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림천: 도림천의 짝퉁 징검다리_ 신도림역 부근에서 찍은 사진이다. 최근 신도림역 부근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이런 징검다리와 고층건물이 동시에 등장한 사진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 안양천의 흙길: 한겨울에 자전거를 탈 수 없었을 때, 난 항상 이 길을 걸었다. 그러면서 아웃도어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사실 제목이 좀 거창합니다. 괜히 제목으로 사람들을 낚아내는 포스팅이라고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네요!ㅋ

 

사실 예전에도 저는 도림천이나 안양천과 관련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포스팅은 예전 포스팅에 재탕에 불과한 것일까요?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제가 아웃도어에 발을 들여 놓은지도 벌써 10년째가 되네요. 그래서 요즘은  제가 다녀온 곳을 꼼꼼히 기록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더군요. 물론 해당 지역에 가서 열심히 걷고, 느끼고, 사진 찍고 하는 행위 자체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들을 기록으로 담아내는 후속 작업도 무척 중요한 사실을 너무 뒤늦게 깨달은 것이지요.

기록으로 담아두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분명 다르겠지요. 해당 아웃도어가 기록이 됐다면 나중에도 디테일하게

기억이 될 수 있을 듯하네요.

 

 

 

 

* 도림천: 예전에는 정말 지저분했었다. 냄새도 심했다. 그런데 지금은? 나에게는 앞마당과 같은 곳이다.

 

 

* 안양천: 한강에 가까워지자 하천 폭이 넓어졌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이대 목동 병원과 목동 열병합 발전소다.

 

 

 

 

<도림천_안양천_한강, 그 환상의 삼각주>라는 거창한 제목이 달린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고개를 저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메콩강 삼각주니, 양쯔강 삼각주니 하는 건 들어봤어도 '도림천,안양천,한강 그 환상의 삼각주'라는 말은 너무 작위성이

강하다고 질책을 하실지도 모를 일이죠.

 

하지만 저한테는 도림천,안양천,한강이 삼각주와 같이 정말 소중한 곳입니다. 삼각주라는 곳은 강이나 하천의 하류

부근에 퇴적층이 생겨서 이루어지는 곳이지요. 상류에서부터 흘러내려온 부유물이 퇴적되었으니 삼각주의 토양은

영양 덩어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삼각주는 세계적인 곡창지대를 이루는 곳이 많지요.

 

물론, 도림천,안양천,한강이 지리적으로 삼각주 형태를 띄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저는 그곳이 제게 아웃도어의

비타민과 같은 곳이라는 의미로 삼각주라는 명칭을 붙여준 것입니다.

 

 

 

* 안양천의 꽃 길: 꽃 길을 걷다보면 눈이 다 시원해진다.

 

 

 

 

 

제가 아무리 아웃도어를 좋아하고, 즐겨한다지만 매일 같이 제주 올레길을 갈 수는 없겠죠. 또한 매일 같이 지리산을

올라갈 수는 없을 겁니다. 입으로는 매일 같이 백두대간을 외치지만 제 몸은 일상의 사슬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답니다.

그것이 도시인들의 한계일 겁니다. 포털 뉴스에서 아웃도어와 관련된 기사를 보면 엔돌핀이 팍팍 솟구치지만, 정작

모니터만 부여잡고 있을 수밖에 없는 자신이 처지가 처량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이것은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실 겁니다.

 

그래서 도시에서 아웃도어를 즐기시는 분들은 자신의 앞마당과 같은 곳을 지정해 두어야 합니다. 4계절을 다 돌릴 수 있는

그런 아웃도어의 앞마당이 필요한 것이지요. 태풍 같은 악천후는 제외하더라도 한겨울에도 다닐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합니다.

 

 

 

 

 

* 도림천: 도림천은 비교적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잘 구분되어 있다. 자전거도로와 보행로의 구분은 안전문제 때문에 무척 중요하다.

 

 

 

 

 

그렇습니다. 저한테는 도림천,안양천,한강이 제 앞마당과 같은 곳입니다. 태풍이나 수해 같은 악천후를 제외하고는

매일 같이 그곳에서 아웃도어를 즐겼으니까요. 그렇게 아웃도어의 내공이 쌓이니까 자전거전국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었던

것이고요. 그렇게 내공이 쌓이다보니까 무동력 여행 4200km를 다녀올 수도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도림천, 안양천, 한강은 제게 아웃도어의 영양을 듬뿍 가져다 준 곳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도림천_안양천_한강, 그 환상의 삼각주>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걸고 블로깅을 하게 된 것입니다.

 

최근 4~5년 사이에 도림천과 안양천의 수변 공간은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신도림 지역의 토박이인데... 저 어렸을 때는

도림천, 안양천은 말 그대로 똥물이었습니다. 워낙 지저분해서 그 곳에 한 번 빠지면 피부병이 발병될 정도였죠.

하지만 요즘은 그 곳은 지금 물세떼들의 서식지가 됐을 만큼 친환경적인 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됐습니다.

한여름에는 동네 꼬맹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놀더군요.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죠.

 

 

 

 

 

* 안양천의 오프로드: 흙 길이 걷기에 좋지...

 

 

 

 

 

왜가리인가요? 백로는 아니었는데... 제가 조류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ㅋㅋㅋ 하여간 덩치가 큰 흰 새 녀석이 도림천에서

먹이 사냥을 하는 것을 직접 목격을 했습니다. 그것도 같은 장소에서 두 번씩이나요.

그렇게 수질이 좋아지고 수변 공간이 정돈이 되니까 자연스럽게 도시 트레킹 코스로 자리를 잡더군요. 참, 격세지감이지요!

예전에는 똥물이라고 외면받았던 곳이 이제는 저한테 아웃도어의 영양분을 팍팍 불어넣어주는 삼각주가 되었으니까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도림천, 안양천,한강의 삼각주를 꾸준히 애용할 생각입니다. 이곳에서 열심히 아웃도어의 내공을

쌓은 후에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영양을 듬뿍 받았으니 열심히 움직여야겠지요!

 

 

TIP) 나의 이동경로: 도림천(신도림역 부근에서 출발)  -> 도림천_안양천 합수지점 -> 안양천_한강 합수지점

1. 도림천 루트: 약 1.5km

2. 안양천 루트: 약 5.5km

3. 이동시간: 약 2시간 정도(도보 기준)

 

 

 

 

 

 

 

 * 한강 합수지점: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가양대교와 행주대교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지하철 2호선 합정역과 여의도가 나온다.

 

 

 

 * 안양천

 

 

 * 안양천

 

 

 

 * 안양천

 

 

 

 * 도림천의 안내판

 

 

* 안양천

 

 

* 도림천

 

 

 

 

 

                                                                   

 

 

 

 

 

 

 

 

 

 

 

 

 

 

 

 

 

 

* 충남 서산의 아라메길 중: 서산마애삼존석불 보러 가는 길에 있는 어느 호수 

 

 

 

 * 서울 신도림 근처 안양천: 제가 처음에는 저렇게 배낭을 짊어 메고 도보여행을 하려고 했죠.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더군요.

 

 

 

 

 

     * 기간: 2011년 7월 19일~ 8월 22일, 총 35일간

 

   * 코스: 서울 신도림역 출발 -> 경기도 안양 -> 군포 -> 안산 -> 화성 -> 평택 -> 충남 아산 -> 당진 -> 서산 -> 홍성   -> 보령 -> 서천 -> 전북 군산 -> 익산 -> 전주 -> 완산 -> 진안 -> 임실 -> 남원 -> 지리산 -> 전남 구례 -> 순천 -> 보성 -> 장흥 -> 강진 -> 해남: 땅끝마을 도착, 여행 임무완수

 

 

   * 보너스: 전남 진도군 일대 탐방, 진도 본 섬과 조도면 일대 탐방( 1박 2일에 나온 관매도도 갔다 왔지요) 

 

 

   * 여행종류: 자전거 여행+ 도보여행, 자전거도보여행

 

   * 총 이동거리: 약 1300Km -> 서울에서 지리산까지 카운팅을 했었음 당시 약 750Km 정도였음. 그 이후로는 속도계 고장으로 측정 불가함. 대충의 거리를 어림잡았음.

 

  * 일일 최장 이동거리: 70Km -> 출발 첫날 서울 신도림에서 경기도 화성시까지

  * 일일 최소 이동거리: 7Km -> 지리산 횡단도로에서, 사실 자전거 주행이 아닌 자전거를 끌고 가는 것이었음. 그 날 이후 자전거 속도계 고장남.

 

 

  * 애로사항: 올 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렸음. 덕분에 물난리도 많이 겪어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었음. 더군다나 물에 취약한 전자기기들이 망가져 버렸음. 디지털카메라 고장, 자전거 속도계 고장, 텐트 고장 등등...

 

 

  * 가장 기억에 남을 일: 지리산에서 태풍 맞은 일!

 

 

 

 

 

* 지리산 횡단도로: 지리산 정렴치 가는길. 이미 이때 전부터 카메라가 맛이 갔네요.

사진이 아주 흐리게 나옵니다. 그나저나 저 자건거는 왜 산 길에 우둑하니 있다냐...ㅋ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 그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저는 얼마전에 다녀온 제2차

 국토종단 자전거도보여행을 정리해서 포스팅을 해 봅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여행을 마치고 서울에 온지도 벌써 20일 정도가 됐네요.

 시간 참 빠르죠. 불과 20일 전까지만 해도 '제발 비만 내리지 마라' 라고 매일같이

 기원을 했었는데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 날씨가 됐으니까요.

 

 

 참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렸습니다. 비 때문에 고생을 하신 분들도 참 많았죠.

 저도 고생을 좀 했답니다. 사실 저 거리가 35일 동안 여행 할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제가 매일 같이 손수 밥을 지어 먹고, 텐트를 치고, 무거운 짐(약 40Kg)을 싣고 갔다는

 것을 감안을 한다고 해도 너무 늘어진 여행이었습니다.

 

 

 그만큼 비 때문에 엄청난 차질이 생긴 것이죠. 비가 와도 적당히 와야지 비가 너무 싫어.....ㅋ

 좀 덥기는 해도 저는 때양볕이 좋더군요. 여름에는 해가 쨍쨍해야 제 맛 아닙니까?

 

 

* 경기도 평택: 제가 주로 저렇게 야영을 했답니다. 텐트가 부실해서 지붕이 달린 저런 오두막이나

팔각정에 자리를 잡았죠. 그나마 저 텐트도 얼마 안 가서 망가졌답니다.

 

 

 

 

앞서 제가 여행종류를 '자전거도보'여행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사실 이 말은 제가 직접 지은 말입니다.

 

 

  '자전거도보여행'은 말 그대로 자전거타기와 도보여행을 짬뽕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평탄한 4차선

국도에서는 페달을 열심히 밟아 주행거리를 늘리고, 대신 경사도가 심한 고바위 길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것입니다. 사진에서도 보듯 저는 자전거 앞뒤로 짐을 잔뜩 실어서 고바위

길에서는 무조건 자전거를 끌고 올라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 그럼 그랬냐? 저는 도보여행에 대한 갈증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한편 이번 여행에도 어김없이

도보여행자를 만났답니다. 무자게 부럽더군요. 그 분은 제주도에 거주하시는 분인데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온전히 도보로 이동하신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 분도 단독여행, 저도 단독여행이었죠.

 

 

자전거여행은 그나마 자전거에 의지라도 하면서 가는데... 도보여행, 그것도 단독도보여행이면

오직 자신만을 믿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하잖아요. 그런 매력 때문에 저도

한 번 도보여행을 시도해 봤답니다. 그런데 역시 도보여행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군요.

 

 

* 충남 당진: 충남 당진에 있는 면천향교 인근에 있는 <건곤일초정>.

실학 사상가로 유명한 연암 박지원이 이 곳에서 군수로 있으면서 저 정자를 지었다고 합니다.

 

 

 

도보여행을 하려면 일단 배낭부터 좋은 것을 구매해야 할 것 같더군요. 최소한 60리터 짜리

어깨끈이 튼실한 배낭을 짊어져야 스타트를 끊을 것 같더군요. 하여간 도보로 국토종단

단독여행을 하려면 체력적으로 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숙소를 이용하거나 밥을 해먹지

않으면 사정이 많이 달라질 수 있겠지요.

 

 

그런데 여행에 정답이 있습니까? 자신이 정답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자전거도 타고 도보여행도 하는 식으로 여행 테마를 잡았답니다. 국토종단여행을 하되 전북 쪽에서

길을 확 틀어 고원지대로 가자 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고원지대인 '무진장'으로

가서 지리산으로 '입산'하자는 것이었습니다.

 

 

 

* 충남 서산: 해미읍성 내부의 한옥건물.

 

 

 

 

고원지대로 가면 제 자전거에 짐이 많은 관계로 자연스럽게 도보여행이 되는 거니까요.

마냥 편해지려고 하는 인간의 간사함을 억제하고자 '고바위' 정책을 쓴 것이지요.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매연이 없는 둘레길이나 올레길 같은 A등급의 아닌 아스팔트

길이었지만 그래도 갈 만 하더군요. 해발고도가 높아지면 차량 소통도 좀 더 뜸해지고,

대신 공기는 좀 더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도보로 국토종단여행을

한다고 해도 어차피 국도로 가야했을 겁니다. 40Kg 정도 되는 배낭을 메고

산길을 가기에는 좀 무리니까요.

 

 

이번 여행은 정말 비도 많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고생도 정말 했답니다. 하루는 전북 전주와 완주의

 경계지역에서 캠핑을 했을 때였습니다. 그날 분명히 비가 온다는 소식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 말만 믿고 노상에다 텐트를 쳤답니다. 사실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답니다.

당시 상황이 상황인 만큼... 그런데 그날 저는 엄청난 물폭탄을 맞았지요.  그때 저는 모기장 텐트에다

위에는 방수천을 씌우고 잠을 청했거든요. 서울에서 가지고 온 텐트가 망가져서

고육지책으로 그렇게 한 것이죠. 새로운 텐트를 살 돈은 없고.

 

 

 

 

* 충남 서산: 해미읍성 정문. 문지기 역할을 하시는 분이 제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시네요!

 

 

 

 

 

구멍이 뻥뻥 뚫린 모기장 텐트에서 물폭탄을 맞으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나는 왜 한치 앞도 못 보고 이렇게 물난리를 겪을까?'

'왜 나는 미리미리 야영지를 물색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렇게 낭패를 당하나?'

 

 

그렇게 고생을 많이 한 만큼 현지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제게는 큰 위로와 격려가 되어 주었답니다.

서산할머니, 보령 선생님들, 지리산할머니, 보성 선생님, 장흥 이장님, 진도할머니들,

경주 선생님, 천안 선생님 등등... 참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도대체 제가 무슨 '이쁜'짓을 했다고

 마을회관 문을 열어 주시고, 김치를 주시고, 쌀을 주셨는지... 김치나 쌀을 주시는 분들은

꼭 과일이나 야채까지 얹어 주시더군요.

이런 것 이외에 사소한 것들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빵을 주시는 분,

인절미를 주시는 분, 과일을 주시는 분 등등...

 

 

 

* 전북 진안 마이산: 남쪽 입구에서 떡방아를 찧는 할머니. 요즘 보기 드물게 직접 떡방아를 찧으시네요.

 이 할머니가 내게 공짜로 떡을 주셨답니다. 이런 할머니들 덕분에 제가 여행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받기만 하니 저도 무언가를 드려야 할 것 같더군요. 뭐 하지만 제가 해드릴 건 딱히 별로 없었고

그냥 짐 나르기 정도만 해드렸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이렇게라도 제가 받은 값은 해야겠지요!

 

 

 

* 지리산: 지리산에서 태풍 '무이파'를 만났답니다. 자전거에 걸린 노란색 깃발이 강풍에 날라갈 것 같네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여행지는 역시 지리산이었습니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 

역시 지리산은 제게는 정말 큰 스승과도 같은 산이었습니다. 자동차로 오르기도 힘들다는

지리산을 앞뒤로 짐을 꽉 채운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으니 그것 자체로도 제게는 큰 도전이었답니다. 

그러다 정렴치와 성삼재에서 태풍을 만났으니... 지리산을 지나며 참 많은 것을 느꼈답니다. 

많이 힘들었던 만큼 많이 느꼈던 것이지요.

 

 

애석하게도 지리산에서 디지털카메라와 자전거속도계가 고장이 났답니다. 빗방울이 워낙 거세서

전자기기가 망가진 것이지요. 뭐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것이겠죠.

 

 

전남 구례에서 진도까지, 그 이후로도 여행은 계속됐지만 아쉽게도 사진은 한 장도 찍지 못했답니다.

진도군 조도는 처음 방문을 해봤는데 섬 전체가 아기자기 했는데 사진으로 못 담아 내서 참 아쉽더군요.  

그래서 여행 고수들은 장거리여행 할 때는 사진기를 두 대씩 가지고 다니나 봅니다. 

사이드 개념으로요. 조도는 나중에 다시 한 번 방문해서 꼭 사진으로 담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내용이 무척 많이 길어졌습니다. 그만큼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많았었나 봅니다.

하긴 35일 동안 객지에서 떠돌았는데 할 말이 별로 없다면 그것도 참 이상할 것 같군요.

 

 

* 전북 진안 마이산: 돌 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화질이 안 좋아 정말 아쉽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이야기를 길 위에 남기고 지난 35일 간의 나무들의 <제2차 국토종단 자전거도보여행>은

무사히 종료되었답니다.

 

 

아참! 여행하는 동안 저는 이런 말을 많이 읇조렸습니다.

 

 

"비를 맞는 것도 여행의 일부다."

"자전거가 넘어져 다치는 것도 여행의 일부다."

 

 

이제 일상으로 복귀하니 이런 말을 자주 읇조리네요.

 

 

"일이 잘 안 풀리는 것도 생활의 일부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하루하루를 잘 사는 것이 바로 생활 그 자체다!"

 

 

여행을 갔다왔더니 이런 변화가 있네요! 참 좋은 변화인 듯합니다!

 

 

 

 

 

*전북 전주 전주천: 시원하게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부럽더군요.

 

 

 

 

* 지리산 정렴치: 해발고도 1172m 나도 참 별난 넘이다. 저 곳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생각을 하다니!ㅋ

 

 

* 지리산 성삼재: 태풍의 영향으로 당시 지리산은 입산이 금지가 되었답니다.

 

 

 

* 충남 서산시 기포리: 온 나라가 물난리를 겪었던 7월 27일에 저도 물난리를 겪었답니다. 빨래 말리듯 마을회관 난간에

젖은 옷가지와 물품들을 말렸답니다.

 

 

 

* 충남 서산 해미읍성: 해미읍성 내부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시는 분들. 저런게 바로 진정한 휴식이겠죠.

<나무들>이 추구하는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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