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및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답니다. 앞으로 그 여행일지를 포스팅화 시킬 예정입니다. 여행일지를 약간의 수정 과정을 거쳐 올릴 거라 그렇게 재밌는 포스팅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큰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손글씨로 작성한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발렌시아: platja del cabanyal 해변. 추워서 그런가? 누드로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ㅋ 




*여행 44일차: 2019년 1월 23일 수요일 맑음

1. 아침에 호스텔을 나와 다른 숙소를 찾았음. 발렌시아는 바로셀로나로 넘어가기 위한 디딤돌 같은 곳이었지만 그래도 편한 숙박지가 필요했음. quart youth hostel은 시설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가격도 14유로라 저렴했지만 좀 어수선한 분위기였음.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던 풋볼 호스텔의 악몽이 몰려오는 느낌이 들어 호스텔을 바꾸기로 함. ㅋ

2. 새로 잡은 호스텔은 시설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좀 조용했고, 조식도 잘 나왔음.

3. 발렌시아는 무척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았지만 세비야나 그라나다처럼 무언가 임팩트 있는 관광 시설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발렌시아 대성당이 으리으리했고, 그곳에 성배가 보관되어 있다고 하지만 딱히 그 외에는...

4. 그래서인지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발렌시아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여겨지지 않는 듯했음. 실제로 발렌시아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지 않았음. 차라리 발렌시아 여행의 백미는 중심가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platja del cabanyal이라는 해수욕장이었음.

5. platja del cabanyal은 광활한 모래사장이 인상적인 해수욕장이었음. 거의 10km가 넘을 정도로 엄청난 모래사장을 보유하고 있었음. 탁트인 지중해와 광활하게 펼쳐진 모래사장이 서로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음. 그나저나 이곳이 그 유명한 발렌시아 누드 비치?ㅋ

6. 한편 해수욕장까지는 전철과 트램을 타고 이동했다. 발렌시아 북부역과 인접한 xativa역에서 5호선을 타고 이동했는데 좀 이상한 점이있었다. xativa역은 시내중심가에 있었다. 그래서 3,5,9호선이 다니는 환승역이었다. 나는 5호선을 타고 martim-serreria역으로 이동해야했다. 그런데 난 5호선을 기다리고 있는데 3호선 전철이 들어오는게 아닌가? 다음에는 9호선 전철이 들어왔다. 

7. 이게 무슨 일인가? 발렌시아 지하철은 선로를 같이 쓰는 구간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각기 다른 호선이 동일한 레일,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선로를 공유하면 사고가 나지 않을까? 사고는 아니었지만 출입문이 오작동하는 경미한 사고가 나긴 났었다. 

8. 지하철을 탄 후 트램을 타고 해수욕장으로 갔다. 간만에 타는 트램은 무척 재밌었다. 이제 내일이면 바로셀로나로 간다. 잘 가서 잘 여행해야지!




* 발렌시아 대성당 종탑





*여행 45일차: 2019년 1월 24일 목요일 맑음

1. 오전 10시발 바로셀로나행 버스를 타려고 호스텔에서 오전 8시 50분경에 나왔다. 숙소에서 터미널까지 거리가 있으니 부지런을 떤 것이다. 부지런을 떨면 뭐하나! 중간에 길을 잃어버렸는데...다음 버스는 12시에 있는 터라 시간이 붕 떠버렸다. 그래서 기차역으로 향했다. 

2. 다행히 숙소와 기차역인 발렌시아 북부역이 가까웠다. 기차비는 약 41유로. 거기에 수수료가 붙어 약 43유로. 도둑넘들! 알아보니 버스비는 30유로가 안 넘었는데...ㅋ

3. 초고속 열차도 아니고 우리나라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중간 정도 등급의 기차였다. 시간도 10:07 출발 13;41 도착이었는데 13시 50분이 넘은 시각에 도착했던 것이다. 

4. 드디어 바로셀로나 도착! 바로셀로나 sants역 도착. 비교적 북족에 있어서 그런지 바로셀로나는 좀 추웠다. 슬쩍 감기 기운이 드는 듯했다. 어쨌든 바로셀로나에 왔고, 3일 동안 재미나게 바로셀로나를 탐방할 것임.

5. donmostache라는 도심지 인근에 있는 호스텔에 짐을 풀었다. 약 13유로 정도의 호스텔인데 조식도 나오고 시설도 썩 괜찮았다. 이 호스텔의 장점은 시내 중심가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명 관광지를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6. 일단 숙소에서 나와 유명한 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illa)로 향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첫 인상은 대단했다. 어떻게 저런 건축물이 가능한지... 물론 아직 건설중이라 최종 결과물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7. 이걸 설계한 가우디도 대단했고, 그 설계를 실현하고 있는 노동자들도 대단했다! 

8. 하지만 시내 한복판에 있다보니 다른 건물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느낌이었다. 그 앞에 큰 광장이 있었으면 했는데 막혀있는... 좀 답답한 형상이었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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