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목요일


3월 14일부터 영등포 50플러스센터에서 <길 위의 인문학 역사트레킹> 강의를 진행합니다. 어라,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은 어디다 팔아 먹고 <길 위의 인문학 역사트레킹>이 된 거죠? ^^;

이번 강의는 인문학을 강조해야 한다는 영등포50 측의 요청으로 네이밍을 저렇게 했답니다. 뭐 이름만 살짝 바꿨지 별다를 건 없습니다. 한마디로 오십보 백보, 거기서 거기라는 것이죠...ㅋ

경국사에서 시작하는 정릉골 역사트레킹은 조금 난이도가 있는 코스입니다. 계단도 많고, 고바위도 있고요. 이날 오신 분들은 좀 고생을 하셨을 겁니다.ㅋㅋㅋ 

하지만 그렇게 고생을 한 보람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왜냐? 시원한 풍광이 트레킹팀을 맞이했으니까요. 트레킹팀은 정릉골 역사트레킹의 메인 포인트인 인디언 바위에 올랐는데요, 이곳이 정말 바람의 언덕이더군요. 시원한 바람이 트레킹팀의 얼굴을 스쳐가는데... 그 뒤로, 아니 360도로 펼쳐져 있는 풍광이 정말 멋졌습니다. 

이 인디언 바위는 삼각산(북한산)에서 내려온 맥이 경복궁 뒤편의 백악산(북악산)으로 연결되는 구준봉에 자리잡고 있는 곳입니다. 삼각산 보현봉에서 내려온 맥은 구준봉을 거쳐 백악산으로 뻗어나갑니다. 한마디로 삼각산과 백악산으로 연결하는 아주 중요한 맥을 트레킹팀이 탐방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수강생분들에게 제 목을 탁 치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곳은 서울 풍수에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목뒷덜미 같은 곳이니까요. 여기는 직접 눈으로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어요."

수강생분들도 내심 제 말에 동의를 해주시는 거 같더군요. 내친김에 저는 말을 더 보탰습니다.

"제가 이 땅 살까요? 여기 사면 서울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데..."

그런데 바람소리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희미하게 이런 소리가 들리더군요.  

"살 돈은 있수? 점심 값도 없어보이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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