멋진 곳이었음.

3. 예전 톨레도 성당과 세고비야 성당을 탐방했을 때의 감흥이 되살아나는 듯했음. 또 종탑까지 올라갈 수 있어 더 좋았음. 종탑에 올라가니 세비야 시내가 한 눈에 다 들어왔음.

4. 세비야 대성당 앞으로 트램이 다니고 있었는데 쇳덩어리인 트램이 전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돌로 만든 성당과 쇠로 만든 트램의 절묘한 조화라고나 할까나?

5. 세비야 골목골목은 왜 그리도 아기자기한지! 세비야는 꼭 다시 한 번 오고 싶은 곳이다. 하긴 시간 관계상 스페인 광장도 못 갔으니까...^^;

6. 다음 목적지를 말라가로 잡았다. 그라나다로 갈까하다가 지중해 바다가 보이는 말라가로 향했다. 그리고는 지브롤터로 갈 생각이다. 오후 6시경 말라가행 버스를 탔다. 말라가에 오후 8시 40분 경 도착했음.

7. 시내에 있는 top hostal에 체크함.



* 세비야 대성당




* 세비야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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