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령 옛길을 가다!



차령 옛길을 다녀왔습니다. 쌍령 옛길도 다녀왔습니다. 차령은 천안시 광덕면과 공주시 정안면을 연결하는 고개입니다. 고려 왕건이 언급한 훈요 10조에 등장하는 그 차령입니다. 쌍령은 차령 바로 옆에 있는 고개입니다.

차령은 약 190미터 정도로 해발은 그리 높지 않지요. 하지만 호남대로 상에 있는 고개 중에서 가장 험한 곳 중에 하나입니다. 실제로 차령 옛길은 등산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가파른 구간이 아직까지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가파른 구간이기에 있기에 역설적으로 옛길이 잘 보존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옛길 걷기가 유행이지요. 그런데 가끔 그 옆에 난 임도길을 옛길과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임도길도 도로라 산을 깎고 만들 수밖에 없지요. 또한 차량의 등판력을 고려해 길의 경사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간간이 도보여행자의 시야각에서 벗어날 정도로 구불구불하게 되는 것이죠. 횡각이 크니 코너를 돌아야 다음 구간이 보이는 것이죠.

하지만 옛길은 그런 고려를 할 필요가 없으니 구불구불함이 덜 한 것이죠. 실제로 옛길의 횡폭은 크지가 않습니다. 그 범위가 한 눈에 다 들어올 정도로 뻔하다는 것이죠. 임도길의 횡폭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답니다.

옛길이든 임도길이든 우리 같은 도보여행자들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왜? 걷기 좋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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