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세고비야 수도교





*여행 48일차: 2019년 1월 27일 일요일 맑음

1. 이제 마드리드로 이동할 일만 남았다. 버스터미널인 barocelona nord estacion은 호스텔에서 가까웠음. 마드리드까지는 버스로 약 7시간 30분 정도 걸렸음. 이제 장거리 버스는 별로 타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타야지!

2. 오늘은 그냥 이동일로 잡았음. 마지막 여정을 소화하려면 이정도의 수고는 해야하지 않겠나?

3. 버스 안에서 서로를 격정적으로 사랑하는 레즈비언 커플을 봤음. 뭐그리 입박치기를 격렬하게 해대는지... 무슨 야동 찍는 것도 아니고! ㅋ 애정에 휩싸인 남녀커플도 있었지만 그 레즈비언 커플에 비하면 약과였음. 버스는 공공장소 아닌가?

4. 7시간 30분 이상이 걸려 마드리드에 도착했음. 오전 10시 30분 버스를 탔는데 오후 6시 넘어서 도착했음. 그래도 버스에서 계속 졸아서 좀 지루한 감은 덜했음. 버스 요금은 약 33유로였음.

5. 이제 마드리도 인근 지역 일정만 소화하면 귀국이다. 남은 여정 잘 마무리합세!




* 세고비야 수도교: 면석에 구멍이 뚫려 있다. 




* 가위 크레인(?): 저 가위처럼 생긴 것으로 돌을 들어올렸다. 





*여행 49일차: 2019년 1월 28일 월요일 맑음

1. 전날 잡은 mad4you hostel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음. 이곳은 그리 나쁘지는 않았는데 1층과 2층 침대 사이가 너무 낮았음. 1층 침대에 앉아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지경이었음. 그래서 새로운 호스텔로 이동함. 침대 좀 잘 만들지!

2. bastardo hostel이라는 곳에 체크인 했음. 이곳은 새로 지은 호스텔인 듯했음. 그래서 시설이 상당히 좋았음. 귀국일인 1월 31일까지 이곳에 머무르기로 했음. 가격도 무척 저렴했는데 3일간 총 38유로였음. 새로 지어서 그런가? 출입할 때 바코드를 찍고 들어갔음. 이거 상당히 신기했음.

3. 원래 이날 가려고 했던 아빌라는 시간관계상 가지 못하고 세고비아로 향했음. 5년 만에 다시 만난 세고비아는 정말 반가웠음. 장엄하게 서 있는 세고비아 수도교.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도 좋은 세고비아 대성당...

4. 5년 전에는 못봤던, 아니 그냥 눈길을 주지 못한 것이 있었음. 바위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임. 그래서 처음에는 스페인 내전 당시 총탄 자국이 아직도 남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음.

5. 그래서 잘난 척하는 마음에 인포메이션에 물어봤더니 면석을 쌓을 때 생긴 구멍이라고 했음. 가위같이 생인 집게가 바위를 잡아 올렸는데 꽉 물리게 하려고 일부러 면석에 구멍을 뚫었다고 함. 스페인 내전은 개뿔!ㅋ

6. 5년 만에 다시 찾은 세고비아 성당은 그때나 지금이나 정숙했음. 다른 대성당들과는 달리 고요함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음. 성당 안 의자에 앉아 그냥 묵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씻겨내려가는 느낌이었음.

7. 세고비아는 참 나랑 잘 맞는 도시였음. 세비야도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럼 나는 '세'자 들어가는 도시랑 인연이 많은 건가?

8.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야로 가려면 지하철 3,6호선 moncloa역에서 내려 세고비야행 버스를 타면 됨. 왕복 티켓이 9.6유로 정도였는데 리턴 티켓은 오픈된 거라 세고비야 티켓 창구에서 승차권을 다시 교부받아야 함. 마드리드에서 발급된 티켓을 기사에게 보여줬더니 세고비야 터미널 티켓 창구를 가리키며 다시 교부받으라고 했음. 

9. 오후 9시경 숙소에 도착함.

 


* 수도교: 수도교의 물길. 가운데 네모난 홈으로 물이 흘러나갔다. 




* 세고비야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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