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목요일.

 

백패킹의 성지라고 불리는 여주 강천섬 일대를 탐방했다. 이전 포스팅에서 세종대왕릉과 신륵사를 기록했으니 경기도 여주만 이 근래에 세번째다. 그만큼 남한강을 품고 있는 여주가 아름답다는 뜻이고, 가볼 곳도 많다는 이야기이다.

 

강천섬이 우리들에게 다가온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4대강 사업이 있기 전까지 강천섬은 물이 불어나면 자취를 감췄다가 물이 빠지면 그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사실 지금도 한강 수계에 홍수가 발생하면 강천섬은 물 속에 잠길 수도 있다. 그래서 화장실 같은 시설도 침수가 예상될 시에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이동식이다. 강천섬은 축구장 80개 정도의 넓이인데 화장살이 달랑 하나다. 그만큼 침수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강천섬의 큰 매력은 수변을 보면서 한가롭게 트레킹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변트레킹의 진수라고나 할까나... 잘 정비된 산책로, 잘 가꾸어진 나무들. 하지만 역시 아쉬운 달랑 하나 화장실...ㅋ

 

백패커들의 성지답게 평일인데도 많은 텐트들을 보았다. 필자는 유유히 그 사이를 누비고 다녔다. 이날 날씨가 정말 맑았는데 마치 가을하늘을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사진도 아주 예쁘게 잘 나왔다. 마치 사진을 득템한 느낌이었다.

 

봄날에 가을하늘을 만난 느낌이라고 할까? 언제 이런 멋진 강천섬 사진을 또 찍을 수 있겠어!

 

강천섬을 뒤로 하고 남한강을 따라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으로 향했다. 여주에서 만든 도보여행길인 여강길을 따라가면 원주시 부론면에 닿을 수 있기에 그렇게 갔는데... 간만에 야간 트레킹 좀 했다. 헤드랜턴도 안 가져갔는데 말야. 도 경계지역이라 그런가, 아주 깜깜했다. 가로등 하나가 아쉽더라.

 

뭐 별 수 있는가 트레킹하다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으니까! 그런 가변성이 트레킹의 매력 아니겠어~^^

 

 

 

ps. 강천섬은 2021년 6월부터 캠핑이 금지된다. 일부 그릇된 캠퍼들 때문에 캠핑의 성지가 날라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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