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다이닝 <집밥>에 올린 삼성산 역사트레킹에 대한 공지글입니다.

공지에 나온대로 6월 14일에 계곡트레킹을 하러 갑니다! 잼나게~ㅋ

 

 

 

 

관악산( 삼성산) 숲길 트레킹? 혹은 계곡트레킹___ 삼성산 역사트레킹!



 

* 더운데 웬 트레킹이냐고요? 때양볕에서 걷다 일사병 날 수도 있다고요?

ㅋㅋㅋ

하지만 숲길이나 계곡길을 걸으면 여름에도 트레킹을 할 수 있답니다.

숲길에서는 일사병이 일어나지 않거든요. 


그렇습니다. 이번 삼성산 역사트레킹은 삼막계곡이라는 숲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그래서 한 여름에도 트레킹을 할 수 있답니다. 


삼성산 역사트레킹은 지난 5월 10일에 이미 한 번 실시를 했었답니다. 

그때 반응이 좋아서 한 번 더 해보려합니다. 사실 이 삼성산역사트레킹을 끝으로

상반기 역사트레킹은 종료가 됩니다. 날씨가 너무 덥거든요. 올 가을에나 다시 재가동

될 거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사진 촬영이 있습니다. 이 점 양지해 주세요. 사진 촬영이 별로인 분들은
스키마스크 착용을 추천 드립니다!~ㅋ 



아래는 지난 5월 10일 모임에 사용했던 초대장인데 재활용(?) 해 봅니다!


***


혹시 그거 아세요? 서울 인근에 불국사보다도 더 오래된 사찰이 있는 거?

그 절이 어디냐고요? 바로 삼막사라는 사찰입니다. 

원효, 의상, 윤필의 세 성인께서 창건을 했다해서 삼막사라는 명칭이 붙여졌답니다.


한편 삼막사가 있는 산의 이름은 삼성산인데 그 세 분이 이 곳에서 수도를 했다해서

삼성산이라 불립니다. 사실 삼성산은 관악산의 지산입니다. 바로 옆동네 산이라는 뜻입니다.

통칭으로는 그냥 다 관악산으로 불리지요. 


이렇게 유서가 깊은 곳이라 그런지, 이 삼막사는 진관사, 불암사, 승가사 등과 

함께 서울의 4대 명찰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 곳에 올라서면 약간 강원도 산골짜기 분위기가 풍겨집니다. 또 산 정상 부근에 자리잡은 

사찰의 모습도 정감 있어 보입니다.    


아참 이번 트레킹에서는 만안교 탐방도 합니다. 만안교는 정조대왕 시절에 건립된 돌다리인데, 지금도

그 동네사람들은 만안교를 지나다닙니다. 박물관에 있는 다리가 아니라 지금도 실제로 동네 사람들이

애용하는 다리가 바로 만안교랍니다. 


한가지 더: 조선 후기시대에 제작된 다리도 직접 걸어보고, 삼막사를 

탐방을 하니, 이번 역사트레킹의 명칭이 <삼성산 역사트레킹>이 되었답니다.



일시: 2014년 6월  14일 토요일 오후 1시


집결장소
:  지하철 1호선 관악역 1번 출구

이동경로:  관악역 ▶만안교  경인교대 입구 삼막사 계곡  삼막사  ▶ 염불암 ▶ 안양예술공원 

이동거리: 약 8km /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 예상(쉬는 시간 포함)

 

난이도: 중 ---> 계곡트레킹입니다. 체력이 필요합니다만 그래도 지난번 참가자 분들도 무리 없이 다 완주를 했답니다. 


준비물: 여분의 옷, 배낭(백팩), 트레킹화(등산화) ---> 운동화를 신어도 상관없으나 가급적 트레킹화나

등산화를 준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주의점: 장시간 트레킹을 하는 것이니 가급적 편한 복장을 해주세요. 
출발 즈음에 가볍게 스트래칭을 할 예정입니다. 아웃도어를 하기 전에는 꼭 스트래칭을!!!


참고사항:  당일날 햇살이 강할지 모르니 모자나 썬크림 등을 준비해주세요. 해가 떨어지면 추워집니다.

여분의 옷도 준비해주세요!

 


비용: 비용은 8천원입니다. ---> 식수, 간식, 리딩비 , 집밥 수수료 포함입니다.  

 

 

 

 

 

 

 

 

 

 

 

 

 

 

 

 

 

 

 

 

정조대왕을 생각하며 행했던 역사트레킹

 

집밥 식구들과 함께 한 삼성산 역사트레킹

14.05.15 19:15     최종 업데이트 14.05.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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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안교 1795년, 정조 19년에 축조된 만안교. 건립된지 200년도 더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튼튼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돌다리를 씩씩하게 걷고 있는 삼성산 역사트레킹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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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질문 두 가지! 서울 인근에 경주 불국사보다 더 오래된 연혁을 가진 사찰이 있다면? 또 그 사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정조대왕 시대에 축조한 돌다리가 있다면?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분명 이런 물음에 흥미를 느끼실 것이다.


불국사보다 더 오래됐다는 사찰은 삼성산에 있는 삼막사라는 사찰이고, 정조대왕 시대에 축조된 다리는 만안교라는 석교(石橋)다. 이 두 장소는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여 이동할 수 있고, 또한 편리하게 수도권 전철을 타고 탐방할 수 있다. 필자는 그런 만안교와 삼막사를 묶어, 일명 '삼성산 역사트레킹'을 진행하였다.

지난 10일, 날씨는 조금만 움직여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햇볕이 강렬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5월 날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때 이른 더위였다. 필자 단독으로 행하는 트레킹이면 땡볕이든 폭풍우든 상관이 없지만, 단체트레킹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번 삼성산 역사트레킹은 소셜다이닝 '집밥'에서 사람들을 모아, 함께 트레킹에 나섰기 때문이다.

'트레킹이나 등산하고는 담 쌓은 사람들도 올지 모르는데... 그러다 낙오자라도 생기면... 이거 잘못하면 욕만 바가지로 먹는 거 아냐?'

 

 

화산 능행차와 만안교(萬安橋)


삼성산 역사트레킹은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관악역 1번 출구에서부터 시작된다. 1번 출구에서 나와 안양역 방면으로 약 500미터 정도를 걸어가면 만안교를 만날 수 있다.

1795년 축조된 만안교는 정조대왕의 화산 능행차를 위해 만들어졌다. 효심이 깊었던 정조는 1789년에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경기도 양주 영우원에서 수원 화산의 현륭원으로 이장을 한다. 그리고는 자주 참배에 나섰는데 이를 두고 '화산 능행차'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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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안교 사진에서 보듯 만안교는 인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생활속의 다리다. 박물관에 있는 잘 모셔진(?) 다리가 아니다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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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능행차는 도성에서 동작나루를 거쳐 남태령을 넘는 길이었지만 이후 시흥과 안양을 거치는 길로 변경된다. 남태령 길이 협소하다는 지형적인 한계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다른 사정도 있었다. 과천 행차로에는 김상로와 그의 형 김약로의 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영의정이었던 김상로는 사도세자 처벌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해원하기 위해 떠나는 능행차 길에 사도세자의 처벌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김상로 형제의 묘소를 지나는 것이 탐탁지 않았음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1794년 이후부터는 능행차 노선이 시흥과 안양 방면으로 변경된 것이다.

당시 왕의 행차 길에는 임시로 나무다리 등을 가설한 후, 행차가 끝난 뒤에는 철거 하는 방식이 반복됐다. 이에 정조는 그런 번거로움을 피하고, 인근 주민들이 평상시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하천을 넘을 수 있게 튼튼한 돌다리(石橋)를 건설하라고 왕명을 내린다.

석교의 축조에는 경기관찰사, 병마수군절도사, 수원·개성·강화 유수까지 동원될 정도로 큰 공사였지만 공사 기간은 3개월 정도였다. 그렇게 왕명으로 지어진 돌다리는 길이가 31.2m, 넓이가 8m에 달하는 큰 규모를 자랑하게 된다. 왕의 뜻대로 인근 백성들도 안심하고 하천을 건널 수 있는 튼튼한 돌다리가 놓이게 된 것이다. 이 다리를 두고 정조대왕은 만년동안 사람들이 편안하게 다리를 건널 수 있게 한다는 의미로 만안교(萬安橋)라는 이름을 직접 작명하였다.

 

 


백성들을 위해 튼튼한 돌다리를 축조한 정조대왕

한편, 원래 만안교는 지금의 자리보다 남쪽으로 200m 지점인 삼성천 위에 축조됐지만 1980년 국도 확장 공사시에 지금의 삼막천 위로 옮겨지게 됐다. 이 다리가 놓여 있는 안양시 만안구의 명칭은 만안교에서 유래된 것이다.

만안교는 무지개교라 불리는 홍예교다. 조선 후기에 축조된 홍예교 중에서 가장 큰 다리로 모두 7개의 아치가 놓여 있다. 판석과 장대석을 서로 맞물려 축조했는데 그 기법이 매우 정교하여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홍예석교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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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안교 밑줄친 부분은 현재의 만안교의 위치고, 동그라미 부분이 옛 만안교의 위치다. 애초 만안교는 세로로 놓였지만 현재의 위치로 이전할 때는 90도로 각도를 틀어 가로로 놓이게 됐다. 네이버 지도 사진 활용.
ⓒ 곽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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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처음 만안교를 탐방했을 때 좀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4대문 밖, 그것도 한강 이남에 이렇게 정교하고 거대한 아치형 석교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돌다리는 박물관에 갇혀 있는 죽은(?) 다리가 아니라 지금도 인근 주민들이 건너다니는 살아있는 '생활' 다리였다는 점이다.


이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진두지휘하는 화산 능행차를 볼 수 없고, 다리 주위로는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섰지만 정조대왕의 바람은 계속 이어지는 듯싶다. 인근 백성들이 '만년동안 편안하게' 다리를 건널 수 있게 하는, 그런 애민 정신 말이다.

돌다리를 넘으면서 필자는 한마디했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정조대왕 시대에 만들어진 역사적인 다리를 걷고 있습니다. 200년이란 시간이 흘렀어도 아직까지 튼튼한 돌다리를 넘고 있는 거죠."

역사트레킹팀은 정조대왕의 애민 정신을 곱씹으며 튼튼한 돌다리를 씩씩하게 걸어 다음 코스인 삼막사 계곡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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