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예카: 크로아티아 리예카



☞ 지난 2019년 12월 17일부터 2020년 2월 11일까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및 유럽 여행을 행하고 왔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그 전년도에도 다녀왔으니 2년 연속 탐방을 한 셈입니다. 순례길 탐방이 종료된 이후에는 20대에 못해봤던 배낭여행을 행했답니다.

독일 - 오스트리아 - 슬로베니아 - 크로아티아 - 스위스 -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을 둘러싸고 있는 나라들 위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알프스 산맥에는 못 갔지만 먼 발치에서나마 알프스 일대를 둘러보았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열심히 여행일지를 작성했습니다. 여행일지는 수첩(기자수첩 사이즈)에 작성했는데 그 내용들을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여행일지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는거라 재밌는 포스팅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또한 디테일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한 개인의 여행기가 이 공간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한 개인의 작은 기록이 올라가지만 그것 자체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한 개인의 역사로 이어질테니까요!

* 2020년 1월 28일 화요일: 43일차 / 자그레브 - 맑음, 리예카 - 비

1. 아침부터 쌩쇼를 했다. 오전 11시 30분 크로아티아 리예카로 떠나는 플릭스 버스를 타려고 hostel bureau에서 체크 아웃했다. 조식도 잘 먹고 체크 아웃도 잘했다.

2. 자그레브 버스터미널에 도착. 좀 넉넉하게 도착했다. 그런데 무언가 허전한 것이다. 카메라가 안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터미널 한구석에서 배낭을 전부 다 깠다. 역시 카메라가 없었다. 버스 출발 10분 전. 다시 찬찬히 배낭을 살폈다. 역시 없음.

3.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는 카메라 충전기를 잃어버리더니 이제는 카메라 본체를 잃어버린 것인가. 도대체 락커 안에다 잘 둔 카메라가 왜 없어진 것인가? 락커 안에다 배낭을 통째로 넣어두었다가 아침에 잘 꺼내지 않았던가...

4. 예매한 버스는 포기하고 호스텔로 돌아갔다. 그 시간동안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심지어 깨끗이 잊어버리고 그냥 바로 이탈리아로 넘어갈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5. 사실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호스텔로 잡은게 아니었다. 다음 버스 시간이 꽤 길게 남았고, 호스텔측에 분실 사건을 알려주려고 갔던 것이다. 어쨌든 확인은 해야 하지 않나!

6. 리셉션 직원이 놀란 표정으로 룸키를 건네줬다. 그냥 확인 차원으로 올라갔다. '그게 남아있겠냐' 하는 생각으로... 하지만 그게 남아있었다. 내가 쓰던 락커에 카메라가 잘 모셔져있던 것이다. 락커를 건성으로 확인하고 체크아웃을 한 것이다. 큰 배낭이 들어갈 정도로 락커가 컸었기에 샅샅이 살폈어야 했는데... 크기가 큰 락커라 검은색 물건을 맨 뒤쪽에 두면 잘 안 보였던 것이다. 내가 오전에 확인을 했을 때는 조명도 어두웠던 터라 더욱더 안 보였던 것이다. 뭐 변명이지만..ㅋ

7. 하여간 시건방 떨지말고 제대로 했어야했다. 놓친 버스값 9유로는 스스로한테 부과한 벌금으로 생각하자. 다음부터 심도가 있는, 큰 락커는 랜턴을 비쳐서 일일이 확인을 해야겠다. 어쨌든 카메라를 찾았다! 다행이야!

8. 부끄러움을 뒤로 하고 오후 1시 30분에 크로아티아 리예카로 떠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번에는 플릭스(flix) 버스가 아니라 arrive라는 버스를 이용했는데 버스 요금도 비싸고 수화물 비용도 따로 받았다. 10kn. 다양하게 벌어먹는군...ㅋ

9. 오후 4시를 넘은 시각에 리예카(rijeka)에 도착함. 이곳은 아드리아해에 면한 크로아티아 최대의 무역항이라고 함. 도착하니 비가 좀 세게 내렸다. 바람도 거셌고.

10. 오후 5시경 hostel rijeka에 체크인함.





* 트램: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를 누비는 트램. 제작한지 꽤 오래된 트램 같다. 구 유고연방 시절에 제작된 트램이 아닐까 한다. 올드스타일이라 한 컷.





* 리예카: 사진 중앙 상단에 트르사트성(trsat fortress)이 보인다. 저 성에 올라가면 리예카 시내와 아드리아해가 보인다.

* 2020년 1월 29일 수요일: 44일차 / 맑음

1. hostel rijeka에 하루 더 묵기로 했다. 아드리아해를 보려고 rijeka에 왔으니 아드리아해를 봐야지.

2. 리예카 시내를 바라보려고 트르사트성(trsat fortress)에 올랐다. 그런데 안개가 끼어서 그런지 바다가 잘 안보이는 거다. 안타깝더라.

3. 트로사트성은 고지에 있어서 그런지 리예카 시내를 조망하기에는 딱이었다. 해안가 도시의 면모를 잘 관찰할 수 있었다.

4. 내일이면 드디어 이탈리아로 들어간다. 이제 슬슬 이 여행의 끝자락이 보이고 있다. 끝까지 건강하게 여행 잘 하자!

5. 은행 atm기에서 400kn 인출함.

* 2020년 1월 30일 목요일: 45일차 / 맑음

1. 오전 9시 30분경 hostel rijeka에서 체크아웃했다. 4일간의 크로아티아 여행을 뒤로 하고 이제 마지막 여행지인 이탈리아로 향한다. 2일간의 슬로베니아, 4일간의 크로아티아 여행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6일간의 동유럽 일정이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여행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것이다. 동유럽은 다음에 또 와야지! 예쁜 동유럽 처자들 보러...ㅋ

2. 버스를 타고 일단 이탈리아의 최동쪽 항구 도시인 트리에스테(trieste)로 갔다. 가는 도중에 차창 밖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아드리아해를 봤다. 결국 아드리아해를 버스타면서 보게 됐다.

3. 트리에스테(trieste)로 가기 전에 슬로베니아 국경을 넘었는데 이때 또 여권 검사를 했다. 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로 넘어올 때처럼 말이다. 비 셍겐국가(schengen) 크로아티아에서 셍겐국가인 슬로베니아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4. 트리에스테에서 1박을 할까했는데 좀 애매한게 있어 바로 베로나(velona)로 향했다. 중간에 베니스 mestre역에서 베로나행 열차로 갈아탔다. 베니스에는 santa lucia역도 있는데 잘못하면 santa lucia역으로 갈뻔했다.

5. trenitalia라고 이탈리아 철도공사의 열차를 타게 됐다. 우리나라로 치면 무궁화급의 열차를 탔는데 좌석번호가 없는 것이다. 그냥 자리나면 아무데나 앉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데나 앉았다. ^^ 참고로 이탈리아에는 민영철도인 italo도 있다.

6. 오후 7시경 베로나 도착. 늘상하던대로 부킹닷컴에서 가장 저렴한 호스텔을 찾았다. 그런데 두 곳이나 퇴짜를 맞았다. 처음 간 곳은 오늘 문을 닫았다고 하고, 두번째는 호스텔이 다 찼다는 것이다. 결국 세번째로 향한 호스텔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7. 그래도 그렇게 호스텔 찾아 삼만리했더니 베로나의 야경을 잠깐이나마 감상할 수 있었다. 야경으로 본 베로나의 콜로세움! 인생사 세옹지마, 여행은 더욱더 세옹지마!

8. the hostello 호스텔에 체크인 함. 오후 8시경.






* 리예카항: 사진에 보이는 배는 호스텔로 이용되고 있다. 여객선을 개조하여 호스텔로 쓰고 있는 것이다. 나중에 기회되면 저 곳에 숙박해 볼 셈이다. 그날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ㅋ






* 콜로세움: 이탈리아 베로나에 있는 콜로세움. 숙소 찾아 삼만리를 하다 콜로세움 야경을 발견했다. 숙소 찾아 삼만리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었을까? 인생사 세옹지마이듯 여행도 세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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